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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J&J 제품 발암물질 알고도 수수방관"

고신정
발행날짜: 2009-05-14 10:27:59

심재철 의원, 지난 3월 공문받고도 조치 안 취해

식약청이 존슨앤존슨(J&J) 제품에 발암물질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수수방관 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복지부와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존슨앤존슨의 샴푸와 버블베쓰 제품에 포름알데하이드와 다이옥산이 검출되었다는 미국소비자 단체와 중국 정부의 경고 공문을 지난 3월에 받고도 아직까지 관련 제품에 대한 회수 점검 및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실제 심 의원측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단체인 'The Campaign for Safe Cosmetics'는 지난 3월 유아용품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존슨앤존슨의 샴푸와 버블베쓰에서 1급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와 다이옥산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서도 3월 18일자로 보건복지가족부와 식약청에 관련 공문을 발송해, 자국내 관련 제품 사용자들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위험성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식약청은 지난 3월에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도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존슨앤존슨 제품에 대한 수집 및 자체 성분 검사 등 아무런 조치 없이 아직까지도 시중에 유통 시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은 제품에서 다이옥산과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기관의 검사 발표결과 기준치 이하 소량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심재철 의원은 "관련 제품들에서 검출된 물질이 1급 발암 물질이고, 민감한 유아의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임을 감안할 때 식약청은 즉각 관련 제품을 회수하여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국내 관련 제품에 대한 검출 결과를 발표하고, 과민반응 등 부작용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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