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약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기부전약도 신경퇴행성 치매 유형인 루이소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시머링 박사 등이 진행한 전립선약물과 치매의 위험도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9570).
선행 연구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이나 타다라필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최대 44% 낮춘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허가된 약제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치매 신약후보 물질을 찾는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의 원인 질환으로 환자의 대뇌 피질 신경세포 내부에서는 알파-시뉴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침착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연구진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테라조신, 독사조신, 알푸조신 성분이 뇌세포의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효소를 활성화시켜 뇌세포 사멸을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비뇨기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종류의 약물(탐스로신,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과 비교했다.
테라조신, 독사조신 또는 알푸조신을 복용한 사람은 12만 6313명, 탐스로신을 복용한 사람은 43만 7045명,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한 사람은 8만 158명이었다.
평균 3년 동안 루이소체 치매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테라조신, 독사조신 또는 알푸조신 복용자는 195명이 치매에 걸려 1만 명당 5.21명의 발병률을 기록했다.
이어 탐스로신 복용자는 총 1286명으로 연간 1만 명당 10.76명,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복용자는 총 193명으로 1만 명당 7.78명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 다른 건강 상태 등의 변수를 조정한 결과도 비슷했다.
테라조신, 독사조신 또는 알푸조신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탐스로신을 복용하는 사람들보다 루이소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40%,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복용자보다는 37% 낮았다.
탐스로신과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복용자의 발병 위험은 비슷했다.
연구진은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연구에 남성 참가자만 포함돼 여성에서는 결과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신경퇴행성 치매인 루이소체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유망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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