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저강도 초음파로 결석 파쇄…차세대 치료 기기 나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저강도 초음파를 통해 요로 결석을 파쇄하는 차세대 치료기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요관 내시경 수술에 비해 비침습적이며 체외충격파(SWL)에 비해 싸고 이동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향후 요로결석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저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법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2일 미국비뇨의학회지(The Journal of Urology)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쇄석술인 'Break Wave lithotripsy(BWL)의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가 게재됐다(10.1097/JU.0000000000004091).요로결석은 말 그대로 요관에 결석이 생겨 막히는 증상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응급실 방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치료법은 크게 수술법과 비수술법으로 나뉜다. 심할 경우 요관 내시경을 통해 직접적인 파쇄를 노리지만 보통의 경우 체외충격파 파쇄술(SWL)을 활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문제는 이러한 체외충격파기기가 상당히 크고 비싸다는 점에 있다. 수술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단 침습적인데다 마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저압 초음파를 활용한 BWL이다.고강도 충격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가볍고 작으며 체외충격파와 마찬가지로 비침습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기로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BWL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받은 바 있다.이번 임상에 이목이 쏠린 것도 같은 이유다. BLW에 대한 최초의 다기관 임상시험이기 때문이다.컬럼비아 의과대학 벤 츄(Ben H. Chew)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북미 지역의 5개 의료기관에서 신장과 요관에 결석이 있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BWL을 시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다. 치료는 30분간 실시간 초음파 유도로 한차례 이뤄졌다.결과는 놀라웠다. 상당수 환자에게서 실제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실제로 BLW를 받은 환자는 단 한차례 치료만으로 88%의 환자에게서 파편화(결석 파쇄) 효과가 나타났다.치료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파쇄 크기도 합격점을 받았다. 보통 4mm이하면 요로를 통해 배출되는데 70%의 환자가 4mm이하로 결석이 쪼개졌고 2mm 이하로 파쇄된 환자도 51%에 달했기 때문이다.또한 30일 후 후속 조치로 이뤄진 CT 검사 결과 49%는 완전히 결석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환자의 체중과 결석 크기 등을 알고리즘으로 보정한 '최적화' 치료에서는 효과가 더 좋았다.최적화 선량을 설정하자 파편화 비율은 92%에 달했다. 또한 4mm 이하로 쪼개진 환자가 75%에 달했고 CT 결과 58%는 완전히 결석이 제거됐다.결과적으로 90일 추적 관찰 결과 결석이 제거되지 않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호나자는 7%에 불과했다. 93%는 효과적으로 결석이 파쇄됐다는 의미다.벤 츄 교수는 "이 기기는 체외충격파에 비해 매우 작고 가벼워 응급실과 진료실을 오가며 활용이 가능하다"며 "또한 가격적 메리트도 분명한 만큼 체외충격파 치료기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3 05:30:00의료기기·AI

전공의 다기관 수련체계 전환에 '인증의' 제도 강화하는 학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전공의 다기관 협력 수련체계를 추진하면서 학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 객관성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인증의 제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1일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 측이 운영하던 내시경 인증의 제도를 기존 평가제에서 시험제로 내년 9월 전환하겠다고 밝혔다.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시경 인증의 제도를 기존 평가제에서 시험제로 내년 9월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에 맞춰 전공의 교육을 수련병원 외 기관과 협력해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이는 전공의가 지역·공공·일차의료 등 여러 분야 기관에서, 전문진료 및 의과학 등 다양한 수련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내과의 경우 그 대상에 초음파·내시경이 포함됐다.위대장내시경학회는 만약 다기관 협력 수련이 시행된다면 그 주체는 학회가 됨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견을 모학회인 대한내과학회가 취합해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위대장내시경학회 곽경근 회장은 "다기관 협력으로 전공의 수련이 이뤄져야 한다면 학회가 주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며 "다기관 협력은 우리나라가 경험이 없어 제도 변화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전공의가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대한내과학회를 통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위대장내시경학회 이정용 이사장 역시 "정부가 다기관 협력 수련체계 구축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선진국에서도 운영하고 있지만 이미 우리나라는 기존에 수련시스템이 잘 돼 있었다"며 "내시경의 경우 우리 학회도 있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도 있다. 이들 학회가 모학회의 지도 감독하에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위대장내시경학회는 그 일환으로 내시경 인증의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검사·결과해석 등 충분한 증례 수를 경험한 의사들이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평가해 인증의 자격을 부여해왔다. 내년부터 이를 시험제로 전환해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것.기존에는 인증의 시험이 또 다른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 의견이 컸다. 하지만 최근 국민 눈높이가 높아지고,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도 강화되고 있어 이에 맞는 인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에 인증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는 추가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며 5년 주기 갱신 조건에만 부합하면 된다.전공의 다기관 협력 수련 추진 및 내시경 평가 기준 강화 등의 추세에 따라, 인증의 제도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이와 관련 위대장내시경학회 은수훈 부회장은 "인증의 제도 도입 취지는 소화기내과 펠로우를 해야 하는 내시경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자격이 있는 의사에게 이를 부여하자는 취지였다"며 "다만 이런 의도와 다르게 규제라는 반대가 있었는데 최근엔 이에 반대하던 임원·회원들 사이에서도 시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시험이라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인증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향후 대장암 검진이 내시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합병증 우려 때문에라도 인증의 자격심사에 객관성 향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증의 시험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안정적인 암 검진사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곽 회장 역시 "내시경 암 진단에서 스크리닝 등은 어려운 술기가 필요하진 않다. 이를 수행할 역량이 충분한 의사는 많은데 소화기내과 펠로우처럼 국가건강검진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지는 못한다"며 "하지만 본 학회 인증의 제도는 이를 인정받을 수 있고 관련 자격을 인정받는데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본다"고 부연했다.마지막으로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전공의 다기관 협력 수련 추진 및 내시경 평가 기준 강화 등의 추세에 발맞춰 내실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이를 수행할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한해 660명 정도의 내과 전공의가 수련받지만, 이들 모두가 대학병원에 남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중 10~20%가 봉직의나 개원가로 나오는데 굳이 펠로우를 하며 고난도 내시경 수술을 배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내과를 포함해 사직 전공의들의 전문의 취득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들이 내과 분야에서 내시경, 초음파를 하려면 이를 배우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것이 인증의 제도"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위대장내시경 추계학술대회엔 1100여 명의 회원과 30여 명의 전공의가 참여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최신 학술지견 공유 및 핸즈온 코스, 국가건강검진 5주기 평가 대비 실무자 교육 등이 이뤄졌다.
