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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산후우울증 경구치료제 등장…주라놀론 미국 허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산후우울증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경구 요법 치료제가 최초로 등장하면서 시장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바이오젠과 세이지 테라퓨틱스의 개발한 성인 산후우울증(PPD) 치료제 주라놀론(상품명 저주배, Jurzuvae)을 승인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산후우울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첫 경구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자료사진)이번 주라놀론의 허가는 성인 여성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ROBIN과 SKYLARK 등 2건의 연구로 구성된 NEST 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두 연구는 우울증 중등도 측정지표 중 하나인 '해밀턴 우울증 등급 척도'(HAMD-17)의 17개 문항을 적용해 15일 차에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의 평균 점수 감소가 관찰됐다.SKYLARK 연구에서 주라놀론 50mg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빠르면 3일 차부터 우울증 증상들의 괄목할 만한 감소가 관찰돼 45일 차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필이 확인됐다.피험자들의 5%를 웃도는 비율로 위약군에 비해 빈도 높게 나타난 부작용은 졸음, 현훈, 설사, 피로 및 요로감염증이었다.특히, 주라놀론은 중추신경계 억제작용으로 인한 운전능력 저하 유발에 대한 주의문구가 삽입될 예정으로, 주라놀론 복용 이후 최소 12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운송기관을 운전하거나 정신적인 집중해야 하는 위험한 활동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바이오젠과 세이지 테라퓨틱스는 그동안 산후우울증에 수반되는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경구 요법제가 없었던 만큼 이번 허가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기존에 FDA 승인을 받은 산후우울증 치료제는 정맥주사제인 줄레소(성분명 브렉사놀론)이 유일했지만, 60시간 투여와 비용 부담 등의 한계가 존재했다.산후우울증은 국내에서도 10~20%의 임산부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발생해 슬픔과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을 동반한다.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여성 8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산후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FDA 티파니 파치온느 약물평가연구센터 정신의학과 국장은 "산후우울증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아이의 신체·정서적 발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FDA가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산후우울증을 겪는 여성들에게 유용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바이오젠 크리스토퍼 A. 비바커 대표는 "산후우울증 치료제 저주배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진단율과 치료율이 낮은 현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수의 여성을 위한 큰 성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저주베가 산후우울증 치료를 위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일반적으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환자들의 절반 정도는 진단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치료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적절한 진단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주라놀론의 성인 주요 우울장애(MDD) 적응증의 허가신청은 반려됐다. FDA는 주요 우울장애를 치료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를 입증한 데 충분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란 입장이다.이에 대해 바이오젠과 세이지 테라퓨틱스는 FDA의 통보내용을 검토한 후 차후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023-08-07 12:03:59제약·바이오

와이브레인, 중증 및 주산기 우울증 전자약 과제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2023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전자약 기술 개발' 사업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선정을 통해 와이브레인은 실증 지원 분야와 임상시험 지원분야의 총 2건의 전자약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이 연구를 통해 2026년까지 3년간 약 24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먼저 실증 지원 분야 과제는 주산기 여성 우울증 치료를 위한 tDCS(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경두개직류자극)의 실사용 데이터 수집 및 실사용증거 임상 실증이다.이 연구는 우울증 약물치료의 사각지대인 산후우울증을 포함한 주산기 여성의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전자약을 이용한 재택치료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주산기 우울증 치료에서 전자약의 실사용 데이터와 증거 수집에 활용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 연구팀이 이 연구를 주도하며 용인세브란스병원, 차병원그룹 등의 참여로 각 병원의 산부인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임상시험 지원분야 과제는 경두개직류자극 기반 우울증 전자약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중등도 이상 주요 우울장애 환자 대상 다기관 확증 임상시험이다.이 연구는 경두개직류자극 기반인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중등도 이상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의 우울 증상 개선을 목표로 설계된 확증 임상이다. 서울성모병원, 일산백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이 임상에 참여한다.와이브레인의 이기원 대표는 "최근 마인드스팀을 통한 다양한 임상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새롭게 복지부를 통해 매우 의미있는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환자 대상 처방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이 약물 치료가 어려운 임산부 여성들과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 환자 대상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한층 더 높게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와이브레인은 2022년 복지부 전자약 기술개발 분야 경도인지장애 확증과 우울증 실증의 2개 과제에도 선정된 바 있다. 경도인지장애 확증 임상시험은 올해 5월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고, 우울증 실증과제는 계속해서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이 두 과제는 2024년까지 진행된다.
