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글리벡 치료가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에서 발표된 글리벡 치료 7년 연구 결과(IRIS)를 통해 알려졌다.
IRIS 연구는 새로 진단 받은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최대 규모이자 최장기간의 임상연구로, 16개국 177개 연구기관에서 1106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에 이어 7년째 진행된 결과가 추가 발표된 것이다.
여기에 따르면 7년간 글리벡을 복용한 환자의 전체 생존율은 86%로 거의 10명 중 9명이 생존하고 있는 셈이다. 또 글리벡 복용 후 질병이 다음 단계로 진행한 경우는 6~7년 사이에 초기 만성기 환자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글리벡 치료 연구 결과가 시작된 2001년 이후 보고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장기간의 글리벡 치료는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새롭게 드러난 안전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리벡을 꾸준히 복용한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의 85~90%가 주요분자학적 반응(MMR)을 나타냈다. 이는 불필요한 백혈구 생성을 초래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감소를 뜻한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임상학술 책임자인 김기원 이사는 "2001년 이후로 7년째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IRIS 연구에서 나타난 생존율 86%는 어느 혈액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장 높은 생존율"이라며 "이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주치의 처방에 따라 글리벡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관리가 가능하며 환자들이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글리벡은 치료기간이 장기화 될수록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유일한 표준치료제로 그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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