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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이 지났다

메디칼타임즈=충남의대 1학년 김태훈 8개월이 지났다. 1년의 기간으로 휴학계를 신청했으나 수리되지 않았으니 잠정적인 유급인 셈이다. 2000명이라는 숫자는 많은 의대생에게 상흔을 남겼다. 교육의 질은 생각하지도 않고, 최소한의 현장의 목소리조차 듣지 않은 강압적인 정책 결정이었다.작금의 사태는 대화의 정치와 근거 기반의 정책 결정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민주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은 정책 결정의 기본적인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한다.하지만 교육 및 수련 여건에 대한 최소한의 점검과 소통이 이루어졌나? 28번이나 되는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 증원 규모에 대한 명확한 수치가 한 번이라도 언급이 되었는가? 전공의들의 노동력에 의존하던 건강하지 않은 의료 시스템의 개혁 준비 과정에 전공의 당사자들의 요구나 목소리를 한 번도 듣지 않아야 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현장과의 소통, 의견 조율의 부재는 결국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갑작스러운 증원 발표에서 비롯된 문제이다. 소통 없는 상황 속 생기는 부작용들은 눈덩이처럼 굴러간다. 정부에 대한 집단적 트라우마와 불신이 누적된 의대생, 젊은 의사들은 10년, 20년 후 정부와 대화해야 할 전문가 집단이 된다.과다한 증원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교육을 받은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도 미래의 국민이다. 지금 망가져 가는 응급의료 체계도 복구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모두 다음 세대의 빚이 되는 것이다.이번에는 합리적인 정책 결정이 이루어졌는지를 보자. 원론적으로 보았을 때에도, 입학 정원의 70%가량을 1년 안에 늘림과 동시에 정상적인 교육의 질이 담보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도대체 왜 저자들마저도 2000명 일괄 증원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논문들을 근거로 삼아 무작정 돌격만 하는가?왜 개원 경력의 100%를 교육과 연구 실적으로 인정하면서까지 교수 임용을 졸속으로 진행하는가? 예과 2년이 시설 확충과 교수 임용 준비 기간이라는 식으로 무리한 증원을 강행하는 것은, 예본〮과 체제 폐지 및 의과대학 6년제 도입을 목전에 두고 있던 국내 의학교육에 대한 몰이해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지속 가능성은 무너져 가고 있다.향후 전공의 인력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7월 정부는 병상 과잉 지역의 지자체들에 공문을 보냈다. 지역의료 붕괴 논란이 있는 6600병상 규모의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건설과 같은 과잉 병상 공급을 늘리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었다.병상 과잉을 막으려는 그 방향성에는 동의하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규모만큼의 병원들이 증설되지 않은 채로 의대 증원이 이루어지면, 전체 전공의 TO 대비 현저히 많은 수의 일반의들이 배출된다. 늘어난 일반의들이 어느 분야로 빠지겠는가.의사 공급 과잉으로 피부미용 분야의 급여가 낮아지더라도, 일본의 15배, 영국의 566배나 되는 법적 리스크를 감당하면서까지 필수의료에 지원할 젊은 의사들이 유의미하게 나타날까? 6600병상의 대학병원 분원 건설을 막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늘어나는 의대 졸업생 수와 전공의 TO 간의 균형이 없는 채로 증원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걱정이 되는 것이다.청년 의사들을 갈아 넣어 유지했던 수련병원의 시스템을 전문의 중심으로 바꾸었을 때의 인건비와, 전공의들이 맡았던 업무 분담 등 향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숙고 없이 그들만의 '의료개혁'은 진행 중이다.전공의들의 수련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늘어나는 의사 수에 대응하여 전공의 TO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증원 규모를 발표하기 이전에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향후 10년, 20년의 의학교육과 수련체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의 부재는 어이없으면서도 두렵기만 하다.의료의 지속 가능성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정부와 여당은 개탄스러운 모습만 보인다. 의과대학 커리큘럼을 파악조차 않고, 무리한 증원이 결코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하는 교육부 장관에게는 영혼 있는 공직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한 달 전만 해도 환자 곁을 지키며 지방의료를 지탱해오던 심장내과 의사에게 윽박을 지르며 소리를 치던 한 국회의원은 어떤가.정부의 강압적인 태도 또한 R&D 예산 삭감, 수능 킬러 문항 배제와 같은 전례들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정 반대편에 있는 오답을 드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바람직하지 않은 어른들의 모습에 실망감 말고 어떤 감정을 품어야 할지 모르겠다.전문가의 의견이 묵살되고 지속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 체계에 어떤 사람이 들어가려고 할까? 포퓰리즘으로 시작한 막가파식 의대 증원은 근본부터 잘못된 방향성을 띠고 있었다. 협상 테이블에 앉기 이전에 망칠 대로 망쳐버린 의학교육과 의료 현장부터 원상 복귀시켜야 한다.절차적 정당성과 최소한의 과학적 근거의 부재로 빚어진 정책에 찬성할 수 없다. 의대협과 대전협은 정부에 각각 요구안을 제시했다. 현 상황의 백지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진정한 의료개혁을 위해서는 단발적인 숫자놀음이 아닌 지속 가능한 근거 기반의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 이제는 지원자들의 순수한 내적 동기로 지탱해오던 바이탈과 인력 유지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법적 리스크, 수련 후 고용의 문제, 과도한 업무 부담 등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여 전공의들의 열정이 빛바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본인의 전공을 살려 의술을 펼치고 싶다는 게 비현실적인 바람으로 들리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현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는 국가를 원한다.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정도도 못 바라나.
2024-09-09 05:00:00오피니언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온라인 투표 시작...의사·학생만 참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메디칼타임즈 주최로 열리는 제4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이 오늘(4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8월 31일까지 접수 마감된 작품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진행한 결과 총 23개 작품을 본선에 올렸다. 온라인 투표는 예선을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투표는 의대생과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에는 전국 의과대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타 의과대학 학생들간 함께 참여하는 팀도 눈에 띄었다.가톨릭관동대학교 안하은, 성균관대학교 나예원, 경희대학교 박연정 학생은 3개 의과대학생들이 모여 '나노봇: Tiny Tech, Mighty Health' 주제로 한 영상 작품을 제출했으며 인제대학교 김성재, 가톨릭관동대학교 심채은, 고려대학교 윤태한 학생 또한 '의대생 공감 스케치!'를 주제로 재기 발랄한 영상을 담아냈다.메디칼타임즈는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온라인 투표를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다. 특히 올해 의대생 공모전은 지난 2월부터 장기화되고 있는 의대증원 사태를 반영하듯 휴학 이후 의대생의 일상을 주제로 한 영상이 쏟아졌다. 이와 더불어 의대증원 정책에 대한 의대생들의 시각을 담는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단국대 고수완, 황채은 학생은 '휴학한 의대생의 일상: 학교밖 여러 활동사례'를 주제로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대생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으며 연세대 원주의대 노현승 학생도 '의료제도의 변곡점: 미래 대한민국의 의료제도는?'이라는 주제를 통해 의대생 눈에 비친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짚었다이화여대 이지현 학생은 '의사밖에 될 수 없겠지'라는 주제에서 이번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대생들의 시야가 확장된 현실을 보여줬으며 연세대 원주의대 권석준, 김예린 학생도 '나의 의사체험기(필수의료 편)'를 통해 왜 젊은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할 수 밖에 없는 지 이유를 담담하게 담아냈다.인제대 김은서 학생은 'CarpeDiem' 영상에서 휴학으로 침체된 의대 동료들에게 '현재를 즐겨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연세대 박준호, 이진하 학생은 '우리 의대로(이대로) 괜찮을까' 웹툰을 통해 향후 의대 교육이 어떻게 바뀔지 미래를 그려냈다.충북대 이동현 학생도 '2034년 의대생활'을 주제로 앞으로 10년 후 의대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재미난 영상으로 풀어냈으며 가톨릭대 강창묵 학생은 'So I Break, To Awake'를 통해 현재 답답한 상황에서의 고민과 더불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담아냈다.조선대 김상은 학생은 '이번 생은 의료붕괴를 막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의대증원 사태 이후 무너지는 의료체계를 짚어냈고, 계명대 이채영, 이서현, 임세원 학생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대증원 이야기'를 통해 의대생의 눈에 비친 의료정책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풀었다.인하대 김희경, 강혜민 학생도 '백일몽'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의대증원 사태가 없던 일로 마무리되는 희망을 담았으며 인제대 박규린, 윤수현 학생은 '나는 대한민국 'OO'이다'라는 주제의 영상에서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대생의 생활과 더불어 이 같은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는 의지를 보여줬다.이밖에도 의대생의 진로 고민 혹은 디지털헬스케어, 만성질환 관리를 주제로 한 영상도 비중을 차지했다.단국대 변민수, 송규면 학생은 'AI: Another Interlude(멈춤 속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미래를 보여줬으며 경희대 이소민, 김종연 학생은 'Searching : 데이터 시대, 의료의 미래를 탐색하다'을 주제로 향후 의료 AI시대의 변화를 전망했다.고려대 허세운, 송서영 학생은 '너 무슨 과 하고 싶어?'라는 진로 고민을 경희대 류지원 학생은 '재활의 시간, 의사로 다시 서다' 영상에서 환자로서 재활 기간을 거치면서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모습을 담아냈다. 성균관대 조하령, 정소예 학생은 '의사의 삶이란:디지털 헬스케어 모큐멘터리' 영상에서 미래의료 속 의사의 모습을 그렸다.가천대 예나연 학생은 '매듭을 잇는 사람들'을 통해 의사로서의 사명감, 소명의식을 다시 한번 짚었으며 대구가톨릭대 백은재 학생은 '우리가 함께 나아간가는 것은' 웹툰에서 진정한 의사의 모습을 갖춰가는 변화를 담았다.충남대 김태훈 학생은 '어떤 의사가 되고 싶나요?'라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선후배 혹은 동료들이 생각하는 의사의 모습을 풀어냈으며 성균관대 이주희 학생은 '전생에 의대생이었던 내가 고양이가 되었다?'라는 작품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 방법을 재미나게 그렸다.최종 심사는 전문가 심사 60%, 온라인 투표 40%를 반영해 대상(1작품), 최우수상(3작품), 우수상(6작품)이 선정되며 대상은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9월 28일 토요일 오후 3시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진행한다.한편, 온라인 투표는 아래 (https://www.medicaltimes.com/Main/contest/vote.html) 주소를 통해 접속하면 참여 가능하며 회원가입 절차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
2024-09-04 12:31:05병·의원

