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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후발주자? '다토포타맙' 유방암서도 목표 미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엔허투를 이어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점찍은 후속 ADC(antibody-drug conjugate) 약물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비소세포폐암에 이어 유방암에서도 전체생존률(OS) 입증을 위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TROP2 타깃 ADC 다토포타맙의 유방암 대상 임상인 TROPION-Breast01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23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 후속인 TROP2 타깃 ADC 약물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potamab deruxtecan, 이하 다토파타맙)의 TROPION-Breast01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TROPION-Breast01 임상3상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군과 연구자가 선택한 항암화학요법군(에리불린, 비노렐빈, 카페시타빈 혹은 젬시타빈)을 1대 1로 비교한 연구다.연구에는 723명의 환자가 포함됐으며, 환자 평균 연령은 56세(중앙값)였다. 주요 평가변수에는 RECIST 1.1 버전에 따라 BICR을 통해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OS가 포함됐다.이 가운데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된 PFS 상으로는 다토포타맙군의 mPFS는 6.9개월을 나타났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4.9개월 대비 긴 수치로 OS를 기대케 했다.하지만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또 하나의 주요 평가변수인 OS는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다토포타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화학요법 대비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게 보고되는 등 이전 분석에서 관찰된 것과 일관됐고 새로운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결과적으로 다토포타맙은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유방암에서도 OS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양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부사장은 "전이성 HR 양성 유방암 치료 환경은 지난 몇 년 동안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괄목할 만하게 발전했다"며 "TROPION-Breast01 결과 다토포타맙의 임상적 가치에 대한 증거가 있다. 규제당국과 계속 논의하고, 유방암에 대한 다토포타맙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 적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다이이찌산쿄 글로벌 R&D 책임자인 켄 다케시타(Ken Takeshita) 박사는 "다토포타맙은 이전에 TROPION-Breast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PFS를 보였다"며 "엔허투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 치료를 제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토포타맙을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24 12:03:33제약·바이오

이중항체+피하주사 속속 국내 상륙…다발골수종 옵션 부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가 연이어 국내에 상륙하며 다발골수종 대표로 하는 혈액암 치료도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특히 긴 투여시간이 소요되는 정맥투여(IV) 형태 치료제 단점을 보완하고자 항암제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흐림이 다발골수종 치료에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를 꼽는다면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다.한국화이자제약은 9월 이중특이항체 기반 다발골수종 치료제  엘렉스피오를 정식 출시했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화이자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 'GIFT'로 지정돼 허가 받은 엘렉스피오를 정식 출시했다.엘렉스피오는 B세포 성숙항원과 CD3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로,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해 '3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으로 사용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다발골수종 치료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는 것과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다. 1차 치료 후 재발한 환자 혹은 1차 치료약제에 반응이 불응인 환자는 기존 치료방법과는 다른 치료가 진행된다. 더구나 치료 차수가 거듭될수록 내성의 증가로 인해 관해 기간이 짧아짐으로써 치료가 더 복잡해지며, 치료 차수가 진행됨에 따라 삶의 질이 악화될 수 있다. 다발골수종이 재발하거나 내성이 생기면 치료 옵션이 줄어들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4차 옵션으로 이중특이항체 계열 신약 '엘렉스피오'의 등장은 임상현장에서의 선택지 확대에 있어 반가울수 밖게 없다.또한 동일 선상 치료옵션이 'CAR-T 치료제'라는 점도 엘렉스피오 출시가 더 주목을 받는 이유다. 환자 투여 면에서 CAT-T 치료제와 다르게 강점을 지니고 있는 데다 경쟁 중인 다른 이중특이항체 치료제와 비교해서도 장점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엘렉스피오의 투여 사이클을 살펴보면, 2주차부터 24주차까지 매주 투여한 후 최소 24주 동안 투여 후 반응을 달성한 환자는 25주차부터는 2주 간격으로 투여가 가능하다. 문제는 현재 출시만으로는 환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엘렉스피오는 이중특이항체를 기반으로 '피하주사' 장점을 내세워 임상현장에서 환자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상대적으로 다발골수종 시장에 먼저 허가를 받은 동일 기전 치료제인 '텍베일리'의 경우 국내에서 얀센 측이 5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EAP를 통해 50명 환자를 대상으로 텍베일리 투여가 이뤄지면서 국내 대학병원 중심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사이에서 그 효과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는 후문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의사 입장에서 DLBCL과 다발골수종 치료 시 이중항체 치료제와 CAR-T 치료제가 비교될 것 같은데 사실 약국에서 타다 주사로 주는 약이 낫다는 평가를 할 것 같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사실 모르겠지만 두 계열 중에서 의사가 선택한다면 이중항체 계열 치료제가 활용에 있어서는 수월하다"고 말했다.그는 "국내에서 CAR-T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이 7개 의료기관 뿐이다. 상대적으로 이중항체 치료제는 이 같이 제한점이 없기 때문에 활용도가 클 수 밖에 없다"며 "결국 가격이 관건인데 신약 특성 상 글로벌 상황도 고려해 급여 적용 시 가격설정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실손의료보험 등을 통해 환자들이 활용하는 형태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엘렉스피오 엘렉스피오는 글로벌 임상 2상 연구인 Magnetis MM-3 및 장기간 추적 연구(Long-term follow up)결과를 통해 임상적 효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는 BCMA 표적연구를 받은 적 없는 성인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8개월 시점에서의 장기 추적 조사 결과, 1차 평가항목인 객관적반응률(ORR)은 61.0%을 달성했으며, 37.4% 이상의 환자에서 CR(완전관해)이상의 반응을 나타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7.2개월로 나타났으며,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이 24.6개월로 나타났다.
