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한 고혈압약물은 '올메텍', 항궤양제는 '스티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살로탄', '리피논', '플라비톨' 등 대형 품목 제네릭군과 '자누비아', '바라크루드' 등 신제품은 성장세가 가파랐다.
23일 의약품 통계기관 UBIST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질환 품목의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기존 질환별 대표 품목들은 제네릭 등의 여파로 고전한 반면, 제네릭 등 신규 품목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살로탄'(코자제네릭, 고혈압약물), '리피논'(리피토제네릭,고지혈증약물), '플라비톨'(플라빅스제네릭, 항혈전제) 등 대형 품목 제네릭군의 성장세가 가파랐고, '자누비아'(당뇨병약물)와 '바라크루드'(B형간염약물) 등 신약 신제품들도 급격한 성장률을 보였다.
주요 질환별 약물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항궤양제·항혈전제·B형간염치료제 등 6개로 구분했다.
◆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건재 과시
고혈압약물 중 처방액 1위는 '올메텍'이었다.
'올메텍'은 올 11월까지 872억원의 원외처방조제액을 기록해 2위 제품인 '디오반'(780억원)을 100억원 가까이 따돌렸다. 이 약물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코자 제네릭 여파로 성장률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월 평균 80억원대의 꾸준한 처방량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 소재 본내과 이귀래 원장은 "올메텍은 빠른 강압효과와 저렴한 가격, 안전성 때문에 환자들이 좋아하고, 찾게 되는 약이다. 그래서 나도 믿고 처방을 한다"고 말했다. 이 약물의 오리지널사는 일본계 다이이찌산쿄며, 국내 판매는 대웅제약이 담당한다.
코자 제네릭 '살로탄'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 약물은 올 11월까지 247억원의 신규 처방을 발생시켰고, 경쟁약물인 '코자르탄', '로자살탄', '오잘탄'등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가고 있다.
◆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제네릭 여파로 주춤
고지혈증치료제 최대 품목인 '리피토'는 지난해 6월 출시된 제네릭 여파로 성장이 둔화된 형상이다.
여전히 2위 품목인 '크레스토'와 300억원 가량의 처방액 차이가 있지만, 간격차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크레스토'는 11월까지 565억원을 처방해 지난해 처방액(502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 기간 '리피논', '아토르바' 등 리피토 제네릭은 성장을 거듭했다. 이들 약물은 11월까지 각각 315억원, 361억원 어치를 처방했으며, 특히 '리피논'은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더해지고 있다.
◆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강세
올 11월까지 189억원의 신규 처방을 발생시킨 '자누비아'가 강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원외처방액조제액은 2억원에 불과했다. 이 약물은 대웅제약이 코프로모션해 판매하고 있다.
관련 시장 1위 품목 '아마릴'과 '다이아벡스'는 양호한 성장률을 보인 반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아반디아'와 제네릭이 출시된 '액토스', '파스틱' 등은 고전했다.
◆ 항궤양제치료제 '스티렌' 800억원 돌파 유력
국산 천연물 신약 '스티렌'의 기세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해 680억원 어치를 처방한 '스티렌'은 올 11월까지 763억원 어치를 처방해 연간 처방액 8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대웅제약이 전사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알비스' 역시 올 11월까지 367억원 어치를 처방해 선전했다. 반면 유한양행의 특허신약 '레바넥스'는 부진했다.
◆ 항혈전제 '플라빅스' 제네릭 성장세 높아
'플라비톨', '플래리스' 등 '플라빅스' 제네릭 품목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들 약물은 올 11월까지 각각 409억원, 357억원 어치를 처방해 전년 처방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신한금융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플라비톨', '플래리스', '클로아트' 등 '플라빅스' 제네릭 품목의 성장세가 돋보였다"며 "다만 최근 '플라빅스'와 그 제네릭에 대한 급여 기준 강화가 논의되고 있어 향후 항혈전제 시장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 1위 품목은 '플라빅스'다.
◆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초고속 성장세
'바라크루드' 성장세가 눈부셨다. 이 약물의 처방액은 해마다 급증해 2007년 116억원, 2008년 326억원, 올 11월까지 552억원을 기록했다. 1차약(바라크루드 0.5mg)과 2차약(바라크루드 1.0mg)을 동시에 보유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매출 비중은 1차약이 80%를 차지한다.
회사측 관계자는 "'바라크루드 0.5mg'는 6년째 내성발현율이 1.2%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우수한 약물"이라며 "경쟁 약물에 비해 효능이 좋은 점이 의사 선생님들의 처방패턴을 변화시킨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 한 관계자는 "솔직히 '바라크루드'의 효능이 너무 좋다. 올해는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내년이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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