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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반려동물로 알레르기 질환 증가…학회 관심 주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최근 소아청소년들의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자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배경 연구에 나서는 동시에 대국민 홍보를 통해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과거와 달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는 기후 변화, 대기오염 및 호흡기 알레르기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논의한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이하 학회)는 28일 기후 변화, 대기 오염 및 호흡기 알레르기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학회는 기후변화는 물론 환경 오염과 대기질 악화는 인류 건강에 막대한 영향 끼치고 성장기 소아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많은 연구와 적극적인 대응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여기에 더해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알레르기 환자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 패턴이 바뀌면서 지상 오존 및 미세먼지 등 실외 대기 오염물질의 수준과 위치에 영향을 미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공기 중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방출하는 식물의 성장이 촉진된다는 설명이다.이런 실외 대기오염물질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집이나 학교, 기타 건물에 침투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특히 기후변화는 산불, 홍수, 폭염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를 증가시키며 이는 직간접인 매커니즘을 통해 호흡기 감염 발생률 증가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실험실 연구에서는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 손상, 상피 장벽 기능 변경, 세포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촉진하는 세포 표면 수용체 발현 증가 등을 포함해 대기 오염 물질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의 민감성과 중증도를 증가시킬수 있는 여러 문제를 보여줬다.대기오염 노출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발생률 증가와 광범위하게 연관돼 있으며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의 중증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학회 양현종 총무이사는 "알레르기 연구를 살펴보면 최근 꽃가루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고 꽃가루 농도도 높아지면서 심평원 데이터 상으로도 알레르기 비염 환자 증가하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꽃가루 등은 비염, 결막염 등에서 영향이 바로 나타나고 있고 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염혜영 홍보사회이사 역시 "특히 최근 질병 행태가 바뀌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도, 지구의 변화 온난화 영향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며 "또 실제로 천식이나 아토피의 경우 유병률을 조사하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는데 알레르기 비염은 그런 양상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알레르기 비염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영향이 큰 크고, 또 치료 방법 역시 소아청소년은 달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의 연령이나 상황에 맞는 치료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라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김현희 이사장.이에 이같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등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 등을 검토하고 나아가 현 정부의 정책과 향후 방향성을 논의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다.실제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어린이는 성인이 됐을 때 폐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4배 더 높으며, 공기의 질을 개선하면 회복된다.여기에 학령기에 교통 관련 대기 오염에 노출된 어린이는 아토피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이에 학회 설인숙 홍보사회 간사는 "해외의 경우 소아청소년이 밀집한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의 호흡기 질환 및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 등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소아 청소년이 밀집한 지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만큼 국내에서도 연구 등이 진행되면 정책 등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김현희 이사장 역시 "소아청소년에 대한 진료적인 측면이나 연구적인 측면에서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책적인 부분도 중요하다"며 "정책적인 측면에서 소아와 성인이 특별하게 구분되지 않지만 소아의 독특한 특성이 고려돼야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이런 사항을 고려한 정책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해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대기오염 등 외에도 최근 반려동물 가정이 늘어나는 것 역시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내용도 강조했다.특히 반려동물 가정에서 알레르기를 경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실제 이를 진료를 받는 경우는 적은 상황이라는 것.이는 반려동물 소유자의 상당수가 반려동물과 접촉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하지만 이중 병의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4분의 1에서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에 환자에 맞춰 다양한 접근법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연구, 진료는 물론 홍보 역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학회 김현희 이사장은 "최근 애완동물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이슈가 됐는데, 여기에 기후변화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결국 개별적인 진료 등도 중요하지만 홍보도 중요하다"고 전했다.그는 "실제로 알레르기 질환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런 환자들이 일찍 진료를 받고 또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회 역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홍보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6-29 05:30:00학술

7전 8기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 포함 여부 내달 판가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8일 대한간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4를 개최하고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 도입 여부의 마지막 절차인 보건복지부 국가검진위원회 심사가 개시됨을 공기했다.7년을 끌어온 C형 간염 국가검진사업 도입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내달 3일 보건복지부 국가검진위원회 심사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대한간학회는 그간 수많은 연구자료로 검진사업 도입의 당위성 및 비용-효과성을 증명한 데다가 재정을 줄이는 방향의 자체 개정안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제도 도입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28일 대한간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4를 개최하고 주요 정책연구 용역사업의 진행 사항에 대해 공개했다.WHO에서는 2030년까지 2015년 대비 간염 발생률 80%, 사망률 65% 감소와 같은 B형, C형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현재 국내 바이러스 간염 지표들은 퇴치 목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퇴치가 어려운 국가로 분류되는 만큼 의료진의 개별적인 노력보다는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 도입과 같은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그간 학회는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위한 연구-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 방안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진단 당시 진행 단계별 분포 조사 및 질병부담 모형 개발 ▲바이러스 간염 국가 표준 진료지침 개발 ▲바이러스 간염 퇴치 전략 개발 등 수많은 근거 자료로 제도 시행의 당위성을 제시해 왔지만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김인희 교수지난해 말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를 두고 보건복지부가 최종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을 둘러싼 의정 갈등 등 난관을 만난 것.  