2024-09-03 05:30:00제약·바이오

렉라자+리브리반트 사망률 개선 공개로 들썩...폐암시장 재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미국 허가 근거가 된 임상 후속 데이터가 9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된다.특히 이번 발표에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에 대한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추가 데이터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허가와 맞물리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도출 시 임상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오는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세계폐암학회(WCLC 2024)가 개최된다.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4)에서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단독요법 효과를 평가한 MARIPOSA 임상 3상 후속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이는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3)에서 공개된 MARIPOSA 임상 3상의 후속 연구다.당시 임상 결과를 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429명)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타그리소 단독군(16.6개월, 429명) 보다 7.1개월 앞선 것. 다만, 지난해 발표된 'MARIPOSA 연구'의 옥에 티를 꼽는다면 OS 지표다. 연구를 발표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OS를 단정 지어 예상하긴 힘들지만 2차 무진행생존률(PFS2)를 고려할 때 희망적이라고만 결론지었다.세계페암학회서는 렉라자 미국 허가 근거가 된 MARIPOSA 임상 후속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학회는  행사에 앞서 초록을 통해 후속 데이터 일부를 공개했다.이 가운데 올해 WCLC 2024에서는 OS를 포함한 MARIPOSA 연구 장기 추적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공개된 초록을 살펴보면, 31.1개월의 중간 추적 기간 중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44%(185/421)가, 타그리소군은 34%(145/428)의 환자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155명이, 타그리소군은 233명이 진행성 질환에 따라 치료를 중단했다. 이들의 각각 72%(111/155) 및 74%(173/233)가 후속 치료를 시작했다.아울러 31.1개월 중간 추적 기간 중의 OS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OS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렉라자/리브리반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보다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HR, 0.77; 95% CI, 0.61-0.96; P =0.019).24개월차 렉라자/리브리반트군 및 타그리소군에서 각각 75% 및 70%의 환자가 살아있었고 36개월차에 해당 수치는 각각 61% 및 53%였습니다.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에 비해 OS가 개선되는 경향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렉라자/리브리반트 조합은 EGFR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표준 치료법임을 재확인햇다"고 설명했다.
2024-08-26 11:48:14제약·바이오

글로벌 항암제로 거듭난 렉라자, 기대감 속 장애물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치료제로 거듭났다.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개발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 약제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만큼 차례대로 유럽과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허가가 기대된다. 이제 관심은 표준치료 옵션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쏠리고 있다. 동시에 국내 허가 시 진료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될 지도 관심사다. SC제형 허가와 전체생존율 데이터 '주목'지난 20일(현지시간) FDA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성인 환자 1차 치료에 J&J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미국 상품명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을 승인했다.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에서 발표된 'MARIPOSA 연구'를 근거로 1년 만에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한 것이다.임상 결과를 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선 것.특히 병용요법과 별개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발표된 'MARIPOSA 연구'에서 빠진 것을 꼽는다면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지표다. 당시 연구를 발표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OS를 단정 지어 예상하긴 힘들지만 2차 무진행생존률(PFS2)를 고려할 때 희망적이라고만 결론지었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MARIPOSA 후속연구를 통해 병용요법의 희망적인 OS 결과를 향후 발표한다면 미국시장 공략을 앞둔 렉라자 입장에서는 타그리소와의 경쟁에서 하나의 무기를 더 장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오는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SMO 2024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추가 데이터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3세대 EGFR-TKI 치료 후 유일한 옵션인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을 소진하지 않은 상태로 1차 치료의 PFS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연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발표될 OS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오는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SMO 2024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데이터가 발표될지를 두고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종 데이터 보다는 중간 OS 분석 결과 발표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J&J가 추가 신청한 리브리반트 SC제형(피하주사) 제형의 허가 여부도 렉라자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데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승인 시 기존에 정맥주사제가 가지고 있던 주입 관련 반응(IRR) 등 부작용 문제 해결에 더해 5시간 가량 소요되던 투약 시간도 5분으로 단축돼 클리닉 위주 암 환자 치료 위주인 미국 시장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접근성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미국에서는 주사제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는데 정맥주사를 쓰나 피하주사를 쓰나 보상 정도가 같다"며 "굳이 흔히 나타나는 주사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정맥주사 형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국내 도입 시기 주목, 한계도 여전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국내 허가에 따른 치료법 활용 시기가 언제일지에 주목하고 있다.동일 1차 치료선상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타그리소의 경우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화학요법 병용 역시 허가 받아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타그리소 기반 화학요법 병용 허가 근거가 된 FLAURA2 연구를 보면, 일차종료점인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동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이 국내 허가된다면 임상현장 1차 치료 선상에서 3세대 EGFR TKI 단독요법서부터 병용요법까지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FDA 이어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아 최근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됐다.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 타그리소 각각의 단독요법과는 달리 병용요법은 환자입장에서 상당한 허들이 존재해 활용을 위해선 해결사항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첫째는 환자 부담이다. 단독요법의 경우 두 옵션 모두 급여로 적용 중이지만 병용요법까지 급여로 적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단적으로 국내 허가를 먼저 받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 기반 화학요법 병용을 두고 선뜻 급여 신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도 마찬가지다. 얀센은 올해 4월 리브리반트 단독요법 급여를 위해 도전했지만 첫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부터 좌절을 맛봤다. 병용요법의 국내 허가 시 급여신청도 유한양행이 아닌 글로벌 판권을 가진 얀센이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동시에 단독요법과 달리 환자가 병용요법 투여 시 가져야 할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도 또 다른 한계로 거론된다. 타그리소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모두 환자가 투여 시 감내해야 하는 부담과 이상반응 등이 크다는 점에서 여러 장애물들이 해결돼야지 국내 임상현장에 정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혈액종양내과)는 "리브리반트 IV는 손이 많이 간다. 