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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 모호한 해면상혈관종…감마나이프 새 희망 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관 기형 중 두번째로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표준 치료법이 모호한 뇌 해면상혈관종에 감마나이프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내에서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 연구가 나온 것. 이에 따라 과연 감마나이프가 뇌 해면상혈관종 환자에게 새 희망이 될지 주목된다.감마나이프의 장기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공개됐다.오는 8월 19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는 뇌 해면상혈관종에 대한 감마나이프의 장기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게재될 예정이다.뇌 해면상혈관종은 혈관 기형 중 두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뇌 척수에서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해면체 모양으로 뭉쳐지면서 나타난다.대부분 출혈이 주요 증상으로 두통과 발작 등이 일어나며 시간에 따라 병변의 수가 증가해 다발성 뇌출혈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뇌 해면상혈관종은 표준 치료가 정립되지 않은 질환이다. 기전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은데다 특성 또한 다양해 질환과 모양에 맞는 관리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현재 미세수술과 방사선 수술이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장기적인 추적 관찰 결과가 부족한 이유다.서울대 의과대학 백선하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이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감마나이프가 뇌 해면상혈관종에 효과를 보이는지, 나아가 장기적으로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뇌 해면상혈관종 진단을 받은 환자 233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또한 이 중 10년 이상(평균 14년) 추적 관찰이 이뤄진 79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종점은 출혈률(AHR)이었다.그 결과 전체 뇌 해면상혈관종의 치료 전 출혈 발생률은 21.4%로 치료 후 2년차에 3.8%로 크게 줄었고 10년차 시점에는 1.4%로 안정적인 경향을 유지했다.뇌간 위치의 해면상혈관종의 경우 치료 전 27.2%에서 치료후 2년차에 5.8%로 감소했고 치료 10년차에는 3.4%로 마찬가지로 그 경향이 유지됐다.특히 10년 이상 추적 관찰이 이뤄진 79명의 환자 중 35명이 감마나이프 치료 시점에 신경학적 장애를 갖고 있었으나 이 중 74.3%가 마지막 추적 관찰 기간까지 이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다.부작용도 매우 적었다. 감마나이프 치료를 받은 뒤 10년차가 지나갈때까지 합병증은 총 6.4%에 보고됐으며 사망 사례는 없었다.연구진은 "아직까지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뇌 해면상혈관종에 감마나이프가 장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여줬다"며 "특히 아직까지 감마나이프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출혈력이 있거나 뇌간 위치에 있는 해면상혈관종의 경우 특히 감마나이프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번 장기 효과 연구를 통해 감마나이프 치료의 근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3 05:30:00의료기기·AI

8월말로 문닫는 서울백병원 …형제병원 내실 다지기 안간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오는 8월 31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예고한 인제대 백병원이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수도권(상계백병원·일산백병원)과 부산지역(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병원별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전략이다.먼저 상계백병원은 건물 및 시설 노후화된 것을 고려해 증축과 더불어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했다. 최신 MRI장비를 도입한데 이어 현재 3인실 병동을 2인실로 변경해 쾌적한 입원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외과계 통합중환자실 및 수술실 확장과 리모델링, 주차타워 공사도 진행 중이다.4개 백병원 전경사진(왼쪽부터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상계백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역사회 내 응급의료체계를 뒷받침해온 역할을 해온 만큼 응급의료 시스템에 집중하고 응급핫라인을 활성화함으로써 응급질환, 암, 중증·고난이도 질환, 만성질환, 감염병 등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일산백병원 또한 현재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88병상이 늘어 총 730병상으로 확대된다.또 통합 외래 진료실 구축을 통해 환자진료와 검사 동선을 줄여 편의성을 높이고 로봇·하이브리드 수술실도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중증환자 치료센터와 내시경실 및 투석실을 확장할 계획이다.환자 편의를 개선하는 취지에서 주차공간과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외래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키로 했다.수도권 내 병원은 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화를 개선하는데 집중한다면 부산지역 병원은 한단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인근 병원과의 차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미래형 의료 시스템과 중증질환 위주의 진료환경 구축이 바로 그것. 수도권으로 환자유출을 막고 지역간 의료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 모두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에 선정된 상태. 지역 내 협력의료기관과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부산백병원은 연구에 집중 '미래 의생명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얼마 전에는 부산경남 최초로 암 진단 디지털 PET-CT와 무혈 뇌수술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 '아이콘' 등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오는 9월에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개소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도 확대한다.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해운대백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주력할 예정이다.해운대병병원 또한 얼마 전 최신 전산화 단층촬영(CT) 장비를 도입했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364병상) 등 의료 서비스를 개선했다.이와 별도로 백중앙의료원은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총 4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디지털의료정보원을 출범시켰다.이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기준정보팀을 구성해 진료부와 함께 국제표준(ICHI, RSNA)에 맞춰 의료행위를 정의하고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어  SNOMED CT, RxNorm과 같은 국제표준에 맞추는 의료데이터 표준화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차세대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은 내년(2024년) 2월 일산백병원 오픈을 시작으로 4개 백병원이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백병원 측은 오는 8월 31일 폐원하는 서울백병원 내 교직원 전보 및 안착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련 중인 인턴 7명도 부산백병원 등 타 수련병원으로 이동수련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한편, 서울백병원 조영규 교수협의회장(가정의학과)은 "오는 16일 폐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이 잡히면서 여론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여전히 병원 측의 일방적인 폐원 결정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23-08-10 12:50:49병·의원

