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로봇기술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뛰어난 IT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헬스케어 로봇시장에 뛰어들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유미연 연구원은 최근 '헬스케어, 로봇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헬스케어 로봇산업의 전망을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20세기 후반 일부 제조업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던 로봇이 큰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선진기술을 보유한 미국, 일본 등은 서비스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로봇은 가격경쟁력이나 기능적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또한 로봇개발 사업이 중, 단기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원천기술이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헬스케어 로봇산업에 뛰어들어 기폭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유 연구원의 주장이다.
또한 나아가 생활지원용 로봇시장으로 산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미연 연구원은 "과거에는 질병에 걸렸을때 병원을 찾는 치료중심의 의료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삶의 질 개선과 수명연장의 욕구가 더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헬스케어 기기들도 정확성과 정밀성이 최우선적으로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용 로봇 등 헬스케어 로봇은 이러한 가치요소에 부합하는 획기적인 첨단기기"라며 "산업화에 대한 큰 바탕이 있는 만큼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미연 연구원은 실제로 국내 일부 제품들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이 예를 든 것은 큐렉소. 지경부 주관의 신성장 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선정돼 정형외과 시장에서 세계 2위인 일본에 기기를 수출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진로봇과 에버케어도 최근 헬크케어 로봇개발 사업협력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한국기업이 만든 헬스케어 로봇이 글로벌화되는 순간이 온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와 역동적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구체화되고 다양해진 로봇기술을 다양하게 응용, 전개한다면 향후 로봇시장에 대한 수요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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