아주약품, 성장세 탄력…매출 2000억원 돌파로 최대 실적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아주약품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아주약품은 7월 개량신약 다파리니정 등을 출시하며 확장을 지속하고 있어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주목된다.아주약품이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한국거래소 전자공시 등을 통해 공개한 아주약품(3월 결산)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매출 2051억원으로, 전년대비 25.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영업이익 역시 95억원으로 전년 88억원에 비해 7.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전년보다 6.7% 감소한 72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실적이 주목되는 것은 매출 1000억원대를 기록하던 아주약품이 2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아주약품은 매출 1000억원대 초반의 실적을 유지해왔으나 지난 2019년 이후 매출 하락세를 나타냈다.특히 2021년에는 매출 1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의 하락과 함께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86.6% 급감한 24억원을 기록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하지만 지난 2022년 1629억원으로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여기에 2023년에는 증가폭은 다소 감소했으나 성장세를 이어가 창립 70여년만에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 것.아주약품의 이같은 실적 변화는 오너 3세 경영의 본격화 이후 진행된 구조 개편 및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대 등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아주약품은 지난 2020년 창업 3세인 김태훈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이후 영업부문 조직 개편 및 당뇨병 치료제 사업 확장 등의 행보를 보였다.즉 이 과정에서 영업조직을 CSO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출 하락 및 영업이익의 감소 등의 성장통을 겪었으나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아주약품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 대한 라인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아주약품은 지난 2022년 10월, '테네스정'·'테네스엠서방정' 출시에 이어 지난해 '다파릴정'·'다파릴듀오서방정' 등의 출시를 이어가며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 대한 확대를 지속했다.또한 올해 아주약품은 약 5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SGLT-2 억제 계열인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 계열인 리나글립틴 복합제 '다파리나정'을 허가 받았다.'다파리나정'은 위탁 제조하는 7개 품목과 함께 7월부터 급여 출시 됨에 따라 곧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아울러 3제 복합제 개발에도 바로 착수한 상황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품목을 확대하며, 성장세에 탄력을 더할 방침이다.이에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나타낸 아주약품이 당뇨병 치료제 등의 효과를 통해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2024-07-02 11:43:04제약·바이오