연세의료원, 감마나이프 치료계획용 영상 생성 기술 이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연세의료원이 뇌종양 등 뇌 관련 질환의 치료 술기인 감마나이프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딥노이드에 최근 이전했다. 세브란스병원 장원석 교수(신경외과학교실), 연세의대 김휘영 교수(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 개발을 통해 환자 맞춤형 감마나이프 치료계획을 수립이 가능하게 됐다. 감마나이프 치료는 '무혈‧무통'의 뇌수술법으로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병변에 감마선을 조사해 뇌종양 등 뇌 수술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적어 수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의료진이 뇌를 직접 보지 않고 병변에 감마선을 조사한다는 점에서 치료계획을 세울 때 환자의 뇌, 두개골에 대한 영상정보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MRI 촬영을 통해 감마나이프 치료를 계획했지만 뇌와 같은 연조직을 촬영하는 데 특화된 MRI 검사만으로는 환자에 알맞은 치료계획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감마나이프 치료계획 수립 전 촬영하는 MRI 검사 결과에서 환자의 두개골 두께와 모양에 관련된 CT 정보를 추출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감마나이프 치료에서 환자마다 요구되는 감마선의 적정량이 두개골을 지나 병변에 닿는 것이 완성도에 영향을 끼친다. 방사선의 투과 정도는 환자의 두개골 두께, 모양에 따라 달라지기에 이를 기반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하지만 MRI로는 강조직인 뼈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감마나이프 치료계획 수립 전 촬영하는 MRI 검사 결과에서 환자의 두개골 두께와 모양에 관련된 CT 정보를 추출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MRI 영상에서 CT 정보를 생성해내는 연구 과정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켰으며 그 결과 실제 촬영한 CT 검사 결과와 매우 유사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을 확인했다. 장원석 교수는 "이번 기술은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감마나이프 치료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것"이라며 "향후 환자들이 안전하게 뇌질환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휘영 교수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힘써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 전했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감마나이프 치료 성적을 높일 환자별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품화를 진행해 정밀의료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세브란스병원 의료질 향상을 위한 연구기금(Severance Hospital Research fund for Clinical excellence, SHRC)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2022-01-13 11:21:13병·의원

뇌종양 감마나이프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어

메디칼타임즈=박창규 교수 박창규 교수 |메디칼타임즈= 박창규 교수| 뇌종양이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뇌는 모든 감각, 운동신경이 연결된 주요한 기관으로 뇌막, 뇌척수액, 두개골으로 둘러싸여 외부충격으로 부터 보호받는다. 뇌종양은 두개골로 인해 팽창할 공간이 없는 환경에서 종양의 크기가 성장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뇌압이 상승하고 종양이 압박하는 부위의 뇌가 담당하는 특정기능에 장애가 발생한다. 뇌종양 환자수는 2016년 4만7천명에서 2020년 5만9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뇌와 뇌 주변에 발생하여 수술이 쉽지 않고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된다. 뇌종양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치료방법이 발전되어 왔다. 이중 비교적 안전하고 성공률이 높은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뇌종양 치료법에 대해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뇌종양 이란? 뇌종양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한다. 뇌조직이나 뇌막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원발성 뇌종양이라고 하며 신체의 다른 암으로부터 혈관을 타고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혹은 이차성 뇌종양 이라고 한다. 둘째 악성도에 따라 악성신경교종, 뇌전이암 같은 악성 뇌종양과,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양성 신경교종 등의 양성 뇌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셋째, 뇌종양을 구성하는 세포에 따라서 신경교종,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등으로 구분한다. 뇌종양의 증상 뇌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뇌의 기능에 따른 여러 가지 증상으로 표현된다. 뇌종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두통이다. 뇌간에 종양이 생길 경우 안구운동마비, 운동마비, 감각마비 같은 뇌신경증후군과 심장박동, 호흡곤란이 일어난다. 소뇌의 경우는 균형감각 소실,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한다.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두정엽 등 뇌의 각 부분에서 담당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 기능상실 외 공격적인 행동, 감정 및 성격의 변화까지도 일어난다. 뇌종양의 진단법 뇌종양의 진단 방법으로는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그리고 혈관 분포나 주위 혈관 관계를 보기 위하여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한다. 그리고 악성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MRS검사도 시행한다. 뇌종양의 감마나이프 치료법 뇌종양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수술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치료가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방사선치료 중 하나로 칼을 대지 않고 뇌의 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도, 장기간 입원도 필요하지 않다. 뇌의 병변에만 집중적으로 감마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한번만 치료를 받아도 효과적이며, 수번의 방사선 치료에서 올 수 있는 합병증(인지장애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영상을 기반으로 하므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병변에 대해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하며,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수술이 뇌종양을 치료하는 원리 감마나이프의 작동원리는 우리가 돋보기를 이용해 종이를 태울 때 한 점에 초점을 맞춰 빛을 모으는 것과 같다. 감마나이프 수술시 각도를 조절하여 병변에만 방사선을 집중해 조사한다. 병변과는 상관없는 정상적인 뇌 조직에는 적은 양의 방사선만 통과하게 되어 방사선에 의한 합병증을 최소화 한다. 뇌종양이 자라나는 것은 뇌종양을 이루고 있는 세포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감마선으로 뇌종양세포 DNA의 합성 억제를 유도하여 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또한 뇌종양과 연결된 혈관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뇌종양의 증식을 막기도 한다. 어떤 환자에게 유용한가?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종양치료를 위한 안전하고 성공률이 높은 수술 방법이다. 하지만 모든 뇌질환에 장점을 갖는 것은 아니다.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병소가 있거나 내과적 문제 등으로 마취 및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 감마나이프 수술을 권장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크기가 작은 양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질환이다. 또한 전이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환자에게도 기존의 방사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감마나이프를 적용하고 있다. 병변의 크기가 작을수록 최대치의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 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크다. 기존 수술적 치료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뇌혈관기형, 특히 동정맥기형을 감마나이프를 이용해 완치시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경희대병원은 30년 이상의 시술을 통한 임상 경험과 최신 장비를 활용한 최고의 감마나이프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감마나이프 치료 과정 감마나이프 수술은 보통 2박3일의 입원을 필요로 한다. 수술 하루 전 입원하여 심전도검사,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뇌종양의 정확한 위치 확인과 치료 계획을 위해 뇌MRI와 조영제를 이용한 CT를 촬영한다. 이후 검사 정보를 바탕으로 방사선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둘째 날 감마나이프를 이용하여 약 2시간 동안 뇌종양에 감마선을 조사하여 수술을 진행하고 다음날 오전에 퇴원한다. 감마나이프 치료 후 일상은? 퇴원 이후 일상생활의 제약은 없다. 그러나 빠른 회복을 위해 2~3일간은 별다른 활동 없이 안정을 취할 것을 권한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치료 부위 뇌부종에 대한 예방으로 약제를 2주 정도 복용해야 한다. 약제에 의해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당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의료진과 미리 상의해야 한다.
2021-07-05 12:16:22학술

