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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진료영역 두고 전문과 홍보전 치열

이창열
발행날짜: 2004-03-09 12:10:39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단순 홍보 경쟁 아니다”

비슷한 진료영역을 갖고 있는 각 전문과 개원의협의회별로 홍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한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회장 윤해영)는 가정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5000여부의 안내 포스터와 로고를 제작 회원들에게 일제히 배포했다고 9일 밝혔다.

가개협은 ‘출생부터 노년까지 우리가족 건강은 가정의가 보살핍니다’는 제하의 연예인 류시원씨가 무료로 우정 출연한 포스터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만난 후, 건강만큼은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며 “바쁜 스케줄과 불규칙한 식사로 늘 건강에 신경이 쓰였는데 항상 가까운 곳에서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를 할 수 있어 마음까지 편안합니다”고 홍보했다.

포스터는 이어 “감기 몸살에서 성인병까지, 종합적인 진료가 가능해서 아플 때마다 이리저리 병원을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건든요.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의 건강까지 맡길 수 있답니다”고 안내했다.

앞서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동익)는 작년 12월 전국 3600여명의 회원들에게 배포한 포스터에서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다”며 “목 아프고 콧물이나 기침이 나면 가까운 내과의원에 빨리 찾아가 큰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올바른 치료를 받도록 합시다”고 홍보했다.

한편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안치옥)도 최근 로고를 제작하여 회원들에게 보급하는 한편 과 명칭을 ‘소아청소년과’로 개명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개협 윤해영 회장은 “가정의가 도입된 지 23년이 됐지만 가정의학과 전문의에 대해서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며 “타과와 경쟁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으나 국민들에게 가정의를 알리는 것과 함께 회원 내부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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