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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 MEET비중 대폭 축소…"자질 우선"

발행날짜: 2009-05-25 06:50:02

서울·연·고대 등 잇따라 비중 낮춰…"시험은 시험일 뿐"

내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주요 의전원들이 MEET 성적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서류심사와 면접 비중을 늘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원강습 등으로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MEET성적보다는 심층면접 등으로 소양과 자질을 평가하겠다는 것이 이들 의전원의 의도. 이에 따라 과연 이러한 시도가 향후 의전원 입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메디칼타임즈가 24일 내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한 의학전문대학원들을 대상으로 입시전형안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연고대 등 주요 의전원들이 2010년 입시부터 MEET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전원은 2010학년도 입시 1단계 전형에서 MEET배점을 30점으로 대폭 낮추고 사회봉사, 비교과 영역 성취업적 등 사회활동 경험의 비중을 20점으로 높였다.

2009년도 입시에서 MEET에 60점을 부여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조정된 수치. 특히 2단계 전형에서는 면접 50점+논술고사 50점으로 당락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MEET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연세의전원은 총 55명의 정원 중 절반이 넘는 35명의 인원을 MEET성적과 무관하게 우선선발 형식으로 선발한다. 전적 대학성적과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 70점에 면접평가 30점만으로 합격이 결정되는 것.

이후 우선선발에서 떨어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일반 선발의 경우도 우선선발 평가성적을 75%, MEET성적을 25% 반영해 선발하는 만큼 MEET가 주는 변별력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연세의전원 관계자는 "우수한 임상의사와 의학자로 발전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재라면 굳이 1회성 평가인 MEET점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 연세의전원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고대의전원도 외국 우수대학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특별전형에는 MEET성적이 아예 포함되지 않는다.

1단계에서는 전적대학 성적 50점+서류평가 50점으로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총점 50점+심층면접 50점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

성균관의전원도 마찬가지다. 우선선발의 경우 서류평가 60점+면접 40점으로 선발하고 MEET는 최저학력기준만 제시했다.

아울러 일반전형에서도 1단계 전형에서는 MEET성적이 포함되지 않으며 2단계 전형에서는 서류평가 60점+면접 20점+MEET 20점으로 그 비중이 대폭 낮아졌다.

성균관의전원 관계자는 "단기간에 성적향상이 가능한 MEET보다는 4년간의 생활이 담긴 전적대학 성적이나 사회봉사활동 경력, 또한 앞으로 의전원에 들어와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의식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니겠냐"며 "이에 이러한 중요도를 바탕으로 배점기준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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