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여명이 짧은 뼈 전이 암환자들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할 때 한국 실정에 맞는 비용효과적인 치료방침을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은 최근 ‘암환자의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한 방사선치료: 적정 진료 및 이용에 관한 패널 토론회’를 열었다.
삼성서울병원 박희철(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이날 뼈 전이가 된 암환자에게 방사선치료를 할 때 단일조사법과 분할조사법의 장단점을 비교 발표했다.
단일조사법의 경우 8 Gy(그레이)를 1회에 조사하는 것으로, 재치료 비율이 높아 국소제어율이 나쁘고, 치료 부위별 급성 부작용 우려가 있으며, 의료진 경험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반면 단일조사법은 전신 항암요법 중간에 효율적인 치료이며, 적정한 치료비용 및 의료자원 투입이 기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달리 분할조사법은 10회(2주간)에 걸쳐 30 Gy를 조사하며, 통상적인 치료법으로 많은 문헌 및 경험 축적, 효과가 입증된 신뢰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박 교수는 소개했다.
하지만 분할조사법은 전신 항암치료와 병용하는 게 제한되며, 치료비용 및 의료자원 투입 면에서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단일조사와 분할조사는 편의성, 비용, 치료효과 측면에서 각각 장단점이 있다”면서 “환자의 예후 인자에 따른 치료방법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며, 예후가 나쁠 것으로 기대되더라도 특성 임상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교수는 “예상 여명이 수개월 이내로 짧은 환자들에게 뼈 전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할 때 사회적 비용과 의료자원의 적정 투입, 적극적 치료 여부를 둘러싼 격차가 존재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적 실정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침에 대한 합리적 합의 도출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윤상민(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지난 한해 일부 연구기관에서 뼈 전이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 192명의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윤 교수는 “기대 여명이 짧은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사선치료를 할 때 분할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단일조사가 시행된 것은 5.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국내 처방 관행상 단일조사 처방보다 분할조사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후향적 분석방법으로 정확한 방사선치료 반응, 치료실패 여부, 치료결과의 차이를 비교하기에는 여러 한계점이 있다”면서 “국내 치료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잘 계획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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