강릉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진 13명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강릉아산병원(원장 하현권)은 26일 "서울아산병원 출신 저명 의료진을 영입해 3월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권병덕 교수, 김영휘 교수. 영입된 의료진은 뇌혈관 질환 미세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신경외과 권병덕 교수와 선천성 소아심장병 분야 명의로 불리는 김영휘 교수 등 13명이다. 이중 권병덕 교수와 김영휘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7년, 30년 간 환자 곁을 지켜오며 의료계의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 권 교수는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최초로 감마나이프 시술을 도입한 장본인이며, 머리를 절개하지 않는 무혈 뇌수술로 유명하다. 김 교수의 경우, 소아심장협진팀의 국내 최연소 소아심장이식술 성공, 서울아산병원 최초의 확장성심근증 환아 소아심장이식 수술 성공 등에 함께 하며 최초 기록을 남긴 장본인이다. 하현권 원장은 "향후 국내 저명 의료진의 추가 영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에 걸맞게 중증질환의 치료 전문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후 증가하는 진료의뢰 및 회송에 따른 진료협력센터의 확장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로봇수술기 도입, 최신형 MRI 및 방사선치료장비 추가 도입, 병실 환경 개선 공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1-02-26 15:32:56병·의원

뇌종양 위치에 따라 내시경도 가능

메디칼타임즈=조경래 교수 조경래 건국대 교수(신경외과) |메디칼타임즈=조경래 교수| 뇌종양이란 뇌가 들어있는 머리뼈 속의 공간을 ‘두개강(頭蓋腔)’이라고 한다. 뇌종양은 이 두개강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종양을 의미하는데, 조금 더 넓게 보면 두개강 내에서 발생한 모든 신생물을 뜻한다. 선천적으로 발생한 물혹과 같은 양성 낭종에서부터 뇌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종양이 각기 다른 예후를 보인다. 타 장기의 경우 초기에 병변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절제를 시행한 경우 대부분 예후가 양호하다. 하지만 뇌는 장기의 특성상 광범위 절제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인자 중 하나가 종양의 발생 위치와 크기이다. 뇌종양은 뇌의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 혹은 어떤 성격의 종양인지에 따라 양상이 모두 다르다. 발생 부위가 중요한 이유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측 전두엽에 주먹만한 종양이 자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바로 위에 시신경이 교차하는 부위로 종양이 자라면 시신경을 압박해 양 바깥쪽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처럼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종괴의 성격보다 중요한 것은 종양의 위치라고 할 수 있다. 뇌종양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종양이 그렇듯 유전자의 기형 변이로 발생한 세포가 체내 면역 시스템에 의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뇌종양인 전이성 뇌종양의 경우 폐나 유방 등의 타 장기로부터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올라와 뇌에서 자라면서 발생한다. 뇌종양이 유전이 되냐는 질문이 많은데 유전병 중에 뇌종양을 잘 일으키는 유전병이 있지만 뇌종양 자체가 유전이 되지는 않는다. 뇌종양의 원인을 한 가지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유전자 기형 변이가 원인이라면, 왜 그러한 기형 변이가 발생했는지 명확한 답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한 가지 이유로 발생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뇌종양은 CT 혹은 MRI 에서 두개강 내에 이상 소견이 보이면 진단이 가능하다. 대개 CT에서는 종양의 유무 정도만 분별 가능하며, MRI에서도 종양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혈류 등을 보는 특수 MRI를 이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뇌종양은 주로 누구에게 발생할까? 많은 사람들이 노화와 뇌종양 발생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곤 하는데, 가능성이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종양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든 종양이 그렇듯 나이가 들수록 뇌종양 역시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기에 나이의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유아에게서만 발생빈도가 높은 뇌종양이 따로 있기에 꼭 나이에 따라 뇌종양의 가부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물론 소아 뇌종양의 경우는 산전 진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발생빈도가 상당히 감소하는 추세다. 뇌종양, 일반 종양과 다른 점 많아 뇌종양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악성 종양, 즉 암과는 다소 다른 점이 많다. 가장 먼저 다른 암과 달리 타 장기로의 전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원발성 뇌종양의 경우 중추 신경계 외의 타 장기로의 전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정확한 메커니즘이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암의 전이 경로 중 하나인 림프관이 발달되지 않았다는 점과 뇌혈관 구조가 종양이 침투하기 힘든 특수한 형태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 이유로 언급되고 있다. 그 외에 뇌혈관장벽이라 불리는 특수한 구조물이 뇌종양이 혈관을 타고 전이 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종양이 발생하는 부위가 ‘뇌’이다 보니, 우리가 흔히 아는 1~4기의 병기 구분이 아닌 등급으로 위험도를 분류한다. 꼭 악성 종양이 아니더라도 뇌를 심하게 압박한다면 건강에 큰 해를 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암을 나누는 분류법은 TNM 이라고 하는 병기 구분이다. TNM 병기자체가 주변 장기로의 전이, 원발 장기로의 전이를 기준으로 나뉜 등급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뇌종양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도 언급했듯 뇌의 경우 꼭 악성 종양(암)이 아니더라도 뇌를 심하게 압박하면 위험도가 올라간다. 이 때문에 단순히 중증도를 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뇌종양에 있어서는 중요하지 않다. 뇌종양의 등급이 종양의 병리학적 생태를 나타내고 향후 예후를 추측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환자의 증상 혹은 수술의 난이도를 절대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증상에 따라 개두술 및 비개두술 방사선 수술 적용 검사를 통해 뇌종양이 발견됐으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기본적으로는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로 종양을 제거하지만, 종양의 위치에 따라 코나 눈을 통해 접근하는 내시경적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크기가 매우 작거나 수술을 하기에는 위험도가 너무 큰 부위에 위치한 경우, 혹은 다발성 종양의 경우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를 이용한다. 작은 부위에 집중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감마나이프라는 방사선 수술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전이성 종양 같은 경우 수술 못지않게 방사선 수술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개두 수술 없이 바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뇌종양이 두려운 종양이긴 하지만 모두가 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안 좋은 결과를 맺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양성 종양에서 큰 후유증 없이 완치가 가능하고 악성 종양에서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경우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 다만 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더러 있고 주요 혈관과 신경을 감싸고 자란다거나, 두개저에 위치해 뇌간을 압박하는 경우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채 재발이 거듭 되어 수술의 위험도가 증가해 결국 사망할 수 있다. 이러한 종양의 경우 수술과정에서 주요 혈관이 손상되거나 뇌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뇌가 손상되어 심각한 후유장해를 가져오기도 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대개는 수술적 위험도가 어느 정도 수준을 넘는 경우엔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뇌종양이 발생하는 특별한 인자로는 방사선에 대한 노출 정도로 특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뇌종양의 경우 크기에 따라 수술의 위험도가 증가 하므로 증상이 있을 때 빠르게 검사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비특이적 증상이 점차 심해지거나 한쪽 팔다리 감각 혹은 운동 능력이 둔해지는 경우, 말이 잘 안 나오거나 한 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이 심해진다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2021-01-25 15:07:33학술