주요 정책연구 용역사업을 발표한 김희 교수(전북의대)는 "C형간염 검진 경제성 평가 결과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2500만원/QALY보다 낮아 스크리닝 대안은 스크리닝하지 않은 것 대비 비용-효과적"이라며 "선별검사를 40~65세 인구 2137만명에게 시행했을 때 간염 조기 발견으로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줄일 수 있는 관련 사망은 4147명(24.4%)이고, 간세포암 3206명(24.2%), 비대상성간경변 1966명(24.4%), 간이식 556명(24.1%)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그는 "C형간염 검진 재정영향분석 결과 56~65세 인구에서 선별검사를 일반검사로 했을 때 12년이 경과하는 시점부터 절감 금액이 투입된 검사 비용을 상회하기 시작한다"며 "따라서 검진 사업 도입은 국가적으로나 국민 모두에게나 혜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정책 연구들을 다양하게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제1차 바이러스 관련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해 국가 전략으로 제시했다"며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의 당위성과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여러 연구를 통해서 C형간염 국가 검진 도입이 경제성 평가가 인정받았고 마지막 결정 단계는 내달 3일로 예정된 보건복지부 국가검진위원회 심사 단계만 남았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학회는 사업이 시작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기존안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학회는 제도화 시행을 위해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포함하는 방안이나 B형 간염 검진을 C형 간염으로 한시적 조정, 대체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김인희 교수는 "많은 과정들을 통과해 마지막 절차인 국가검진위원회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수년간 검진 도입 여부를 두고 공회전한 것이 맞지만 이번엔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당초에 계획했던 안을 기반으로 비용을 추산한 결과 국가 재정이 많이 투입되는 문제가 있어서 여러 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재정 부담을 낮추는 개정 작업이 있었다"며 "우리나라 현실 여건에 맞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안으로 재상정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2024-06-28 17:39:06학술

연세암병원 '폐암'도 중입자치료…두경부암 확대까지 검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암병원이 25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했다.환자는 폐암 초기 진단을 받은 김모 씨(65세, 남)로 일주일 동안 총 4회의 중입자치료를 받게 된다.폐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폐암에 걸렸더라도 조기 발견은 어렵다. 김모 씨의 경우 건강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돼 정기적으로 CT를 촬영하며 추적 관찰해 왔다. 그러던 중 종양이 커지자 중입자치료를 받게 됐다.김모 씨와는 달리 전체 폐암 환자의 60% 정도는 폐 전체에 암이 퍼진 4기에 처음 진단을 받는다. 폐 조직 사이로 암세포 전이도 쉽다. 그만큼 중증이 많은 질환이다. 또한, 폐암으로 진단된 환자들 상당수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 간질성 폐 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폐 기능 자체가 떨어져 있어 수술을 못 하는 경우도 흔하다.김경환 교수가 호흡 패턴을 위해 확인하는 모습. 동조치료는 환자의 호흡에 맞춰 탄소입자를 조사하는 것이다. 폐암 중입자치료에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를 이용한다. 중입자치료기는 조사 각도에 따라 고정형과 회전형 두 가지로 나뉜다. 연세암병원에는 전립선암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고정형 중입자치료기 1대와 이외 암종을 치료하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대가 있다.회전형 중입자치료기는 치료기가 360도 회전하면서 암 발생 위치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20년 이상 중입자치료를 진행 중인 일본 데이터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중입자치료 성적은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존 방사선치료 대비 부작용 발생률도 큰 차이를 보인다.세계적으로 가장 방대한 중입자치료 임상데이터를 보유한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가 주요 의학학술지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3cm 이하의 초기 종양은 3년 국소제어율이 95% 이상이고 더 큰 종양의 경우는 80~90%의 국소제어율을 보였다. 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로 특정 부위(국소, 局所)를 타깃하는 중입자치료에 있어 치료 성적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다.아울러 방사선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방사선폐렴'의 발생률도 중입자치료에서는 3% 이하에 불과하다. 기존 방사선치료에서는 최대 20%까지 나타나는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수술이 어려운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폐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중입자치료의 장점이다. 중입자치료를 시행하면 낮아진 폐 기능과 상관없이, 정상 장기는 피하고 암세포에서만 입자가 닿는 중입자치료의 특성상 폐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군마대학 자료에 따르면 방사선폐렴 발생률도 7.6%에 그쳤는데, 같은 간질성 폐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기존 방사선치료를 적용했을 때(30%)와 크게 대비된다.연세암병원 김경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폐암 환자에 중입자치료를 진행하면서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계획을 세웠다"며 "추후 면역항암제 공고 요법 등 환자 치료 성적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치료 대상 환자를 계속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달 초 췌장암과 간암 3기 환자에게 중입자치료를 시작한 연세암병원은 이번 폐암에 이어 하반기에는 두경부암까지 치료 암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4-06-26 10:42:14병·의원

국내 췌장이식술 선구자, 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 영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최초 췌장이식수술을 성공시킨 장본인이자 한림대의료원을 굴지의 대학병원으로 일군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이 별세했다.한림대의료원은 윤대원 이사장(향년 79세)이 지난 25일 오후 4시 20분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국내 최초 췌장이식수술을 성공시킨 장본인이자 한림대의료원을 굴지의 대학병원으로 일군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이 별세했다.■타고난 외과의사, 국내 최초 췌장이식수술 성공…의학발전에 공헌고인은 1945년 6월 23일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의 첫째 아들로 태어나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톨릭의과대학에서 의학 석·박사를 마치고 1979년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외과학교실에서 장기이식과 첨단의학 연구를 섭렵했다.1980년 귀국 후 그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외과에서 환자를 돌보며 1985년 한림대학교의료원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수술에 성공해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국 의학 발전에 공헌했다.■‘정직’ 신념으로 의술보급 위한 대학병원 개원… ‘한림대의료원’의 완성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 한림대학교의료원장을 거치며 의술보급에 매진하고 경영철학을 새겨오던 윤대원 이사장은 1989년 학교법인일송학원 2대 이사장에 취임하며 한림대학교의료원, 복지관,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를 본격 지휘한다.그는 아직 의술 보급이 원활하지 못한 국내에 더 많은 환자를 돌보기 위한 대형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IMF외환위기 속에서도 꿈을 좇으며 1999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개원하고 이후 2013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개원했다.