2023-06-28 10:47:31의료기기·AI

산후우울증에도 전자약 적용 가능…틈새시장 모색 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실제 약을 복용하는 대신 미세 전기 자극 등을 활용하는 전자약(디지털 치료기기)이 임상 활용 부분에서 활발한 접점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주로 신약 출시가 정체된 틈새시장에서 활용성 모색이 빈번한 가운데 이번엔 산후우울증에도 전자약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31일 미국 임상정신약리협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SCP) 2022 연례회의에서 미국 뉴욕 주커 힐사이드 병원 소속 크리스티나 교수 등이 진행한 산후우울증에 대한 전자약 적용 결과가 발표됐다.자료사진미국 FDA는 지난 2005년 미주신경에 대한 침습적 전기 자극 치료기를 승인했지만 침습적인 방법에 따른 감염등 부작용 위험이 있어왔다.산후우울증에는 특화된 치료제 없이 일반 항우울제가 처방되는데 문제는 많은 산모들이 모유 수유를 통한 약물 성분 전달 등을 우려해 복용을 꺼린다는 점.반면 새 연구에 활용된 비침습적 귀 신경 자극기(aVNS)는 귀속 피부 표면에 전극을 이용해 외이의 미주신경 말단을 자극하고 이 신경 말단의 신호는 뇌로 전달된다. 해당 프로세스가 기분과 불안 조절에 중요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기기가 산후우울증 감소에 효과적인지 연구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산후우울증을 진단받은 여성 25명을 등록시켰다. 이 중 10명(40%)은 항우울제를 안정적으로 복용하고 있었다.참가자들은 집에서 매일 15분씩 6주 동안 aVNS를 자가 적용했다. 이후 추가로 2주 동안 연구진의 개입 없이 상태를 관찰했다. 여성들은 연구 기간 내내 의학, 정신 의학, 안전에 걸쳐 면담을 가졌다.우울증의 변화는 해밀턴 우울증 등급 척도(HAM-D17)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환자의 74%가 치료에 반응했고 61%는 증상 해결(remission)을 달성햇다.6주차까지 평균 HAM-D17 점수는 기저치 대비 9.7점 감소했다. 항우울제 복용군에서 8.7점 감소했고, 항우울제 비투약군에서 10.3점 감소햇다.일반적인 부작용은 불쾌감(n=5), 두통(n=3) 및 어지럼증(n=2) 등이었고 의료적인 개입 없이 증상은 사라졌다.이와 관련 연구진은 "aVNS는 집에서 적용할 수 있을 뿐더러 비침습적이며 약물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모유 수유에 영향을 주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며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새 치료법은 기존대비 많은 장벽을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2022-06-02 12:14:19학술

커지는 여성건강 시장…신약임상 625개 속도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현재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폐경기 이후 여성의 만성질환 위험성 증가와 난임문제 등의 문제로 여성질환에 대한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미국 바이오제약기업들은 여성에게만 영향을 미치거나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625개의 치료제가 임상시험 중에 있는 상황. 특히,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특정 질병을 중심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한국바이오협회는 7일 UN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미국제약협회(PhRMA)가 발간한 자료를 중심으로 '여성 질환에 관련된 치료제 개발 현황'을 분석했다.먼저 특정 질병의 경우 여성의 발병률 더 높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사실. 여성은 남성보다 자가면역질환, 우울증, 골다공증, 알츠하이머병 등의 진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만성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여성이 40%로 남성의 30% 보다 높고, 루푸스병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불안장애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장애는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도 여성질환은 의료의 성별 및 지역적 편향으로 인해 건강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바이오협회의 설명이다.다만, 여성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 치료제 개발에도 진전이 있는 상태다.유방조영술와 같은 조기진단 기술의 도입으로 여성 암 사망의 두 번째 원인인 유방암의 경우 사망률이 1989년부터 2019년까지 42% 감소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통해 여성의 치명적인 질병인 자궁경부암의 위험을 극적으로 줄였다.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 일부 발췌. 실제 HPV 백신 사용 이후 10대 소녀와 젊은 성인 여성의 HPV 감염 유병률이 각각 86%, 71% 감소했다.또한 자궁 내막과 유사한 조직이 자궁 외부에서 자랄 때 발생하는 자궁내막증에 대한 경구 복합치료제를 2018년에 승인받으며 호르몬 주사에 대한 대체가 가능해졌다.