삼성서울,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 1만5천건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삼성서울병원 감마나이프센터가 단일 병원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 1만5천 예를 달성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2월부터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을 시행한 이후 2012년 5월 5000건, 2017년 10월 10000건, 올해(2020년) 11월 16일 15000건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1700건이상을 시술했고, 2020년에는 180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뇌종양, 뇌동정맥기형 및 삼차신경통 등 다양한 신경외과 질환에 이용되는 감마나이프수술은 고(高)에너지의 방사선(감마선)을 뇌 병변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조사해, 피부절개 없이 외과적 수술처럼 동등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정교한 방사선수술 치료법. 지난 2016년 현존하는 감마나이프 장비 중 최신 기종인 아이콘 모델(Gamma Knife Icon)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기존 퍼펙션 모델과 함께 2대의 장비를 운영했다. 2018년에는 기존 퍼펙션 모델(2010.6 ~ 2018.9)을 아이콘 모델로 업그레이드하여 안락하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콘 도입 이후에는 정위기구를 고정하지 않고도 여러 차례 나누어 치료하는 분할 방사선수술이 용이해지면서, 종양의 크기·종류에 따라 훨씬 다양한 방사선 수술기법의 선택이 가능해졌다. 삼성서울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감마나이프 장비 제조사인 엘렉타와 협약을 맺은 국제교육센터로 지정, 국내외 감마나이프 담당 의료진에게 교육 및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국제 학술지에 6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감마나이프센터 의료진이 6차례 학술상을 수상했고, 7건의 특허 취득 및 1건의 전산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재산권 획득 등의 실적을 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는 "지난 수십년간 폭발적인 기술발전과 적응증의 확장을 계속해왔으며, 이제는 뇌질환 및 암 치료의 필수적인 장비로 확고한 위치를 정립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big data)의 시대를 맞이해 한층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0-11-30 11:42:12병·의원

신임 인증원장에 임영진 전 병원협회 회장 '낙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병원협회 회장을 역임한 경희의대 임영진 명예교수가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에 낙점됐다. 인증원장에 내정된 경희의대 임영진 명예교수. 1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임원선출위원회 심의와 인사검증을 거쳐 경희의대 신경외과 임영진 명예교수(67)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영진 인증원장 내정자는 1953년생으로 연세대, 경희의대 졸업 후 경희대 신경외과 교수, 대한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학회 회장, 대한의사축구연맹 회장, 경희의료원장, 신경외과학회 이사장, 경희대 의무부총장, 병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올해 초 병원협회 회장 시절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병원급 방역 체계와 감염병 관련 병원 지원예산 확보 등 복지부와 유기적인 역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병원협회 회장 초기 중소병원 등 병원급 인증기관에 대한 인센티브와 제도개선을 주장하며 의료기관평가 인증의 과감한 개혁을 요구하며 의료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복지부는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해 종합 국정감사(10월 22일) 이후 이달말 3년 임기인 임영진 신임 인증원장 임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10-16 12:01:46정책

