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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음료수, 심방세동 위험 20%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공감미료가 발암 위험을 13% 높인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이번엔 인공감미료 음료수 섭취로 인해 심방세동 위험이 최대 2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상하이 제9인민병원 내분비학 잉선(Ying Sun)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가당 음료의 심방세동 영향 코호트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 저널 Circulation에 5일 게재됐다(doi.org/10.1161/CIRCEP.123.012145).가당 음료와 여러 심대사 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됐지만 심방세동(AF)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했다.심방세동 위험에 있어 가당음료보다 인공감미료 음료가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 인공감미 음료, 순수 과일 주스의 섭취와 심방세동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유전적 요인이 이러한 연관성을 수정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향적인 코호트에 착수했다.심방세동이 없고 유전 데이터가 있으며 24시간 식이 설문지를 작성한 총 20만 185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위험비(HR)를 추정했다.평균 9.9년의 추적 기간 동안 9362건의 사건 AF 사례가 발생했다.분석 결과 비소비자에 비해 가당 음료 또는 인공감미 음료를 주당 2L 이상 섭취한 개인은 심방세동 위험이 각각 10%, 20% 증가했했다(HR 1.10, 1.20).주당 1L 이하의 순수 과일 주스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AF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92).AF의 가장 높은 위험은 유전적 위험 인자가 있으면서 인공감미 음료를 주당 2L 이상 섭취할 경우로, AF 위험은 최대 3.5배까지 치솟았다(HR 3.51).반면 순수 과일 주스를 주당 1L 이하로 섭취한 유전적 위험이 낮은 사람들의 AF 위험은 23% 낮아졌다.연구진은 "주당 2L를 초과하는 가당 음료 및 인공감미 음료 섭취는 심방세동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순수 과일 주스 섭취량이 주당 1L 이하인 경우 심방세동 위험이 다소 낮아졌다"고 결론내렸다.
2024-03-07 11:50:00학술

인공감미료 또 다시 경보음…간암 발병 위험 85% 높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스파탐이 발암 물질로 지정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인공감미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인공감미료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간암은 물론 만성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 섭취가 간암 및 간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인공감미료 섭취가 간암 및 만성 간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2023.12618).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지정하면서 인공감미료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특히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매일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섭취한다는 점에서 특히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하버드 의과대학 롱강(Longgang Zhao)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인공감미료가 간암이나 간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인공감미료가 간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번 연구는 이를 분석한 세계 최초의 연구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대규모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인 'Women's Health Initiative'를 통해 9만 8786명의 여성을 평균 20.9년간 추적 관찰하며 인공감미료가 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207명이 간암에 걸렸으며 148명이 만성 간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준선에서 6.8%의 여성이 하루에 1회 이상 가당 음료 등을 마쳤고 13.1%는 3년 추적 조사에서 하루에 1회 이상 인공감미료를 섭취했다.분석 결과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한달에 3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하루에 1회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간암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발병률이 10만인/년당 18.0으로 월 3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의 통계인 10만인/년당 10.3%에 비해 크게 높았던 것.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하루 1회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섭취하는 것만으로 간암 위험이 1.85배나 상승했다.만성 간질환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하루 1회 이상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섭취할 경우 만성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0만인/년당 7.1로 월 3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 10만인/년 당 5.3에 비해 크게 높았다.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하루 1회 이상 가당 음료나 인공감미료를 섭취할 경우 만성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68배 높아졌다.롱강 박사는 "설탕 등이 들어간 가당 음료와 인공감미료가 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세계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간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공중 보건 정책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09 12:00:00학술