이후 학교법인일송학원 산하 한림대학교의료원은 5개 대학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지닌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한다.또한 배움이 국력과 인류 행복 추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론 하에 1990년 한림과학원 설립, 1997년 한국컨벤션산업경영연구원 개설, 2004년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해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그의 국가 공헌에 대한 노력은 1992년 보사부장관 표창장 제15927호 수상으로 돌아왔다.짧은 시간 동안 내실을 챙기며 외연을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경영신념인 ‘정직’에 있었다. 그의 경영을 함께하던 능력자들과 뜻을 모으고 그들을 설득할 때 적용하던 그만의 원칙이었다.생전 윤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자주 말해왔다. “내가 정직하면 된다. 자신에게 엄격해지도록 정직하면 스스로 자유롭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에는 어떤 방패나 울타리도 필요하지 않다. 거짓없는 정직만이 나를 자유인으로 만들어준다. 결국 정직은 행복을 불러온다.”■‘한없는 인간애’ 기반으로 의료사회복지 대폭 확장어렸을 때부터 생물과 자연에 경외심을 느끼고 인간을 포함한 생명에 깊은 애정을 느꼈던 그는 경영기간 동안 의료사회복지 확대에 특히 집중했다. 1974년 성심자선병원이 개원했을 때 부원장으로서 영세민을 위한 무료진료를 시행한 것을 시작이었다.1991년부터 한국노인보건 의료센터, 성심복지관(현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안양복지관 등을 설립 및 개관했다. 또한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화성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동탄노인복지관 위탁운영 등을 시행했다. 이 기관들은 학교법인일송학원 품에서 20년 넘도록 활발히 운영 중이다.IMF외환위기 당시에는 노숙자, 영세민, 결식아동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2000년 서울 관악구 난곡동 주민을 위해 2000만원을 희사했는데, 이 금액이 종잣돈이 돼 ‘SOS 기금회’설립으로 이어졌다. 이는 2006년 정부가 ‘긴급복지지원법’을 제정해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제도 시행에 초석이 됐다.■적자에도 인술 기반으로 화상치료 지속… 해외화상환자 무료진료비 18억2430만원한림대학교의료원 소속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국내 화상치료의 메카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이며 입체적 치료를 시행하고자 화상환자만을 위한 화상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를 운영하고 있다.화상은 경제적 수준이 높아질수록 발생률이 낮아지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환자도 점차 줄고 있다. 그러나 한 번 당하면 그 흉터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으며 회복을 위한 수술 및 치료가 수십 년간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윤대원 이사장은 지속 적자를 기록하는 중에도 인류의 행복과 인술을 위해 꾸준히 투자와 관심을 쏟았다.윤 이사장은 생전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의 존재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곤 했다. “생명을 방치할 수는 없다. 생지옥 같은 화상치료를 누군가는 해야만 한다. 아무도 안 하니까, 우리라도 계속할 수밖에 없다.”화상환자는 급한 치료 후에도 일상회복까지는 재활 등 긴 시간이 필요하다. 당연히 생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윤대원 이사장은 2008년 화상환자 사회복지만을 위한 한림화상재단을 설립한다.환자의 치료비 후원은 물론, 소아 환자가 흉터와 치료 탓에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학업을 이을 수 있는 화상병원학교를 운영한다. 화상병원학교 이용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만2755명에 달한다. 현지 의료기술 및 장비의 한계로 치료받지 못하는 해외 환자를 위해 현지에서 또는 해외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무료치료를 시행하기도 했다. 2018년까지 베트남 등 8개국 화상환자에게 지원된 진료비는 18억2430만원에 달한다.■‘응전자’ 윤대원, 병원 스마트화 및 대학 글로컬화 실현윤대원 이사장은 ‘시대의 강력한 응전자’로서 기능할 것을 지속 추구했다. 2003년 ‘마이티 한림(Mighty Hallym)’을 선포하고 최고의 진료, 연구, 교육기관으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세부 프로젝트를 다수 시행했다.지난 2019년에는 4차산업혁명 아래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응키 위해 법인 산하 기관별 10년간의 발전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병원의 ‘스마트화(smartization)’를 통해 시대 변화를 선도했다. 그의 가치 아래 학교법인일송학원은 각종 의료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이용한 미래 의료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또한 21세기 대학 교육의 대변혁을 주도하며 한림대학교에서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하는 K-고등교육모델을 선도해 2023년 교육부의 ‘글로컬 사업’에 최종 선정, 1000억원을 지원받았다.■세계로 눈을 돌린 ‘마이티 글로벌 플레이어’동시에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고 혁신하기 위해 윤 이사장은 차별적 수월성으로 전문화 수준을 높여 ‘마이티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리란 비전을 품었다.이는 2004년부터 미국 콜롬비아의과대학, 코넬의과대학, 뉴욕프레스비테리언병원, 조지워싱턴 의과대학,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일본 나가사끼 대학,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등과 긴밀한 의료학술 파트너십으로 실현됐다. 이후 학교법인일송학원은 매년 파트너 대학들과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양국 최신의료지론을 공유하고 기술발전을 위해 협력해왔다.국제 파트너십 확장에 대한 결과로 윤 이사장은 2023년 웁살라대학교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린네 골드메달’을 수상한다. 이는 스웨덴과 뚜렷한 학술교류가 없던 2000년대 당시 윤 이사장이 이끄는 한림대학교 및 의료원 팀이 스웨덴과 학술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한편, 고 윤대원 이사장의 빈소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고 장례는 학교법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가 끝난 후 고인은 경기 남양주시 금곡면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장남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상임이사, 차남 윤희태 도움박물관 관장, 장녀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있다.
2024-06-26 08:29:03병·의원

시청각 모두 치매 인자…시력 장애도 위험 높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난청뿐 아니라 시력 장애도 노인의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명도 차이를 식별해내는 대비 민감도가 연간 0.1 logCS 감소하는 것만으로도 치매 발생 위험은 14%씩 증가해 시청각 감각 기관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전망이다.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윌머 아이 연구소 알미다니 교수 등이 진행한 시력 및 대비 민감도의 변화와 치매 발생률 연구 결과가 미국안과학회 저널에 10일 게재됐다(doi.org/10.1016/j.ajo.2024.06.001).시청각 장애 모두 치매 유발에 중요한 인자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선행 연구에서 청력 이상으로 인한 난청이 지속될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혀진 바 있다.경도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 발병률이 2배, 중도난청은 3배, 고도 난청은 5배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연구진은 시력 변화 역시 치매의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2021년과 2022년 국민건강 및 고령화 동향 연구 자료(National Health and Aging Trends Study)를 기반으로 거리(DVA) 및 근거리(NVA) 시력, 대비 민감도(CS)를 포함해 연관성을 분석했다.치매 상태는 치매의 의학적 진단, 치매 점수 또는 인지 검사 수행을 통해 평가했다.평균 연령 77.9세 총 2159명의 기준 DVA는 0.08 logMAR, NVA는 0.17 logMAR, CS는 1.80 logCS였다.1년의 추적 기간 동안 성인 192명(6.6%)이 치매에 걸렸는데 사건 발생 시간 분석에서 DVA가 0.1 logMAR 하락할 때마다 치매 발병 위험은 8%씩, NVA는 0.1 logMAR 하락마다 7%씩 위험이 상승했다.CS는 엄밀히 시력이 아니지만 CS가 연간 0.1 logCS씩 악화되면 치매 발병 위험은 14%씩 상승해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연구진은 "나쁜 시력 및 대비 민감도는 치매 발생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며 "시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비 민감도가 악화될 경우 치매 발병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결론내렸다.