쿠싱병 최초 경구 표적 치료제 장기효과로 승부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쿠싱병에 경구 표적약으로 진입한 '오실로드로스타트'가 남녀 성별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질환의 주원인으로 거론되는 뇌하수체 코르티솔의 과다분비를 직접 타깃하는 최초 경구용 표적 약제로, 쿠싱병 자체가 이후 고혈압이나 제2형 당뇨병, 골다공증, 혈전, 면역감소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추후 치료 관리에도 혜택이 주목된다. 기존 쿠싱병 치료제들의 경우 효과가 적고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진단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치료제의 역할이 한층 확대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쿠싱병 경구 표적약인 오실로드로스타트의 장기 효과를 증명한 연구가 공개됐다. 다국적제약사인 노바티스가 개발한 오실로드로스타트의 3상임상 'LINC3 연구' 결과는, 올해 제22차 유럽내분비학회(European Congress of Endocrinology)에서 발표됐다(발표명 Durability of Response and Gender-Based Analysis From the LINC3 Trial of Osilodrostat in the Treatment in Cushing’s Disease. Abstract OC4.5).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해당 약제의 작용기전이다. 쿠싱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코르티솔의 과다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11-베타-히드록실라제(hydroxylase)'를 직접 표적해 코르티솔의 합성을 막는 기전을 가지는 것이다. 허가 적응증을 보면, 뇌하수체(pituitary gland) 절제술 대상이 되지 않는 환자들이거나 수술 이후에도 여전히 차도가 없는 환자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학회에 발표된 48주차 치료 결과를 보면, 오실로드로스타트 치료 환자군의 3분의 2 가량에서는 평균 소변 유리 코르티솔(mean urinary free cortisol, mUFC)이 정상수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쿠싱병 환자 137명이 등록된 임상에는 오실로드로스타트 2mg을 하루 2회 투약하는 것을 유도요법으로 시작해 2주간격으로 투약용량을 늘려 최대 30mg 1일 2회 용법을 진행했다. 일단 앞서 보고된 8주차 임상데이터에서는 오실로드로스타트 치료 환자군에서는 완전 반응률(complete response)이 86.1%로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추가 업데이트 결과에서도, 치료 환자군 대부분이 부분 또는 완전 반응률을 높게 유지한 것으로 보고한 것. 더욱이 남성 쿠싱병 환자군에서도 치료48주차까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mUFC 농도를 정상 상한치로 유지한 환자가 절반을 넘겼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안드로겐이나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는 등의 이상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여성 환자군에서는 안전성과 관련해 다모증(hirsutism)이나 여드름 등이 일부 보고됐지만, 이로인해 치료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기존 약물 치료 "ACTH 억제기전 등 부작용 지적 빈번해" 상황이 이렇듯, 쿠싱병 진단 및 치료 임상가이드라인에는 변화의 바람이 역력하다. 질환 특성상 고코르티솔혈증(hypercortisolism)이 지속되면 고혈압·심근경색·심부전·뇌혈관 장애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혈전색전증, 근골격계장애, 면역억제, 당뇨병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도 관계가 깊다. 이러한 이유로 쿠싱병의 조기진단과 치료는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한내분비학회의 경우도 지난 쿠싱병 진단 및 치료 임상가이드라인에서, 잔류 종양이 발견되거나 재발한 쿠싱병 환자에서 2차 치료옵션으로 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GKS)이나 사이버나이프(CyberKnife) 등과 같은 방사선 외과적 수술법을 제시한 것과 동시에 승인이 보류된 신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Endocrinol Metab 2015;30:7-18). 더불어 기존 치료제들 대부분이 희귀질환 치료제들로 부분적인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많다는 한계를 지적하면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아형 5에 작용하는 파시레오타이드(제품명 시그니포) 등을 유효 옵션으로 추천했다. 해당 약물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의 분비를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약물로, ACTH의 과도한 분비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것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파시레오타이드와 함께 병적으로 증가한 ACTH를 억제하는 약물로 '카베골린(제품명 도스티넥스정)' '테모졸로마이드(제품명 테모달)' 등은 사용에 있어서 일부 문제점이 나왔다. 카베골린은 효과 이면에 약물의 지속적인 투여로 소위 약효가 감소하는 도피현상(escape phenomenon)이 관찰됐으며, 테모졸로마이드 역시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는 쿠싱병에는 일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만이 언급된 것이다. 이외 약물 옵션으로 '케토코나졸'의 경우 주요 부작용으로 간독성, 소화계 장애, 남성에서 성선기능저하증 등이 거론된 바 있으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인 '미페프리스톤'은 프로게스테론의 경쟁적 저해제로 과다복용할 경우 코르티솔결핍증 및 고혈압의 악화 혹은 저칼륨혈증, 자궁내막증식증 등이 보고된다고 정리했다. 학회는 "일반적으로 쿠싱병은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과다복용 등으로 발생하는 쿠싱증후군과는 원인부터가 다르다.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이 쿠싱병의 직접적인 유발요인"이라면서 "쿠싱병의 진단과 치료가 지체되면 코르티솔 과다분비로 인해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희귀질환으로 지정된 쿠싱병의 진단과정을 간소화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치료효과를 끌어올린 신약의 사용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쿠싱병은 30세~50세 연령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게 보고되는 상황이다.
2020-09-16 05:40:54제약·바이오