미국 제약기업, 여성질환을 표적 의약품 625개 임상 진행한편, 미국 바이오제약기업들은 여성에게만 영향을 미치거나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625개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대표적으로 오가논의 경우 여성건강에 특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출범한 상태다.625개 신약 후보물질 중 200개가 항암 치료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방암 119개, 난소암 66개, 자궁암 4개, 자궁경부암 22개 등이다.또 133개의 신경질환 치료제가 개발 중에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90개가 포함돼 있다.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 일부 발췌.특히 암으로 인해 2022년에는 약 7만6000명의 여성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 내 알츠하이머 환자 수 620만 중 2/3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 비율이 2배 높은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는 87개 후보물질이 개발 중에 있으며, 성인 10명 중 9명이 여성으로 진단되는 루푸스의 경우 37개, 중증 근무력증 15개, 피부 경화증 12개, 쇼그렌 증후군 13개가 임상이 진행 중이다.한국바이오협회는 "뇌 기능 조절에 기여해 불안 및 스트레스를 줄이는 GABA-A 수용체 조절제 개발을 통해 여성의 산후우울증과 같은 우울증 치료를 위해 개발 진행 중"이라며 "과립구-대식세포 집락 자극인자를 억제하는 단일항체 개발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치료 및 통증 경감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2-04-07 12:14:42제약·바이오

미FDA 지난해 48개 신약 허가...노바티스 5건 최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 FDA가 허가한 신약은 총 48건으로, 2018년 59건에 비해 18.6%(11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FDA 의약품평가센터(CDER)가 2019년 한해 승인된 전문의약품 통계를 분석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분석 결과, 2019년 신약 허가건수는 48건으로, 역대 최다 승인건수를 기록했던 2018년 대비 18.6% 감소했다.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지난 10년간(2010~2019년)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신약이 허가된 해로 기록된다. 이중 바이오신약은 21%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2014년 이후 바이오신약의 비중은 평균 35%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상승해 왔는데 2017년 이후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원인은 임상실패로 꼽힌다. 지난해 승인된 바이오신약은 엔허투(Enhertu), 파드셉(Padcev), 아탁베오(Adakveo), 레블로질(Reblozyl), 베오브(Beovu), 폴리비(Polivy), 스카이리지(Skyrizi), 에벤니티(Evenity), 카블리비(Cablivi), 제우브(Jeuveau) 등 10종이다. 또 48건의 신규허가 중 21건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는데 낭포성 섬유증, 겸상적혈구질환, 시신경척수염(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전신경화증 관련 간질성폐질환(systemic sclerosis-associated interstitial lung disease(SSc-ILD)에 쓰이는 신약이 승인됐다. 심장, 폐, 순환기 및 내분비 질환(Heart, Lung, Circulatory, and Endocrine Diseases)에서는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증(transthyretin mediated amyloidosis), 정맥혈전색전증, 당뇨병 등을 치료하는 치료제가 등재됐다. 자가면역(Autoimmune Conditions) 질환에는 전신성 홍반성루프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비방사선학적 척추관절염(non-radiographic axial spondyloarthritis), 람베르트이튼 근무력 증후군(Lambert-Eaton myasthenic syndrome) 등의 치료제가 포함됐다. 여성/남성 특정 건강문제(Women’s and Men’s Specific Health Issues) 질환으로 여성의성욕 감소장애, 산후우울증, 남성의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가 승인됐다. 신속한 개발 및승인을 촉진하기 위한 신속심사, 우선심사 등의 규제경로를 적극 활용한 것도 눈에 띈다. 48건 중 17건는 신속심사(Fast Track)로, 13건은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ies)로 지정했으며, 28건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9건은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대상으로 지정됐다. 제약사에서는 노바티스가 5건으로 가장 많은 신약을 승인받았고, 다음으로 애브비, 다이이찌산쿄, 제넨텍 등이 각각 2건을 차지했다.