2024-06-25 12:02:41학술

안전성 재확인한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급여가 관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Trop-2 단백질에 직접 작용하는 항체약물접합제인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기존 임상에서 드러난 치료제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기존 임상적 효과와 함께 안정성도 재확인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급여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길리어드의 트로델비 제품사진이다.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트로델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이상사례 예방요법 관련해 2건의 포스터가 발표됐다.트로델비는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종양세포 내부로 약물을 방출함으로써 건강한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세포뿐만 아니라 종양미세 환경까지 파괴 하는 효과를 지녔다.이 가운데 올해 ASCO에서는 삼중음성유방암(advanced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이하 TNBC), HR+/HER- 유방암, 요로상피암 4개의 트로델비 임상(ASCENT, TROPiCS-02, TROPHY-U-01, IMMU-132-01)의 안전성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최대 규모의 안전성 연구가 공개됐다.참고로 기존임상에서는 표준치료 대비 효과를 크게 향상했을뿐 아니라 이상사례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낮았으며 일관되고 관리가능한 안정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바 있다. 그 결과, 통합 안전성 분석결과에서 트로델비의 이전 임상결과와 동일하게 나타났다.모든 등급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사례는 ▲메스꺼움(64%) ▲설사(64%) ▲호중구감소증(61%) 등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 이었으며, 이상사례로 인한 용량감소는 31%, 투약중단은 7%로 낮았다.이와 함께 추가로 ASCO에서 TNBC 또는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트로델비의 호중구감소증 및 설사예방에 대한 임상 2상 연구(PRIMED)도 공개됐다.해당 연구는 트로델비의 주된 이상사례인 호중구감소증과 설사를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와 로페라미드(L)를 통해 1차 예방 할 수 있을지를 평가한 것이다.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G-CSF 및 로페라이드 예방요법은 트로델비 관련 호중구감소증 및 설사발생률과 중증도를 낮췄고 이상사례로 인한 용량감소 및 치료중단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2주기 후 호중구감소증과 설사의 발생률은 각각 28%와 34%로 나타났다. 3등급 이상 호중구감소증은 8명(16%), 2등급 이상 설사는 8명(16%)에서 나타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이상사례로 인한 용량감소율은 각각 18%, 44%였으며 치료영구중단은 보고되지 않았다.한편, 지난헤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트로델비는 같은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 설정 필요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2차 이상 치료에서 유일한 전체생존기간 개선 데이터를 확인, 급여 다음 단계인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통과 여부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다.
2024-06-24 05:10:00제약·바이오

유럽서 선보인 국산 고혈압복합제...한미 저용량 3제 연구 소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약품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ESH))에서 한미가 개발중인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 결과(HM-APOLLO-301) 1건을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연구 발표는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이무용 교수가 맡았다.한미약품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개발중인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이번 임상 3상 연구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성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3제 복합제' 또는 '표준 용량 단일제'를 8주간 투여 후 수축기 혈압 및 이완기 혈압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여 8주 후 저용량 3제 복합제 투여군의 수축기 혈압은 기저치 대비 약 18.3mmHg 감소했고, 대조군인 표준 용량 단일제 투여군은 약 19.4mmHg 감소해 두 군 간의 치료 효과가 유사했다. 이상사례 발생률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보이지 않아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내약성이 표준 용량 단일제와 유사함을 확인했다.이 연구는 저용량의 3가지 항고혈압 성분 병용요법이 고혈압 초기 치료 요법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차세대 치료 개념이 반영돼 있어 학회 참가자들은 물론 국내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됐다.이무용 교수는 연구 발표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경증 또는 중등증 고혈압 환자들의 초기 치료로서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초기 고혈압 환자에서 저용량 병용요법이 낮은 약제 전환율과 양호한 내약성, 그리고 단일요법 대비 비열등한 강압 효과를 가진다는 임상적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고혈압 초기 치료 시 약제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환자의 복약편의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4-06-21 11:40:36제약·바이오

JAK억제제 대상포진 위험, TNFi 대비 2배 높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의 대상포진 감염 위험도가 TNF 억제제 대비 2배 이상이라는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왔다.면역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 상 면역 반응을 떨어뜨려 절대적인 감염률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타 약제와의 비교에서도 상대적인 감염률은 큰 폭의 차이가 나타났다.스위스 제네바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R. 아이몬 등의 연구진이 참여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의 JAK 억제제와 bDMARD의 감염률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와 유럽 류마티스학회 연례 회의(EULAR 2024)에서 동시에 10일 공개됐다(DOI:10.1056/NEJMoa2109927).JAK 억제제는 면역과 염증,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야누스키나제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한다.리월월드데이터 분석 결과 JAK 억제제가 TNK 억제제 대비 대상포진 감염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면역 세포의 활성화와 기능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면역 반응이 약화돼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실제로 선행 연구에서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에서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보고 및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JAK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연구진은 대상포진 발병률과 중증도에 대한 실제 데이터는 계속해서 연구되는 등 안전성 프로파일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여전히 중요한 관심사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타 약제 대비 상대적인 위험도를 판별하는 대규모 임상 연구(JAK-POT)에 착수했다.JAK 억제제, TNF 억제제, bDMARD-OMA를 처방한 유럽과 퀘벡 전역의 14개 류마티스 등록의 환자를 대상으로 모든 감염, 심각한 감염(입원, 정맥 치료 필요 또는 사망), 대상포진을 제외한 모든 감염 및 대상포진을 포함해 약제별 감염률을 비교했다.