중년 여성 발병 높은 쿠싱병...먹는 표적치료제 시대 개막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중년 여성에서 발생이 많은 '쿠싱병(cushing's disease) 치료'에도 표적치료제라는 선택지가 생겨날 전망이다. 질환의 주원인으로 거론되는 뇌하수체 코르티솔의 과다분비를 직접 타깃하는 최초 경구용 표적 약제의 등장으로, 쿠싱병 자체가 이후 고혈압이나 제2형 당뇨병, 골다공증, 혈전, 면역감소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추후 치료 관리에도 혜택이 주목된다. 더욱이 기존 쿠싱병 치료제들의 경우 효과가 적고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진단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치료제의 역할이 한층 확대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미국FDA가 8일 현지시간 쿠싱병의 새 치료제로 노바티스의 '오실로드로스타트(osilodrostat, 제품명 Isturisa)'의 시판허가를 최종 결정하면서 그려졌다. 이번 허가로 하루 두 번 먹는 경구제인 오실로드로스타트는, 뇌하수체(pituitary gland) 절제술 대상이 되지 않는 환자들이거나 수술 이후에도 여전히 차도가 없는 환자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물 표적치료제가 된 것.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해당 약제의 작용기전이다. 쿠싱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코르티솔 과다분비를 직접 타깃하는 약물로는 최초 진입이라는 부분. 특히 오실로드로스타트는 이러한 코르티솔의 과다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11-베타-히드록실라제(hydroxylase)'를 직접 표적하고 코르티솔의 합성을 막는 기전을 가지는 것이다. 시판허가 임상에는 쿠싱병을 진단받은 평균 41세의 성인 137명이 등록됐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이었으며 환자들은 뇌하수체 수술의 대상이 되지 않거나 수술을 진행했음에도 질환이 치료되지 않은 경우가 해당됐다. 24주간 진행된 임상에서는 오실로드로스타트 치료군의 경우 2mg 용량으로 시작해 2주마다 용량을 증량해 하루 두 번 최대 30mg까지 올렸다. 주요 결과, 코르티솔이 정상범위에 들어온 환자군의 비율이 오실로드로스타트 치료군에서는 86%로 위약군 30%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부신기능저하증(adrenal insufficiency), 두통, 구역, 구토, 부종 등이었으며 일부 환자들에서는 코르티솔결핍증(hypocortisolism) 및 심전도상 QTc 연장, 부신호르몬 전구체 상승 등이 보고됐다. 현행 약물 치료 "ACTH 억제기전 등 일부 약물 부작용 지적 빈번" 상황이 이렇듯, 쿠싱병 진단 및 치료 임상가이드라인에는 변화의 바람이 역력하다. 질환 특성상 고코르티솔혈증(hypercortisolism)이 지속되면 고혈압·심근경색·심부전·뇌혈관 장애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혈전색전증, 근골격계장애, 면역억제, 당뇨병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도 관계가 깊다. 이러한 이유로 쿠싱병의 조기진단과 치료는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한내분비학회의 경우도 지난 쿠싱병 진단 및 치료 임상가이드라인에서, 잔류 종양이 발견되거나 재발한 쿠싱병 환자에서 2차 치료옵션으로 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GKS)이나 사이버나이프(CyberKnife) 등과 같은 방사선 외과적 수술법을 제시한 것과 동시에 승인이 보류된 신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Endocrinol Metab 2015;30:7-18). 더불어 기존 치료제들 대부분이 희귀질환 치료제들로 부분적인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많다는 한계를 지적하면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아형 5에 작용하는 파시레오타이드(제품명 시그니포) 등을 유효 옵션으로 추천했다. 해당 약물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의 분비를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약물로, ACTH의 과도한 분비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것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파시레오타이드와 함께 병적으로 증가한 ACTH를 억제하는 약물로 '카베골린(제품명 도스티넥스정)' '테모졸로마이드(제품명 테모달)' 등은 사용에 있어서 일부 문제점이 나왔다. 카베골린은 효과 이면에 약물의 지속적인 투여로 소위 약효가 감소하는 도피현상(escape phenomenon)이 관찰됐으며, 테모졸로마이드 역시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는 쿠싱병에는 일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만이 언급된 것이다. 이외 약물 옵션으로 '케토코나졸'의 경우 주요 부작용으로 간독성, 소화계 장애, 남성에서 성선기능저하증 등이 거론된 바 있으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인 '미페프리스톤'은 프로게스테론의 경쟁적 저해제로 과다복용할 경우 코르티솔결핍증 및 고혈압의 악화 혹은 저칼륨혈증, 자궁내막증식증 등이 보고된다고 정리했다. 학회는 "일반적으로 쿠싱병은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과다복용 등으로 발생하는 쿠싱증후군과는 원인부터가 다르다.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이 쿠싱병의 직접적인 유발요인"이라면서 "쿠싱병의 진단과 치료가 지체되면 코르티솔 과다분비로 인해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희귀질환으로 지정된 쿠싱병의 진단과정을 간소화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치료효과를 끌어올린 신약의 사용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쿠싱병은 30세~50세 연령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게 보고되는 상황이다.
2020-03-10 05:45:55제약·바이오

삼성서울병원 아웃컴북 들여다보니...암치료 성적 '극과극'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9일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공개한 아웃컴북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도 올해 첫 아웃컴북(Outcomes Book)을 공개한 가운데, 주요 암종의 5년 생존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웃컴북은 그동안 병원이 치료해왔던 질환의 치료 성과를 요약한 것으로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이 처음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후 많은 병원들이 관심을 갖고 정보를 취합하고 있으며, 결과를 보고서 또는 논문형태로 준비중이다. 이번에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첫 공개한 아웃컴북에는 20008년부터 2016년까지 총 12년간의 암치료 성과가 담겨 있다. 특히 병원별 암환자수나 암종별 진료환자수는 대외비 성격이 강해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런 내용까지 모두 담았다. 지난 2008년에 문을 연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암환자의 11%인 2만4700명을 치료하고 있다. 2018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의하면, 2016년 국내 암 환자는 22만 9,000여명이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 치료한 암종별 환자수(2018년) 암센터를 찾는 암환자는 주로 유방암, 위암, 폐암, 대장암, 비뇨기암, 간암이 많은데 병원이 내세우고 있는 특화된 분야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로봇수술과 감마나이프 등 최신형 장비를 갖춰 치료 성적을 높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병원의 수익도 올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8년 기준 일평균 외래암 환자는 2293명이며, 신초진 일일평균 환자수는 195명, 일일평균 수술환자수는 66명이라는 정보도 공개했다. 병원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로봇수술은 일일평균 6건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암종별 5년 생존율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해 눈길을 끈다. 5년 생존율은 어떤 의미에서는 완치의 개념이라고 볼수도 있는데, 의료기관간에는 치료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보기도 한다. 지난 9년간(08~16년)의 암센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이 90%대인 암종은 대장암, 전립선암, 신장암, 유방암으로 각각 92.6%, 101.6%, 91.3%, 95.2% 순이다.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101.6%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또 80%대의 5년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는 암종은 자궁경부암, 위암, 후두암, 뇌종양으로 각각 84.5%, 87.8%, 85.8%, 83.1%를 기록했다. 70%대의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는 암종은 방광암, 비호치킨림프종, 구강암으로 각각 79.7%, 72.3%, 79.1% 순이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 집계한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101.6%로 높은 치료율을 기록하고 있다. 병원측이 특화질환으로 내걸고 있는 간암과 폐암은 각각 54.3%와 48.3%로, 진단이 늦어져 타 암종에 비해 낮지만 과거 3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니다. 그외에 취담도암은 17.0%, 담낭암 46.0%, 백혈병, 58.7%, 다발골수종 51.3% 등을 기록했다. 다만 세부 치료법에 따른 환자 비율 및 생존율, 병기별 생존율 등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도 최근 아웃컴북을 통해 지난 15년간의 주요 질환 및 암치료 성적을 공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전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을 모두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병기별로 5년 생존율을 공개했고, 또한 수술분류에 따른 5년 생존율을 제공해 차별화했다. 한 종양내과 전문의는 "병원들이 아웃컴북을 공개하면서 병원간 성적 비교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암치료 정의가 조금씩 달라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 전체적인 치료 트렌드를 확인하는 용도로 보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01-13 05:45:53병·의원

