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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2.8kg 신생아 무수혈 심장수술

안창욱
발행날짜: 2009-07-06 22:17:28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팀 성공…"세계적 의술 입증"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체중이 2.8kg에 불과한 신생아 선천성심장병 환자의 무수혈 수술에 성공했다. 무수혈 수술은 동종 혈액이나 자가 혈액을 포함한 저장혈을 사용하지 않고 수술하는 것을 말한다.

김웅한 교수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팀(소아청소년과 노정일/김한석, 마취통증의학과 김진태 교수)은 지난달 6시간의 수술 끝에 대동맥 축착증 및 대동맥궁의 저형성증, 심방 중격 결손증과 동맥관 개존증을 앓고 있던 생후 2주된 소아(여)의 무수혈 수술을 성공했다.

선천성 심질환인 대동맥 축착증은 선천적으로 대동맥이 좁아져서 대동맥과 폐동맥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증상이다.

신생아의 동맥관이 막히면 환아가 즉시 사망하기 때문에 대부분 생후 1개월 이내에 수술해야 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대동맥 축착은 이번의 경우처럼 다른 심장 기형도 동반된 경우가 많다.

대동맥 축착증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서는 여타 심장 수술과 마찬가지로 심장을 멈추고 수술하는 동안 심장기능을 하는 기계를 이용해 환아의 몸 밖으로 혈액을 뽑아내 산소와 혼합해 다시 환아의 몸으로 주입하는 체외 순환이 필요하다.

이때 회로의 충전액과 환자의 피가 섞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한 혈액 희석으로 생기는 빈혈을 막기 위해서 체외순환 회로 충전액에 통상적으로 다른 사람의 피를 섞는다.

대동맥 축착증만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체외순환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도 있으나, 이번의 경우처럼 대동맥궁의 저형성증(대동맥 자체가 좁음)이 동반된 경우나 동반심기형이 있는 경우에는 체외순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신생아의 경우에는 체내 혈액량이 매우 적으므로, 체외순환을 하는 동안 혈액이 지나치게 희석되어 환아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혈이 필수적이다. 수술 중 수혈을 하지 않으면 낮은 혈색소농도로 인한 신경학적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한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수혈을 받을 수 없는 때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무수혈 수술을 시도하게 된다. 이번 경우에도 환아의 보호자는 종교적 신념으로 심장수술시 수혈을 하지 않기를 원했었다.

대한흉부외과학회지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종교적 이유 또는 의학적인 이유로 수혈을 하지 않고 수술한 사례가 여러 건 있으나, 3kg조차도 되지 않는 신생아의 경우에는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신생아의 경우에는 체외순환을 이용한 심장수술에 위험이 따른다고 할 수 있다.

김웅한 흉부외과 교수는 “흉부외과와 체외순환실은 수 년 전부터 체외순환시 혈액이 최소한으로 희석되도록 하기 위해 필수적인 충진액 최소화 기법 개발에 힘써 왔다”며 “이번에 사용한 충진액량 120ml’는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것이다. 이번 수술의 성공은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동맥궁의 저형성증이 동반된 대동맥 축착증의 경우에는 기존의 수술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초저체온법을 이용하여 완전순환정지를 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었다.

그러나 김웅한 교수팀이 이번 수술에서 시행한 국소뇌혈관 관류 수술기법(뇌에만 피를 보내면서 수술)은 잠재적 뇌손상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국제학회와 학술지 등에 여러 차례 발표하여 인정받고 있는 수술법이다.

환아는 수술 후 별다른 문제없이 회복 중으로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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