감염은 투약 중단 후 3개월 이내 또는 사망 또는 연구 종료 시까지 지속됐고 100명의 환자-년(PY)당 발병률로 계산됐다.총 3만 6838명을 평균 2.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7070건의 감염이 보고됐고 이 중 1379건은 중증, 352건은 대상포진이었다.약제별 감염의 조발생률은 JAK 억제제가 9.0/100 PY, OMA가 10.6/100 PY, TNF 억제제가 7.0/100 PY로 TNF 억제제가 제일 낮았다.조정된 회귀 분석 결과 JAK 억제제 대 TNF 억제제 간에 감염(aIRR = 1.13) 또는 심각한 감염(aIRR = 0.99)의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반면 OMA 대 TNF 억제제의 비교에서는 OMA의 감염 발생률이 20% 상승(aIRR = 1.20)해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JAK 억제제의 대상포진 발생률은 TNF 억제제 대비 약 2배(aIRR = 2.27)에 달했지만 OMA와는 거의 비슷했다(aIRR = 1.07).연구진은 "14개의 류마티스 등록 환자 자료를 사용한 리얼월드데이터 분석 결과 TNF 억제제와 비교 시 JAK 억제제에서의 감염 위험이 높거나 심각하지 않았다"며 "다만 대상포진 발생률은 TNF 억제제에 비해 JAK 억제제에서 유의하게 높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2024-06-18 05:20:00학술

재관류 혈전용해제, 알테플라제→레테플라제 일장일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초기 재관류 치료에 사용되는 표준 약제 알테플라제 대비 레테플라제가 예후 면에서 더 우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다만 두개내출혈 발생률 및 부작용 발생률은 레테플라제가 더 높아 대체 투약 결정은 개인별 환자 상태에 따른 판단이 필요할 전망이다.중국 신경질환 임상연구센터 슈아 리 박사 등이 진행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알테플라제 대 레테플라제 비교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4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0314).초기 재관류 치료에 사용되는 표준 약제 알테플라제 대비 레테플라제가 예후 면에서 우수할 수 있지만 부작용 위험도는 더 높았다.재관류 치료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약물이나 기구로 제거하는 것으로 초기 재관류에선 알테플라제가 표준 약제로 사용된다.다만 알테플라제는 출혈 부작용이 제기돼 표준 용량 조정이나 레테플라제, 테넥테플라제와 같은 대체 약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연구진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알테플라제와 비교해 레테플라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두 약제의 비교임상에 착수했다.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1:1 비율로 무작위로 할당해 정맥내 레테플라제(18mg 볼루스, 30분 후 18mg의 두 번째 볼루스) 또는 정맥 알테플라제(1kg당 0.9mg)를 투여하도록 했다.1차 효능·기능적 결과는 90일째 수정된 랭킨 척도(범위 0 신경학적 결손 없음~6 사망까지)로, 1차 안전성 결과는 증상 발생 후 36시간 이내의 증상성 두개내 출혈로 판별했다.총 707명의 환자가 레테플라제를 투여받도록 배정되었고, 705명이 알테플라제를 투여받도록 배정됐다.분석 결과 레테플라제 그룹의 환자의 79.5%와 알테플라제 그룹의 환자의 70.4%에서 우수한 기능적 결과가 나타났다(HR 1.13).질병 발병 후 36시간 이내에 증상이 있는 두개내 출혈은 레테플라제 그룹의 700명 중 17명(2.4%)과 알테플라제 그룹의 699명 중 14명(2.0%)에서 관찰됐다(HR 1.21).90일째에 두개내출혈의 발생률은 알테플라제보다 레테플라제에서 더 높았다(7.7% 대 4.9%; 위험비 1.59).부작용 발생률도 레테플라제에서 더 높았다(91.6% 대 82.4%; HR 1.11).연구진은 "증상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 중에서 레테플라제는 알테플라제보다 우수한 기능적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6-17 21:55:19학술

수두 백신 안전성 합동조사 결과 발표…"안전성 문제 없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스카이바리셀라주 수두 백신의 접종 후 이상사례 신고가 증가하면서 관련 전문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심층 조사·분석을 진행했으며, 조사·분석 결과를 근거로 스카이바리셀라주 수두 백신의 안전성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4.26.) 논의 결과에 따라, 수두 백신의 효과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고자 민·관 합동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이후 전문가 자문회의 및 예방접종전문위를 거쳐 ▲국내·외 수두·대상포진 발생 현황, ▲국내·외 수두 백신접종 후 대상포진 발생 현황, ▲수두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활용여부, ▲수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 검증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수두 백신의 허가 시 제출된 품질, 비임상, 임상시험 자료와 매 제조 시 확인한 국가출하승인 결과, 국내외 이상사례 정보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백신 자체의 안전성에 특이적인 문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2018년 이후 지금(2024년 5월 기준)까지 확인된 수두 백신접종은 총 188만8631건이며, 백신접종 이후 대상포진 발생으로 총 29건이 신고되어서 신고율은 0.0015%이며, 스카이바리셀라주 접종 후 대상포진 신고율 0.003%다.현재까지 대상포진으로 신고된 29명의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29명 모두 별다른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백신접종 후 대상포진 발생 시 입원기간 등 백신별 중증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조사과정에서 수두 백신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사망1례가 보고되었으나, 사망 환아의 의무기록과 역학조사 등을 혈액종양전문가를 포함한 전문가회의에서 객관적으로 검토한 결과, 수두 백신과 사망사례 간의 인과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이에 예방접종전문위에서는 위의 근거를 토대로 스카이바리셀라주의 국가예방접종 활용 지속여부를 심의하였으며, 백신의 활용을 지속하기로 의결했다.다만, 스카이바리셀라주 접종 후 대상포진의 발생빈도가 타 백신 대비 높은 것을 감안하여,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접종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관련 사항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한편, 수두 백신의 효과성을 살펴보면, 미접종군에서의 수두 발생률이 접종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아, 최근 접종을 한 2022년생의 경우 접종군 대비 미접종군에서의 수두 발생률이 1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두 백신은 약독화된 생백신으로, 접종 후 대상포진을 일으킬 수 있지만, 미접종자가 수두에 걸려 대상포진에 이환되는 경우보다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질병관리청은 의료계에 수두 백신접종 후 대상포진 등 이상사례를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한 바 있으며, 이상사례 신고 시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등 수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밀착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내 허가 받은 수두 백신에 대한 중장기 효과성 및 이상사례 모니터링 등 시판 후 안전관리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아울러 영유아의 수두 백신접종 후 발열, 피부발진, 대상포진 발생 등 이상사례 발생 시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이상사례 신고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도록 당부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의 건강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스카이바리셀라주 접종 후 이상사례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면역저하자에 대한 접종 금기 및 주의사항을 의료계와 보호자에게 적극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6-12 14:50:37제약·바이오