물론 현재 SC 제형도 개발되고 또 허가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직 IV의 경우 정맥혈전증 등의 이상반응이 잦다. 화학항암요법을 병용하는 경우는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임상연구다 보니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정현애 교수는 "타그리소 기반 병용요법의 경우는 아무래도 모두 급여해주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해당 병용요법을 쓴다면 타그리소만 급여 혜택을 주고, 화학항암제는 비급여로 쓸 수 있게 해주면 될 것 같다"며 "모든 약제에 급여가 적용될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내야 하는데, 사실 페메트렉시드와 같은 경우는 복제약이 많고, 사용하는 국내 환자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2024-08-22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선택지 적은 담도암 2차 치료…페마자이레 급여 확대 필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담도암은 전체 암 환자의 2.7%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이처럼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된다는 점에서 평균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대부분의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근치적 절제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5% 내외에 불과하다. 또한 수술 후에도 6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현재까지 담관암 2차 치료는 환자 특성에 상관없이 일괄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진행되어 왔으나 이마저도 낮은 반응률과 기대여명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1차 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 요법도 없는 상황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에도 간내 담관암 치료제인 페마자이레가 지난해 4월 허가를 받으면서 최근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하지만 페마자이레의 경우 현재까지 급여가 이뤄지지 않아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을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오충렬 교수를 만나 현 상황과 급여 확대 필요성 등을 들어봤다.중앙대병원 오충렬 교수는 담도암 2차 치료제의 경우 치료 옵션이 적은 만큼 활용 가능한 약제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충렬 교수는 "건강검진을 하게 되면 위대장암 등은 발견이 쉽지만 췌장암, 담도암의 경우 마땅한 스크리닝 방법이 없어 증상이 생긴 이후에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담도암 중에서도 원위부 담관암 같은 경우에는 황달이 생겨 이를 알 수 있지만 간내 담관암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이 어렵고 원격 전이가 동반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운을 뗐다이어 "센터나 지역 병원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담도암의 경우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수술을 못하거나 전이된 경우 항암 치료를 하지만 다른 암종만큼 뚜렷한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2차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하지만 문제는 담도암이 2차 치료에 있어 더욱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1차 치료제는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2차 치료제로는 거론할 수 있는 약들이 아직 마땅치 않아 미충족 수요가 많다는 지적이다.오충렬 교수는 "2차 치료제로 급여가 되는 5-FU+LV, 5-FU+cisplatin(시스플라틴)의 경우 임상 현장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약제"라며 "2차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FOLFOX(폴폭스), 5-FU+오니바이드, FOLFIRINOX(폴피리녹스) 등은 모두 전액 본인 부담인 상황"이라고 전했다.여기에 폴폭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폴폭스의 경우 체감상 반응률이 좋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오 교수는 "폴폭스 2차 요법의 임상 디자인을 보면 1차 항암 치료를 하고 진행한 담도암 환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 한 것과 폴폭스를 비교한 것"이라며 "당시에는 2차 치료제로 입증된 것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결국 현재 2차 치료의 경우 어떤 표적을 대상으로 하는 특정 바이오 마커 없이 하는 제너럴 파퓰레이션(General population), 올 커머(All-comer)로 치료하는 만큼 환자들이나 치료하는 의사의 기대만큼 충분한 효과가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반면 페마자이레의 경우 표적치료제라는 점에서 기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오 교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담도암도 궁극적으로는 어떤 유전자 돌연변이를 환자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치료가 많이 달라질 텐데 그 선두 주자가 페미가티닙 즉 페마자이레라고 생각한다"며 "페미가티닙이 작용하는 특정 타겟은 'FGFR2 유전자'로 발견되는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간내 담관암 환자에서 흔히 발견된다"고 전했다.그는 "담도암은 간내 담관암, 간외 담관암 그리고 담낭암(쓸개암) 정도로 나눠볼 수가 있는데 간내 담관암 환자에서 발견되는 FGFR2 유전자 변이는 전체 담도암 중 최대 10%, 좀 적게 잡으면 한 4%에서 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대상 국내 최초의 표적 치료제다.페마자이레는 단일군 2상 연구인 FIGHT-202 study 결과를 근거로 FDA, EMA,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FIGHT-202 임상 2상 결과 페마자이레는 1차 평가변수인 ORR(객관적 반응률) 37%를 보였으며, OS(전체생존기간) 중간값 17.48개월, PFS(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 7.0개월, DCR(질병조절률) 82.4%, DOR(반응기간) 중간값 9.1개월로 이전에 1차 이상의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임에도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오 교수는 "페마자이레의 경우 NGS검사를 진행해 FGFR2 fusion 변이가 확인이 돼야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 반응률이 40%에 육박하는 만큼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라며 "또 일반 세포독성 항암제보다 표적항암제 페마자이레가 독성 측면에서도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오충렬 교수는 환자가 적은 질환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실제로 약을 사용해본 결과 진행이 된 환자는 거의 없었고 데이터를 봐도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SD(안정병변) 이상의 반응을 획득하며 일부 환자들은 CR(완전 관해)까지 갔다"며 "FGFR2 fusion 변이는 사실 그 표적이 입증돼 있고 타겟 치료제이기 때문에 충분한 근거가 있고 효과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지금 FGFR2 변이로 허가 받은 치료제는 페마자이레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지만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약제는 페마자이레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결국 외국은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많고 약제도 많아지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사용 가능한 치료제마저도 여러 가지 제도 때문에 사용할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그는 "환자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더 효과적이고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이 약재를 사용할 기회를 비용 문제로 놓치게 된다면 환자 개인의 입장에서는 큰 손해를 보는 일"이라며 "사실 다른 약제의 경우 재정에 소요가 상당한데 담관암, 특히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많지 않아 예산 자체도 적은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오충렬 교수는 "빈도수가 적은 드문 질환이기도 하고 드물게 발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지만 이 돌연변이가 발견된 이상 이 약재를 사용할 기회를 충분히 줘야한다"며 "환자수가 적은 만큼 목소리가 작지만 그들의 목소리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2024-08-16 05:30:00제약·바이오