2024-09-02 05:20:00병·의원

의개특위 4개월 논의 결과…5년간 10조 어디에 투입하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단체가 빠진 채로 진행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가 지난 4개월간의 논의 끝에 1차 실행방안을 내놨다.의개특위 노연홍 위원장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의료개혁 1차 실행 방안으로 ▴전공의 수련 혁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의료사고 안전망 확충 등 4대 우선 과제 실행방안을 발표했다.노 위원장은 필수‧지역의료 5년간 국가재정 10조 원 + 건강보험 10조 원 병행 집중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대통령 직속 의개특위는 4월 25일 출범, 최근까지 논의 끝에 결과물을 낸 셈이다.의개특위 노연홍 위원장은 4개월간의 논의 끝에 1차 실행방안을 내놨다. ■ 역량있는 의료인력 확충 어떻게?먼저 올해내로 의료인력 수급 추계·조정을 위한 논의 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의사인력 수급 정책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해당 논의기구는 의료인력 추계작업 지원을 위한 추계기관으로 내년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내에 '의료인력수급추계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HRSA(보건의료자원서비스청)와 같은 통합적 인력정책 지원 전문기관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의개특위는 수급추계 전문위원회, 직종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위원 추천 절차를 9월 중 시작해 올해 내로 논의기구 출범을 목표로 잡고 있다.이와 더불어 전공의 수련에서도 밀착지도 + 수련시간 단축 + 다기관 협력을 통해 수련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의개특위는 수련 수당 이외에 지원 예산으로 올해 35억원이었던 것에서 90배 늘려 2025년도 3130억원까지 확충했다.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의 주요 내용세부적 예산 투입 출처를 보면 지도전문의 1인당 최대 8천만원까지 지원하고 수련 프로그램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진료에 치여 전공의 '지도전문의' 업무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실정. 전공의를 밀착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얘기다.이와 더불어 수련현장에서 부족한 임상실습 기회를 보완해 임상교육훈련센터를 내년 강원대, 경상국립대 2곳 추가로 설치해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필수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임상술기 교육 지원도 1인단 50만원 확대한다.인턴제도 개편한다. 독립적 진료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현재는 명확한 책임주체가 없지만 앞으로는 인턴과정 전담 지도전문의 지도하에 진료참여 기회를 늘려나갈 예정이다.특히 빅5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중증도가 높은 환자만 접하면서 오히려 2차 병원에서 주로 진료하는 질환군에 대해서는 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수련시간 변화이를 개선, 협력체계별로 진료과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중증도별 환자를 경험할 수 있는 수련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연속 수련 24시간, 주당 수련 72시간으로 단축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이어 내년에는 연속 수련시간을 36시간에서 24시간까지 단축하고 주당 평균 수련을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더 줄일 예정이다. 최종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0시간 수준으로 단축키로 했다. 또 필수분야 전공의에 대한 연간 1200만원의 수련수당 지급 대상도 대폭 확대한다.지역 전공의 배정 확대정책도 유지한다. 내년에는 비수도권 전공의 비중을 현재 45%에서 50%로 상향키로 한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한다.■의료전달체계 정상화·지역의료 재건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의 핵심은 중증에 집중하고 지역병원과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 현재 중증진료 비중을 5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전공의 의존도 또한 40%에서 20%로 줄여나갈 예정이다.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9월 중 시행해 준비가 된 병원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특히 종합병원 중에서도 심·뇌 등 중증 응급 기능을 정립하고 지역내 거점병원 역할을 하고 있는 우수한 종합병원에 대해서는 보상을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전문병원 지정·육성체계 전면 개편안도 내년 중 제시한다. 지역 국립대병원 교수정원을 내년 330명에서 2027년 1천명까지 확대하는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전문의 의학적 판단이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패스트 트랙을 구축함으로써 의료기관 이용 혁신을 이룰 계획이다.지역의료 혁신전략으로는 거점병원을 육성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할 예정이다.■필수의료에 대한 충분하고 공정한 보상의개특위는 2027년까지 저수가를 퇴출하겠다는 목표로 생명과 직결된 중증수술이나 마취 등에 대해 1천여개 수가를 인상한다.당장 내달 9월까지 8개 의료행위에 대한 수가를 인상하고 2025년도 상반기까지 누적 1천개 수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2025년~2027년까지 누적 3천개 의료행위에 대한 수가를 현실화할 방침이다.이와 더불어 비중증 과잉 비급여 질환에 대해서는 병행진료시 급여를 제한하고 실손보험 개혁에도 착수한다.또한 상대가치개편 주기를 기존 4~7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하고 종별, 분야별 수가 왜곡이 없도록 수가 결정구조 개편도 추진한다.■환자-의료진,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의료사고 소통 지원법과 더불어 환자 대변인 등 분쟁조정제도를 혁신하고, 의료사고 배상보험·공제를 확충해 안전망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기존 최대 3천만원에서 3억원까지 보상금액을 확대했다.특히 고액 민사 배상액 부담을 줄이고자 신속하고 충분한 보상 처리를 의료사고 책임‧종합보험 상품 확대하고 공제체계 도입을 추진한다.원가보상률 대비 低보상 분야 조정방안 예시 이와 더불어 내년부터 의료사고 위험도가 높은 필수 진료과 전공의 및 전문의를 대상으로 의료사고 배상 책임보험‧공제 보험료 일부(30%, 50억 원)를 국가가 지원한다.응급, 심뇌, 분만, 중증 소아 등 고위험 필수의료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 진료행위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의료사고 형사 특례 법제화를 추진한다.