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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 수액백' 특허낸 간호사 화제

발행날짜: 2010-05-17 11:20:02

동산병원 이영옥씨, 3년 연구개발 끝 특허 결실

현직 간호사가 수액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수액백을 개발해 특허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계명대 동산병원 내과 집중치료실 이영옥 책임 간호사. 평소 발명왕으로 소문난 이 간호사는 기존 수액백을 개량해 정량주입이 가능한 수액백을 개발했다.

이영옥 간호사는 17일 "수액백 제조회사마다 눈금이 다를 뿐더러 수액의 무게로 백이 기울어지거나 달라붙어 주입되는 수액량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오랜 구상 끝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수액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사용되는 수액백은 Non PVC로 지주대 걸이에 걸면 수액무게 때문에 양쪽이 처지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환자에게 수액이 주입되면 수액백의 빈 공간이 감압상태가 돼 백의 껍질이 서로 달라붙거나 수평상태를 유지하지 못해 수액의 높이는 물론, 주입량과 남은 양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임상현장의 의료진들은 스스로의 기준에 의해 주입량을 판단해야 했었고 이로 인해 환자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영옥 간호사 직접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액백 개발에 나선 것. 임상현장에서 일아는 간호사였기에 밤잠을 아껴가며 3년을 노력한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이영옥 간호사는 "제약회사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여러번 문제를 제기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환자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폐기된 수액백을 가지고 퇴근 후 3년간 연구한 결과 방법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 간호사가 개발한 수액백은 수액백 상단부에 간단한 장치를 하는 것 만으로 내용물이 수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눈금을 정확히 읽을 수 있음은 물론, 정확한 양을 정확한 속도로 주입할 수 있게 됐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수액을 정확하게 투입하는 것은 환자 안전을 지키는데 필수적"이라며 "특히 신생아나 영아, 중증 신부전이나 간질환환자들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수액백은 환자안전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영옥 간호사는 지난 2006년에도 기존 혈압기의 단점을 보완한 '편리한 혈압기'를 개발해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등록을 취득하기도 해 병원에서 발명왕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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