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해시의사회가 관할 제약사 300곳의 영업소에 공문을 보내 영업사원들의 진료실 출입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약업계는 의료계가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해시의사회의 이번 조치는 전국 의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의 한숨은 절로 깊어지고 있다.
일부 회사는 쌍벌제 시행으로 나타날 부작용 중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다.
쌍벌제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본격적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그간 특정 제약사 제품 불매운동, 영업사원 방문 거절, 오리지널로의 처방 변경 등 쌍벌제 저지를 위해 내세웠던 의료계의 발언들이 단순한 경고 차원이 아니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김해시의사회 최장락 회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 "쌍벌제와 관련, 제약사 영업소 300곳에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며 "경남개원내과의사회도 조만간 긴급회의를 열어 영업사원 출입금지 조치와 리베이트 척결 선언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의료계 움직임에 제약업계는 아연실색한 모습이다.
국내 A사 관계자는 "설마 설마했던 일들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어 당혹스럽다"며 "(우리 회사가) 의료계 5적에 포함됐다고 해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불매 운동도 가능할 수도 있겠다"며 우려했다.
국내 B사 관계자도 "사실상 이번 김해시의사회 움직임을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된다고 봐야하지 않겠느냐"며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회사에서 영업사원이 필요없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일시적인 움직임으로 믿고 싶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국내 C사 관계자는 "쌍벌제 시행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중 가장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 실업까지 걱정하는 영업사원도 있었다.
국내 D사 영업사원은 "영업사원 출입금지한다는 소문이 도는 것은 알았는데, 실제로 벌어진다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병의원 출입 못하면 영업사원이 할 일은 없다. 밥 줄 끊길지도 모르겠다"며 어이없어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내달 16일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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