2020-02-11 16:40:50제약·바이오

산후치료도 한의원에서? 전북 지원사업에 한의협 반색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지자체들이 난임치료에 한의약 사용을 지원하는 데 이어 출산 후에도 한의원에서 관련 치료받을 수 있도록 비용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가 한의의료기관에서 산후치료를 받은 산모에게 의료비를 지원토록 하는 예산을 편성한 것.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전라북도의 정책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저출산 극복과 진료선택권 보장을 위해 특정 지자체가 아닌 전국으로 확대 실시돼야 한다"고 7일 밝혔다. 전북은 올해 신규사업을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며 14억14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한 바 있다. 출산 후 산모가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포함한 지정 의료기관에서 산후풍과 산후우울증 등으로 치료받으면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한의의료기관도 포함시킨 것.산모 1인당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침구치료와 추나치료같은 건강보험 급여항목은 물론 약침과 한약 같은 비급여항목에 대한 지원도 들어간다. 한의협은 "다양한 한의약 치료가 산모의 산후관리와 건강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강원도와 전북 익산시, 군산시 등 극소수 지방자치단체만 운영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 극복과 출산에 따른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직접 나서서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1-07 11:20:43병·의원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선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 지역 난임 및 출산 전·후 우울증 치료에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천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로 선정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2일 인천시청에서 이영순 인천시 출산보육과장 및 박준용 행정부원장, 전승주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수행 협약을 체결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안에 상담센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난임, 출산 전·후 우울증 등 가임 여성들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을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으로 관리, 치료함으로서 여성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공모를 거쳐 복지부와 인천시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았다. 인천권역 난임·우울증상담센터 전승주(산부인과) 센터장은 "인천의 난임 인구는 1만 30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산후우울증 검사를 받은 산모의 25%는 고위험군으로 판정을 받고 있다"며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들이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와 상담사들에게 도움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통합적 사례관리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15 10:47:39병·의원

세상에 없던 ‘TMS’ 의원 수익창출·환자 비용절감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리메드 보급형 경두개 자기 자극기 ‘BRAIN-STIM-A’ 단독요법 또는 약물치료와 병행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or·TMS). TMS는 3.0T 전자기장을 이용해 대뇌피질 해당영역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신경정신질환을 개선하는 비약물적·비술적 치료법으로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면 중독 강박 환청 등 불안장애와 정신분열 치료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약이 없거나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ADHD PTSD 등에 대한 치료효과까지 입증되면서 적응증 확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2008년 FDA·2013년 한국 식약처에 이어 일본 후생노동성 중국 CFDA로부터 우울증 치료효과를 인정받은 TMS는 국내 뇌공학 전문기업 ‘리메드’(대표이사 이근용)가 ‘ALTMS’를 생산하며 경두개 자기 자극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한 단독 또는 약물치료 병행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TMS는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약물요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 하지만 대학병원과 일부 신경과·정신과의원에 국한된 채 좀처럼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유인 즉, 환자들의 낮은 치료접근성 때문이다. 난치성으로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신경정신질환 특성상 환자가 대략 15일 동안 지속적으로 대학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집에서 가까운 의원에서 치료 받고 싶어도 TMS를 도입한 곳이 많지 않아 이 또한 요원하다.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TMS를 도입한 신경·정신과의원이 많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그간 신경·정신과의원은 진료과목 특성상 주로 환자를 면담(인터뷰)하고 상태를 진단해 약을 처방하는 패턴으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졌다. 