폐암약 잇단 병용 효과 입증 …타그리소 렉라자 급여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추가 급여신청 여부가 국내 임상현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경쟁 치료제 '조합'의 추가 임상결과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덩달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아스트라제네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제품사진이다.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페메트렉시드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1차 치료 급여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그리소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한 바 있다.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적응증을 보유한 치료제는 2024년 4월 기준으로 타그리소가 EGFR-TKI로서는 최초가 된 셈이다.해당 허가의 근거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FLAURA2 연구다. 연구 결과,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연구자 평가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8.8개월 연장됐다.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따른 PFS 중앙값은 29.4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9.9개월) 보다 길었다.이 가운데 시장 경쟁 중인 존슨앤드존슨(J&J)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 허가를 FDA에 신청한데 이어 최근에는 피하투여(SC) 제형의 임상효과를 증명하며 추가로 허가 신청을 한 바 있다.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공개된 PALOMA-3 연구가 근거로 환자 치료 시 치료제 투여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것이 핵심이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과 함께 SC 제형까지 허가된다면 임상현장에서 큰 이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항암치료가 클리닉 중심 외래로 이뤄지는 만큼 SC 제형으로 병용요법 투여가 이뤄진다면 동일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과 비교 시 장점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제약업계의 예상대로 오는 8월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FDA 허가를 받게 된다면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되는 것이다.이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이보다 앞서 국내 허가까지 받은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에 급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타그리소 항암화학 병용요법까지 급여로 신청하기에는 제약사가 부담도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 신청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올해 1월 타그리소 단독요법 급여 신청 과정에서 기존 약가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급여 접근 방식이 개발되지 않는 한 급여 신청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올해 1월 단독요법 급여 신청 과정에서 타그리소는 상당한 약가 인하를 감수했다. 공개되지 않는 실제가 면에서 상당한 약가인하가 이뤄진 것"이라며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급여 신청하려면 추가로 또 약가를 인하해야 하는 부담이 뒤 따른다. 이 때문에 급여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24-06-27 05:30:00제약·바이오
초점

급여 재도전 나선 면역항암제 임핀지…이번엔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사망률과 발병률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담도암'국내 담도암 시장을 둘러싼 면역항암제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서 제약업계와 임상현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에서 사망률과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표준치료 요법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특히 최근에는 국내 시장에서 표준요법 입지 확보에 가장 큰 쟁점이 되는 '급여' 적용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급여 도전 재수 나선 임핀지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지난해 실패한 임핀지(더발루맙)-젬시스 병용요법 담도암 1차 치료 급여 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임핀지는 지난해 담도암 1차 치료로 국내 적응증을 추가, 현재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활용 중이다. 적응증 획득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심평원의 급여적용을 신청했지만 함께 활용되는 젬시스 요법만 급여로 적용되고 있다.지난해 심평원 논의 당시 임핀지-젬시스 병용요법을 담도암 1차 치료에 급여 적용할 경우 상당한 건강보험 재정 추가소요액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임핀지를 '비급여'로 평가했기 때문이다.그 사이 담도암 시장에 MSD 키트루다가 국내 적응증을 확보, 임상현장에서의 경쟁에 돌입했다.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임핀지와 키트루다 두 면역항암제를 담도암 치료 '무기'로 활용이 가능해졌지만 비급여인 장애물로 인해 현재 활용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 가운데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실패했던 담도암 1차 치료에서의 임핀지 병용요법 급여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에서의 임핀지-이뮤도(트레멜리무맙)와의 병용요법과 함께 급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에 쌓인 임상연구 근거를 바탕으로 다시금 재도전, 적응증을 추가해 치료제 경쟁에 앞서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반면, 키트루다의 경우 아직까지 담도암까지 급여확대에 도전할지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15개에 이르는 암 적응증에 급여확대를 추진하는 상황 속에서 추가 신청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급여 적용 관련해 임핀지는 간암보다 담도암이 더 허들이 더 높다. 대조약제가 간암의 경우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라는 대상이 존재한다"며 "상대적으로 담도암의 경우 대조 가능한 표준요법과의 약제비면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급여 필요성을 인정받기 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담도암에서 급여를 적용받는다면 국내 임상현장에서 표준요법으로서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하반기 항암제 급여 논의에서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는 분야가 담도암"이라고 전했다.담도암 대상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키트루다의 허가 임상 결과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임핀지를 대상으로 한 담도암 급여에 먼저 도전했다.임상연구 입증, 급여 근거 가능할까그렇다면 과연 임핀지의 담도암 급여 논의에 있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임핀지의 경우 담도암 치료 허가의 근거가 된 TOPAZ-1 3상 연구가 서울대병원 오도연 교수(종양내과) 중심 국내 연구진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해당 연구에 따르면, 임핀지와 젬시스 요법 병용 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2.9개월이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7.2개월로 나타나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임핀지는 8사이클만 젬시스 요법을 병용한 후 이후부터 단독 투여가 가능해 부작용 면에서의 환자 부담도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에 3년 이상 시점에서(추적관찰중앙값: 41.3개월) 임핀지 병용요법은 위약 병용요법 대비사망 위험을 26% 감소시켰다.서울대병원 오도연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임핀지 병용요법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의 3년 생존율을 2배 이상 개선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예후가 나빴던 진행성 담도암 분야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이라고 강조했다.시장에서 경쟁하는 키트루다의 허가 근거가 된 KEYNOTE-966 임상 연구를 살펴보면, 중앙 추적 관찰 기간 25.6개월 시점에서 키트루다- 젬시스 요법 병용요법군의 mOS는 12.7개월로 나타났다. mPFS의 경우 6.5개월이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임상연구가 바탕이 돼 임핀지를 필두로 면역항암제가 급여 논의 테이블에 올라갈 수 있지만 임상 근거보다 제약사가 '약값'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더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특히 임핀지의 경우 지난해 담도암 급여를 두고 고배를 마신 만큼 제약사가 약값을 얼마나 낮출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임상연구 상에서의 mOS,와 mPFS 근거가 확실하지만 1~2개월 생명연장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상의 형평성 여부가 급여 논의 과정에서 핵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심평원 암질심 논의 과정에서부터 건강보험 재정 부담 여부를 확인하는 만큼 암질심 논의서부터 해당 문제가 핵심 논의사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제약사가 다시금 급여를 신청했다면 지난 번 보다 건강보험 재정적 부담을 얼마나 낮췄냐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며 "허가 근거가 된 임상연구를 토대로 1~2개월의 생명연장에 1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재정을 투입해야 하냐는 의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급여를 신청하는 치료제는 계속되는 상황에서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2024-06-24 05:30:00제약·바이오

