국내 경제특구 진출설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존스홉킨스병원과 MD앤더슨암센터가 실제로는 한국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해 본 일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지방일간지 국제신문 취재진이 미국 대형병원들을 현지 취재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은 현재 미국 이외의 지역에 단 한 곳도 분원을 설치한 일이 없으며 싱가폴이 분원이라고 홍보하는 시설도 단순한 연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병원측은 "싱가포르 분원은 직접 환자를 치료하는 진료센터(clinic center)가 아닌 소규모 연구센터(small research center)”일뿐이라면서 "지금까지 한국분원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MD 앤더슨 암센터 역시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수준의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한국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암센터 관계자는 "미국 병원들이 한국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면서 "인천경제특구 등에 미국의 유명 병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지만 엄청난 시설투자비가 필요하고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수준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고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역시 “세계 각국에서 분원 요청이 있었지만 해외에 직접 병원을 만들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히 국내 진출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던 이들 병원들이 이같은 뜻을 밝히면서,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들이 성과 발표에 급급해 당사자인 외국대형병원들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김치국부터 마신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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