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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독감백신 시장 '녹십자' 최대공급 '사노피' 신규 치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입찰이 마무리 된 가운데 지난해 쓴맛을 봤던 GC 녹십자가 최대 물량 공급을 맡는다.동시에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가 최저 금액으로 백신을 입찰하면서 NIP에 참여하게 됐다.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인플루엔자 백신 제품 사진이다.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 입찰을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했다.그 결과, 녹십자를 비롯해 사노피, 보령바이오파마,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다.다만,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르다. 지난해 백신 최고 금액 입찰로 계획보다 적은 물량을 NIP에 공급하게 했던 녹십자가 올해 입찰에서는 다른 결과물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해 녹십자는 430만 도즈를 공급하겠다고 입찰했지만 공급 단가에서 밀려 174만 도즈만을 NIP로 공급했었다.다시 말해, NIP에 공급하지 못한 물량이 비급여 성인 백신 시장으로 풀렸다는 뜻이다.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녹십자는 백신 당 1만 810원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약사 중 최고 금액으로 NIP 입찰에 참여했지만 물량은 265만 도즈로 최대 물량 공급을 맡았기 때문이다.뒤 이어 백신 당 1만 470원을 써낸 SK바이오사이언스가 255만 도즈를 공급하기로 했다.1만 340원으로 최저 금액을 써낸 사노피가 215만 도즈 NIP 물량의 공급을 맡았다는 점도 주목해볼만 하다. 이 밖에 일양약품과 한국백신이 200만 도즈를, 보령바이오파마가 125만 도즈를 NIP 물량으로 공급하기로 했다.이제 관심은 NIP 이외에 공급되게 되는 제약사들의 성인 대상 비급여 백신 경쟁. NIP 공급을 맡은 5개 제약사뿐만 아니라 GSK, CSL 시퀴러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신 만의 강점을 내세워 성인 대상 비급여 백신 경쟁에 참전할 예정이다.특히 사노피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 '에플루엘다'를 추가로 지난해 말 허가 받으면서 CSL 시퀴러스의 '플루아드 쿼드'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식약처부터 뿌리는 독감 백신으로 '플루미스트4가인트라나잘스프레이'까지 허가받으면서 국내 임상현장 진입을 예고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은 "지난해에는 1년 내내 독감 유행이 계속되면서 독감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 보다는 독감에 걸려 치료받는 환자가 많았다. 그래서 백신 보다는 치료제가 지난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정도 였다"며 "올해 상황은 지난해와는 다르기 때문에 백신 시장의 변화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5-27 12:01:31제약·바이오

독감이건 TdaP이건 백신 맞으면 알츠하이머 위험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플루엔자 백신을 비롯해 TdaP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대다수의 성인 백신이 알츠하이머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성인 백신 중 상당수가 알츠하이머 위험을 줄이다는 결과로 전문가들은 이를 활용한 추가 접종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성인 백신의 상당수가 알츠하이머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지시각으로 17일 알츠하이머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는 백신이 알츠하이머에 주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233/JAD-2212310).이번 연구는 지난해 5월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 저널에 실린 대규모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진행됐다.당시 맥거번 의과대학 벅바인더(Bukhbinder, Avra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93만 5898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알츠하이머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바 있다.평균 46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았을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무려 40%나 낮았던 것(10.3233/JAD-220361).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과연 다른 백신도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벅바인더 교수는 "과연 알츠하이머에 대한 위험 감소가 인플루엔자 백신만의 고유한 특성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기획횄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연구진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인 TdaP과 대상포진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이같은 백신들도 모두 알츠하이머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TdaP 백신을 맞은 성인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에 걸린 위험이 30%나 낮았다.마찬가지로 대상포진 백신을 맞았을 경우도 그렇지 않았을때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25%나 줄어들었다.폐렴구균 백신도 마찬가지. 질병 발병 위험이 27%나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러한 효과가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백신의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면역 세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로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과거 소아 시기에 해당 예방 접종을 받았더라도 추가적인 성인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벅바인더 교수는 "백신이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면역 세포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이러한 매커니즘의 조합이 알츠하이머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정기적인 성인 예방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2023-08-17 12:19:28학술