'임핀지' 소세포폐암 표준요법 기대감…영역확대 속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옵션이 부족한 제한기 소세포폐암에서 '표준요법'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지난 달 31일~6월 4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임핀지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3상 ADRIATIC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지난 달 31일~6월 4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 해당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3상 ADRIATIC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가 기조 강연(Plenary Session) 형태로 공개됐다.이번 연구는 항암화학 및 방사선 동시요법(cCRT) 후 진행되지 않은 제한병기 소세포폐암(LS-SCLC) 환자 720명 대상으로 임핀지 단독요법 또는 임핀지+이뮤도(트레멜리무맙)를 투여했을 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시험군 환자들은 최대 4개 도즈/주기로 하여 4주마다 임핀지 1500mg 고정 용량을 이뮤도 75mg과 병용하거나 단독으로 투여 받고 이후 최대 24개월 동안 4주마다 임핀지를 투여 받도록 무작위 배정됐다.예정된 중간 분석 결과, 임핀지 요법은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27% 감소시켰다. 추정 전체생존기간 중앙값(Estimated mOS)은 임핀지군에서 55.9개월로 위약군의 33.4개월보다 높았다.임핀지군에서 약 57%의 환자가 3년 시점에 생존해 위약군의 48%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으며, 임핀지 요법은 위약 대비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4% 감소시켰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역시 2년 시점 기준 임핀지군에서 16.6개월, 위약군에서 9.2개월로, 임핀지군에서 46%의 환자가 2년 시점에 질환 진행을 경험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은 34%에 그쳤다.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임상3상 ADRIATIC 연구 중앙 전체 생존율. 특히 이러한 OS 및 PFS 혜택은 다양한 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표준 치료요법 활용 기대감을 키웠다.  연령, 성별, 인종, 진단 시점의 병기, 이전의 방사선 치료, 전뇌 방사선 조사(PCI, prophylactic cranial irradiation) 여부를 비롯한 모든 사전 정의된 하위그룹에서 전반적으로 일관되게 관찰된 것.ADRIATIC 임상시험 연구원인 데이비드 스피겔(David R. Spigel) 박사는 "ADRIATIC 연구 결과는 재발률이 높고 5년 시점에 환자의 15~30%만이 생존하는 매우 공격적인 암인 제한기 소세포폐암에서 획기적인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며 "임핀지는 해당 환자에서 수십 년 만에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최초의 전신 치료제로, 제한기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표준 치료 요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항암화학-방사선 동시요법 후 임핀지 치료로 확인된 전체생존의 개선은 제한기 소세포폐암 치료를 변혁 시킬만한 결과"라면서 "규제 당국과 협력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임핀지를 해당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6-05 12:09:52제약·바이오

차곡차곡 근거 쌓이는 ‘렉라자’ 조합...희귀 돌연변이도 잡는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가 1일 CHRYSALIS-2 1상 연구 결과를 통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납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일명 레아미)이 고위험군 환자에 이어 비정형(희귀)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근거가 나왔다. 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CHRYSALIS-2 1상 연구에 따르면, 비정형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1차로 투여할 경우 객관적 반응률(ORR)을 57%까지 끌어내는 동시에 무진행생존기간(mPFS)도 19.5개월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치료법에서 보여준 것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로 향후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희귀 EGFR 돌연변이 환자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연구이다. 현재 EGFR 돌연변이 환자 중 85~90%는 EXON 19 결손 또는 삽입, Exon 21 L858R 유전자 형태를 보이고, 나머지 5~10%가 G719X, S768I, L861Q 등과 같은 희귀 돌연변이 유전자를 차지한다. 이런 유전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예후가 월등히 떨어진다.  희귀 유전자를 포함한 모든 환자에서 치료는 통상 아파티닙 또는 오시머티닙으로 하는데, 그 치료성과는 무진행생존기간 기준으로 대략 10개월 수준이다. 하지만 CHRYSALIS-2 연구에서는 이러한 희귀 유전자가 있는 코호트를 떼어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으로 치료를 했고, 그 결과 무진행생존율이 기존 보다 2배 더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CHRYSALIS-2 연구 프로토콜희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치료효과.연구를 발표한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는 “그동안 비정형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 대한 예후가 낮았지만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근거가 없었다”면서 “이번 결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이 해당 환자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치료 스페트럼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차 또는 3차로 치료했을 때는 기존의 치료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난 만큼 이번 연구는 1차 치료로 썼을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MARIPOSA 연구에 이어 CHRYSALIS-2 연구까지 추가되면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효과의 근거가 꾸준히 쌓이는 모양이다.  앞서 31일 발표된 MARIPOSA 3상 연구에서 순환종양DNA(ctDNA) 확인, TP53 유전자 동반, 간전이 동반과 같은 고위험 환자에게 투여시 오시머티닙 단독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PALOMA-3 연구 통해 입증된 아미반타맙의 피하제형의 효과까지 나오면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조합은 이제 편리하고 강력한 항암 치료 옵션으로 점차 힘을 얻을 전망이다.  
2024-06-02 13:41:20학술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궁합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먹혔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스페인 발드헤브론 대학병원 엔리케타 펠립 교수가 현지시간으로 31일 MARIPOSA 연구 2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국산 폐암신약인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이 예후가 나쁜 고위험 요인 동반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중요한 치료옵션으로 떠올랐다. 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MARIPOSA 3상 연구의 2차 분석에 따르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효과는 순환종양DNA(ctDNA) 확인, TP53 유전자 동반, 간전이 동반과 같은 고위험 환자에게 투여시 오시머티닙 단독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나쁜 예후를 보이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것이 TP53 유전자다. 이는 종양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단백질로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자에서 최고 50%까지 발견된다. 이와 더불어 순환종양DNA 존재와 뇌전이, 간전이도 있다. 따라서 이번 MARIPOSA 2차 분석 연구에서는 이들 조건에 대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효과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순환종양DNA, TP53 유전자, 간전이, 순환종양DNA이 있는 EGFR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은 오시머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순환종양DNA 환자에 대한 무진행생존기간은 병용 투여군과 오시머니닙 투여군에서 각각 20.3개월과 14.8개월로, 29% 위험을 낮췄고, TP53 돌연변이 환자에서도 18.2개월과 12.9개월로 35%의 상대적 위험을 낮췄다. 또한 간전이 환자도 각각 18.2개월과 11.0개월로, 42%의 위험을 낮췄다.MARIPOSA 하위 분석 연구. 예후가 안좋은 다양한 요인에 대한 분석을 관찰했는데 그 요인 유무에 상관없이 고른 효과를 나타냈다.초록에서 사전공개된 MARIPOSA 연구 결과  연구를 발표한 스페인 발드헤브론 대학병원 엔리케타 펠립 교수는 “일반적으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나쁜 예후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간전이와 TP53 유전자가 있을 경우 생존율이 더욱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고위험 환자군에서 투여할 수 있는 기존 옵션을 레이저티닙과 아이반타맙 병용요법으로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확인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토론자로 나선 허버드의대 제니퍼 교수는 “MARIPOSA 연구를 통해 보여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효과는 1차 치료 옵션을 뛰어넘어 고위험군에서도 투여할 수 있는 등 치료 스펙트럼을 넓혔지만 아직 이 연구만으로 명쾌한 정의를 내릴수는 없다. 특히 치료를 결정짓는 명확한 바이오마커와 최적의 치료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MARIPOSA 연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1074명을 대생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투여군(429명)과 기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 단독요법(429명)을 비교 평가한 것이다. 그 결과 각각의 무진행생존기간 값(mPFS)은 23.7개월과  16.6개월로 나타나면서, 최종적으로 병용요법이 질병진행 및 사망위험을 30% 낮췄다. 이 결과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됐다.
