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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 1400병상 '골리앗' 변신

발행날짜: 2010-02-10 06:46:51

3천억원 들여 400병상 규모 첨단의학센터 증축 예정

고려대 안안병원이 1400병상 규모의 초대형 병원으로 거듭난다. 단일병원으로서는 국내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규모다.

특히 안암병원은 병원경영의 효율성을 위해 병원 증축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김창덕 원장은 9일 "올해 안에 400병상 규모의 첨단의학센터를 설립할 예정에 있다"며 "재단측과 상당 부분 합의가 된 만큼 조만간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립에 필요한 모든 자금은 의료원 자체적으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라며 "병원의 장기적인 발전과 운영 안정화를 위해서는 이같은 방안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첨단의학센터는 현재 안암병원 외래주차장과 인근 부지 등 총 3만여평의 부지에 병상과 연구센터로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지하철과 바로 병원을 잇는 편의성도 갖출 계획이다.

첨단의학센터가 완공되는 시점에는 고대 안암병원은 메머드급 대형병원으로 발돋음 할 것으로 보인다. 총 병상 규모가 1400병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현재 안암병원은 938개 병상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리모델링 등이 완료되면 1000병상에 가까운 규모로 탈바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400병상 규모의 첨단의학센터가 완공될 경우 안안병원은 총 1400병상에 달하는 초대형 병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김창덕 원장은 "물론 대형화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부는 아니지만 병원의 성장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도 필요하다"며 "JCI인증과 더불어 첨단의학센터가 완공된다면 고대 안암병원의 제2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새로 지어지는 병상은 특성화센터로 채워진다. 현재 계획으로는 암센터와 심혈관센터, 소화기센터가 유력한 상황.

안암병원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김창덕 원장의 복안이다.

김 원장은 "고대 안암병원은 일부 진료과목을 전면적으로 특화시킨 타 병원과 달리 대부분의 과목들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어있다"며 "이제는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간판 과목으로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JCI인증으로 얻어진 체계적인 진료시스템과 어느 병원에도 뒤지지 않는 시설과 장비, 지역임상시험센터 수주로 얻어진 연구, 임상능력을 더한다면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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