전립선암 무조건 치료해야 한다? "능동감시로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립선암 발견 후 치료와 경과를 관찰해 대응하는 능동적 감시를 진행해도 실제 사망률은 1% 미만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무조건적인 치료가 아닌 경과를 관찰해 암이 진행되는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해도 전립선암 사망률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과잉치료를 피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는 것이다.미국 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리사 뉴컴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전립선암에 대한 프로토콜 주도형 능동감시를 이용한 환자의 장기적 결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MAM에 3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6695).전립선암 발견 후 치료와 경과를 관찰해 대응하는 능동적 감시를 진행해도 실제 사망률은 1% 미만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립선암은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전립선에 암세포가 발생한 것으로 배뇨 곤란, 잔뇨감 등을 제외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전립선을 절제하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방사선 치료, 남성호르몬 박탈요법을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 연구에선 전립선암의 경과를 감시해 암의 진행 여부를 살펴 치료하는 '능동적 감시'가 과잉치료 회피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연구진은 2008년 시작된 전립선암 능동적 감시 연구(PASS)를 코호트 분석하는 방법으로 실제 능동적 감시가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분석에 착수했다.2022년 8월까지 10개의 북미 의료기관에 국소 전립선암 환자 2155명을 등록해 능동적 감시를 진행했다.대상자의 평균 추적관찰 중간값은 7.2년, 평균 연령은 63세, 1등급 암 진단 90%, 전립선 특이항원(PSA) 중간값은 5.2ng/mL였다.진단 10년 후 추적관찰한 결과 조직검사 등급 재분류 및 치료 발생률은 각각 43%, 49%였다.진단 또는 능동적 감시 진행 후 치료받은 환자는 425명과 396명(진단 후 평균기간은 각각 1.5년, 4.6년)이었고 5년 재발률은 각각 11%, 8%였다.전이성 암으로의 진행은 21명에서 발생했으며 전립선암 관련 사망자는 3명이었다.진단 후 10년 동안 전이 또는 전립선암 특이 사망률은 각각 1.4%, 0.1%였으며, 같은 기간 전체 사망률은 5.1%였다.연구진은 "코호트를 통해 전립선암 진단 후 10년이 지난 후에도 남성의 49%가 진행을 경험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았다"며 "2% 미만이 전이성 질환으로 발전했으며, 1% 미만이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제시했다.이어 "능동적 감시를 진행해도 예후에서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도 않았다"며 "이러한 결과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효과적인 관리 전략으로 적극적인 감시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4-06-07 05:30:00학술

렉자라+리브리반트 1차 치료도 문제없어...반응률 80% 육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피하주사,SC) 병용요법을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1차 치료로 사용하면 초기부터 우수한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폐암 치료가 한번더 진화할 조짐이다. 특히 향후 TKI 제제 단독치료의 한계를 어느정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향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3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PALOMA-2 포스터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닙(SC)을 1차 치료제로 투여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이 79%로 매우 높은 종양억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약제의 병용효과는 지금까지 주로 2차와 3차 치료에서 확인이 됐었지만, 이번 연구가 나오면서 1차 치료제로서의 역할도 검증됐다는 평가다.  현재 PALOMA-2 연구는 2상 연구로 총 7개의 서로 다른 코호트로 진행 중인데,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코호트 1(68명, 아시아)과 코호트 6(58명, 미국)이다. 따라서 아시아인과 미국인의 인종특성도 가늠할 수 있는 연구다. 양 코호트 모두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Ex19del 또는 L858R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항응고제 투여는 코호트 1 권장, 코호트 6 의무로 진행했다. 추적 관찰기간도 각각 10개월 6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모든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이 연구자 평가와 중앙독립리뷰평가 각각 77%와 79%를 기록했다. 코호트 1에서는 각각 75%와 81% 였으며, 코호트 6에서는 80%와 76%였다. 임상에서 나타난 주요 이상반응 중 3등급 이상인 증상은 발진이 10%, 피부성 여드름이 9%였다. 3등급 이상의 혈전증 발생률은 1%로 대체로 이전에 연구에서 보고된 비율과 동일했다. 존스홉킨스의대 수잔 스캇 교수는 “향후 PALOMA-2 연구가 EGFR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피하 병용요법을 1차로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단독대비 병용치료의 장점은 초기부터 높은 반응률을 이끌어내 장기적으로 재발위험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레이저티닙의 손발저림 부작용에 대해  그는 “앞서 보고되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내 실제 임상에서는 발생률이 매우 적다. 투여관련 부작용도 매우 낮아 1차 치료제로서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연구자인 연세의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는 “앞서 발표된 MARIPOSA 연구 결과와 비슷한 효과를 1차 치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핵심포인트"라며 "특히 아미반타맙 피하 용법이 기존 정맥주사대비 주사관련부작용과 정맥혈전증 발생빈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TKI 제제 단독치료의 임상적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병용요법은 강력한 초기 반응률로 미뤄볼때 약물반응시간, 무진행생존율, 전체생존율에서도 향후 추가적인 개선이 보이고 있어 전체 분석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4-06-04 07:10:04학술