붕괴 카운트다운 들어간 응급의학과 "이미 의료진 이탈 심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에 이어 응급의학과도 붕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계속된 응급실 과밀화 문제에 의료진에 대한 처벌 기조가 더해지면서 현장에서 이탈하는 전문의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16일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2023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응급실 현장에서 의료진 이탈이 본격화한 상황을 조명했다. 올해만 해도 10명의 전공의가 응급의학과 수련을 포기하고 20~30명의 전문의가 개원하거나 다른 직역으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내부 추계에 따르면 전체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10% 이상이 개원가에서 활동하는 등 이탈이 본격화했다는 것.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2023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응급실 현장에서 의료진 이탈이 본격화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정부는 응급의학과 의사를 늘리겠다고 하는데 전공의 지원율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어찌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지금처럼 지원율이 감소하는 추세에 같은 응급실 의료진들의 이탈이 심화한다면 응급의료체계 붕괴가 머지않았다. 한 번 망가진 시스템을 고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구체적인 붕괴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급의학의사회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이후 4년 만에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이 26%로 급감한 상황을 조명했다. 올해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율 역시 85%로 감소했으며, 대구 응급실 뺑뺑이 사건으로 전공의가 피의자로 조사 받는 등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응급의학과 지원율이 내려가는 추세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 좋은 일 많아져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안 좋은 일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지원율은 더욱 떨어진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반등 계기가 필요하고 이는 현장 의료진들이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응급의학의사회 김태훈 정책이사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인난이 심해진 상황을 지적했다.김 정책이사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해달라는 연락 많이 받는데 아는 의사는 많아도 다른 직종이나 과로 일하는 이들이 많아 추천할 수가 없다"며 "코로나19 이전엔 공고가 나기만해도 채용이 됐는데 이제 비공식사이트에서 30여 곳에 구인이 있어도 채용을 못한다. 이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들이 응급실에서 일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현재 부각되는 중증응급환자 응급실 이송지연과 환자거부는 새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전부터 지속되던 문제들이 더욱 심화되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큰 원인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나 응급실 침대 부족이 아닌 중환자실·수술인력 부재 등 배후·최종치료 인프라 부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과거 사전연락 없이 환자를 이송하던 때에도 응급실에서 상급병원으로의 전원은 매우 어려웠다. 이송지연·연락·병원선정 등의 부담을 수용 응급실 근무자가 모두 지고 있었는데, 혼자서 근무하는 응급실이 전체의 50%가 넘어 전원업무에 매달릴 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지나면서 119의 사전수용여부 확인이 일반화되면서 입원·수술 등 최종치료가 어려워 보이는 환자들에 대한 수용거부가 늘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명백한 잘못이 없음에도 의료진에 법적인 책임을 지는 판결이 계속되면서 중증이나 사망 가능성 있는 환자들에 대한 소극적 진료와 방어진료 기조가 확산됐다.응급의학의사회는 수용거부를 금지하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현장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증환자가 많은 응급의료 특성상 환자를 받아도 결과가 나쁘면 소송, 환자를 받지 않아도 범법자가 된다는 법적인 불안감이 공존한다는 설명이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2023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형민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수용거부 금지와 강제배정은 중증응급환자 문제해결의 대책이 될 수 없다. 응급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데 응급실을 쥐어짜 해결하겠다는 잘못된 발상"이라며 "응급실 과밀화 문제는 무제한적인 병원선택권, 상급병원 선호현상, 비정상적 의료전달체계와 보상체계, 경증환자를 담당할 1차 의료의 붕괴, 중등도가 아닌 편의를 고려한 응급실 이용 문화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해 생긴 현상이다. 응급실 자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현 상황의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려면 응급실이 과밀화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병원 자체가 과밀화된 것인지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과밀화 환자군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권역응급센터가 원활하게 전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경증환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라며 "퇴원·전원·입원을 빨리 결정되지 않는 것은 권역센터가 가득 차있어 중증환자 보고 싶어도 못 본다"고 말했다.이어 "더욱이 병원 입장에서 중증환자는 볼수록 손해다. 이런 환자들을 보는 것이 이득이라면 당연히 인프라 늘어난다"며 "실제로 코로나19때 인센티브를 부여하니 중증병상을 늘리는 병원이 나오고 14개 병원은 아예 전담병원을 자처했다. 권역응급센터 자격 뺐고 의사를 처벌하는 것으론 해결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응급상황에서 명백한 과실이 없는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가피한 의료사고의 위험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응급의료 사고 책임보험을 도입하라는 주장이다. 또 환자수용 결정을 법적으로 강제하거나 경찰수사의 대상으로 삼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경증환자의 119 이용 유료화를 통한 이송 중단 유도 및 이송지침 위반 제재 ▲응급실 폭력 가해자 응급실 이용 제한 ▲경찰의 통제불능 주취자 응급실 이송 법안 중단 등을 촉구했다.이와 관련 최 홍보이사는 "경증환자의 진료권을 보장하고 환자를 분산할 수 있는 일차의원, 급성기클리닉 등의 야간진료, 휴일진료에 대한 수가인상과 실질적인 대안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과밀화 해결과 부적절한 응급실 이용문화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으로 대국민 홍보와 교육할동에 유관기관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3-07-17 06:00:59병·의원

