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으로 접어든 의료업이 1월달에도 세 달 연속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면서, 특히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무려 37.7%가 감소해 최근 3년간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4년 1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의료업의 시장지표는 지난해 11월 전년도 같은 달 대비 성장률이 -3.1%, 12월에 -3.5%로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37.7%라는 매우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인 2001년 통계청이 건강보험공단의 청구자료를 기준으로 의료업 분야의 경기지수를 발표한 이래 최악의 감소세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1월달에 설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전년도에 비해 진료일수가 크게 줄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와 마찬가지로 1월에 설 연휴가 있었던 2001년 1월에는 오히려 전년동월 대비 19.6% 상승했다는 점을 볼 때, 진료일수의 감소만으로 이같은 큰 폭의 감소세를 설명할 수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서비스업 전체의 생산활동은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하는데 그쳤고, 의료업을 제외한 지수는 오히려 0.3%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이를 단순히 영업일수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오히려 최근 의료계의 불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의료업 분야의 서비스 활동동향 지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으로 지정한 의료기관에 지급한 월별 진료비를 기초로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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