당뇨병 장기적 관리 중요해져…SGLT-2i+TZD 병용 장점 주목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과거에 비해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에는 노인 당뇨병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로 치료의 포커스가 차츰 이동하고 있다.이는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인 혈당 관리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 같은 흐름의 변화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를 만나 당뇨병 환자에서의 장기적 혈당 관리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치료옵션 등을 들어봤다.■젊은 환자 증가…장기간 혈당관리 중요성 커져우선 정인경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에 1명이 당뇨병이고, 65세 노인 인구 중에서는 3명 중 1명이 당뇨병인 것으로 알려져, 과거보다 당뇨병 인구가 늘었다"며 "또 과거에는 노인 당뇨병에 굉장히 초점을 맞췄는데 최근에는 젊은 당뇨병 환자로 포커스가 이동을 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이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늘어나면서 젊은 나이에 당뇨가 발생 하는 사례가 더 많이 늘어나고있다는 것.문제는 젊은 시기에 당뇨병이 발병함에 따라 살 여명이 긴 만큼 합병증에 대한 우려 역시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정인경 교수는 "실제로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사람 중 젊은 환자일수록 노인이 되어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사람보다 혈당 수치도 높고, 인슐린 저항성이 심하면서 인슐린 분비 또한 부족한 상황"이라며 "결국 젊을 때 당뇨병을 진단 받은 환자는 훨씬 심한 상태로 병원에 오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또 당뇨병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한당뇨병학회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당뇨병 합병증의 우리나라 트렌드를 조사해보니 동맥경화성 혈관합병증은과거보다 조금씩 줄고 있지만, 콩팥 합병증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결국 장기적으로 혈당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첫 번째"라고 전했다.정 교수는 또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을 조사했더니 혈관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 이상으로 암 발생률도 늘고 있었다"며 "혈당이 높은 상태일수록 정상 혈당인 사람보다 암 발생이 늘고 있다는 발표 등도 있는 만큼 결국 혈당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사회경제적인 비용 측면에서 봤을 때도, 합병증이 온 이후는 그 비용이 초기보다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는 만큼 합병증 예방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정 교수는 "결국 2형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의 필요성은 합병증을 예방 또는 악화를 막기 위해서이고, 특히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의 위험성이 더 큰 만큼 더욱 관리가 중요하다고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2형당뇨병 환자의 경과를 살펴보면 서양인과 동양인이 차이가 있는데, 서양인의 경우 당뇨병 전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상하고자 인슐린이 과분비 됐다가 떨어지면서 당뇨병이 오는 반면, 동양인은 당뇨병 전단계에서부터 이미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어 있어서 서양인 대비 인슐린 분비가 약한 편인데, 최근 들어 비만해지다보니 인슐린 저항성 마저 더 심해져서 과거보다 인슐린 저항성도 낮추면서 약한 인슐린 분비를 잘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결국 인슐린 분비능이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즉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지 여부가 약제 선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또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의 경우 대부분 약을 투여하면 치료 목표에 잘 도달하는 반면, 당뇨병의 경우는 약을 잘 투여해도 당화혈색소 7% 미만의 치료 목표 도달률이 50% 정도에 그친다는 점도 강조했다.정 교수는 "이는 결국 당뇨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슐린 분비가 점점 약해지며 진행한다는 점과 약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식사 운동요법도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당뇨병의 경우 다양한 병태생리학적 기전이 관여하다보니 서로 다른 기전을 갖는 약제의 병합 요법의 필요성도 중요해 지고 있고, 약 갯수가 많아지다보니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복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합병증 막을 수 있는 환자 맞춤 개별 전략 필요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당뇨병에 쓰이는 약제들은 9가지로 각각 약제마다 장단점이 있다"며 "다만 당뇨병은 병태생리적으로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약인만큼 베타세포의 기능을 잘 유지시키는지, 또한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이에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SGLT-2i와 TZD 병용을 그 대안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는 것.정인경 교수는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맞춤형 전략 중 하나로 TZD+SGLT-2i의 조합을 주목하고 있다.정 교수는 "우선 TZD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이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과 또 좋은 점이 혈관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심장혈관질환의 예방 효과 및 뇌졸중이 왔던 뇌경색 환자의 재발을 막았다는 점 등이 입증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즉 TZD는 베타세포 기능 보존 및 장기적인 심혈관 안전성에서 우수한 효과가 입증 된 장점이 있으나, 다만 단점이라고 하면 체중증가나 부종이 있을 수 있고, 심부전이 심한 환자에게는 금기라는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SGLT-2i의 장점은 기전 자체가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켜서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인슐린의 분비나 저항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혈당을 잘 조절하고 살이 빠지면서 간접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 이를 통해 과도하게 인슐린 분비를 할 필요가 없다보니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도 덜 지치게 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추가적으로 혈당 감소 효과 이외에 콩팥을 보호하고 심장을 보호한다는 안전성과 우월성이 입증되어 있으며, 특히 심부전을 감소시키는데 있어서는 지금까지 사용되는 약제 중에 가장 우수한 약물이다"고 전했다.정 교수는 " 따라서, TZD와 SGLT-2i 약제를 동시에 쓸 경우 각기 가지고 있는 혈당 조절과 베타세포 기능 보존 및 심장과 신장에 대한 장점은 커지고, 부종이나 체중증가, 그리고 심부전에 대한 TZD의 부작용을 SGLT-2i 가 상쇄시켜 상호보완해주는 형태"라며 "또 두 약제 모두 장기적인 혈당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효과가 크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정인경 교수는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와 관련해 맞춤형 전략이 주목되는데, 이 약제의 경우 혈당 강하 효과도 첫 번째지만 혈관 합병증 등에 좋은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개별화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고 주장했다.
