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병원의 외래환자 증가세가 무섭다. 외형의 확장에 맞춰 새로운 수요가 계속 창출되는 형국이다.
13일 병원계에 따르면 '빅4'병원 가운데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병원의 외래환자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각 병원이 2009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많게는 10%가량 늘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008년 하루 평균 7000~7500명 선이던 외래 환자 수가 8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철 병원장이 최근 임상과장회의에서 "외래 환자가 8000명을 상회하는 날이 많아졌다"고 보고할 정도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통계와 전년 통계를 비교한 결과 약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초 임상 교원을 대폭 확충하고 외래 진료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진료시간을 분산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아산병원은 2008년 하루 평균 8900명 선이던 외래 환자 수가 지난해 6월 현재 9300명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관을 지어 진료공간을 확장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서울병원도 지난해 12월 하루 외래 환자가 9053명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병원 관계자는 "올해 1월 12일 예약환자가 9400여 명에 달했다"며 "2008년 8000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중반부터는 9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7000명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며 대조를 이뤘다. 병원 관계자는 "타 병원과 달리 병상 증설 등 환자 증가 요인이 없었다'며 "하지만 "2011년 암센터가 개원하면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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