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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의대로 복귀하는 의전원 '당근' 철회

안창욱
발행날짜: 2010-08-31 11:51:33

BK21 중 전문학위과정 지원 중단…"연구 활성화 타격"

교육과학기술부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할 경우 2단계 BK21 사업비 중 일부 지원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BK21 사업비에 의존해 기초의학 연구 등을 수행했던 상당수 의대들이 당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31일 “2단계 BK21 사업을 수행 중인 의전원이 의대로 전환하면 일부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의전원, 치의전원 등 전문서비스 분야에 지원되는 2단계 BK21 예산 중 지원이 중단되는 분야는 전문학위 과정 지원금이다.

전문학위 과정 지원금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교육과정 개선, 교수법 개발 등에 투입되는 예산이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MD-PhD 과정에 대한 지원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의전원(부분 전환 대학 포함)이 의대 전환 결정을 내리면, 당장 하반기 지원부터 중단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지난달 의대와 의전원 병행 대학, 의전원 완전 전환 대학에 대해 의대, 의전원 중 하나의 학제를 선택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다만 교과부는 2단계 BK21 사업 가운데 학술학위과정 지원금에 대해서는 2012년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의전원이 의대로 전환하면 학술학위과정 지원금 중 신규 인력에 대한 지원 역시 받을 수 없다.

교과부는 과거 서울의대 등 주요 의대들이 의전원으로 전환하지 않자 2단계 BK21 지원과 의전원 전환을 연계하는 '당근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C의전원 교수는 “전문학위과정 지원이 중단되면 기초연구가 크게 위축되고, 연구 활성화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연구비 지원을 의대냐, 의전원이냐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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