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봇 수술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국내 수술 로봇 의료기기 업체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될 경우, 국내서 증대되고 있는 수술 로봇 시장이나 기술 국산화에 찬 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빈치와 세계 의료용 로봇을 양분하고 있는 '로보닥'의 원천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국내업체 큐렉소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세의대 비뇨기과교실 양승철 교수는 27일 보건의료연구원이 주최한 로봇수술의 의료기술평가 토론회에서 다빈치 수술을 혹독하게 비판하며 이제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큐렉소 관계자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로봇 수술은 그저 비싼데다 비용 대비 효과가 없다'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수술용 로봇의 효용성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췄다.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내과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인데 마치 무릎 등 관절 수술용 로봇도 비용 대비 효과가 없는 듯 인식될 수 있어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매뉴얼 수술이 로봇 수술에 비해 재원기간이 더 짧다는 양 교수의 주장은 전체 병원의 통계인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다른 수술 로봇들도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관절 수술의 경우 매뉴얼 수술 후 재수술 비율이 20%에 이르지만 로보닥을 이용한 수술은 1% 미만에 그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로봇 수술이 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빈치 수술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이윤 창출을 위해 병원에서 남발하는 경향이 있지만 로보닥 수술은 급여 적용이 되는 데다 소모품도 50만원밖에 되지 않아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큐렉소는 지난 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53억원의 달하는 사업비를 지원받아 로보닥의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여 온 터라 이번 논란이 여러 모로 아쉬운 상황이다.
한편 다빈치 로봇을 보완한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이턴도 이번 논란이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이턴 최승욱 연구소장은 "분야에 따라서 로봇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는데 싸잡아 로봇 수술은 비용 대비 효과가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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