인공감미료 호르몬 교란설, 혈당·호르몬 변화와 무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제로 콜라와 같이 인공감미료를 넣어 칼로리를 낮춘 식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대한 의학계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일각에선 인공감미료가 체내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신 메타분석 결과는 혈당 및 호르몬 변화와 무관했다.자료사진캐나다 토론토 마이클스병원 로즐린 장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인공감미료 섭취에 따른 내분비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20일 게재됐다(doi.org/10.3390/nu15041050).미국 FDA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ace-K), 네오탐, 사카린,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 총 8가지 비영양 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 NNS)를 승인한 바 있다.NNS로 설탕을 대체한 음료수가 인기를 끌면서 내분비 계열에 대한 영향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연구진은 NNS가 급성 대사 반응과 내분비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NNS 첨가 식품을 물과 가당 음료와 비교하는 메타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단일 NNS(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시클라메이트, 사카린, 스테비아 및 수크랄로스) 및 NNS 혼합물(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시클라메이트, 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수크랄로스)이 포함된 36건의 임상시험을 대상으로 식후 인슐린, GLP-1, GIP, PYY, 그렐린 및 글루카곤 반응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NNS 음료(단일 또는 혼합)만 단독으로 마셨을 때 식후 혈당, 인슐린, GLP-1, GIP, PYY, 그렐린 및 글루카곤 반응은 물 섭취와 유사했다.반면 설탕으로 단맛을 낸 가당음료는 식후 혈당, 인슐린, GLP-1 및 GIP 반응을 증가시켰으며 그렐린 및 글루카곤 반응에는 차이가 없었다.다른 식단과 함께 했을 경우도 비슷했다. NNS 음료는 대조군과 유사하게 탄수화물 부하에 대한 식후 혈당 및 인슐린 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체계적 검토 및 메타분석을 통해 NNS 단일 또는 혼합으로 맛을 낸 NNS 음료가 여러 음식 섭취 패턴에서도 식후 혈당 및 내분비 반응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 데이터는 가당 음료의 대체물로 NNS 음료의 사용을 지원하는 RCT 및 전향적 코호트 연구의 장기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2023-03-03 12:37:01학술

당뇨병 대란 온다는데…먹방 천하 괜찮을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TV만 틀면 먹방이 나오는데 학회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14일 대한당뇨병학회가 국회박물관에서 주최한 '당뇨병 2차 대란 위기관리를 위한 정책포럼'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먹방 규제에 대한 논의의 장이 아니었지만 학회 관계자의 입에서 먹방이 등장했다는 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대목이다.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수치는 당초 2050년에야 도달할 것으로 봤지만 시계는 30년이나 앞당겨졌다. 환자 열에 아홉은 관리 부실 상태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회의 대란 경고가 결코 호들갑이 아니라는 판단이 가능하다.문제는 학회가 언급하듯 TV만 틀면 나오는 컨텐츠가 여전히 먹방 천하라는 점이다. 제2형 당뇨병의 발생에 가장 밀접한 상관성을 보이는 요인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과식 습관과 이에 따른 과체중, 비만이다. 당뇨병 신약들이 지속 개발되고는 있지만 그 어떤 약제도 생활습관 교정보다 강력하지는 않다. 학회들이 당뇨병을 포함한 다양한 만성질환에서 생활습관 교정에 가장 큰 비중을 할애하는 것도 같은 맥락. 원인의 교정없이는 관리 측면에서 지속적인 약제 투약이 불가피하고 이는 곧 사회적 비용의 발생과 맞닿아있다.고착된 식습관은 단어 뜻 그대로 고질병이 된다. 독한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성공해도 일시적일 뿐 십중팔구는 요요를 경험한다. 습관의 힘은 유한한 의지를 넘어서기 때문이다."식사 하셨어요"라는 말이 인사가 될 정도로 배고픔 해결이 지상 과제였던 나라에서 먹방 컨텐츠의 유행은 필연일지 모른다. 다만 라면 20봉지, 초밥 200개, 방어 10kg 먹기 등 차력에 가까운 먹방 컨텐츠들이 식습관 형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해외에서 무분별한 과식이 능력인 것처럼, 양으로 승부하는 컨텐츠를 두고 한국식 먹방 포르노(Korean Food Porn)라 지칭하는 것도 과하진 않다.비만이 사회적 비용 소모를 야기하고, 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전체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비만 환자는 각종 질병을 통해 평생에 걸쳐 보건의료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비만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 남겨두는 것이 아닌 사회적 인식 환기 측면에서 접근하거나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에는 세금 등 징벌적 측면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실제로 40여개국은 가당 음료나 비만 유발 식품에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비만세'를 도입했다. 국내에선 공청회 등 정책적인 논의가 한발도 떼지 못한 상황에서 비만세가 실제 비만의 인구의 감소나 평균 체중 감소에 효과적인지 여부를 따지는 건 부차적인 문제다.실제 체중 감량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비만세 자체만으로도 과식을 부추기는 고삐 풀린 식문화에 대한 제동은 물론 비만이 사회적 질병이라는 인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 전문가들은 비만을 질병으로, 사회적 전염병으로 규정한 바 있다. 질병을 부추기는 컨텐츠의 범람, 그 컨텐츠를 식탐하는 사회가 과연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2022-11-18 05:30:00오피니언