2024-06-01 08:26:29학술
초점

희귀 폐암도 효과 입증한 렉라자…성공가도 이어가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의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특히 국산 폐암 신약으로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를 활용한 임상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임상 현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비소세포폐암 치료 영역 확대 기대감 증폭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J&J)+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추가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일반적이지 않은(uncommon)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CHRYSALIS-2' 결과다.여기서 일반적이지 않은(uncommon) EGFR 변이 양성 NSCLC은 전체 EGFR 변이 양성 NSCLC 환자 중 10% 수준을 차지한다. 현재 임상현장에서는 지오트립(아파티닙) 성분 치료제 외에는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제가 크게 없는 상황.이 가운데 ASCO 2024 개최 앞서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희망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구체적으로 임상은 이전에 1~2세대 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를 2차 이하로 치료받았거나 치료를 받지 않은 엑손20 삽입 변이를 제외한 비정형 EGFR 양성 NSCLC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64세였으며 그중 절반은 여성이었고 68%는 아시아인이었다. 가장 흔한 변이는 G719X(54%), L861Q(24%), S768I(22%)였다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MARIPOSA 연구' 세부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올해 ASCO 2024에서 추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2023년 12월 14일 기준 중앙값 13.8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치료 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1%를 기록했다. G719 (13명), L861 (8명),S768(2명)변이 환자의 ORR은 각각 54%, 63%, 100%이었다. 이전에 지오트립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ORR은 45%였다,ASCO 2024에서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기대 이상의 결과다. 일반적이지 않은 EGFR 변이 양성 NSCLC에서는 아파티닙 성분 치료제가 활용되며 미국에서나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추가로 활용되고 있다"며 "기존 치료법의 경우 9~10개월 수준의 PFS를 보여주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임상3상 MARIPOSA의 후속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MARIPOSA 연구는 EGFR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이다. 지난해 공개된 임상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 보다 전체생존(OS) 개선 효과를 입증했고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을 3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ASCO에서 소개될 연구결과는 TP53 변이, 순환종양DNA(ctDNA), 뇌 또는 간 전이 환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진행한 하위분석 연구 결과다.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양성 엑손19 또는 엑손21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8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평가 가능한 환자 63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임상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TP53 변이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18.2개월을 기록하며 타그리소 단독요법 12.9개월보다 길었다. 또 기저시점에서 검출가능한 ctDNA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PFS는 20.3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4.8개월로 차이가 나타났다. 간전이 환자에서의 PFS는 렉라자+리브리반트군 18.2개월, 오시머티닙 단독요법군 11.0개월이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희귀(Uncommon) EGFR 돌연변이들(G719K, L861Q, S768V 등)의 시장은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라며 "미충족 의료시장으로 약 연 1조 이상의 거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적으로 주된 치료제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라고 평가했다.의료파업 사태 불구 처방매출 급증여기에 올해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계기로 렉라자는 EGFR 변이 양성 NSCLC 시장에서 주요 치료옵션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표준 요법으로 국내에서도 활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경쟁 치료제로 1차 치료서부터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렉라자 급여 확대에 맞춰 적극적인 병원 약사위원회(DC) 통과 등 사전 작업을 펼쳐왔다. 의료기관 코딩 작업을 통해 포폐암 시장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다.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103개 병원에 DC를 통과시켜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를 총 94개 병원 DC에 통과한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그렇다면 올해 1분기 성과는 어땠을까. 올해부터 폐암 1차 치료부터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건강보험 급여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임상현장 처방매출이 급증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189억원으로 평가된다. 2023년 전체 처방액 226억원을 고려하면 급여 확대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룬 것이다.이는 경쟁 관계인 타그리소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399억원의 처방액을 국내시장에서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1분기(273억원)와 비교한다면 급여확대를 계기로 100억원 이상 매출이 급증했다.지난 2월 의대증원 방침에 따른 의료계 파업사태에도 불구하고 두 치료제 모두 급여확대로 매출 확대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의대정원 증원 후폭풍에 따른 의료계 파업사태가 100일이 넘는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대만큼의 매출은 아닐 것이란 임상현장의 평가도 존재한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두 치료제가 서로 동등한 위치로 렉라자는 그동안 처방 경험이 적었는데 EAP를 통해 이상반응(side effect)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타그리소는 그동안의 축적된 처방경험이 많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단 상반기 동안 그동안의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제를 비교하며 처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2월부터 계속되고 파업사태로 인해 폐암환자를 진료하는 대학병원에서는 재진 환자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다만, 신규 환자를 보진 않을 수 없다"면서도 "최대한 진료에 보고 있다고 하지만 신규 환자 진료가 이전보다 줄어들기 마련이다. 치료제 활용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024-05-25 05:30:00제약·바이오

타그리소+화학요법 1차 국내 승인…급여신청 '미지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1차 치료로 허가했다. 이로써 국내 임상현장에서 타그리소는 단독요법과 함께 항암화학 병용요법까지 1차 치료 선택지를 확대하게 됐다. 다만, 급여 신청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제품사진.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타그리소-페메트렉시드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이로써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를 기반으로 '타그리소 단독 요법'과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등으로 치료 옵션이 확장됐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과 EGFR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서 병용요법 등의 적응증을 보유한 치료제는 2024년 4월 기준으로 타그리소가 EGFR-TKI로서는 최초다.이번 허가의 근거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FLAURA2 연구다. 연구 결과,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연구자 평가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8.8개월 연장됐다.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따른 PFS 중앙값은 29.4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9.9개월) 보다 길었다.해당 임상시험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중추신경계(CNS) 전이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다. CNS 전이가 있는 환자의 mPFS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24.9개월)이 타그리소 단독요법(13.8개월) 보다 11.1개월 길게 나타났다.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FDA에 이어 국내 식약처까지 허가를 받게 됐다.