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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잇따른 리베이트 수수혐의에 '술렁'

발행날짜: 2010-04-17 07:22:27

불안감 확산·명예실추 우려 엇갈려…수면위 '조용'

최근 의료계 리베이트에 대해 검찰 및 경찰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중보건의사들이 술렁이고 있다.

또 리베이트를 받지 않아왔던 공보의들은 잇따라 터지고 있는 리베이트 수수혐의 건에 대해 '공보의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지적하는 분위기다.

공중보건의사의 리베이트 수수사건은 지난해 5월 KBS1TV 시사프로그램에서 집중보도하면서 이슈화 되기 시작하면서 20여명의 공중보건의사들이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았다.

이후 잠잠해지는 듯 보였던 공보의들의 리베이트 사건은 대전, 충남, 충북 등 지역에서 수사가 진행되면서 다시 수면위로 부각됐다.

특히 지난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공중보건의사가 리베이트 수수 및 부당청구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보의 A씨는 "리베이트를 받아온 공보의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경우는 리베이트 이외에도 문제가 많은 사례로 공보의들 내부에서 이들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보의는 "동료들이기 때문에 오픈해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번 리베이트 혐의로 문제가 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공보의들이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집단으로 비춰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했다.

반면, 표면적으로는 예상밖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측은 이와 관련해 도움을 청하거나 문의하는 사례가 없으며, 협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일선 공중보건의사들도 워낙 민감하고 개인적인 사안인만큼 리베이트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리베이트를 받아왔던 경우 불법을 행한 것이기에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렵고, 그렇지 않은 상당수 공보의들은 리베이트는 '남의 일'로 관심 밖의 얘기라는 게 일선 공보의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관계자는 "리베이트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며 "다만 확실한 것은 매스컴에서 비춰지는 것처럼 다수의 공보의가 리베이트를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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