당뇨병 환자 건강한 여름나기…맨발은 ‘위험천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당뇨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당뇨병 관리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3가지가 잘 병용돼야 하는데, 여름에는 입맛도 떨어지고 보양식이나 시원한 것을 찾게 되는 반면 활동량은 적어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잘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하지 않으면 저혈당이 오거나 식사 대신 먹는 것들로 인해 고혈당이 올 수 있다. 또한 합병증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음료 갈아서 마시지 말고 생과일로 섭취 권장 당뇨 환자에게 식이요법은 반드시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혈당 관리 방법이다. 여름이 되면 제철 과일들이 쏟아져 나오고 시원한 음료수를 찾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당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모든 과일은 당분이 함유돼 있고 대체적으로 한 번 먹을 때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데,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칼로리에 따라 하루에 1~2번 정도 적절한 용량으로 섭취해야 한다. 여름 과일의 대표격인 수박은 1회 섭취 기준 150g으로 중간 크기로 1조각이다. 포도는 작은 것으로 19알 정도, 참외는 중간 크기로 반 개, 복숭아는 150g으로 작은 것 1개, 자두 150g으로 작은 것 2개, 바나나는 50g으로 반개 정도이다. 갈아서 음료로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더 빨리 증가하기 때문에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료수에는 보통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무가당 음료와 스포츠 이온 음료도 당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표시에서 당류 및 탄수화물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10g 미만에서 30g 이상으로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먹지 않도록 한다. 더운 여름에 보양식이 빠질 수 없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이 있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1인분 칼로리가 보통 900 kcal를 넘을 정도의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 일주일에 150분 이상, 이틀 이상 쉬지 말아야 운동요법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열량 소비로 인한 체중 조절 효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개선 및 합병증 예방 등의 이점이 있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용할 경우 더 좋은 혈당 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타기, 조깅, 수영, 테니스, 농구, 축구 등 다양하다. 근력 운동은 웨이트 머신, 덤벨 운동과 같이 기구를 이용하는 것과 푸쉬 업이나 스쿼트, 런지 등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덥더라도 양말 신고, 매일 발 살펴야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로 말초신경합병증으로 인해 발의 감각이 둔해져 있을 경우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세균이 침범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궤양 및 괴저가 발생해 발 절단까지 갈 수 있다. 실제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발 절단 발생률 10.1배, 발 궤양 발생률 7.8배로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에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 등을 신게 되면 상처가 나기 쉽고 이로 인해 당뇨병성 족부 질환 발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덥더라도 맨발로 다니지 말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양말을 신도록 하며 신발 굽은 낮고 바닥이 두꺼워 충격 흡수에 좋은 편한 신발을 신도록 한다. 또한 신경손상으로 인해 감각이 둔해져 있을 경우 통증이나 온도 변화에 둔감해져서 상처가 나도 모른 채 방치하기 쉬우므로 평소에 발에 물집이나 상처가 나지는 않았는지 항상 관찰해야 한다. 인슐린은 냉장보관, 여행시 냉각지갑에 휴대 사용하기 전 인슐린은 2~8도 정도로 냉장 보관을 하며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봉해서 사용하기 시작하면 직사광선을 피한 실온에서 대략 1달 정도 보관 가능해 실온 보관할 수 있지만, 3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변질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냉장보관하고 주사하기 전에 미리 실온에 내어 놓았다가 주사하도록 한다. 더운 날씨에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야할 경우에는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냉병이나 인슐린 냉각지갑에 넣어 휴대하도록 한다.