최근 필수의료행위 해당 진료과에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명맥한 중과실이 아닌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형사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노연홍 특위 위원장은 "이번 의료개혁 실행방안을 통해 우수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으로 질적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인력, 인프라, 재정 등 모든 측면에서 전면적 구조 개혁과 혁신을 추진하여 필수‧지역의료 혁신과 재건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정부는 과감한 재정투자, 법‧제도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의료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30 17:20:06정책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 미국 SMISS 연구비 수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가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미국의 최소침습척추학회(Society of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SMISS)에서 임상연구 분야 연구비 수혜자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2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SMISS는 2007년에 설립된 미국 유일의 최소침습척추 분야 학회로, 2020년에 SOLAS(Society for Lateral Access Surgery)를 흡수 통합한 이후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 학회로 성장했다.김 교수는 요추협착증 수술과 관련된 단일공 내시경 수술법과 고식적 수술법을 비교한 다기관 무작위 연구 "The Outcomes of Conventional and Interlaminar Full-Endoscopic Decompressive Laminectomy to Treat Lumbar Spinal Stenosis: A Prospective, Randomized, Multicenter Trial"을 통해 SMISS 연구비를 수혜하게 된 최초의 비(非)미국인 연구자가 됐다.김 교수는 "불과 6~7년 전만 해도 북미와 유럽 학회에서 구연발표가 채택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척추 내시경 수술이 이제는 세계 주요 학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야가 됐다"며 "척추 내시경 수술이 최소침습 수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다기관, 국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연구비 수혜를 계기로 더 높은 수준의 근거 중심 의학을 마련해 척추 협착증에 대한 내시경 수술이 조속히 제도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교수는 2009년부터 제정한 SMISS의 최우수 논문상을 논문 "Minimally Invasive Anterior Lumbar Interbody Fusion for low-grade isthmic spondylolisthesis: 7 years FU"로 최초 수상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는 활발한 국제 활동과 학술 업적을 인정받아 SMISS의 국제 의장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2024-08-22 10:49:54병·의원

간 절제술 후 트라넥사믹산 사용은 독…"합병증 키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다양한 수술에서 지혈제로 사용되는 트라넥사믹산이 간 절제술에서만큼은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적혈구 수혈을 감소시키지 않을뿐더러 수술 주변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등 부정적인 예후를 가져온 것.캐나다 서니브룩 헬스사이언스센터 외과 폴 J. 카라니콜라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간 절제술을 받는 환자의 트라넥사믹산 사용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11783).트라넥사믹산은 출혈을 억제하는 약물로 혈액 내의 섬유소 용해를 억제해 출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다양한 수술에서 지혈제로 사용되는 트라넥사믹산이 간 절제술에서는 수혈을 감소시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합병증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술 중이나 수술 후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고 월경 중 출혈이 과다한 경우나 외상성 출혈, 산후 출혈 등 응급 출혈 상황에서 트라넥사믹산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연구진은 트라넥사믹산은 많은 수술에서 출혈과 수혈을 줄이지만, 암 관련 증상으로 간 절제술을 받는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 트라넥사믹산이 간 절제 후 7일 이내에 적혈구 수혈을 감소시키는지 확인하는 임상에 착수했다.2014년 12월 1일부터 2022년 11월 8일까지 캐나다의 10개, 미국의 1개 의료기관에서 트라넥사믹산 대 위약의 다기관 무작위 방식으로 설계된 임상시험에는 암 관련 간 절제술을 받는 총 1384명이 포함됐다.트라넥사믹산 투약군은 619명(1g 볼러스 후 8시간 동안 1g 주입), 위약군은 626명으로 1차 결과는 수술 후 7일 이내에 적혈구 수혈 여부로 판별했다.분석 결과 적혈구 수혈은 트라넥사믹산 투약군 중 16.3%(n = 101), 위약군 중 14.5%(n = 91)에서 발생했다.측정된 수술 중 혈액 손실량(트라넥사믹산 817.3mL; 위약 836.7mL)과 7일 동안 추정된 총 혈액 손실량(트라넥사믹산 1504.0mL; 위약 1551.2mL)은 두 그룹 간에 유사했다.반면 트라넥사믹산을 투여받은 참가자는 위약에 비해 유의하게 더 많은 합병증을 경험했고(오즈비 1.28), 정맥 혈전색전증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오즈비 1.68).연구진은 "암 관련 지표로 간 절제술을 받는 환자의 경우 트라넥사믹산은 출혈이나 수혈을 감소시키지 않았다"며 "오히려 수술 주변 합병증을 증가시켰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24-08-20 11:59:09학술