2024-05-27 05:00:00아카데미

메드트로닉-에드워즈 양분한 TAVI 시장…새 경쟁자 등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와 메드트로닉이 양분하고 있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이식술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이들의 대표 제품인 사피엔(Sapien3)와 에볼루트 프로(Evolut Pro)와 직접 비교 연구를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에 나선 제품이 등장한 것. 인도 메릴 사이언시스의 마이발(Myval)이다.EuroPCR 2024에서 메릴사의 인공 판막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 및 메드트로닉의 제품간 직접 비교 연구가 공개됐다.현지시각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유럽심혈관중재학회 연례회의(EuroPCR 2024)에서는 메릴 사이언시스의 인공 판막 마이발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재 경피적 대동맥 판막 이식술(TAVI) 시장은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70% 가까이 점유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메드트로닉이 그 뒤를 바짝 뒤쫓는 구도로 형성돼 있다.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는 풍선확장형 밸브인 사피엔을 3세대까지 내놓으며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으며 메드트로닉은 자가확장형 밸브인 에볼루트의 3세대 버전인 프로를 내놓으며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외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인공 판막 분야 진출을 노렸지만 이들의 아성을 깨지 못하면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그러던 중 인도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메릴 라이프 사이언시스가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제조한 인공 판막 마이발을 내놓으면서 공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마이발은 EuroPCR 2019에서 최초의 전향적 다기관 연구를 통해 12개월간 유효성 및 안전성을 보여주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 상황.당시 연구를 보면 인간에게 이식된 최초의 임상에서 마이발을 이식한 30명이 1년간 아무 부작용 없이 단 한명도 사망하지 않으면서 가능성을 보였다.그러나 사피엔과 에볼루트의 강력한 점유율로 인해 마이발은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사피엔 및 에볼루트와 직접 비교 연구를 기획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 제품에 비해 절대 성능과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모험적 시도를 한 셈이다.이에 따라 메릴 라이프 사이언시스는 랜드마크(LANDMARK)라는 임상을 통해 경피적 대동맥 판막 이식술을 받은 환자 768명을 대상으로 16개국에서 전향적 무작위 비열등성 임상에 돌입했다.사피엔과 에볼루트 및 마이발을 1대 1대로 무작위 배정해 직접 비교하고 3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를 이번 EuroPCR 2024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결과는 놀라웠다. 1차 종합 평가 변수, 즉 사망률과 뇌졸중 발생률, 출혈, 3기 또는 3기 급성 신장 부작용 등 모든 안전성 평가 변수를 분석한 결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실제로 1차 종합 평가 변수는 마이발에서 24.7%, 대조군에서 27.6%가 발생했다. 위험도 차이가 -2.7%로 사피엔 및 에볼루트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입증한 셈이다.마찬가지로 심박조율기 이식과 혈역학적 매개변수를 포함한 2차 종합 평가 변수도 사피엔 및 에볼루트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는 결과를 내면서 동등성을 인정받았다.메릴 라이프 사이언시스는 마이발이 3mm 단위로 제작되는 사피엔과 에볼루트에 비해 마이발은 1.5mm 단위로 생산된다는 점에서 비열등성 입증만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실제로 사피엔과 에볼루트는 20mm, 23mm, 26mm 등으로 구경이 나오지만 마이발은 20mm, 21.5mm 등으로 중간 사이즈가 존재한다.메릴 라이프 사이언시스 산지브(Sanjeev Bhatt) 부사장은 "랜드마크 임상을 통해 마이발이 현존하는 가장 최신의 경쟁사 제품인 사피엔3와 에볼루트 프로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마이발은 보다 세부적인 판막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부학적으로 가장 우수한 시술 결과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2024-05-20 05:30:00의료기기·AI

남성 호르몬 사망률 연관성 확인…높아도 낮아도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 치료와 심혈관계 사망률의 연관성을 살핀 TRAVERS 임상 결과가 나온 이후 학계의 논쟁이 재차 불붙을 조짐이다.TRAVERS 임상은 남성 호르몬과 사망률간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성분과 농도를 세부 분석한 결과 이와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너무 낮거나 황체 형성 호르몬이 높거나, 에스트라디올이 매우 낮은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등 성분과 농도에 따른 비선형적인 연관성이 나타났다.성 호르몬을 세부 분석한 결과 성분별, 농도별로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스트레일리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의대 내분비내과 부옙(Bu B. Yeap) 등 연구진이 진행한 토스토스테론 등 남성 호르몬 농도와 심혈관질환 사망률 연구 결과가 미국내과학회 저널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14일 게재됐다(doi.org/10.7326/M23-2781).지난해 공개된 TRAVERS(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 for the Long-Vascular Events and Efficiency Response SE in Hypogonadal Men) 임상시험은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남성(45~80세)의 주요 심혈관 사건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최초의 무작위 위약 대조 연구였다.임상 결과는 테스토스테론 요법을 단기간에 약간 사용하는 것으로는 CVD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지만 후속 연구에서 다른 결론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붙은 바 있다.부옙 등 연구진은 질량 분석법으로 측정된 성 스테로이드 수치를 가진 지역 사회 거주 남성에 대한 11개의 전향적 코호트를 문헌 검토하는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했다.연구 중 9개는 개인 참여 데이터(IPD)를 제공했고, 2개는 집계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모두 최소 5년 이상의 후속 조치가 있었다.새로운 체계적 문헌고찰은 테스토스테론과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사망,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과의 관계에 대한 복잡성이 여러 호르몬 성분 및 농도에 따라 다층위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독립 변수는 테스토스테론,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SHBG), 황체 형성 호르몬(LH),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및 에스트라디올 농도로 설정했다.주요 결과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CVD 사망률 및 CVD 사건 발생률이었다.9개의 연구는 개인 참가자 데이터(25만5830 인-년)를 제공했고 11개의 연구에서 요약 추정치를 제공했다(n = 2만4109).메타 분석한 결과 기준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7.4nmol/L 미만(213ng/dL 미만), LH 농도가 10IU/L 이상 또는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5.1pmol/L 미만인 남성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더 높았고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5.3nmol/L 미만(153ng/dL 미만)인 남성은 CVD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낮은 SHBG 농도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었지만 DHT 농도는 너무 낮거나 높은 경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이 낮거나 LH가 높거나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매우 낮은 남성의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했다"며 "DHT의 모든 원인 및 CVD 관련 사망 위험과 U자형 연관성을 발견했는데, 이는 DHT 농도가 낮고 매우 높을 때 관련성이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5-16 12:09:4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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