한일병원, 혈관조영진단기 도입하고 심혈관조영실 개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한일병원은 지난 3일 심혈관조영실을 개소했다.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은 지난 3일 심혈관조영실 개소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조인수 병원장을 비롯해 안승현 의무부원장, 이현호 중재시술센터장, 김태훈 순환기센터장, 김동춘 진료부장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했다. 특히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최동훈 이사장이 참석했다.한일병원은 서울 도봉, 강북, 노원 지역에서 응급심근경색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다. 최근 순환기내과, 신경외과 전문의를 보강하고 첨단 혈관조영진단기기를 도입하는 등 급성기 심뇌혈관 환자의 최종치료를 위해 힘쓰고 있다.이번에 도입된 첨단 혈관조영진단기기는 심장 동맥, 대동맥, 사지 혈관, 심장 등 모든 부위의 진단과 중재 시술이 가능하며, 고해상도 디지털 인터페이스 구현으로 혈관질환의 효과적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또 방사선량 저감으로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고 최신 인터벤션 소프트웨어로 정밀한 진단과 효율적인 시술을 수행할 수 있다.조 병원장은 "혈관 조영 장비 도입과 전문의 보강은 급성기 뇌혈관 질환 환자의 치료를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골든타임을 책임지는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일병원은 지난해 11월 응급의료센터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응급의료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중재시술센터를 설치해 뇌혈관, 심혈관, 영상 인터벤션 시술을 책임지는 전문적인 진료환경을 만들었다.
2023-05-09 11:46:23병·의원

총체적 난국인 응급의료체계…"환자 분산 대책 시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응급실 현장에서 아무런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송·전원 등 곳곳에 문제가 산적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전문가가 참여한 논의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8일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응급의료체계 개편 방향 ▲응급환자 수용곤란 고지 관리체계 시행규칙에 대한 의견 ▲코로나 응급의료 대응과정 개선에 대한 제안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신년 계획과 구상 등을 발표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신년기자간담회 현장응급의학의사회는 현재 추진되는 응급의료체계 및 응급의료전달체계 개편논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응급의학의사회 김태훈 정책이사는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를 이하 종별은 경증환자를 수용하는 것이 이상적인 형태라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나라는 환자 선택권이 무한정 보장돼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또 지역마다 최종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존재해야 하지면 이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김 정책이사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선 최종치료가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전원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은 과밀화 및 인력·시설 부족으로 대부분 적극적인 수용이 어렵다"고 말했다.상급종합병원 인력·시설 부족은 해당 병원에 다니던 환자의 수용도 어렵게 만들어 도미노 현상처럼 지역 병원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김 정책이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응급의료체계 구성원이 각각의 위치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병원 전 단계부터 병원 단계까지 발생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응급의료센터 독립 및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구축 ▲중앙응급의료위원회에 응급의학 전문의 배석확대 및 역할강화 ▲응급의료기관평가 지표개선 ▲경증환자 분산대책 마련 ▲전원시스템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전원환자 수용 지원책 마련 ▲응급의료 계획수립서 현장 의견 반영할 논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매번 이야기 하는 내용이지만 바뀌지 않고 있다. 이는 관련 문제가 위로 전달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정부는 얘기를 들을 준비가 안됐다"고 지적했다.이어 "일례로 응급의료 기본계획 수립에 응급의학과는 자문위원 역할만 하고 있으며 투표권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계획이 나올 것인지 의문이다. 현장의 이야기가 올라갈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응급환자 수용곤란 고지 관리체계 시행규칙과 관련해선 아무런 효과 없이 서로의 신뢰를 해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해당 시행규칙에 재논의가 없다고 못 박은 탓이다.이 같은 방안이 이송시간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환자를 치료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며 관련 책임을 응급실에만 떠넘긴다는 지적이다.이 회장은 "응급환자 이송지연은 병원의 이기적인 수용거부 때문이 아니라 응급의료 인프라와 배후진료 능력 부족 때문이다"라며 "이 같은 시행규칙이 적용되면 다수의 수용거부가 발생해 응급실 현장과 소방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병원 전 환자분류 오류로 인한 오이송 책임을 병원이 져야하는 상황과, 이송병원 강제 지정으로 생길 현장 마찰을 우려하기도 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송지연 및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실태조사 ▲중증응급환자 전원시스템 개선을 위한 논의체 구성 ▲시도응급의료위원회 구조 개편 ▲중증환자에 한한 시행규칙 적용 및 조정심의기구 마련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재논의 등을 촉구했다.코로나19 여파로 심화한 응급실 과밀화 문제 역시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많은 응급의료 현장이 코로나19 환자 처치 및 입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대부분 응급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됐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지만, 적절한 보상이나 지원이 없어 관련 인력의 현장 이탈도 심화하고 있다고도 전했다.그동안의 코로나19 응급의료대책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응급의료체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응급의학의사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급의료진 코로나19 감염 및 대응실태 조사 ▲원내감염 및 의료진 보호책 마련 ▲경증 발열환자 분산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체계 마련 등을 강조했다.신년 계획 및 구상도 전했다. 중점 사업으로는 ▲의료계 공통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재난대책 수립 및 재난교육·정책 제안 ▲재난·응급처치·심폐소생술 등 교육과정 개발 ▲홍보·교육콘텐츠 개발을 통한 대회원·대국민 홍보활동 강화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공의·전문의 교육과정 실시 등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인 필수의료가 무너지고 있다. 단기적인 대책으론 이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확실한 변화의 시작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응급의료 대책이 나오지 못한 것은 현장 의견이 무시됐기 때문이다. 응급실은 응급의학 전문의에 의해 관리·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1-19 05:30:00병·의원