구강 청결제 분석해 암 재발 예측…신 개념 키트 나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사용 후 뱉어낸 구강 청결제만으로 암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뱉어낸 용액에서 바이오마커를 검출해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로 비침습적이며 친화적이라는 점에서 신 개념 키트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뱉어낸 구강 청결제를 통해 암의 재발을 예측하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구강 청결제를 통한 암 재발 예측 가능성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to.2024.2490).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두경부암은 전 세계 모든 암의 약 4%를 차지하며 특히 50세 이상의 경우 그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차 치료 옵션은 수술과 방사선 요법으로 생존율이 낮지는 않지만 외모는 물론 언어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진단이 쉽지 않아 재발할 경우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을 경우 이미 재발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두경부암의 재발을 빠르게 진단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다.마이애미 의과대학 엘리자베스 프란츠만(Elizabeth Franzmann) 교수가 두경부암 바이오마커를 통해 구강 청결제를 통한 스크리닝 방법을 개발하고 검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일상 생활속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스크리닝 방법이 있다면 두경부암의 재발을 빠르게 예측하고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두경부암의 바이오마커를 CD44와 총 단백질(TP)로 지정하고 구강 청결제에 섞인 타액을 통해 이를 검출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구취 예방 등을 위해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일상 생활에서 타액을 검출하는 방법을 고안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존스홉킨스대병원, 뉴욕대병원 등과의 다기관 연구를 통해 160명의 환자에게 최대 18개월 동안 구강 청결제 샘플을 주고 이를 추적관찰했다.그 결과 다른 모든 요인을 제외하면 구강 청결제 내에 CD44 수치가 높을 수록 두경부암의 재발 위험은 1.06배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다변량 조정 분석 결과 CD44 수치와 TP 수치가 함께 올라갈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두경부암이 재발할 위험이 3.51배나 증가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바이오마커를 더욱 특정할 경우 구강 청결제 등을 통한 손 쉬운 타액 검출로 두경부암의 재발 위험을 쉽게 스크리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엘리자베스 프란츠만 교수는 "이 방법을 활용하면 매우 저렴하고 비침습적으로 두경부암 재발을 예측할 수 있다"며 "특히 사용한 구강 청결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감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를 다양한 분야로 활용한다면 비단 구강 청결제 뿐만 아니라 타액을 검출할 수 있는 많은 부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0 05:30:00의료기기·AI

당뇨 합병증 동반 폐결핵 환자, 사망 위험 2.5배 높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 합병증을 앓는 폐결핵 환자는 치료 효과가 좋지 않고 사망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국내 폐결핵 환자 자료를 분석한 대규모 첫 연구다.당뇨가 있는 결핵 환자는 치료 실패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뇨병의 상태가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는 부족하고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교신저자)·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경훈(제1저자) 교수팀은 당뇨병과 혈당 조절 상태가 우리나라 결핵 환자의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결핵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다.당뇨 합병증을 동반한 폐결핵 환자(Complicated DA)의 사망 위험은 2.5배, 치료받지 않은 당뇨병을 앓는 폐결핵 환자(Untreated DM)의 사망 위험은 4.7배 높았다.  또한 폐결핵 다기관 전향적 결핵 코호트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폐결핵 환자 중 당뇨병 및 합병증을 가진 환자들을 분석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으로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당뇨병 상태(치료받지 않은 및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당뇨병 전 단계)와 결과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추가 분석도 수행했다.그 결과, 당뇨병이 없는 폐결핵 환자와 비교했을 때 폐결핵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당뇨병을 앓는 환자는 1.6배, 당뇨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1.8배 높았다.또한 당뇨 합병증을 동반한 폐결핵 환자의 사망위험은 2.5배,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은 폐결핵 환자의 사망위험은 4.7배가 높았다. 이는 당뇨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폐결핵 치료 중 사망, 치료중단, 치료실패 등을 겪을 위험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공기 매개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가 기침을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은 일시적으로 공기 중에 떠 있는데, 이를 주위 사람들이 숨을 쉴 때 폐로 들어가서 감염이 발생한다.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4위로 환자가 많다.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에서도 관찰돼서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폐결핵 의심'으로 판정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 진료 및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결핵은 대부분 약제 복용만으로 치료되며, 건강보험에서 결핵 치료와 관련된 진료비의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민진수 교수는 "결핵 진단 초기 및 치료 중 당뇨병을 검진하는 것이 필요하며,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결핵 진단 시 당뇨 환자에서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하는 한편, 결핵 치료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당뇨 관리가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논문제목은 'Effect of complicated, untreated and uncontrolled diabetes and pre-diabetes on treatment outcome among patients with pulmonary tuberculosis' 이며,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의 공식 국제학술지 'Respi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한편 민진수 교수는 국립보건연구원 정책연구용역사업인 '결핵코호트 연구'에 선정돼, 2019년도부터 책임연구자로 '폐결핵 다기관 전향적 코호트 연구(COSMOTB, CohOrt Study of pulMOnary TuBerculosis)'를 운영하고 있다. 
