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맞고 있는 상계백병원 인턴파업사태는 숙소부족, 업무 과중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발생한 예고된 파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상계백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인턴들은 숙소부족, job 수행시 업무 과다 그리고 인력부족으로 인해 수련환경에 대한 불만이 쌓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턴 숙소문제가 인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계백병원 한 전공의는 “전반적인 수련환경이 다른 병원에 비해서도 열악했다”며 “특히 숙소의 경우 기숙사가 20분거리의 위치에 떨어져 있으며 이마저도 올 초 별관 구조를 바꾸면서 없어져버려 병원 내 인턴 당직실에 과다한 인원이 자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밤 늦게까지 업무를 보다 당직실에 들어와도 막상 잘 침대가 있지 않아 바닥에서 자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전했다.
실제 상계백병원 인턴 당직실을 살펴본 결과, 30여명의 인턴이 생활하는데 반해 침대는 16개(2층 침대 8개)에 불과했다.
또한 이들은 job 수행시 업무 분담에 있어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병원 한 전공의는 "아마도 담당업무 이외에 쏟아지는 일거리에 치여 지친 것일 것"이라며 "과다한 업무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백병원 관계자는 “레지던트가 지시한 업무 외 간호사들과 업무 수행에 있어 마찰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간호사들과의 업무 분담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중, 인턴 업무수행 및 procedure시 적절한 지원을 해줄 것, 인턴수련 목표에 맞는 역할 제고 등을 요구했다.
이를위해 상계백병원 인턴들은 올 초부터 인턴근무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태조사는 전국 30개 수련병원의 인턴 수련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로 열악한 수련환경에 관한 객관적 자료로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백병원 담당자는 "숙소 문제를 포함해 개선 노력을 해왔던 문제"며 "20분 거리이지만 별관을 지어 기숙사를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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