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경희의대 부속병원에 심장·뇌·혈관전문센터를 건립, 경희의료원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구 병원장
경희의대 부속병원 장성구 병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경희대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라면서 “의료분야에서는 심장·뇌·혈관 전문센터를 설립, 경희의료원의 대표센터로 육성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병원장은 “현재 상당수 병원이 심혈관센터나 뇌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심장과 뇌, 혈관 질환을 포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여기에다 당뇨병 등 연관질환까지 묶어 한 곳에서 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병원장은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다른 병원과 차별화하면서 특화할 수 있는 진료센터를 육성하기 위해 전체 임상교수들과 오랜 기간 협의해 이같이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각 진료과 지원을 줄이는 건 절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센터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각 임상과의 발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장성구 병원장의 지론이다.
특히 장 병원장은 “경희의료원은 한방병원에 중풍환자를 포함한 혈관질환자와 당뇨병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전문병원으로 육성하면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진료과 교수들이 센터 안에서 공동진료를 하면 환자들은 이과 저과를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성구 병원장은 경희의료원을 ‘빅5’로 육성하기 위해 소위 스타 교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중장기적으로 유능한 젊은 의사들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거금을 들여 스타교수를 영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짝 효과밖에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장 병원장은 “효율 측면에서 스타교수를 영입하면 몇 번 언론을 탈 수 있겠지만 그게 전부”라면서 “학문 발전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유수한 대학과 실질적인 인력 교류를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후학을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경희대 총장께 우수한 젊은 스탭과 펠로우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포함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1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는 의료원 스스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자는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장성구 병원장은 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의료시스템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현 정부가 의료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 의료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면서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영립법인을 인정하고, 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윤이 발생할 수 없는 병원 경영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민간 자본을 유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단적으로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파이를 늘리지 않는 게 문제”라면서 “병원과 의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으로는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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