2024-08-13 11:41:49학술
인터뷰

"환경 오염과 신장질환 직결…지속 가능성 고민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산업 활동과 도시화 등으로 인한 대기 오염과 온난화에 의료계 학술단체들이 서서히 눈을 뜨고 있다.미세먼지·오존 등의 오염 물질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위험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비료와 살충제와 같은 화학적 오염은 암과 내분비 장애, 생식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다양한 연구를 통해 질병의 발생과 악화, 치료의 예후에 환경적인 부분이 깊게 관여한다는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더 이상 진단과 치료에 학회의 역할을 국한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는 것.'Green Nephrology'라는 주제로 지난 6월 친환경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신장학회는 이같은 노력의 제도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신장 치료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는 자연의 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단순히 친환경 학술대회와 같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치료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는 것.대한신장학회가 발족한 지속 가능한 신장 관리(Sustainable Kidney Care, SKC) 위원회가 그 역할에 선두에 섰다.SKC 위원회의 역할과 존재 의의, 위원회 활동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변화 등에 대해 SKC 고강지 위원장(고대구로병원 신장내과)에게 물었다.■"의료계 탄소 배출량 무시하기 어려워…15% 이상 차지"대기 오염과 지구 온난화는 서로 얽혀 있으며, 둘 다 주로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다.고강지 위원장오염과 자원의 소모를 줄이는 전반적인 노력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질병의 발생과 치료 과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강지 위원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탄소 발자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이는 학술단체도 예외일 수 없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료 부분은 노동집약형이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 행위 과정에서 상당한 탄소를 배출한다"고 말했다.그는 "연구마다 다르지만 일부는 의료계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을 전체의 15% 이상으로 본다"며 "문제는 이렇게 배출되는 탄소가 신장질환자의 발생과 예후에 직결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면 온실가스 효과가 증대되는데 이같은 환경 변화와 콩팥 기능의 악화를 연구한 논문은 많이 나와있다"며 "게다가 신장 투석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 소모가 많아 이는 환경 오염을 야기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환경 오염은 신장질환을 악화시키고, 신장질환자의 치료는 환경 오염을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어 치료 과정에 수반되는 자원 소모 등 전반적인 맥락을 같이 살필 때가 됐다는 것.혈액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20년 기준 투석 치료 환자는 국내에만 10만명이 넘는다.유지 혈액투석은 다량의 물을 소비해 500mL/min의 유속으로 주 3회, 4시간 동안 투석을 시행하면 대략 연간 물 소비량은 2만 리터에 달한다. 게다가 혈액투석여과는 일반 혈액투석보다 10~30%의 물을 추가로 소비한다.이를 감안하면 10만명의 연간 투석에 따르는 비용은 명목상의 진료비 2조원에 외에도 다양한 사회 경제적 부담을 초래한다고 추산할 수 있다.고 위원장은 "한번 투석 치료를 할 때 최대 19.6kwh를 소모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3번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달 전기 소모량은 1인 가구 에너지 소비량과 맞먹는다"며 "무분별한 자원소모가 다시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이는 환자 예후 악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고자 12명으로 구성된 SKC 위원회가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지속 가능한 신장치료 권고안에서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지속성 신대체요법 세 항목에 걸쳐 물 절약부터 폐기물 감소, 에너지 절약, 탄소 발자국 감소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권고안 통해 의료진 인식 환기…ESG 개념 보편화될 것"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라는 ESG 개념은 자원 소모가 많은 제조업 중심 기업에서 시작됐지만 최근 경향은 ESG 도입이 학술대회로 확장되고 있다.학술단체들도 연구 활동, 학술회의, 출판 과정 등에서의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탄소를 배출하는만큼 책임있는 환경 관리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실제로 대한신장학회의 'Green Nephrology' 학술대회는 종이 인쇄물을 만들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물품으로 전시물을 제작하고, 플라스틱 컵의 제공 대신 참가자들이 각자 친환경 용품을 지참해 사용토록 했다.SKC 위원회가 마련한 권고안고 위원장은 "사실 많은 의료진들이 치료, 진단 이외의 영역, 즉 환경 문제까지 깊게 고민하지는 않는다"며 "이에 권고안 마련 등 위원회 활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 문제를 인식시키는 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그는 "해외 의료선진국들이 이런 문제에 먼저 뛰어들어 연구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나온 권고안의 많은 연구들이 외국 자료에 기반하고 있다"며 "국내 환자를 기반으로 적합한 권고안, 기준을 재창출하려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학회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다기관 방식으로 연구를 기획중"이라며 "그간 투석에 필요한 원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물을 어떻게 재사용하고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탄소 배출을 막기 위해 자동차 사용을 원천 막아야 한다는 급진적을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없듯, SKC 위원회도 자원 이용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정수시설과 원수 온도 등 다양한 요인이 반류수의 생산량을 결정하게 된다. 저효율 정수시설은 원수의 60~70%까지 폐기하지만, 새로운 고효율 정수시설은 이러한 비율을 2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강지 위원장은 "투석액 생산과정에서 반류수를 감소시키고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주문하고 투석으로 인해 버려지는 물이 없도록 용액 비배출 정책을 제안했다"며 "투석액 유속 감량을 수자원 절약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말했다.그는 "위원회 연구를 통해 이같은 조치가 실제 자원의 소모량 감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도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프랑스는 투석 물품 제작 회사에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등 이미 제도화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이어 "위원회 발족을 통해 환경과 의료가 유기적으로 접해있고 상호 밀접한 영향력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학술대회의 ESG 도입도 향후 보다 보편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4-08-08 05:30:00학술
인터뷰