SK바이오사이언스, GSK 백신 5종 병‧의원 영업망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GSK가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백신 시장 확대를 위해 GSK와 주요 백신에 대한 공동판매계약(Co-Promotion and Distribu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GSK가 개발한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으로 국내 병‧의원 판매 및 유통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 제품은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 A형간염 백신 ‘하브릭스1440’, 홍역·이하선염·풍진 백신 ‘프리오릭스’,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등 5종이다. 따라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병‧의원 영업망을 토대로 ‘부스트릭스’, ‘멘비오’, ‘하브릭스1440’, ‘프리오릭스’의 성인 시장 판매를, ‘서바릭스’의 영유아 포함 전체 시장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GSK는 해당 백신의 영유아 시장에 자체 영업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판매를 통해 성인 백신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GSK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280억원이다. 부스트릭스는 만 10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에서 접종되며 국내 Tdap백신 중 유일하게 65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이 가능하다. 또 멘비오는 가장 광범위한 연령층에 접종 가능한 수막구균 백신으로 유일하게 생후 2개월부터 접종할 수 있다. A형 간염 백신 하브릭스는 100개국 이상에서,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항문암에 대한 예방도 가능한 서바릭스는 13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최안준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백신 시장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향후에도 자체개발 백신과 공동판매 백신을 다양하게 확보해 시장을 확대하고 선도 기업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06 09:42:31제약·바이오

코로나로 백신 접종사업 구멍…"제2 감염병 파장 온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장기화되면서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을 포함한 소아와 성인 백신 사업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으로 예방적 차원에서의 병원 방문을 극도로 꺼리고 있기 때문. 특히 소아의 경우 접종률이 바닥을 치면서 코로나로 인한 2차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공포감에 예방 접종 올스톱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예방 접종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사태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의료기관 방문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예방 접종을 하러 의료기관을 찾는 이득보다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지배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대학병원은 물론 일선 병의원에서도 예방 접종에 대한 예약 부도율이 크게 올라가며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의 A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솔직히 소아청소년과는 예방 접종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개점 휴업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일부 부모들은 완전 무장을 하고 간간히 방문을 하지만 예방 접종 같은 경우는 최근 한달간 단 한 건도 오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병원 전산망을 통해 예방 접종에 대한 안내 문자 등도 보내고 있지만 예정된 일자에 오는 경우는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며 "팔로업(추적 관찰)이 필요한 대학병원 외래조차 미루는 판에 예방 접종을 하러 오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학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를 간간히 이어지지만 예방 접종 일정은 사실상 무너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공포감 극복과 혹여 있을수 있는 감염 예방을 위해 대대적 방역 조치를 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소아에 대한 전염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다. 서울의 B대학병원 병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입구에서의 발열 체크 등을 넘어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별도의 출입구를 만들어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며 "아예 당일 접수는 받지 않고 있으며 예약 접수를 확인한 후에야 보호자 1명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접수직원까지 모두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진료에 임하고 있다"며 "메르스때 호되게 당한 만큼 아예 철통 방어 체계를 마련했지만 워낙 공포가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 예방 접종 뿐 아니라 예약 대부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들 소아 넘어 성인 백신도 공백 근심…"제2 파장 우려" 그렇다면 과연 이렇듯 예방 접종 사업이 무너지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뭘까. 전문가들은 우선 필수 예방 접종의 구멍을 우려하고 있다. B형 간염과 BCG, DTap, 수두와 MMR까지 전 부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다. 이들은 일부 질병의 경우 성인에서 소아로, 소아에서 성인으로 교차 감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대유행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30~40대 성인들도 간염에 대한 항체 보유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 소아와 성인 모두 예방 접종을 미루게 될 경우 전국적 대유행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 이들 대부분이 현재 부모가 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보호자와 아이, 즉 가족 모두가 감염에 취약한 상태로 빠져든다는 의미다.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인 마상혁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우리나라는 부스팅(추가예방접종)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항체 역가가 떨어지는 20대 이후 항체 보유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소아예방접종까지 미뤄질 경우 가족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홍역과 백일해에 대한 우려도 매우 높다. 