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임상 진료과 중심의 진료체계를 완전 파타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아산병원 이정신 신임 병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월 서관 리노베이션이 끝나면 소아청소년, 암, 소화기, 심장, 당뇨 등 5대 메이저질환에 대해서는 전문병원화하겠다는 구상을 피력했다.
특히 이 병원장은 “이들 병원의 기본 개념은 기존 과 개념을 완전히 타파하는 것으로 의료진들은 질병 중심으로 헤쳐모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같은 진료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6년간 준비해 왔다”면서 “400여명의 의료진들이 열린 마음으로 이런 변화에 협조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이정신 병원장이 말하는 진료 패러다임의 변화는 통합진료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같은 질병을 보는 내과, 외과 등의 의료진들이 환자를 중심으로 동시에 모여 최적의 치료방침을 협의해 나가는 진료방식이다.
이렇게 통합진료를 하면 환자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내원하지 않아도 되고, 여러 과 의사들이 치료계획을 수립하다보니 치료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통합진료를 하면 건강보험 수가상 손해를 보게 된다는 점이다.
현 건강보험 수가기준에 따르면 여러 명의 의사가 동일상병을 가진 1명의 환자를 동일한 날에 진료하면 진찰료를 1회만 산정가능하다.
반면 이들 의사들이 각기 다른 날에 따로 따로 진료하면 진찰료를 모두 청구할 수 있다.
따라서 이같은 환자 중심의 통합진료가 우리나라에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현 수가시스템 개선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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