뇌파계 등 몇몇을 제외하고 의료기기 구매나 사용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TMS 도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장비 구매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TMS는 미국산 1억2000만원, 유럽산 7000만~8000만원, 국산 40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의원 내 설치 공간 또한 도입장벽이었다. TMS 장비는 기본적으로 베드와 암(Arm), 제어시스템을 갖춰야하기 때문에 공간이 넓지 않은 의원의 경우 설치 제약이 따랐다. 리메드 ‘BRAIN-STIM-A’는 바로 이러한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개발된 보급형 경두개 자기 자극기. 의원의 장비 도입비용을 크게 낮추고 환자들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자 개발된 세계 최초 포터블 TMS로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메드 경두개 자기 자극기 ‘ALTMS’ BRAIN-STIM-A는 중소병의원에서 비용부담 없이 도입해 환자들이 쉽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급형’에 초점을 맞춰 헤드기어를 적용하는 등 장비 구성을 심플하게 설계했다. 이 결과 장비가격은 기존 리메드 TMS 4분의 1 수준인 1000만원대. 리메드 이근용 대표이사는 “BRAIN-STIM-A는 2015년 10월 가톨릭서울성모병원에서 사용성 평가를 완료하고 식약처 허가까지 받았지만 보급형 콘셉트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TMS의 암과 제어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헤드기어를 개발하는 한편 더욱 가볍고 작은 장비 사이즈와 안전성을 높이는데 1년여의 공을 들여 지난해 3월 다시 허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LTMS가 대학병원에서 중증신경정신질환 치료에 사용됐다면 BRAIN-STIM-A는 중소병의원을 찾는 경증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급형 TMS는 이를 위해 신경·정신과의원뿐만 아니라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과 등에서 ▲우울증 ▲조증 ▲조울증 ▲산전우울증 ▲산후우울증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간편한 치료부위 설정과 조작과 함께 최적의 치료 강도와 프로토콜 설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BRAIN-STIM-A는 중소병의원들의 TMS 도입비용을 크게 낮춰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환자들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 비용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TMS 치료는 비급여로 병의원마다 비용이 천차만별.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은 회당 10만원에서 15만원, 의원의 경우 5만원에서 8만원까지로 알려져 있다. 대학병원과 의원은 15회 기준 패키지로 각각 200만원 100만원을 받기도 한다. 반면 미국 캐나다의 경우 동일한 조건의 패키지 비용으로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환자가 한국으로 TMS 치료를 받으러 오는 이유다. 비급여 특성상 환자 비용부담의 많고 적음을 획일적으로 평가하기란 무리가 따른다. 다만 보급형 장비가 등장함으로써 환자들의 TMS 치료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가능성만큼은 높아졌다. 리메드 이근용 대표는 “중소병의원 입장에서는 BRAIN-STIM-A를 통해 장비 도입비용을 크게 낮추고 수익은 확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좋은 여건이 되는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경정신질환은 난치성으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자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많은 중소병의원에서 보급형 경두개 자기 자극기 BRAIN-STIM-A를 도입해 환자들이 비용부담을 줄이고 손쉽게 TMS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7-06-12 00:09:10의료기기·AI

"임신 중 우울증, 산후우울증 유병률 보다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이수영 교수 많은 여성들이 출산 후 고통을 겪는다는 산후우울증. 하지만 산후우울증 못지않게 임신기간에 우울증이 더 쉽게 발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초기(12주)에 가장 많은 임신부가 우울증 위험을 보여 임산부의 정신건강관리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영 교수팀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3801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신 초기(12주)부터 중기(24주), 말기(36주), 산후 1달까지 4차례에 걸쳐 시기별 정신건강 현황을 추적하는 국내 최초의 연구를 시행했다. 임산부 3,801명을 산전 및 산후우울증 선별 평가도구를 이용해 분류한 결과 우울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비율(우울증 선별군)은 임신 초기가 19.3%로 가장 높았고 산후 1달 시점이 16.8%, 임신 말기 14%, 임신 중기가 13.8%로 뒤를 이었다. 우울증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임신 초기의 경우 불안점수 역시 모든 시기에 비해 가장 높았다. 신체 변화 등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문제, 유산에 대한 걱정 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임신 중 우울증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가계소득 ▲결혼상태 ▲직업여부 ▲질병력 ▲입덧 ▲배우자와의 관계문제 등이 확인됐다. 