"SCI 논문 자판기 별명이요? 의사과학자에게 훈장 아닌가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3년간 한빛사 논문만 33건으로 전 분야 토탈 압도적 1위. 아시아인 최초 미국호흡기학회 젊은 의학자상. 아시아인 최초 유럽알레르기학회 최우수 학술상, 분쉬의학상 젊은 의학자상.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피인용지수(임팩트팩터) 10 이상, 전 세계 상위 3%에 해당하는 말 그대로 꿈의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됐을때 이름이 올라가는 한빛사에 3년간 33건의 논문이 올라갔다. 말 그대로 초격차다.의학계에서는 부러움을 담아 그를 '살아있는 논문 기계', 'SCI 논문 자판기' 등으로 부른다. 그만큼 그의 연구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연동건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의사과학자들에게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이 초격차의 주인공은 바로 경희대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다. 그의 나이 36세. 전문의 자격을 받아든지 몇 년만에 그는 연구 실적으로는 이미 석학의 반열에 올랐다.과연 그 비결과 배경은 무엇일까. 그는 먼저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사과학자들에게는 분명한 기회의 땅이라는 말부터 꺼내놓았다."우리나라는 굉장히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빅데이터를 얻기 매우 좋은 환경이에요. IT 인프라도 세계에서 손꼽히죠. 디지털 헬스케어를 연구하기에는 이만한 환경이 없다고 봅니다. 기회의 땅이에요."하지만 그 또한 애초부터 의사과학자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소아 호흡기-알레르기 세부 전공까지 마치고 환자를 보던 의사였다.그런 그를 의사과학자로 이끈 것은 결국 환자였다. 말 그대로 필수 의료에 종사하고 있지만 본인이 볼 수 있는 환자는 한정적이라는 한계에 부딪히자 그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연동건 교수는 "소아청소년과가 너무 좋아서 이를 전공하고 세부 전공까지 마쳤지만 내가 평생을 쏟는다 해도 치료할 수 있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라리 이들을 살릴 수 있는 신약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더 선한 영향력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소프트웨어를 전공으로 공학 박사를 받고 우리나라에 쌓여있는 의료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하다가 경희대 디지털헬스센터 설립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며 "그 결과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얻게 됐고 지금의 길에 확신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정부 또한 연 교수와 같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며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성공 궤도에 올라선 의사과학자인 그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그는 이를 위해서는 미국식 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연구 성과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연 교수는 "지금과 같이 의대 교수들이 하루 종일 진료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트랙과 제도를 만든다 해도 의사과학자를 키워낼 수 없다"며 "교수가 직접 진료와 연구, 교육 비중을 대학과 협의하는 미국식 모델을 적극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말 그대로 진료할 교수는 진료를 하고 연구할 교수는 연구를 하고 창업할 교수는 창업을 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과 사회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융합 연구가 쉽지 않은 이유는 교수들 모두가 진료에 힘을 쏟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학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있어야 의사과학자 양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한 면에서 그는 경희대 디지털헬스센터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 차원에서 의대와 공대, 이과대를 잇는 브릿지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준다면 충분히 융합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다.연동건 교수는 "사실 과거에도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임상 교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하지만 경희대의 경우 분명하게 융합 연구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실제로 디지털헬스센터를 통해 융합 연구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학들조차 이러한 독립된 공간과 예산을 주고 30여명의 젊은 교수들에게 연구를 하라며 밀어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그렇기에 다기관 연구를 주도하며 작년에만 120편의 논문이 나왔고 나 또한 3년 만에 33편의 한빛사 논문을 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렇기에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러한 좋은 모델들이 정립돼 간다면 우리나라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또한 이는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도 트랙만 만드는 소극적 대처보다는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따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연 교수는 "앞서 말했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기회의 땅이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 어느 곳도 정립시키지 못한 말 그대로 태동하고 있는 분야"라며 "세계적인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더 많은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임상 교수들이 많지만 이러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교수는 왜 없는지를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인재 양성은 대학만의 노력으로 한계가 분명한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전폭적인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이 따라와야 한다"고 밝혔다.
2024-08-01 05:32:00의료기기·AI

대변 검사 키트 충분히 효과적…사망 위험 34%나 낮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가정에서 시행하는 대변 면역 화학 검사(FIT) 키트가 대장암 위험을 줄이고 사망을 막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매년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하는 것만으로 직장암 발병 위험과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대변 면역 화학 검사만으로도 대장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대변 면역 화학 검사가 대장암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조 임상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23671).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 검진은 대장내시경을 최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하지만 대장내시경의 경우 침습적 행위로 인한 천공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대부분 진정 상태에서 받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특히 이는 곧 대장내시경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검진 대상자의 절반 이하만이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는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대변 면역 화학 검사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비침습적 검사다. 특히 의료기관에 방문할 필요없이 집에서 간단히 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과연 이러한 대변 면역 화학 검사가 실제로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말 그대로 대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미다.오하이오 의과대학 더베니(Chyke Doubeni)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조 임상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 대변 면역 화학 검사가 대장암 위험을 줄이고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이에 다라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17년 사이에 12개 의료기관에서 1회 이상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받은 1만 711명을 대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단 한번이라도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34%나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aOR=0.67).또한 좌측 대장 및 직장암 발병 위험도 42%나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aOR=0.58). 또한 이러한 결과는 백인과 히스패닉, 라틴계, 아시아인 등 인종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유지됐다.더베니 교수는 "대장 내시경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최우선적 방법이기는 하지만 대변 면역 화학 검사로도 충분히 이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변 면역 화학 검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라고 밝혔다.
