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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크라스, 패널 없는 초정밀 암세포 검출 기술 출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장 유전체 시퀀싱 기업 이노크라스가 미세 잔존 질환(MRD)을 100만 분의 1수준에서 검출할 수 있는 'MRDVision'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MRDVision은 암 치료 후 남아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탐지해 환자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암세포를 매우 작은 단위로 검출할 수 있으며, 기존 방식보다 민감도가 최대 1000배 더 높다. 또한 비용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이노크라스가 미세 잔존 질환(MRD)을 100만 분의 1수준에서 검출할 수 있는 'MRDVision'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이노크라스는 이 기술이 두 가지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CancerVision이라는 이노크라스의 독점적 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이다. 암세포의 작은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이를 정밀 검출한다.특히, SNV(단일 뉴클레오티드 변이)와 Indel(삽입 및 삭제 변이)을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검출한다. 덕분에 복제수 변이와 구조적 변이, 비코딩 영역에서 발생하는 변이까지 포착해 기존 방법보다 훨씬 더 높은 정확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두 번째는 Ultima Genomics의 최신 기술인 ppmSeq™이다. 이 기술은 암세포의 희귀 변이를 높은 정밀도로 검출하며, 오류를 최소화해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한다.이노크라스는 이러한 기술적 결합으로 MRDVision이 미세 잔존 질환(MRD)을 극도로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게 돼, 암 진단·치료에 한 차원 높은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MRDVision의 성능 검증 결과는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미국 인간유전학회(ASHG)와 분자병리학회(AMP)의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MRDVision이 제공하는 높은 민감도와 비용 효율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연구용(RUO)으로만 제공되지만 2024년 말까지 CLIA 인증을 완료하고 2025년 초에 상업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이노크라스의 서제희 대표는 "Ultima의 ppmSeq™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진정한 WGS 기반 미세 잔존 질환(MRD) 솔루션인 MRDVision을 출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기존 비용을 유지하면서도 정밀도를 크게 개선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Ultima Genomics의 CEO 길라드 알모지(Gilad Almogy)는 "이노크라스와의 협력으로 미세 잔존 질환(MRD) 검사 분야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며 "우리의 ppmSeq™ 기술을 활용하여 시퀀싱 비용을 낮추면서도 검출의 정확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접근 방식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노크라스는 전장 유전체 시퀀싱(WGS)과 생물정보학을 통해 암 및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중요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기업이다.CancerVision과 RareVision 같은 고형암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제품 및 독점적인 바이오인포매틱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제약 및 생명공학 기업, 연구 기관에 연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노크라스는 앞으로도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사람을 위한 정밀 의료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2024-10-31 08:00:00병·의원

애브비 벤클렉스타, CLL 리툭시맙 2차병용 국내 허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신약인 '벤클렉스타'가 3차 이상 치료에서 단독요법 승인에 이어, 2차 치료의 병용요법으로도 허가를 받으며 처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애브비(대표 강소영)의 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정이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소 하나의 화학요법을 포함한 이전 치료를 받은 재발성/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hronic Lymphocytic Leukemia, 이하 CLL) 환자의 2차 병용요법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리툭시맙과의 병용요법으로 치료기간은 2년으로 고정됐으나 치료 효과는 이후에도 유지되는 최초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가 된 것. 지난 해 5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3차 이상 치료에서 단독요법 승인에 이어 2차 치료의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으며 처방 범위가 넓어진 상황이다. 이번 허가는 최소 하나의 화학요법을 포함한 이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재발성/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벤클렉스타+리툭시맙의 병용요법과 표준치료인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의 효능·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한 3상임상 'MURANO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그 결과, 벤클렉스타 병용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이 유의미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83% 감소했고, 전체생존율이 표준치료인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 병용투여군에 비해 더 높게 나왔다. 또한, MURANO 연구의 추적 관찰연구(Post-Treatment Follow-up Study)에서는 질병의 진행 없이 2년간 투약을 마친 130명의 벤클렉스타 병용군 환자에 대한 투약 후 18개월, 24개월에서의 무진행생존율 추정값은 각각 75.5%와 68.0%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 혈액병원 만성백혈병센터장 엄기성 교수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1차 치료에 불응하거나 치료 이후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에서 더욱 효과적이고 다양한 치료 옵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 병용요법 허가로 재발성/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이 기존 표준치료보다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높은 미세잔존질환-음성 도달률에서 볼 수 있듯이 깊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기타 항암치료 없이 2년간의 고정치료가 가능해져 좀더 빠른 단계에서 완치 가능성은 높이고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차 평가지표는 병용요법 치료가 종료되는 9개월 시점에서의 미세잔존질환(MRD, Minimal Residual Disease)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군의 13.3%가 말초혈액에서 미세잔존질환 음성에 도달한 것과 달리,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군은 62.4%가 미세잔존질환 음성에 도달했다. 미세잔존질환은 말초 혈액이나 골수에 남아 있는 백혈병 세포 숫자로 10,000개의 백혈구 중 1개 미만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세포가 존재할 때 미세잔존질환-음성으로 평가한다. 한편 65세 이상의 고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 내 림프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다. 급성 혈액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서히 진행되지만 여러 번의 치료에도 불응하거나 자주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5 후속 치료 단계에서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하다.