현재 가계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경우 우울증 위험도가 가계소득 500만 원 이상인 경우보다 1.8배 높았고 결혼상태가 미혼, 동거, 별거, 이혼, 사별인 경우 2.4배, 본인의 직업이 없는 경우가 1.7배였다. 우울증을 경험했던 경우에는 위험도가 4.3배로 월등히 높았고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의 위험도 역시 2.2배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만성질환인 당뇨, 배란장애 및 난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다낭성난소질환도 각각 3배와 1.6배 우울증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당뇨와 다낭성난소질환은 일반 인구에서도 우울증과의 관련성이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과력 요인으로는 현재 임신에서 심한 입덧이 있는 경우가 1.7배, 절박유산(임신 20주 이전 질출혈) 경험이 있었던 경우 1.6배 우울증 위험도가 높았다. 인공유산의 경험이 있는 임신부의 우울증 위험도도 1.4배 높았다. 정신사회적 위험요인 중에서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우울증 위험도가 3.75배 높았다. 이 밖에, 재정문제와 주거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경우에는 우울증 위험도가 각각 2.5배, 2.1배 높아졌으며 자녀보육에 문제가 있는 경우 1.8배 위험도가 높았다.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영 교수는 "산후우울증이라는 용어가 대중에게 널리 퍼져있어 흔히 출산 후에 우울증이 쉽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임신기간 특히, 임신 초기에 우울증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임신부 및 배우자 교육 등 임신 중 정신건강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일병원 주산기과 류현미 교수는 "임신 기간 발병하는 우울증은 약물 사용이 자유롭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배우자 또는 보호자와 함께 적극적으로 위험인자를 관리하면서 우울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7-01-24 10:55:44병·의원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보건소장으로 인생 2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모두를 사랑하되, 몇 사람만 믿으라. 누구에게도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 셰익스피어의 희극 '끝이 좋으면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를 인용하며 쓸쓸히 퇴장했을 때 그는 알았을까. 인생은 정말,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것을. 불과 8개월만에 의사협회 부회장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거쳐 해임 통보까지 지독한 롤러코스터를 탔던 그가 다시 보건소장의 이름으로 나타났다. 개원의를 거쳐 의협이라는 이익단체의 브레인을 자처했던 그다. 불합리한 의료제도,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던 그다. 공공기관 수장으로서는 다른 역할과 정체성이 필요할 터. 취임 100일을 맞는 강청희 기흥보건소장을 만나 그간의 굴곡과 '의사 보건소장'으로서의 운영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보건소장 강청희입니다" '보건소장'이라는 옷이 좀 어색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이 잠시. 근황을 묻자 보건소의 기능과 역할에서부터 쌓아놨던 말들이 거침없다. "지역 보건, 지역 공공의료에서 국가적 감염관리체계, 그리고 공공의료와 민간의료의 역할 정립 등을 의료현장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 의료계와 지역국민의 건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공의료의 최일선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며, 도시행정을 들여다 보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는 게 그의 언급. "공무원이 다 됐다"는 핀잔을 듣고서야 속내를 털어놓는다. 행정업무나 잦은 회의, 엄격한 결재 철차 등 공무원 문화에 익숙해 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체계적인 질서에는 내심 놀랐다는 것. 협회 임원으로 국회나 복지부를 드나들며 의료계에 필요한 입법을 강조하거나 방송 토론으로 의료악법 저지에 나섰던 과정은 어찌보면 영업 활동과 같았다. 사람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지난한 과정, 딱딱한 공무원 생활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하루 스케쥴은 9시 출근, 6시 퇴근. 야근이나 출장이 잦았던 그로서는 칼퇴근이 매력적일 법도 한데 더 바빠진 것 같다고 엄살이다. "월요일에는 시정전략회의를 하고 줄곧 보건소 자체 회의도 합니다. 두 군데의 진료소에 나가 점검을 하거나 관내 요양병원 화재 대비 점검과 대비책 마련, 불법 산후조리원 문제 등 찾아서 일하고자 하면 일이 끝이 없는 곳이죠. 일단 결재가 엄청 많아요.(웃음)" 취임 3달이 지나면서 책상에 두꺼운 책들이 놓이기 시작했다. 700 페이지가 넘는 감염병 관리책과 씨름하기를 수 차례. 질병의 관리와 예방이 보건소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질병 치료의 전문가인 그도 예방 분야에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 강 소장은 "지금은 실제 지역 공공의료의 적용에 있어 주먹구구식 보다는 제대로 된 행정을 하고 싶다"며 "그런 의미에서 감염병 관리 서적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소장 강청희로서 보이는 지점들도 있을까. 