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의료현장에는 선후배간, 스승과 제자 간에 '교육적'이라는 명목 아래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말이 좋아 교육적 목적이지 일종의 잘못된 구시대의 악습이었다. 무차별적인 폭행 앞에 무방비로 내던져진 후배 의사와 전공의들은 한마디 항의도 못한 채 폭행과 폭언을 고스란히 받아내곤 했다. 그리고 자신의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되갚는 악순환을 계속 연출했다.
그런데 얼마 전 국립의료원에서 발생한 선후배 전공의간 폭행사건은 충격적이다. 정형외과 전공의가 폭력 혐의로 후배 전공의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것이다. 한 때 전공의 폭력이 크게 사회문제화 돼 이제는 어느 정도 근절됐다고 여겼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전히 폭력은 진료현장에서 독버섯처럼 건재하게 자라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해당 병원에서는 진상조사를 벌여 해당 전공의를 징계할 방침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무엇을 하다 이제야 움직이는지 모를 일이다.
전공의 선후배간 폭력이 발생해 검찰에 고발까지 하는 일이21세기 대한민국 의료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인가. 더욱이 병원은 지난해 12월에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아직까지 진상조사만 벌이고 있다니 말문이 막힐 뿐이다. 병원은 하루빨리 진상조사를 마무리하고 폭력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관련자들을 징계함은 몰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련의라는 이유로 선배와 스승의 폭력을 당하는 전공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병원에 대해 엄중한 문책도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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