팔다리 앙상 배만 볼록 '쿠싱증후군' 타깃 치료제 예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오랜기간 정체됐던 '쿠싱증후군' 분야에 새로운 약물 치료제의 처방권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행 치료 옵션인 '케토코나졸' 성분에서 간독성 문제가 불거지며 약물 사용에 제동이 걸린데다, 이외 안전성을 겸비한 선택지가 딱히 없기에 관심도는 그만큼 높다. 처방권에 바짝 다가선 '레보케토코나졸(levoketoconazole)' 제제는, 이미 미국 및 유럽 보건당국에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약물로 쿠싱증후군 증상 개선효과와 안전성 검증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르티솔 합성 억제제인 레보케토코나졸의 다기관 3상임상인 SONICS 임상 결과는, 올해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연례학술대회 최신 임상세션에서 첫 구연발표되며 학계 주목을 받았다. 기존 케토코나졸 성분의 2S,4R 거울상 이성질체로 합성된 레보케토코나졸 제제가, 말초 부종이나 여성 환자의 다모증, 안드로겐 과다혈증 등 주요 임상증상을 개선하는 동시에 우려가 됐던 심각한 이상반응은 크지 않았다는 보고였다. 현재 쿠싱증후군의 1차 치료원칙은 외과적 수술을 통한 종양 제거지만, 수술에 실패한 경우 방사선 치료나 감마나이프 수술, 약물치료로 넘어가야 한다. 문제는 이들의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약물 옵션은 부신 호르몬 합성을 억제하는 '케토코나졸(ketoconazole)'을 비롯한 '메티라폰(metyrapone)' '아미노글루테치마이드(aminoglutethimide)' 등이 선택지에 오른다. 하지만 쿠싱증후군 환자에 사용이 많던 케토코나졸은, 간독성 문제가 불거지며 지난 2013년 국내에서도 간손상 위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에 제동을 건 상황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레보케토코나졸의 역할에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유리 코르티솔 농도 정상 도달 30% 수준 주목 학회기간에 발표된 SONICS 임상을 살펴보면, 총 94명의 환자에서 쿠싱증후군 증상 개선에 주요 지표가 되는 '평균 24시간 소변 유리 코르티솔(mean urinary free cortisol, 이하 mUFC)'의 상승 정도를 평가했다. 정상 수치 범위의 상한선인 1.5배 이상을 넘겼는지 여부였다. 여기서 경구용 레보케토코나졸 투약군은 하루 두 번 300mg 용량으로 시작해 최대 600mg까지 1회 투약 용량을 늘려나갔다. 다만 내약성 측면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1회 투약 용량을 절반에 해당하는 150mg으로 줄이도록 임상 설계를 한 것. 전체 6개월간의 치료 결과, 이차 평가변수에 있어서 충분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쿠싱증후군 환자에서 주요 증상으로 거론되는 여드름을 비롯한 말초 부종, 여성 환자의 다모증(hirsutism) 개선에 유의한 혜택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여성 환자에서 평균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0.32에서 0.12ng/dL로 떨어뜨리는 동시에 관련 임상 징후인 '안드로겐 과다혈증(hyperandrogenism)'을 개선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삶의 질과 관련한 우울증 점수 개선에도 일부 효과가 관찰됐다. 남성 환자의 경우도 평균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저자인 오레곤생명과학대 신경외과 Maria Fleseriu 교수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레보케토코나졸은 코티솔과 테스토스테론의 합성을 모두 억제하면서 코티솔 과다 생성과 관련한 임상 증상의 유의한 개선 혜택을 검증했다"며 "여성 환자에서 문제가 되는 안드로겐 과다혈증의 증상 개선도 주목할 부분"으로 평가했다. 앞서 SONICS 임상은 작년 10월 유럽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도 주요 톱라인 결과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치료 6개월간 레보케토코나졸의 용량 증량 없이 mUFC 정상 수치에 도달한 환자는 30% 수준으로 용량을 증량한 환자에서는 다시 8%가 추가됐다. 여기서 일차 평가지표 가운데 하나였던 심혈관 위험인자에도 유의한 개선 결과지를 보였다. 연구팀은 "쿠싱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이나 감염 등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다"며 "주요 평가지표에 속했던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에 유의한 혜택을 보인 것은 이러한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케토코나졸 발목잡은 간독성 이슈는 없어"…간수치 상승 소수 보고 이 밖에도 약물 안전성과 관련해선 오심 구토(31.9%)를 비롯한 두통(27.7%), 말초 부종(19.1%), 고혈압(17.0%), 피로(16.0%) 등이 보고됐다. 관건이었던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은 4명의 환자에서 관찰됐다. 특정 간기능 관련 수치가 상승하거나 심전도상 QTc 구간이 길어지고, 부신피질 기능저하증(adrenal insufficiency)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는 결국 이러한 문제로 치료제 투약을 중단했고, 증상은 소실된 것으로 전했다. 세션 좌장을 맡은 동부버지니아의대 내분비내과 David Lieb 교수는 "쿠싱증후군에서 외과 수술 이후 코티솔 수치가 상승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며 "문제가 되는 이상반응이나 증상 역시 이러한 코티솔 상승과도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그런 측면에서 코티솔과 테스토스테론을 모두 억제하는 레보케토코나졸은, 쿠싱증후군에 대안 옵션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를 내렸다. 이유인 즉슨, 현행 치료제들인 케토코나졸에서는 간독성 문제가 '시그니포(파시레오타이드)'의 경우 당뇨병 진행 위험이, '미페프리스톤'에는 약물상호작용 이슈가 끊이지 않고 거론됐기 때문이다. 후기임상에서 일부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 만큼, 레보케토코나졸이 가진 추가적인 유용성과 잠재적인 약물 안전성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보케토코나졸에 앞서 또 다른 신약후보물질도 주요 임상 결과지를 제시했다. 3상임상인 'LINC-3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오실로드로스타트(Osilodrostat)'는 외과적 수술에 실패해 약물치료가 필요한 쿠싱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여줬다. 레보케토코나졸과 마찬가지로 mUFC가 정상 수치로 조절된 환자 중 치료제를 계속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정상 수치를 유지한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다만 해당 임상이 애초부터 '개념검증(proof-of-concept) 취지'로 목적을 잡고 있어, 추가적인 혜택 평가가 이뤄져야할 전망이다.
2019-04-30 06:00:57아카데미

|수술장 단상|"의료는 급변하는데 제도는 왜 더딜까"