또한 L858R 변이 환자에서도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24.7개월)이 타그리소 단독요법(13.9개월)보다 10.8개월 긴 결과를 보여, CNS 전이 또는 L858R 변이와 같이 미충족 요구가 큰 환자에서도 일관된 이점을 확인했다.FLAURA2 연구의 국내 시험책임자인 김상위 교수(아산병원 종양내과)는 "뇌전이를 동반하거나 L858R치환 변이를 동반한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는 매우 까다롭고 그 예후가 불량하다"며 "이러한 환자에서의 의학적 미충적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FLAURA2 연구를 통해 그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위 교수는 "향후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타그리소를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두 가지 1차 치료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 만큼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국내 허가는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내부적으로 급여 신청 여부를 평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타그리소 항암화학 병용요법까지 급여로 신청하기에는 제약사가 부담도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 신청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올해 1월 타그리소 단독요법 급여 신청 과정에서 기존 약가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급여 접근 방식이 개발되지 않는 한 급여 신청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단독요법 급여 신청 과정에서 타그리소는 상당한 약가 인하를 감수했다"며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급여 신청하려면 추가로 또 약가를 인하해야 하는 부담이 뒤 따른다. 이 때문에 급여를 신청할 가능성이 작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24-04-16 11:53:49제약·바이오
초점

차세대 항암 신약 봇물…AACR이 주목한 차기 주자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항암제 개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가 현지시각으로 10일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전 세계 기업과 임상 연구진들은 그동안 진행해 온 항암제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상황.행사 이전부터 주목받았든 주요 약물들의 경우 희망적인 결과를 발표하며 성공 가능성을 점쳤으며,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와 이중항체로 대표되는 항암제 치료제 개발 트렌드도 재확인 했다.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다.허가 기대 '크라자티‧린보셀타맙'이번 AACR에서 주목받은 약물이 있다면 올해 허가를 기대 받고 있는 '크라자티'와 '린보셀타맙'이다. 이들 두 치료제는 각각 '대장암'과 '다발골수종'에서 희망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우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KRAS G12C 억제제 크라자티(아다그라십)와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로 쓰이는 '세툭시맙'과 병용 효과를 확인한 임상1/2상 KRYSTAL-1 연구 업데이트 결과가 공개했다.이번 연구는 KRAS G12C 유전자 변이 대장암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크라자티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여기서 'KRAS G12C 돌연변이'는 대장암의 약 4%에서 발생하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1차 평가변수였던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은 34%였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9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5.9개월로 나타났다.기존 표준 치료요법의 ORR이 1~6%, mPFS와 mOS가 각각 1.9~5.6개월, 4~10.8개월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개선된 데이터다. FDA로부터 처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6월 22일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발표된 내용이라 희망적으로 해석된다. MD앤더슨 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발표를 맡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KRAS G12C 유전자 변이 대장암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라며 "크라자티와 세툭시맙의 병용요법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KRAS G12C 변이 대장암 환자를 위한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크라자티와 마찬가지로 오는 8월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미국 리제네론의 '린보셀타맙'도 AACR을 통해 희망적인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며 기대감을 키웠다. 현재 린보셀타맙은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다발골수종 치료에 대한 우선 심사를 받고 있다. 현재 허가 검토 발표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다.AACR을 통해 리제네론은 재발·불응성(R/R)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2상(LINKER-MM1)을 공개했다. 린보셀타맙은 다발골수종 세포의 B세포 성숙 항원(BCMA)과 CD3 발현 T세포를 표적으로 한 이중항체다.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11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 ORR이 71%로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46%가 종양이 완전히 소실된 '완전관해(CR)'에 도달했다.전체 환자 중 62%가 '매우 우수한 부분관해(VGPR)' 이상을 달성했다. 중앙 반응 기간(DoR), 중앙 무진행 생존(PFS) 및 중앙 전체 생존(OS)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DoR 예상 확률은 78%, PFS 비율 69%, OS 예상 비율은 약 75%로 평가됐다.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 순다르 자간나스(Sundar Jagannath) 다발골수종센터 소장은 "최소 24주 동안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대다수가 매우 좋은 부분 반응을 보여 2주 간격에서 4주 간격으로 투여를 전환할 수 있었다"며 "이는 임상시험을 통해 직접 확인한 성과로 오는 8월 FDA의 결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차세대 PARP억제제 사루파립아스트라제네카의 PARP(다중 ADT당 중합효소) 저해제 후보물질 '사루파립'도 이번 AACR에서 주목받은 것 중에 하나다.AACR에서는 상동재조합복구결함(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deficient, 이하 HRD) 유방암 환자에서의 효과를 확인한 1/2상 임상 PETRA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MD 앤더슨 암센터의 티모시 얍(Timothy A. Yap) 교수PETRA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3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사루파립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1/2상 임상시험이다. 환자들은 매일 10~140mg의 사루파립을 투여 받은 가운데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해 매일 60mg을 투여하는 것을 권장 복용량으로 정했다. 사루파립 60mg으로 치료받은 유방암 환자 31명 중 ORR은 48.4%,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7.3개월, mPFS는 9.1개월로 나타났다.모든 암종에 걸쳐 60mg 용량을 투여한 141명 환자 중 92.2%에서 이상반응이 관찰됐고, 12.1%의 환자가 심각한 이상반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루파립과 관련된 부작용은 환자의 76.6%에서 관찰됐으며, 2.1%의 환자는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고, 3.5%의 환자는 치료를 중단했다.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의 티모시 얍(Timothy A. Yap) 교수는 "HRR 결핍 돌연변이가 있는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 전립선암의 전임상 모델에서 유망한 종양 성장 억제를 보여줬다"며 "사루파립은 다른 PARP 억제제보다 독성이 낮기 때문에 더 높은 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루파립에서 관찰된 낮은 용량 감소율은 관리하기 쉬운 안전성 프로파일을 시사한다"며 "환자가 최적의 용량에서 더 오래 투여 받을 수 있도록 해 장기적 혜택의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차세대 ADC 약물 탄생할까여기에 최근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트렌드로 부상한 ADC 약물 후보의 임상결과도 공개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미국 머크(MSD)의 TROP2 ADC '사시투주맙 타루모테칸(MK-2870)'이다. 해당 약물은 MSD가 중국 켈룬 바이오텍(Kelun Biotech)에 14억 1000만 달러 규모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사드린 차세대 ADC 후보물질이다.이번 AACR에서는 글로벌 항암제 트렌드로 부상한 ADC와 이중항체 기반 치료제가 각광을 받았다.(사진 출처  AACR)이번 AACR에서는 치료경험이 있는 진행성 위·위식도접합부(G/GEJ) 암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로, ORR 22%, 질병 통제율(DCR) 80.5%, DoR 7.5개월로 나타났다.3차례 이상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들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에서 PFS은 3.7개월, OS은 7.6개월이었다. 12개월간의 전체생존율은 32.6%였다.이 같은 결과에 바탕으로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으로 이전에 최소 3개 라인의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사시투주맙 타루모테칸을 현재 표준 치료와 비교‧평가하기 위한 글로벌 3상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4-04-15 05:20:00제약·바이오