2020-05-12 09:32:32학술

설탕주스 많이 복용하면 유방암 발생률 18% 높아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가당 음료 또는 100% 과즙 음료와 같은 달달한 맛이 있는 음료를 많이 복용하면 상대적으로 적게 복용하는 사람보다 암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프랑스 파리 13대학 연구팀이 국가영양코호트(French NutriNet-Santé cohort (2009-2017)를 이용해 10만명을 분석한 것으로 10일자 theBMJ에 실렸다(BMJ 2019;366:l2408). 연구팀은 설탕음료 섭취와 암(유방암, 전립선암, 직결장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고, 다보정기법(multi-adjusted Fine)과 그레이 위험모델링(Gray hazard models)을 통해 위험도를 산출했다. 평균 5.1년 추적 관찰한 결과, 모든 암종의 발생률이 단음료를 많이 복용한 군에서 18% 더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일 복용량에 따라 모두 4가지군으로 나눴고, 가장 적게 복용하는 군(일일 27㎖ 이하)을 기준으로 두고 그 이상 복용했을 때와 비교했다(여성 38.1, 74.6, 123.0㎖/d, 남성 46.1, 90.3, 141.7㎖/d) 주스 종류별 분석도 실시했는데 100% 과일주스를 제외한 단음료와 100% 과일주스를 복용한 군에서도 각각 19%, 12% 가량 암발생이 더 높았다. 다만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암종별로는 유방암이 발생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단음료를 많이 복용한 군에서의 유방암 발생위험은 22% 더 높았는데, 100% 과일주스를 제외한 단음료를 복용한 군에서 두드러졌다(23% 증가). 아울러 특히 유방암 내에서도 폐경전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았다. 100% 과일주스와 인공감미료 음료에서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외에도 전립선암과 직결장암도, 경향성은 보였지만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프랑스 13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를 이용한 전향적연구로서 음료의 소비와 암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흔히 좋다고 알려진 100% 과일주스도 이번 연구에서 암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나타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연관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장 설탕음료 조절을 통해 암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나온 만큼 고위험군에서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19-07-13 06:00:54학술

"한국 사회 비만 극복, 정부 주도 재정정책 필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비만 극복과 예방을 위해 정부 주도 대규모 재정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비만 예방과 퇴치를 위한 환경 조성도 필요한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국가의 강력한 의지 없이는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 아시아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거시적 관점에서 국가 주도 비만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비만 정책 전문가들의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최근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는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는 비만을 막기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학회는 지난 6일, 2018년 국제학술대회(ICOMES 2018)를 맞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제 비만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비만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국가정책 도입의 필요성'을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에 보다 강력한 정책과 규제가 고려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먼저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보건복지부 등 9개 유관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은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범정부 차원의 비만 예방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사회보건 문제로서 비만 규제의 필요성과 시의성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합의가 도출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비만 문제 해결에 나선 정부의 첫 단추로 평가했다. 부처 합동 대책 마련과 목표 설정 고무적… 직접적 효과 낼 수 있는 식품 규제 방안 필요 이와 관련 국제 비만정책 전문가들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와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비만의 원인을 40~50년 전부터 계속돼온 식품 제조와 유통 시스템의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제 식품 제조 및 유통 체계의 변화로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하던 시장은 소규모 매점이나 편의점, 대형 마트로 대체되고 있으며, 여기서는 대부분 고도로 가공된 음식(ultra-processed food)을 판매한다. 실제 멕시코의 경우 한해 섭취하는 열량의 58%가, 중국은 29%가 가공식품에서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 팝킨 교수. 현재 미국을 비롯한 8개 국가의 비만정책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베리 팝킨(Barry Popkin) 교수는 "한국의 비만 종합대책은 신체활동 증진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성인들의 근로시간, 대중교통 이용시간, 신체활동 시간 등 소모하는 에너지량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 섭취하는 에너지량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음료뿐만 아니라 식품 전체에서 설탕 함유량이 늘고 있고, 실제 판매되는 전체 식품의 약 75%에 단순당이 함유되어 있다"며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품의 3분의 2 이상이 완제품(간편식)으로, 동물성 식품과 정제탄수화물과 같은 고열량 음식이다. 이러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이 걷고 뛰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신체활동만으로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직접 건강에 좋은 식품 선택하도록 소비 환경 조성" 베리 팝킨 교수는 가장 성공적인 비만정책 사례로 칠레를 꼽았다. 