메디칼타임즈=박재현 교수 의학은 청진, 촉진, 타진, 시진 등의 오감에 의한 진단과 약물치료 위주의 과거의 범위를 넘어서, 최첨단 영상장비에 의해 종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고 내시경적 진단 및 치료기기의 발달로 수술과 시술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2002년도에 미국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한평생 평균 6차례 수술장에서 수술을 받게 되고 약 3차례의 수술장 밖에서의 시술을 받고 75세에 그 빈도는 정점을 찍게 된다고 한다. 국가적으로 60세 이상의 노년층의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향후 수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마취과의사로서 수술장에서 주로 근무해온 필자는 지난 30여년간 9개과로 구성된 외과계 진료과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바, 시술과 수술은 점차 비침습적 또는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바뀌고 있다. 외과는 외과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수요를 갖고 있는 분야로 일반외과에서 외과라고 개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지 못하다. 미용수술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형외과의 인기가 치솟고, 시력 교정술이 보편화되면서 안과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요즘은 좀 주춤하다. 또 관절치환술이 증가하면서 정형외과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시들해졌으며, 신경외과는 감마나이프 등의 첨단기법의 등장으로 두개골을 절개하는 수술수요가 감소하였고 대표적인 3D 과의 하나로 낙인 찍히면서 인기가 추락했다. 비뇨기과는 로봇 수술을 하는 주요분야로 발기부전제에 기인한 불황으로부터 점차 회복되는 분위기이다. 의료인의 자부심보다 안락함과 수가체계에 좌우되는 선택기준과 지나친 외과계 진료과들의 인기의 부침이 왠지 씁쓸하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 외에도 수가체계가 의료환경과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부지불식간에 지대하다. 의학의 발전으로 수술들이 점차 피부절개 등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그런 수술들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 개발된 장비와 소모품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장비와 소모품들이 국산은 거의 없고 거의 모두 수입에 의존하여야 한다는데 있다 (최근 5년간 한 국가중앙병원의 외과계 9개 진료과들의 국산의료기기 구매율은 평균 약 12%이지만, 수술용 소모품의 비율은 훨씬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밑질 수는 없으니 과거에는 비용절감을 위해서 일회용으로 제작된 소모품들을 재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들 하나, 의료법에 의해 처벌받기 때문에 형사소추를 당할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한 재사용의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다. 최소침습술에 사용되는 소모품들을 당장 보험재정으로 보상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의료기관이 손해를 감수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비용부담의 주체는 수익자 부담으로 하는 것이 맞다. 그래야 산학협력을 통해 의료소모품을 포함한 국산 의료기기사업의 발달을 유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당장은 환자의 부담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선택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 경제적 부담의 가중에도 불구하고 재원기간 등 회복기간의 단축, 보다 신속한 일상으로의 복귀, 수술장 등 의료기간시설의 활용도 제고, 게다가 병실 회전율을 높이는 등의 장점도 있다. 즉, 이런 최신 소모품들은 값은 비싸지만 최소침습적인 수술을 용이하게 하여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지나친 재정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심평원, 조달청 등의 국가기관이 소모품 공급을 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의료기술이나 소모품, 장비, 약제 등이 개발되었을 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실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연구하여 의학적 판단이나 정책결정에 적절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은 특정 국가기관만이 아니라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국가중앙병원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2019-03-06 05:30:57오피니언

고대 구로병원, 최첨단 '하이퍼아크-트루빔' 도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 구로병원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최초로 휴메디큐(HumediQ) 시스템이 장착된 '하이퍼아크-트루빔'을 지난 13일 가동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고대 구로병원은 최신 수술용 로봇 다빈치 Xi와 방사선 수술 장비 최소침습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감마나이프에 이어 하이퍼아크-트루빔을 본격 가동하게 됐다. 하이퍼아크-트루빔은 두경부종양을 비롯한 뇌전이암 등의 비침습적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 선형가속기(리니악)이다. 하이퍼아크-트루빔은 빠르고 안전하며, 종양의 정교한 움직임까지도 고려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이전 장비의 선량률이 600모니터유닛(MU/min)인데 비해 1분 당 최대 2,400모니터유닛(MU/min)의 고선량률을 자랑하며 기존보다 3분의 1 가량 치료시간을 단축하여 환자의 편의성을 증진시켰다. 고대의료원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대 구로병원의 하이퍼아크-트루빔 도입 및 본격 가동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의료원은 든든한 후원자로서 고대 구로병원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대 구로병원 한승규 원장은 "이번 하이퍼아크-트루빔을 본격 가동하며 암환자에 대한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환자 중심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며 "암을 정복하는 그날까지 암 예방과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8-09-17 17:21:08병·의원

아주대병원, 최첨단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 도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아주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최첨단 수술 장비 '아이콘 (Icon™)'을 도입, 17일 아주대병원 별관 소강당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아주대병원은 경기도 최초, 국내에서는 다섯 번째로 아이콘 장비를 도입한 기관이 됐다. 이번에 아주대병원이 도입한 ‘아이콘’은 방사선 수술 장비인 감마나이프의 가장 최신 모델로, 기존의 장비에 비해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인 장비다. 기존의 감마나이프 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머리를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을 주로 써왔는데, 이 방식은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아이콘은 '안면 마스크'를 이용해 환자의 머리를 고정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통증이 발생하지 않으며, 방사선 조사 시간도 줄어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김세혁 감마나이프센터장(신경외과)은 "아이콘의 도입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고, 발생 가능한 방사선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환자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감마나이프 수술을 1천2백례 이상 시행하면서 쌓아온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8-20 17:11:0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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