충남도의사회, 총회서 간호법 결사반대 결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보건의료단체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간호법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충청남도의사회는 지난 26일 열린 제73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간호법 철회를 위해 총력 기울일 것을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민 모두가 고통 받는 엄중한 시기에 간호법은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이란 미명 하에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날 채택된 결의문은 간호법이 간호사가 독자적으로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간호사가 아니면 누구든지 간호업무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늘어나는 국민 보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충청남도의사회 제73차 정기대의원 총회 현장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감염병 대응 및 치료를 위해 간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 역시, 다양한 보건의료인의 협업을 통해서만 가능해 간호법이 아닌 의료법에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간호사 처우개선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시도는 타 직역 의료종사자 단독 법안 부추긴다고 우려했다. 결국 상호 업무영역을 침범해 보건의료체계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충남의사회 이승주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의료계의 현안으로 간호사만 간호 행위를 하게끔 하는 소위 간호단독법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며 "간호사의 독자적인 업무, 처우개선, 권리만 챙기는 법으로 결국 독자적인 의료 행위가 가능케 되는 악법이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충남의사회 박보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와 거대여당은 수많은 악법을 통해 통제와 억압을 강화해 오고 있다"며 "30대 충남의사회 집행부도 간호단독법 등 악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회원들의 발전과 편안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도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총회에선 2021년도 사업 및 결산 보고 및 2022년도 사업 계획과 총 4억 3030만 7391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이밖에 천안 나은필병원 김종필 원장, 홍성 연합의원 조성욱 원장, 천안 신세계마취통증의학과의원 이정민 원장이 충청남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또 예산 전일문내과의원 전일문 원장, 천안 천안의료원 응급의학과 김태훈 과장이 대한의사협회장 표창장을 받았다.보령시 원진호내과의원 원진호 원장, 계룡시 김피부비뇨기과의원 김현겸 원장, 서천군 공정형외과의원 공경석 원장, 홍성군 밝은안과의원 이승복 원장에겐 충남의사회 공로장이 수여됐다. 
2022-03-28 12:00:58병·의원

응급의학의사회 "응급의료법 개정안 폐지…협의체 구성"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협의체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일선 응급의료기관의 부담을 가중한다며 해당 개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 3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응급의료 현안과 미래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응급실 과밀화는 응급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응급실에 병상이 있어도 수술 등 위한 배후 치료가 미흡하면 환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왼쪽부터)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이형민 회장,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김태훈 정책이사 이 회장은 "응급실은 모든 과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선 복지부와 26개 전문과 모두와 논의해야 한다"며 "하지만 관련해 아무런 진전이 없으며 이런 역할을 수행해야할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장이 공석인 등 의견을 타진할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된 응급의료법 개정안은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응급의료기관에만 소명 책임을 부과해 현장 부담을 과중시킨다"며 "이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응급의료현장을 지켜온 의료진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응급실 과밀화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응급의료체계 최대 위기"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가 응급의료자원에 대한 확대와 지원 요청의 목소리를 간과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감염자 폭증과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미 응급의료체계는 한계를 넘어 붕괴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환자실과 입원실이 부족해 상급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환자는 이송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정부가 오래 전부터 응급의료자원 확대와 지원을 요청해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간과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확진 여부가 불분명한 환자와 밀접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응급실 특성 때문에 의료진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는 문제도 짚었다. 이와 관련해 기동훈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의료진 감염이 확산되면서 이미 극강의 강도로 일하는 응급실에 결원이 생기고 있다"며 "한 병원이 응급실이 그 기능을 상실하면 그 여파가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까지 미쳐 응급의료 체계가 자체가 마비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펼치는 것을 규탄했다. 이 회장은 "응급실은 응급환자를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황 때문에 못 보는 것이다"며 "응급실에서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유동적이고 다양해서 응급의학 전문의만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수용곤란 고지 기준과 절차 등을 규정하고 관련 통보의 타당성 여부를 감시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든 환자를 받으라는 압박"이라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한다고 해도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응급의료법 개정안 폐지를 촉구하는 한편 응급의료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응급실 외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응급클리닉 같은 대안을 마련해 경증응급환자로부터 대학병원 응급실 과밀화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2-03 16:30:33병·의원