칠레는 2014년 가당음료 과세제도를 도입 후, 점차적으로 강화하며 다방면의 중재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칠레는 전체 식음료를 대상으로 위해성분 전면 경고 표시 제도(Front of package warning, FOP)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제품 전면에 패키지 면적의 10% 이상 크기의 위해성분 함유에 대한 경고 마크를 부착하도록 하고 해당 식음료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 규제를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규제가 실제 소아청소년들이 건강 식품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대목이다. 칠레는 1인당 가당음료 섭취량이 세계 1위인 국가였지만, FOP 도입 6개월만에 60%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리 팝킨 교수는 "칠레에서는 이 정책이 실행됨에 따라 블랙 라벨(위해성분 경고 마크)에 대한 대중의 사회적 규범(social norms)이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부모에게 아이들이 먼저 '엄마, 검은색 라벨이 붙어있는 것은 먹으면 안돼요'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엄청난 변화이고, 우리 모두가 필요로 하는 변화"라고 전했다. 전세계 29개국 이상 자치정부, 비만 예방 위한 재정정책(fiscal policy) 도입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비만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중재 방안으로 이와 같은 정부의 식품 규제를 꼽았다. WHO의 비전염성 질병예방국 전략담당관인 주안나 윌럼슨(Juana Willumsen) 박사는 "WHO는 2014년 비만과 같은 비전염성 질병의 관리과 예방을 위해 총 88개의 중재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중 비만과 관련해서는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공공 캠페인, 식품 기업의 산업용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법 시행, 가당 음료 과세를 통한 설탕 소비 감소를 비용효과적인 중재방안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WHO는 지난 2002년, 비만을 '전세계에 만연한 전염병'으로 지목한 이후, 2015년 비만 문제의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국가 단위의 재정정책(fiscal policy)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2017년 12월 기준으로 29개 국가 및 자치주에서 이와 같은 대규모 재정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팝킨 교수는 "가당음료와 같이 반건강 식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소비자의 구매율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지만, 공급자에게 보다 친건강의 식음료를 생산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며 "실제로 가당음료 과세정책이 발표되고 유예기간이 주어지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조정된 과세율에 맞춘 제품을 재설계한다. 공급자들이 성분함량을 조절한 식음료를 생산하게 되면 이것은 공급되는 식품 전체의 영양 재설계를 견인한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 비만율 감소에 초점,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중재 방안 마련 또한 국제 비만정책 전문가들은 성인비만을 야기하는 소아∙청소년의 비만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예방이 중요한 이유는 성장기에 낮은 자아존중감을 형성시키고 학업 성취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대부분 비만인 성인으로 자라나면서 2형 당뇨병이나 조기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유순집 이사장. 지난 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75년 1100만이었던 전세계 비만아동 수는 2016년 1억 2천 890만명으로 40년 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즉, 전세계 5명 중 1명의 어린이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셈이다. 따라서 소아청소년들의 비만 예방을 위해 생애 초반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의 주안나 윌럼슨 박사는 "비만 환자가 살고 있는 환경 전반을 생각해야 한다.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영양사에게 좋은 식습관 상담까지 받은 후 문 밖을 나섰지만, 탄산음료 자판기나 패스트 푸드를 파는 곳이 대부분인 환경 하에서는 비만을 유발하는 행동의 교정이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환자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회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국립 싱헬스 듀크병원의 광웨이 탐 박사는 "싱가포르는 굉장히 빠르게 도시화를 겪은 국가로 비만과 당뇨병이 급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당뇨병 유병률 감소를 위해 비만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2016년부터 국가 차원의 체중 관리 전략이 시행되고 있으며 총리가 주도적으로 이 정책을 발표할 정도로 비전염성 질병 예방은 국가적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건강검진을 국가에서 지원하는데 이를 통해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염려해 관계부처인 건강증진부를 통해 지역사회 내에 마련되어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참여한 대한비만학회 김대중 정책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많은 해외 사례를 검토해보면, 세금과 같은 강력한 정책이 없이는 날로 심각해지는 비만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난다. 가당음료 등에서 걷힌 세금을 비만예방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도록 강제하면 된다"면서 "비만 극복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 도입이 논의될 수 있는 사회적 흐름이 만들어지도록 학계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 시민단체, 그리고 정책 및 정부 담당자들이 연대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세계보건기구가 비만을 전세계에 만연한 신종 전염병이라고 정의하고 각국 정부에 비만의 위협을 경고했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HO가 왜 비만 퇴치를 위해 각국 정부에게 강력한 규제정책을 권고하고 나섰는지, 전 세계 30여 국가가 왜 국가 차원의 재정정책을 도입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이 마련되어 비만 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된 지금 대한비만학회도 정부를 비롯한 관련 단체 및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하고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정책 학회로서의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3 12:55:46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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