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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내 개원, 궁합 딱 맞는 과목은 따로 있다

발행날짜: 2010-10-26 06:50:53

전문과목은 메리트 없어…1차 진료 의원은 '긍정적'

<기획> 대형마트 내 개원입지 현주소

대형마트 내 개원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얼어붙은 개원 시장에도 불구하고 대형할인 마트 내 개원은 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전국적으로 마트의 규모가 커지고 이용객이 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보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대형마트 내 개원의 현주소와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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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형마트가 갖는 매력 세가지
<2> 입지와 성격, 과목별 궁합도 고려해야
<3> 365일 연중 무휴…'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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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내 개원은 안정적인 환자 수를 보장해주고 있지만 모든 진료과가 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25일 메디칼타임즈가 마트 내 개원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치과를 제외하면 가정의학과, 소아과, 한의원 비중이 높았다. 그중에서도 가정의학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대로변이나 상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 등 진료과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모 피부과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다고 해서 모든 진료 과목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마트 내 개원 초기에 진출했던 피부과, 성형외과 개원의들은 오래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즉, 마트 내 개원을 할 수 있는 과목은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유동인구 최대 수혜자는 가정의학과·소청과

1차 진료를 담당하는 과목은 유동인구가 풍부한 대형마트 내 개원이 유리하다.
1차 진료를 담당하는 과목으로 전통적으로 인구 밀집지역이나 주택가를 선호했던 가정의학과가 마트 내 개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마트 이용객과 가정의학과 환자층의 성격이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트 입지가 주로 지하철 역세권과 상권 중심지, 아파트 등 풍부한 배후세대가 위치한 노른자 땅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마트 내 가정의학과가 개원하면 풍부한 유동인구의 혜택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셈이다.

개원정보114 이성길 팀장은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의 개원 입지로는 마트가 꽤나 괜찮다"고 강조했다.

1차 진료를 담당하는 과목은 풍부한 유동인구가 필수적이라 주택가나 항아리 상권이 형성된 곳이 유리한데 대형마트는 이런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C마트에 소아청소년과를 개원한 김 모 원장은 "마트 내 개원의 장점은 가족 단위 마트 이용객이 환자 층으로 유입된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병원에 가진 거부감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동일 과목 입점을 제한하는 마트 운영 전략도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피부과에는 독, 강점 살리기 쉽지 않아

반면 피부과, 성형외과는 마트 내 개원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적다.

특히 대부분 진료과에서 피부미용 관련 진료를 하고 있어 피부과만의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마트 유동인구만 보고 개원했다가는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피부과·성형외과는 마트 내 개원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적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A마트 피부과 원장은 인근 의원에 불만을 토로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의원에서 비만클리닉부터 레이저클리닉, 보톡스, 필러까지 하고 있어 피부과의 경쟁력을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피부관리를 받는 사람들을 빼면 피부과에 피부 환자가 얼마나 되겠냐"면서 "가정의학과나 한의원에 들렸다가 피부미용도 같이 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피부과나 성형외과는 고급스런 이미지가 필요한데 마트 내 의원에서는 이런 이미지 구축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가전략을 유지하는 대형마트와 고급화 전략을 구축해야할 피부과, 성형외과는 애당초 맞지 않는 궁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변 매장 고객 특성, 마트 성격도 고려해야

반면,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 급여진료과목들은 안정적인 환자 수 확보를 유지하는 데 마트의 지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환자 수 확보를 유지하고 있다.

D마트는 아예 전용면적 1천평이 넘는 한 층에 어린이 의류 매장, 유치원 놀이시설을 갖춘 테마 키즈몰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의원 부지를 만들어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등에 확실한 개원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매장에 몰리는 특정 고객을 분석해 의원을 배치하는 것은 매장에 몰리는 손님이 많아야 의원의 운영 수익이 보전되고, 이는 다시 손님 유치로 이어진다는 계산 때문이다.

개원 컨설팅 업체 원메드텍 김석제 팀장은 "마트 내 개원을 생각한다면 개원 부지 주변에 매장 특성과 이용객의 연령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또한 마트 측 관계자는 “매장 특성과 의원 부지를 연결시켜주는 마트의 지원이 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더 큰 틀에서 대형마트의 성격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IT기기 판매 전문 마트라면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는 환자 유치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다. IT기기 매장에 찾아오는 이용객은 주로 20~30대 남성 고객들이 많다는 이유다.

김 팀장은 "대형마트면 무조건 된다는 식의 '묻지마 개원'은 실패 확률이 높다"며 "유동인구가 곧바로 환자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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