강 소장은 "그간 민간의료기관과 보건소의 진료 기능 중첩이 항상 갈등의 도화선이 돼 왔다"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역할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현장에 와서 실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보건소장이 중요한 이유는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민간의료기관과의 접점 모색에 의사의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보건소장으로서 상생의 길을 찾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오롯이 의사였을 때는 보이지 않는 지점이 있지만 의료계에서 한 발짝만 떨어져도 보이는 지점들이 있다"며 "의사들이 주장을 하려면 국민 시선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 해야 한다는 점도 최근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은 흐르고 꽃은 피어나다 지난해 유독 인생의 굴곡이 심했다. 비례대표 후보 기대주에서 의협에서의 해임 통보까지 천당과 지옥이 훑고 지나갔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는 최근 의사를 꿈꾸는 의대생 후배들을 위해 강단에 섰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도전 과정과 탈락 과정을 "광탈했다"고 웃어 넘겼지만 전공의 처우 및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입법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대목에선 박수갈채가 터졌다. 강청희 소장은 강연을 통해 후배들에게 "의사들이 가야할 길은 많고, 넓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이 제약업종으로, 연구직으로, 행정관으로 진출해야만 의사와 환자가 서로 행복할 수 있는 의료제도와 환경을 만드는 초석이 된다는 설명이다. 진료실 밖에도 길이 많다는 독려가 설득력을 갖는 건 그 역시 보건소장으로 새로운 도전을 실천했기 때문. 강청희 소장은 "법적으로 규정된 의사 보건소장의 채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게 수 년간 문제가 됐다"며 "보건소장에 도전한 이유 중 하나는 문제를 실감해야만 개선책이 나온다는 점도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시도별 의사 출신 보건소장 충원 현황은 극심한 양극화를 보인다. 서울의 경우 지자체 중 유일하게 25개 보건소 모두 의사 출신 보건소장을 채용한 반면 경기도는 44곳 중 14곳만 의사 보건소장이 있다. 이런 문제 인식의 발로가 의사 강청희에겐 보건소장직 도전인 셈. 강청희 소장은 매일 의료계 뉴스를 빠짐없이 챙겨본다. 진료 환경 개선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이라는 생각, 그 일에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강 소장은 "환자가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목표로 무자격자의 진료 행위 단속 강화, 주사기·마약류 관리 강화를 설정했다"며 "정신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산후우울증에 대한 지원 강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이 실제 작동하는 곳이 보건소인 만큼 최일선에서 제도의 운영과 장단점을 경험할 수 있다"며 "제도를 몸소 체험해 개선점을 제안하는 역할까지가 보건소장의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끝이 좋으면 다 좋다'를 인용하던 당시 강 소장은 끝(End)이 있어야만 새로운 시작(And)이 있다는 인생의 소소한 비밀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가 요즘 읽는다는 책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 의사 강청희가 보건소장으로 인생 2막의 꽃을 피웠다.
2017-01-19 05:00:58병·의원

박광온 의원, 저출산 해법 광폭 행보 "분만기관 살리기 역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저출산 해법을 위한 야당 의원의 광폭 행보에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기획재정위, 수원 영통)은 5일 "임산부의 임신 초기부터 출산 후에 이르기까지 산후우울증 의료비 지원을 골자로 한 모자보건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광온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산후조리원 안전관리 강화에 이어 산부인과 의원급 출산 후 입원의 건강보험 적용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박 의원은 현재 산모들의 산후우울증은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온라인 상담을 받거나 보건소 자가검사지를 통해 산후우울증 여부 확인 등 소극적 지원에 그치고 있다며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임산부의 정신건강 지원 규정(모자보건법 제11조 2)을 상담 및 교육, 의료비 지원을 포함하도록 신설하고 산후우울증 등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 지원받을 수 있도록 명시했다. 박 의원은 최근 한 연구논문(인하대 이완정 교수)을 인용해 출산 여성 10명 중 6명은 출산 이후 5년 내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2013년 산후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여성은 241명(심사평가원 자료)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생아 수를 기준으로 산모 43만여명 중 최소 10%(약 4만여명)는 산후우울증이라고 가정할 때 불과 0.6%만 진료를 받고 있으며 정부는 아직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광온 의원이 이처럼 저출산 관련 법안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구(수원 영통) 주민들의 평균 나이가 30대로 젊은 부부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소신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 박 의원실 관계자는 "그동안 발의 법안이 일시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올해 저출산 극복 제도개선을 위해 임산부 및 분만 의료기관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위원회와 복지부 등과 협조 관계를 구축해 가시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수가에 국한하지 않고 분만 의료기관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실은 상반기 중 난임 부부 지원책과 경력단절 젊은 여성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01-05 18:21:05정책