루마크라스 대항마 '크라자티' 대장암 옵션 확장 속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KRAS G12C 억제제 크라자티(아다그라십)가 대장암 치료옵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로 쓰이는 세툭시맙과 병용했을 때 개선된 효과를 입증하면서 허가 기대감을 키웠다.BMS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중인 AACR에서 크라자티의 임상1/2상 KRYSTAL-1 연구 업데이트 결과를 공개했다.5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BMS 크라자티의 임상1/2상 KRYSTAL-1 연구 업데이트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연구는 KRAS G12C 유전자 변이 대장암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크라자티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여기서 'KRAS G12C 돌연변이'는 대장암의 약 4%에서 발생하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1차 평가변수였던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은 34%였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9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5.9개월로 나타났다. 기존 표준 치료요법의 ORR이 1~6%, mPFS와 mOS가 각각 1.9~5.6개월, 4~10.8개월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개선된 데이터다. 안전성 관련해서는 환자의 27.7%에서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환자의 29.8%가 크라자티 용량을 감량했다.발표를 맡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스콧 코펫츠(Scott Kopetz) 교수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KRAS G12C 유전자 변이 대장암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라며 "해당 연구는 크라자티 단독요법과 크라자티, 세툭시맙 병용요법을 비교하기 위해 설계한 것은 아니다. 크라자티, 세툭시맙 병용요법이 과거 데이터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스콧 코펫츠 교수는 "크라자티와 세툭시맙의 병용요법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KRAS G12C 변이 대장암 환자를 위한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한편, BMS가 지난해 이를 보유한 미라티를 인수하면서 치료제 라인업에 추가한 '크라자티'는 KRAS G12C 돌연변이 표적치료제인 암젠 루마크라스(소토라십) 대항마로 꼽히는 약물이다.  BMS는 지난 2월 크라자티와 세툭시맙 병용요법을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FDA가 적응증을 추가로 접수한 바 있다. 이번 AACR에서 발표된 KRYSTAL-1 연구가 바탕이 됐다는 점에서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추가적인 적응증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2024-04-09 11:51:01제약·바이오
초점

유럽폐암학회 달군 렉라자·타그리소…후속 연구 승자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의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렉라자(레이저티닙)를 활용한 임상 연구 경쟁이 후향적 분석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 다만, 초기 치료서부터 내성에 따른 2차 치료까지 전 과정에 걸친 최적의 조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이러한 의문 속에 지난 20일(현지시간) 23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ELCC 2024)에서 해당 연구 추가 분석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리브리반트+렉라자' 표준요법 가능성 재입증 우선 이번 ELCC 2024에서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이하 J&J)이 자사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를 활용한 후속 임상연구를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발표한 연구들의 추가 분석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MARIPOSA 후속 연구 결과다.해당 연구는 리브리반트 투여 중단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효능 및 안전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확인한 후향적 임상연구 분석이다.앞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 투여군은 EGFR 변이 NSCLC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확인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서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하버드의대 조피아 피오트로스카 교수가 MARIPOSA 및 MARIPOSA2, FLAURA2 후속  연구 데이터를 평가하고 있다.(사진 출처 : ELCC 2024) 이에 따라 발표에 앞서 공개된 초록을 살펴보면, 리브리반트 이상반응에 따른 일시 투여 중단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효능이 확인됐다. 리브리반트 투여 4개월 동안 중단한 환자의 경우에도 mPFS는 23.9개월로 나타났다. 4개월 이내에 조절하지 않은 환자는 23.7개월, 전체 환자에서는 23.8개월로 차이가 없었다.객관적 반응률 역시 87%, 89%, 86%, 반응 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은 25.8개월, 26.1개월, 25.8개월로 유사했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를 활용한 추가 연구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던 사안.이에 따라 연구진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새로운 1차 치료 표준요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여기에 J&J 추가로 타그리소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MARIPOSA2 후속 연구도 함께 공개했다. 이 역시 지난해 ESMO 2023에서 발표됐던 연구로 이후 분석한 후속 내용으로 중앙추적관찰 8.7개월 시점에서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군의 mPFS 6.3개월로 나타났다. 렉라자까지 추가한 그룹은 8.3개월, 항암화학 단독요법은 4.2개월로 나타나 치료성적을 개선했다.이번 ELCC 2024에서는 렉라자군을 배제,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 병용요법군과 항암화학 단독요법군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치료 중단까지의 시간(Time to Treatment Discontinuation, TTD) 중앙값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이 11.8개월로 항암화학 단독요법군의 4.5개월보다 두 배 이상 길었다.타그리소 내성 환자의 2차 치료로서 리브리반트+항함화학 병용요법의 활용도를 다시금 확인하는 대목이다.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하버드의대 조피아 피오트로스카(Zofia Piotrowska) 교수는 " MARIPOSA2 시험에서 거의 3분의 2 환자가 후속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이는 후속 3차 치료법을 고려할 때 중요한 부분이다.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 병용이 이상반응 면에서 안정적이고 개선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타그리소+항암화학' 1차 치료 새 옵션이에 뒤질세라 표준요법으로 해당 시장 우위를 수성해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도 후속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임상현장 활용의 기대감을 키웠다.타그리소와 항암화학 병용요법한 1차 치료 연구인 FLAURA2 후속 결과를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FLAURA2 연구는 EGFR 변이 국소진행성(2B~3C기) 또는 전이성(4기)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557명을 타그리소 80mg 단독 투여군(278명)과 타그리소 80mg+알림타(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279명)에 무작위 배정해 진행된 것이다.연구 결과,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함께 포함된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 BICR, 2차 종료점)의 mPFS 역시 비슷한 연장 효과를 보여줬다. BICR이 평가한 병용요법군의 mPFS는 29.4개월로 단독요법군의 19.9개월과 비교해 9.5개월이 연장됐다.이를 근거로 최근 미국 FDA는 이를 허가하며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LCC 2024에서는 이 같은 타그리소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허가 근거가 된 FLAURA2 후속 결과가 발표됐다. FLAURA2 연구의 두 번째 중간 분석에서는 EGFR 변이 NSCLC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생존율이 향상되는 추세를 보여줬다.(자료 출처 : ELCC 2024)구체적으로 1차 치료 이후 첫 번째 후속 치료까지의 시간(Time to First Subsequent Treatment, TFST)을 평가했을 때 병용요법군이 30.7개월로 나타나 타그리소 단독요법군(25.4개월)보다 더 연장된 결과가 도출됐다.동시에 2차 무진행생존기간(PFS2)은 데이터 완성도가 34%인 시점에서 병용요법군의 중앙값이 30.6개월, 단독요법군이 27.8개월로 병용요법군의 더 뛰어났다.조피아 피오트로스카 교수는 "FLAURA2 연구의 두 번째 중간 분석에서 타그리소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이점이 나타내는 경향이 보였다.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라며 "새로운 조합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이번에 발표된 MARIPOSA 및 MARIPOSA2, FLAURA2 추가 연구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치료 선택에 있어 추가 지침을 제공하지만 최적의 순서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2024-03-25 05:3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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