2024-07-26 12:07:43의료기기·AI

치료법 모호한 해면상혈관종…감마나이프 새 희망 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관 기형 중 두번째로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표준 치료법이 모호한 뇌 해면상혈관종에 감마나이프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내에서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 연구가 나온 것. 이에 따라 과연 감마나이프가 뇌 해면상혈관종 환자에게 새 희망이 될지 주목된다.감마나이프의 장기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공개됐다.오는 8월 19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는 뇌 해면상혈관종에 대한 감마나이프의 장기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게재될 예정이다.뇌 해면상혈관종은 혈관 기형 중 두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뇌 척수에서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해면체 모양으로 뭉쳐지면서 나타난다.대부분 출혈이 주요 증상으로 두통과 발작 등이 일어나며 시간에 따라 병변의 수가 증가해 다발성 뇌출혈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뇌 해면상혈관종은 표준 치료가 정립되지 않은 질환이다. 기전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은데다 특성 또한 다양해 질환과 모양에 맞는 관리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현재 미세수술과 방사선 수술이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장기적인 추적 관찰 결과가 부족한 이유다.서울대 의과대학 백선하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이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감마나이프가 뇌 해면상혈관종에 효과를 보이는지, 나아가 장기적으로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뇌 해면상혈관종 진단을 받은 환자 233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또한 이 중 10년 이상(평균 14년) 추적 관찰이 이뤄진 79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종점은 출혈률(AHR)이었다.그 결과 전체 뇌 해면상혈관종의 치료 전 출혈 발생률은 21.4%로 치료 후 2년차에 3.8%로 크게 줄었고 10년차 시점에는 1.4%로 안정적인 경향을 유지했다.뇌간 위치의 해면상혈관종의 경우 치료 전 27.2%에서 치료후 2년차에 5.8%로 감소했고 치료 10년차에는 3.4%로 마찬가지로 그 경향이 유지됐다.특히 10년 이상 추적 관찰이 이뤄진 79명의 환자 중 35명이 감마나이프 치료 시점에 신경학적 장애를 갖고 있었으나 이 중 74.3%가 마지막 추적 관찰 기간까지 이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다.부작용도 매우 적었다. 감마나이프 치료를 받은 뒤 10년차가 지나갈때까지 합병증은 총 6.4%에 보고됐으며 사망 사례는 없었다.연구진은 "아직까지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뇌 해면상혈관종에 감마나이프가 장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여줬다"며 "특히 아직까지 감마나이프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출혈력이 있거나 뇌간 위치에 있는 해면상혈관종의 경우 특히 감마나이프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번 장기 효과 연구를 통해 감마나이프 치료의 근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3 05:30:00의료기기·AI

건국대병원 이승은 교수,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우수논문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병리과 이승은 교수가 최근 열린 50회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2024년 제16회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임상분야)'을 수상했다.이승은 교수는 국내 6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에 참여해, 제 1저자(교신저자 최윤라 삼성서울병원 교수, 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NTRK 융합 유전자 검출을 위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플랫폼 비교를 통한 최적화된 방법을 개발, 대한암학회 공식 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건국대병원 병리과 이승은 교수융합 유전자는 두 개의 독립적인 유전자가 병치되거나 결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하이브리드 유전자이다. NTRK 융합 유전자는 NTRK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와 융합될 때, 비정상적인 TRK 단백질을 생성한다. 이 변이된 TRK 단백질은 지속적으로 활성화돼,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과 분열을 촉진함으로써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표적치료제인 TRK 억제제가 개발돼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NTRK 융합 유전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등 발생빈도가 높은 암에서는 약 1% 미만으로 유병률이 높지 않지만, 이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이승은 교수의 이번 연구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생하는 NTRK 융합 유전자의 효과적인 검출을 모색해,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들에게 정확한 표적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이번 연구를 통해 NTRK 변이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를 더 많이 찾아내는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다.이승은 교수는 "다양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플랫폼을 통한 비교 연구로 NTRK 융합 유전자 검출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이는 맞춤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승은 교수는 "향후 암 환자 맞춤 치료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밀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7-10 11:20:50병·의원

신뢰도 높아지는 내시경 AI…전문의 80% "쓸만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이 점차 고도화를 지속하면서 의사들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과거 의심과 우려가 대부분이던 기조에서 벗어나 충분히 신뢰하고 쓸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실제 임상에 이를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내시경 인공지능에 대한 의사들의 신뢰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현지시각으로 19일 국제학술지 JMIR에는 내시경 인공지능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2196/50525).현재 의료 인공지능은 내시경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단 및 치료 보조에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의사들의 신뢰도는 낮은 것이 사실. 점차적으로 인식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의사들이 우려와 의심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그러나 의료 인공지능이 점차적으로 고도화되고 정확도를 높이면서 이같은 인식도 일정 부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점점 의사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셈이다.소화기내시경에 접목돼 폴립 등을 검출하고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내시경의 경우 시술자의 숙련도와 피로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접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국내에서도 웨이센과 아이넥스 등이 이에 대한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는 물론 싱가폴과 베트남, 중동 등에 수출 판로를 열어가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싱가폴 난양기술대학교 조셉(Joseph Sung)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에 이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결국 의사들이 의료 인공지능을 신뢰하고 수용해야 시장이 열릴 수 있는 만큼 이를 사용해본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이일본, 인도, 호주,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내시경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도와 신뢰도를 설문조사했다.부분은 내시경 인공지능을 통한 폴립 검출(CADe), 인공지능을 통해 이 폴립이 암일 가능성을 파악하는 폴립 특성화(CADx) 및 인공지능 보조 폴립절제술(CADi)였다.그 결과 상당수 전문의들은 이미 이러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한 경험이 있었다.67.27%의 전문의들이 이미 내시경 인공지능을 활용해 봤거나 지금 활용중에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또한 72.72%는 향후 업무에 인공지능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렇다면 직접 이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해본 경험과 신뢰도는 어떨까. 이 또한 나쁘지 않았다.일단 인공지능을 통한 폴립 검출 기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03%가 신뢰할만 하며 임상에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또한 폴립 특성화 기능에 대해서는 78.79%가 신뢰하며 임상에 쓸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다만 인공지능 보조 폴립절제술은 이보다는 신뢰도가 다소 떨어졌다. 응답자의 72.12%가 수용 의사가 있다는 응답을 내놨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이유로는 침습적 행위가 이뤄지는 만큼 보다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특히 이러한 신뢰도는 경험이 많은 전문의일수록 더 높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의의 신뢰도가 10년 이하 경력의 전문의보다 높았던 이유다.