출범 10년 맞은 한국다케다제약…"2030년 50조 목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다케다제약이 본사 창립 240주년 한국 출범 10주년을 맞아 환자와 혁신 성장의 변곡점을 내세우며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국내 4대 사업부를 중심으로 적응증 추가와 신제품 출시를 포함해 2024년까지 16건 이상의 인허가신청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은 8일 다케다제약본사 창립 240주년 및 한국다케다제약 10주년을 맞아 '다케다제약, 환자를 위한 혁신 성장의 변곡점을 찍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8일 다케다제약본사 창립 240주년 및 한국다케다제약 10주년을 맞아 '다케다제약, 환자를 위한 혁신 성장의 변곡점을 찍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항암과 위장관질환, 신경계질환, 희귀질환 등 4대 핵심 치료 영역과 부합하는 한국다케다제약 4대 사업부의 총괄이 연자로 나서 각 사업부의 주요 포트폴리오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이사는 "국내 출범 10주년을 맞아 환자중심주의 실현과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며 다시 한 번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수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구해온 만큼 한층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본사차원에서는 40개 신물질 신약을 확보했고 2024년회기년도까지 11개 신물질 신약 허가를 계획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같은 기간 적응증 추가를 포함해 16건 이상의 인허가 신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다케다제약은 다케다제약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춘 방향성을 소개하며 의약품 출시를 예고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다케다제약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정헌 총괄은 '국내 암 환우를 위한 온콜로지 사업부의 3P 전략'이란 제목으로 '3P(Patient, People, Product)' 전략을 소개했으며, 소화기 사업부의 김태훈 총괄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염증성 장질환 시장에서 질환 인지도 제고 활동 등 포지셔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유전질환 사업부 지창덕 총괄은 국내에서 희귀질환에 대한 인지도와 치료 환경 개선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혈우병 사업부 김나경 총괄은 지난 20년 간 국내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혈우병 사업부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 하반기 난소암 치료제인 제줄라(니라파립)의 급여 확대 계획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선천성 단백질C 결핍증 치료제 와 성인 후천성 혈우병 A 환자의 출혈 치료제의 출시 계획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또 혈우병 분야에서 폰빌랜브렌트병과 PCC결핍증 치료제가 3년 안에 국내에도 소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됐다. 이밖에도 많은 제약사가 집중하고 있는 항암 영역에 대해서는 선천면역에 집중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케다 의학부 장현아 총괄은 "항암 분야에서 면역관문억제제, CAR-T치료제가 적응면역에 집중한다면 다케다는 선천면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미충족 수요가 있는 영역에 대응 할 수 있도록 방향을 맞추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총괄은 "다만 이런 방향성이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분명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케다 또한 항암 영역에서 진지하게 참여 중으로 R&D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표는 2030년까지 글로벌 기준 50조 이상의 매출 달성 목표를 언급하면서 양적, 질적 성장계획을 전했다. 그는 "글로벌이 핵심 역량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현재 34조 정도의 매출을 달성 중으로 2030년까지 1.5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환자 중심 혁신을 기반으로 질적인 변화를 통한 창조적인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2021-07-08 12:04:57제약·바이오

유전자 조작해 알레르기 항히스타민제 치료 한계 해법 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팀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장미희 박사팀이 12일 근본적 치료가 어려웠던 알레르기 질환 치료법의 적용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 기존의 알레르기 치료는 대증적 요법의 약물치료와 면역요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증상에 따른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로서 면역반응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는데, 대증적 요법이기 때문에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으며 졸음 등의 부작용이 있다. 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찾아 점진적으로 투여해 내성을 만드는 방법인데, 중단하지 않고 수년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어려운 한계점이 제기돼 왔다. 김태훈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의 기존 치료법들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 환자의 수지상세포내의 알레르기 특이유전자를 조작해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김 교수팀은 인체 수지상 세포 내 알레르기 특이 유전자를 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으로 발견하고 이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여 조절함으로써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규명했다. 특히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최근 정밀의학에서 중요한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RNA sequencing 분석을 이용했다. 실제 인체에서 추출해 낸 수지상 세포에서 항원표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VPS37B의 발현이 알레르기 환자에서 현저하게 높아져 있음을 밝혔고, 이를 수지상 세포에서 선택적으로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여 조절한 후 다시 체내에 주입 한 결과 알레르기 질환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김태훈 교수는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에서 질환 특이 유전자를 실제 인체 세포에서 NGS 방법을 이용해 찾아내고 이를 유전자 가위 기술로 조절함으로써 알레르기 질환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플랫폼이 알레르기 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면역 관련 질환에도 응용되어 난치성 질환 치료법 개발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A novel therapeutic modality using CRISPR-engineered dendritic cells to treat allergies'는 Materials science, Biomaterials 분야 5 YEAR Rank 1위 저널(Impact Factor: 10.317)인 'Biomaterials' 2021년 4월호에 게재됐다.
2021-05-12 10:51:47학술