2020-03-27 11:57:24제약·바이오

적응증 확대 백혈병약 블린사이토, 국내는 온도차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약 '블린사이토'의 처방 확대를 두고 여전한 온도차가 관측된다. 백혈병 미세잔존세포가 확인된 재발 고위험군 환자(전연령대)에 처방이 가능하도록 또 한번 적응증이 추가됐지만, 국내에서는 소아 환자 급여 처방에 시각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치료가 시급한 소아 환자에 급여 등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치료제가 반응률 이면에 완벽한 관해상태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며 "급여검토 지연이 비단 국내만의 일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암젠의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ALL) 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는 최근 미국FDA로부터 적응증 확대 가속승인을 받았다. 미세잔존질환(MRD)을 가져 재발 위험이 높은 '성인'과 '소아' 환자 모두에서 적응증을 추가 확대받은 것이다. 미FDA는 "이번 적응증 허가는 미세잔존질환 양성 ALL 환자에 첫 허가 사례"라면서 "MRD를 가진 해당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이 높은 만큼, 관해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기 위한 치료 옵션의 진입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분위기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2015년 11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뒤, 이듬해 10월 경제성평가 면제 트랙을 밟으며 급여 등재 신청 10개월만에 급여를 적용받았다.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인 재발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 성인 환자'에 급여 처방이 가능해 진 것이다. 관건은, 소아 환자에는 여전히 발목이 묶였다는 점이다. 당시 허가사항에 체중 45kg 이상으로 제한이 걸리면서 성인 환자에게만 급여 투약이 승인된 터였다. 물론 소아 환자를 포함한 전연령대 임상적 유용성 근거가 발표되면서, 해당 체중제한(연령제한) 문구는 작년 2월부로 삭제됐다. 암젠측은 작년 5월 국내에서도 소아 급여 범위 확대를 신청해, 3월 현재까지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소아 환자가 성인에 비해 치료 우선순위가 높고, 해당 질환 영역에 2차 옵션이 많지 않은데다 블린사이토의 치료 대상이 되는 소아 환자가 30여명 정도라 급여 사용이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런데 여기서도 시각은 갈린다. 급여검토 기간이 지체되는 것이 비단 국내만의 문제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권혜영 목원대 의생명보건학부 교수는 "유럽의약품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블린사이토를 2회 투여한 다음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이 42.9% 수준이었다. 다만 이들 중 대부분에서 암세포가 사라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위험 성인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가 별로 없는데다, 위험성보다 환자 편익이 크다는 전제하에 EMA가 블린사이토를 조건부허가했다. 이러한 정보를 보고 환자들이 과연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효과와 부작용이 불확실한 신약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유럽지역을 비롯한 대만 등 일부 해외 국가들에 비해 국내 허가 및 급여 등재기간이 객관적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긋었다. 소아 급여 확대 신청 후 3월 현재까지, 블린사이토는 10개월 가량의 심사절차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임상 데이터들이 국내 소아 급여 확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2018-03-31 06:00:2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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