|외신|산후우울증 예측 유전자 '이것'

메디칼타임즈=메디칼트리뷴 기자산후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는 두 가지 변이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재커리 카민스키(Zachary Kaminsky) 교수가 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했다. 교수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뇌의 해마활동과 관련이 있는 TTC9B과 HP1BP3라는 2가지 변이유전자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유전자를 재확인하기 위해 임산부 52명을 대상으로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보이는 여성들의 혈액을 검토한 결과, TTC9B과 HP1BP3의 두 가지 유전자가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TTC9B과 HP1BP3 유전자의 화학적 변화를 분석하자 산후우울증 예측도를 85%까지 높일 수 있었다. 카민스키 교수는 "산후우울증은 산모나 아이의 건강과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혈액검사를 통한 예측방법을 일반화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3-05-22 15:03:42제약·바이오

|외신|4~6주 된 산모 우울증발병 10% 이상

메디칼타임즈=메디칼트리뷴 기자미국에서는 산후 1년간 우울증 발병률이 약 22%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치료받는 경우는 14%로 알려져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의학부 정신행동과학 캐더린 위스너(Katherine L. Wisner) 교수는 출산한지 얼마안된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산후 우울증을 검사한 결과, 산후 4~6주째 이미 10% 이상에서 우울증을 보였으며 그 중 23%는 양극성장애였다고 JAMA Psychiatry에 발표했다. 산후 4~6주째에 검진, 양성자 대상 면접 우울증은 산모 본인 뿐만 아니라 아기에게도 나쁜 영향을 준다. 위스너 교수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출산 후 1년간 우울증 발병률이 21.9%로 높지만 인식률이나 치료율은 14%로 일반인 보다 훨씬 적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산부인과병원에서 출산한 여성 가운데 영어가 가능하고 18세 이상인 여성 1만명(평균 약 30세). 간호사와 사회사업가가 산부인과 병동을 방문해 산후 우울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 다음 산후 4~6개월째에 에딘버러산후우울증척도(EPDS)를 이용해 전화로 확인했다. EPDS 10점 이상을 양성으로 하고 양성자는 검사 후 2주 이내에 임상의사로부터 가정방문을 받거나 전화를 통해 구조화면접(SCID)을 받았다. SCID 평가는 정신과의사가 검토했다. 또 EPDS가 20점 이상인 대상자는 즉시 면접을 실시했다. 자해우려자 85%가 산후우울 1만명 대상자 가운데 산후우울 양성자는 1,396명이며 평균 EPDS점수는 13.8점이었다. 9점 이하인 음성자에 비해 양성자는 평균 연령이 유의하게 젊고(29.7세 대 28.8세), 미국흑인이나 다른 소수인종에 비해 수적 우위를 보였으며 학력이 낮았다. 양성자를 대상으로 한 SCID에서 정신질환 에피소드 출현 시기는 산후 4주 이내가 40.1%로 가장 높았으며, 임신 중(33.4%), 임신 전(26.5%) 순이었다. 위스너 교수는 산후 4~6주에 실시한 우울증 검사에서 임신 전 부터 산후까지의 정신질환 에피소드 발현 횟수를 확인해 검사 시기의 효과를 평가해 보았다. 자해사고(self-harm ideation)는 1만 명 중 319명(3.2%)에서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70명(84.6%)은 산후 우울 양성자였다. 자해사고 횟수에 대해 319명 중 8명은 "자주", 65명이 "가끔"이라고 대답했다. 또 "거의 없다"고 답한 경우는 246명이었다. UDD 대부분 전반성 불안장애 합병, 포괄적 검진·진단평가 중요 산후 우울양성자 가운데 가정방문을 받은 826명을 일차진단하자 단극성 우울증성장애(UDD)가 566명(68.5%)이었으며 이 가운데 514명(90.8%)가 대우울병성 장애였다. 기타 양극성장애 187명(22.6%), 불안장애 46명(5.6%), 알코올이나 약물 등의 물질사용장애 4명(0.5%), 기타장애는 6명(0.7%)이었으며 17명(2.1%)는 진단 불가였다. 또 UDD로 진단된 566명 중 374명은 다른 장애를 합병하고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불안장애(대부분이 전반성불안장애)가 82.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3-03-19 09:13:54제약·바이오

산후우울증,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에서도 발생해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엄마뿐만 아니라 새롭게 아빠가 된 남성의 경우도 산후우울증에 걸린다는 연구결과 18일 JAMA지에 실렸다. 이스턴 버지니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43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해 임신초기부터 출산 후 1년동안 남성의 산후우울증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새롭게 아빠가 된 남성의 경우 약 10%에서 산후우울증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의 남성은 아기 출생 1년 이후까지 우울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산후우울증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아기 출생 후 3-6개월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엄마의 산후우울증이 아빠의 산후우울증에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남성의 우울증 역시 출산 및 양육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05-19 09:29:3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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