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회가 한약사제도 폐지를 결의하고 나섰다. 약사제도일원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다.
한약사회는 최근 전국 임원-지부장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약사회는 한약사제도가 의약분업을 전제로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조제권 확대, 보험급여 실시 등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역행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한약사제도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는 불만의 표시이며, 제도에 대한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한약사제도 폐지 주장은 2007년 한약사회가 '약사제도일원화특위'를 구성하면서 처음 대두됐다.
한약사회 관계자는 "당시 몇가지 제도 개선안 가운데 최후의 안으로 제시됐지만 이번엔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반드시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한약사제 폐지 결의는 내부토론을 거쳐 결정된 것으로 중앙회 임원과 각 지부 임원들 사이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그러나 중대한 사안인 만큼 회원 전체 투표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약사회가 약사제도일원화를 위해 다시 한약사제도 폐지 카드를 뽑아들고 나섬에 따라 한의사회 약사회 등 이해단체간 첨예한 논쟁과 대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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