성인도 휘는 척추…퇴행성 척추측만증 의심

메디칼타임즈=김태훈 교수 김태훈 교수 |메디칼타임즈=김태훈 교수|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자체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구조적 척추측만증과 척추는 큰 문제가 없지만 다리 길이 차이, 허리디스크, 바르지 못한 자세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기능성 척추측만증이 있다. 구조적 척추측만증 중에서도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원인을 알지 못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전체 측만증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성장이 빠른 청소년기에는 척추의 성장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뼈가 자라는 속도와 근육이 자라는 속도가 일치하지 않는 성장 불균형 때문에 척추측만증이 이 시기에 많이 생긴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성장기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환자 수 기준으로 척추측만증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남성 환자 중 50대 이상은 17%, 여성 환자 중 50대 이상은 28%로 나타났다. 성장기에 생기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통증도 없지만 성인이 된 이후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요통, 다리저림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하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 또는 척추 변형으로 내부 장기가 압박을 당해 소화불량이나 호흡 곤란 증상까지도 나타난다. 퇴행성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 현상으로 척추기립근을 비롯한 근육량 감소, 골다공증, 활동량 감소와 바르지 못한 자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안 좋은 생활 습관들로 인해 미세하게 휜 허리가 오랜 세월에 걸쳐 조금씩 악화되기도 한다. 환자가 느끼는 퇴행성 척추측만증의 대표적인 자각 증상은 옆에서 봤을 때 등이 굽어 있고 양쪽 어깨나 골반의 좌우 높이가 다른 것이다. 90도로 허리를 숙였을 때 한쪽 등이 유난히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통증 등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나 간단한 시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지만 증상의 호전이 없고 척추의 기울어진 정도가 크다면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를 바로잡는 수술을 시행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육량이 줄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다.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등이 휘어 있는 등 눈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11-25 16:25:52학술

의사 폭행 또 일어나자 의협·충남의사회 "엄중처벌" 촉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사망 환자 유족이 진료 담당 의사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해당 병원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 의사회에서 경찰을 찾아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충청남도의사회(회장 박상문)는 지난 18일 천안시 동남경찰서(서장 김광남)를 방문해 S대학병원에서 있었던 의사 폭행 사건에 대한 구속수사 및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의협 최대집 회장과 충남의사회는 사망환자 유족에서 폭행 피해를 당한 진료교수를 위로 방문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도 S대학병원을 찾아 진료실 폭행 피해를 입은 교수를 위로 방문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지난 16일 오후 2시경 사망 환자 유족 2명이 진료 중이던 의사를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때리고 말리던 환자와 간호사까지 폭행했다. 폭행을 행사한 이들은 당뇨발, 관상동맥질환, 직장 궤양 등으로 S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8월에 사망한 80대 환자의 유족이다. "병원의 과실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폭해을 당한 교수는 머리와 얼굴, 손 등을 다치고 정신적 충격도 심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폭행 당사자인 교수는 "진료거부권이 없다는 게 큰 문제"라며 "의료인 폭행은 환자의 진료권과 생명권을 빼앗는 행위로 의료인 폭행이 반복되면 환자 진료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충남의사회는 천안시 동남경찰서를 찾아 가해자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충남의사회 박상문 회장과 강기훈 총무이사, 김태훈 의무이사는 직접 천안시 동남경찰서를 찾아 경찰서장과 형사과장과 면담을 했다. 박 회장은 "응급실 등에서 있어온 환자의 우발적 폭행 사건과 달리 대낮에 진료시간에 의도적으로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진입했다"며 "한 명은 의사를 붙잡고 한 명이 의사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계획적이며, 잔인한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구속 수사 시 피해자에 대한 협박 및 폭력사태 재발이 있을 수 있어 구속수사 및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남 천안경찰서장도 파출소장 회의를 갖고 의료진 폭행 문제 발생 시 형사사건 처리와 파출소간 협조를 통한 동시출동에 대해 논의하며 가해자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다고 충남의사회는 전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이번 사태 가해자를 관용 없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정부와 안전진료TFT 협의 등을 통해 제도 개선, 관련법 개정, 안전관리수가 신설 등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의사불벌죄 규정에 따른 당사자 간 합의 종용, 가벼운 벌금형 선고 등으로 강력한 처벌을 통한 폭력행위의 감소라는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와 환자 모두 보호하기 위해 현행 의료법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의 반의사불벌죄 규정의 삭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9-12-19 12:26:31병·의원