조셉 교수는 "전문의들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내시경 인공지능을 신뢰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할 의사가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서 의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경험 많은 전문의일수록 수용 의사가 높은 것은 더 큰 위험을 회피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라며 "임상에서 보다 빠르게 인공지능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2024-06-21 05:30:00의료기기·AI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 병원별 차이 뚜렷…숙련도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지주막하출혈의 주요 치료법인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이 병원별 규모와 시술 건수에 따라 환자의 예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건수가 많을 수록 클립결찰술 결과가 좋았고 종합병원의 경우 스탠트를 활용한 코일색전술을 더 많이 시행할 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 반전이 일어났다.지역별, 병원 규모별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의 사망률 비교 연구 결과가 나왔다.19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지주막하출혈의 주요 치료법과 사용되는 의료기기별 환자 예후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46/jkms.2024.39.e188).지주막하출혈은 보통 뇌동맥류 파열로 인해 일어나며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 질환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전산화 단층촬영(CT) 기술 발전 등을 통해 초기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생존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현재 지주막하출혈은 클립으로 파열된 혈관을 집는 클립결찰술과 뇌동맥류에 코일을 채워 넣어 출혈을 막는 코일색전술이 광범위하게 시행된다.그러나 이러한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간의 차이와 병원별, 지역별 차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가 없었던 것이 사실.미국에서는 지역별, 병원 규모별 치료 결과를 분석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2019;14(3):282–289).이에 따라 서울대 의과대학 이시언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병원 규모별, 치료 방식별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2018년에 지주막하출혈의 치료를 위해 클립결찰술이 2194건(33.1%), 코일색전술이 4431건(66.9%)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코일색전술의 1년 사망률을 비교하자 상급종합병원은 16.8%, 종합병원은 17.7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외과적 처치가 동반되는 클립결찰술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 상급종합병원이 9.85%로 종합병원 14.15%보다 유의하게 낮았기 때문이다(P=0.025).병원 규모별 차이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클립결찰술의 경우 외과적 특성상 많이 시행할 수록, 즉 숙련도가 높을 수록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병원별로 차이도 있었다.실제로 연간 20회 이상 클립결찰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의 경우 그렇지 않은 병원에 비해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P=0.02).특히 20회 이상 클립결찰술을 시행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년 사망률이 9.85%로 종합병원의 14.15%보다 분명하게 낮게 나타났다.반면 코일색전술의 경우 스텐트를 이용한 시술이냐 아니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스텐트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1년 사망률은 상급종합병원 16.8%, 종합병원 17.79%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시술 건수에 대한 차이도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이 두가지 시술을 직접 비교하자 스텐트를 이용한 코일색전술은 1년 사망률이 19.5%, 스텐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일색전술은 14.3%로 차이를 보였다.특히 종합병원의 경우 코일색전술 시술 건수가 많아질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 비례 현상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P=0.009).연구진은 "연구 결과 지주막하출혈에 대한 전체적 치료 결과는 지역별, 병원 규모별로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결국 가장 가까운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클립결찰술의 경우 치료 결과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좋았고 그 중에서도 시행건수가 많을 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며 "결국 전국적으로 균등하게 클립결찰술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숙련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6-20 05:30:00의료기기·AI

한국형 항생제 관리 정책 안착되나…사용량 관리 성공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을 막기 위한 관리 방안, 즉 스튜어드쉽 프로그램(ASP)이 국내 병원에서도 실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튜어드쉽 프로그램 도입 후 항생제 전체 사용량은 크게 줄었지만 실제 환자의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한국형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이 확연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이 실제 항생제 사용량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46/jkms.2024.39.e172).현재 항생제 내성 관리는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다. 항생제 남용으로 슈퍼 박테리아가 생기면 관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실제로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MRSA)으로 시작된 슈퍼 박테리아는 카바페넴 내성 그람 음성 박테리아의 등장으로 점점 더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미국감염학회와 미국소아감염학회는 모든 병원에 항생제 관리 방안, 즉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또한 이에 맞춰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도 한국형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내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이행을 강력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이미 십 수년간의 노력으로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미국 등과 달리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국내에서 이뤄진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형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에는 이에 대한 효과 연구도 거의 없는 상태다.대한소아감염학회를 중심으로 성균관대 의과대학 김예진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에 돌입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한국형 스튜어드쉽이 항생제 사용량 관리에 효과가 있는지 또한 환자에게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전신 항균 치료를 받은 19세 미만 소아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스튜어드쉽 도입 전후 상황을 비교 분석했다.비교 대상은 주요 항생제 내성균의 변화와 균혈증 환자의 사망률, 또한 항생제 사용량이었다.결과는 매우 희망적이었다. 스튜어드쉽 도입으로 얻고자 했던 성과가 그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실제로 항생제 총 사용량의 기울기를 보자 스튜어드쉽 도입 전 7.42의 상승 곡선이 나타난데 비해 도입 후에는 -9.05의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항생제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의미다.두 기간의 기울기 차이(negative delta slope)를 봐도 -16.5(95% CI, P=0.049)로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하지만 이러한 항생제 처방의 감소로 균혈증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스튜어드쉽 도입 전 17%에서 도입후에는 35%로 증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로 인한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균혈증 환자의 30일 사망률을 비교하자 스튜어드쉽 도입 전에는 10%, 도입후에도 10%로 전혀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것.결국 항생제 사용을 줄인 영향으로 균혈증은 분명 증가했지만 이로 인한 사망률은 변함이 없었다는 의미다.스튜어드쉽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항생제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이 항생제 사용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사망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감염관리 전문의가 진료나 기타 업무 증가로 스튜어드쉽 프로그램 활동을 잠시 중단했을때 항생제 사용량이 다시 급격하게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결국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의 효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4-06-04 05:31:00의료기기·AI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