깔끔하지 않은 의료법 개정...보호자 대리처방 악용 우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한의원협회가 내년 2월 28일 시행을 앞둔 보호자 대리처방과 관련된 의료법을 두고 대리처방 악용이 우려된다며 지적했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보호자 대리처방 시 진료비를 아낄 수 있는 것처럼 공유되는 상황에서 일부 형사처벌 조항으로 막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 특히, 의원협회는 법 시행이 두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령 조차 나오지 않아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태훈 부회장, 이동길 법제이사, 유환욱 부회장, 송한승 회장, 송민섭 부회장, 김성원 바른의료연구소 고문. 대한의원협회는 지난 24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9회 의원협회 추계연수강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의원협회에 따르면 개정 의료법은 ▲환자의 거동이 현저히 곤란하고 동일한 상병에 대해 장기간 처방이 이뤄지는 경우로서(또는 환자 의식이 없는 경우) ▲해당 환자 및 의약품에 대한 안정성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일정범위의 가족 또는 노인의료복지시설 근무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대리수령자)에게 대리처방이 가능하다고 정해놓았다. 대리처방 시 처방전의 발급방법과 절차 등에 필요한 사항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개정 의료법의 시행일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하위법령인 대통령령과 보건복지부령이 정해지지 않아 대리수령자의 범위나 처방전의 발부 방법과 절차 등이 전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진찰료에 관해서는 재진진찰료 소정점수의 50%를 산정한 것으로 예상 된다는 게 의원협회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원협회 송한승 회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송한승 회장은 "환자의 입장에서 저렴한 본인부담금을 적용받기 위해 보호자 대리처방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공급자 입장에서 행위량과 위험도를 고려할 때 더 높은 수가를 인정받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근거 없이 더 낮은 절반의 수가만 인정받는 불합리함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실제 일부 환자들 사이에선 보호자 대리처방 시 본인부담금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며 진료비를 아낄 수 있는 비법으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는 게 의원협회의 설명. 의원협회는 이런 상황에서 법 시행령에 대리처방 시 50% 할인을 해주는 현행 수가체제에서는 대리처방을 악용할 인센티브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원협회 송한승 회장 특히, 개정 의료법에서 요건에 맞지 않음에도 대리로 처방을 수령한 보호자도 형사처벌(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한 취지도 대리처방을 악용을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실효성은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원협회는 이미 법이 개정된 상황에서 시행령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행위량과 위험도 측면에서 대리처방의 수가를 높이거나 보호자 상담료 등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한승 회장은 "보호자 대리처방은 보호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판단해 진료 시간이 길어지고 직접진찰 처방보다 업무량이 당연히 늘어난다"며 "또 직접 진찰을 안 함으로 인한 위험도도 현저히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회장은 "일부 환자들에 대한 대리처방의 악용과 의료기관에 정당한 수가 보상을 위해서는 보호자 상담료 등의 신설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원칙과 예외가 있을 때 예외적인 경우에 대해 더 낮은 비용을 인정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부당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2019-11-24 19:00:20병·의원

의료기기산업협회·고대의료원 업무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이경국)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기형)과 지난 5일 의료기기산업 동반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고대안암병원 의과대학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체결했다. 협약은 양 기관 상호 유기적인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해 의료기기산업 진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경국 회장, 김근식 산업발전위원장, 김명정 상근부회장 등 임원진 및 실무부서장과 고려대의료원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기열 연구교학처장, 한창수 대외협력실장, 김태훈 연구부처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개발·기술교류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임상시험 공동사업 추진 ▲의료기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규제개선·정책 마련 및 대정부 공동 건의 ▲의료기기 보급 확대 협업 ▲산학병 역량 강화 상호 교육 프로그램 개설 협업 ▲의료기기산업대상 우수 성과자 발굴에 관한 성과 교류 등이다. 이기형 고대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은 지난 9월 종합병원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 인증(ISO14155)을 획득했다”며 “협약을 통해 보다 안전한 혁신 의료기기 개발에 일조해 국민건강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경국 협회장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고대의료원이 획득한 국제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 인증을 포함해 우수한 임상경험과 인력 그리고 의료기기 개발의 다양한 시설·장비 등 양질의 인프라가 산업계에서 활용되고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상호협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9-11-07 13:21:05의료기기·AI

심방세동 치료 뇌기능 향상에도 영향 '일석이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 의료진이 심장질환 치료로 뇌졸중은 물론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희남·김태훈·진무년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국내 심방세동 환자 중 '전극도자절제술'과 '약물치료'를 각각 받은 두 군의 인지기능 추이를 조사해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희남·김태훈·진무년 교수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 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부위를 찾아 고주파 전류로 절제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군에서 기억력과 인지력 등의 인지기능 향상이 확인돼 주목된다. 연구는 심방세동이 뇌졸중의 발병위험을 5배나 높이며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외국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방세동 환자의 치매 예방과 치료프로세스 개발'을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으로 진단받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308명과 약물치료 환자 50명을 선정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은 치료 전, 치료 후 3개월, 치료 후 1년 등 총 3번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경도인지장애 선별용 '몬트리올 인지기능 검사(MoCA)'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극도자절제술 시행 환자 군은 3번의 검사에서 각각 25.4점, 26.6점, 26.5점을 나타냈고 약물치료 시행 환자 군은 각각 25.4점, 25.2점, 24.8점을 보였다. 즉,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군이 약물치료 군보다 지속적인 인지기능 향상과 유지를 보인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단기 기억력과 어휘력 분야에서 전극도자절제술 환자들의 인지기능 점수가 의미 있게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김태훈 교수는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군이 약물치료 군보다 정상적인 심장박동 리듬을 더 되찾으면서 혈전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 원활한 뇌 혈류 흐름으로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치료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인지기능장애'의 비율에서도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 군은 1년 후 악화 비율이 5.3%에 그쳤으나, 약물치료 군은 10%로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박희남 교수는 "인지기능 장애를 보였던 심방세동 환자에게서 전극도자절제술 후 뚜렷한 인지기능 향상을 확인했다"며 "향후 조기 치매 및 인지기능 저하 환자 중 심방세동이 주요 원인질환으로 판단될 경우 전극도자절제술을 우선 시행하는 표준 치료법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심장질환 분야 국제 학술지인 미국심장협회(AHA) '순환:부정맥 및 전기생리학지(Circulation:Arrhythmia and Electrophysiology)' 7월호에 '편집자 선정'(Editor's pick) 주요 연구 논문으로 발표됐다.
2019-07-22 14:18:0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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