홍역의 경우 마찬가지 이유로 추가예방접종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백일해의 경우 사실상 사라졌던 국가 전염병이지만 이 또한 홍보와 인식 부족으로 전국적인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매년 큰 폭으로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8년 한해에 9건에 그쳤던 백일해 감염 건수는 2018년 800건을 넘어섰고 2019년에는 1000건을 상회하고 있는 상태다. 홍역도 마찬가지로 이미 지난 2018년 전국적인 대유행이 일어났듯 전국민 접종률이 떨어지며 위태로운 상태에 빠져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김윤경 이사(고대구로병원)는 "백일해가 가뜩이나 성인들을 통한 매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예방 접종을 미루거나 취소할 경우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이미 우리나라는 백일해 안전 국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적어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홍역과 백일해(DTap) 등은 필수적으로 접종을 마쳐야 한다"며 "최근에는 백일해가 포함된 다가 백신 또한 나와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계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 상당수 국민들이 백신 접종 창구로 활용하는 보건소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데다 원내 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보고되면서 의료기관에 대한 공포 또한 커져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예방 접종 사업의 구멍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마상혁 위원장은 "현재 예방 접종 사업에 가장 큰 장벽은 코로나로 인해 보건소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에서 원내 감염으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불과 몇 달만 이 상황이 이어져도 국가적 접종률 자체가 크게 떨어지며 국가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정부 차원에서 의료진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 제2, 제3의 전염병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보호자들도 혹여 접종 시기를 놓쳤거나 미뤘다면 따라잡기 접종이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2020-04-06 05:45:59학술

올해 성인 예방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무엇이 바꼈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우리의 질병관리본부에 속하는 미국질병통제센터(CDC)가 감염병 질환 분야에 예방백신 권고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발표하면서, 예방 접종의 연령대와 접종 스캐쥴에 변화를 예고했다. 폐렴구균 13가 백신의 경우엔 모든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 필수 접종을 추천하지 않았으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동일한 '26세까지'로 접종 연령 범위를 확대했다. 더불어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은, 2019-2020 유행시기에 맞춰 "금기사항에 해당하지 않는 한 6개월 이상의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이하 ACIP)가 3일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성인 백신 접종과 관련한 최신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단행했다(https://www.cdc.gov/vaccines/hcp/acip-recs/index.html). 해당 업데이트는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2월3일자에도 동시 게재된 상황. 이번 개정안에는 성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을 비롯한 인플루엔자, A형 및 B형 간염, 수막염(meningitis B)과 폐렴구균 관련 단백접합 13가 백신(PCV13) 등의 접종 스캐쥴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ACIP는 이번 13가 폐렴구균 백신과 관련해서는 내부 검토를 통해 "13가 백신이 커버하는 유형의 폐렴구균 유병률이 감소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이상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모두에 접종을 추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논의에 참석한 여러 임상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해 '위험 요소가 없으며 이전에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노인의 경우엔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접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조건부를 달았다. 이를테면 면역저하자이거나 뇌척수액누수(cerebrospinal fluid leak), 청각장애로 인해 '인공와우'를 이식한 환자에서는 접종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해당 13가 백신에 혜택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요양병원과 장기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건강 취약계층 노인과 소아 PCV13 백신 접종이 낮은 환경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인원들이 될 것"이라며 "대신 해당 연령층 성인에서는 매년 '폐렴구균 23가 다당류 백신'의 접종을 받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변화1. HPV 백신 접종 "여성 및 남성 모두 26세까지로 접종 범위 확대" 먼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의 예방 접종 연령층에 변화가 일었다. 작년 가이드라인에서는 남성의 경우 21세로 제한(컷오프)을 둔 것과는 달리,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26세까지'로 예방 접종 범위를 넓게 잡은 것이다. 더불어, 적절하게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27~45세의 일부 환자에서도 예방 접종을 고려할 것을 새롭게 추천했다. 자문위원회는 "27~45세 인원 대부분은 백신 접종이 필요치 않지만, 일부에서는 접종에 따른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면서 "오랜기간 고정된 파트너와 생활하다가 새로운 성파트너를 만든 인원 등은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의 혜택이 따를 수 있는 인원 선정에는, 담당 전문의의 의사결정을 통한 선택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변화2. 인플루엔자 "'2019-2020년 시즌 6개월 이상 연령 접종 강력 권고" B형간염 HepB-CpG 백신, 임신부 안전성 데이터 결여 접종 비추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시즌에 독감 예방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2019-2020년'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맞춰 "금기사항에 해당 하지 않는 6개월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한" 것이다. 또한 A형간염에 백신에 있어서도 면역 저하 수치에 상관없이 HIV에 감염된 1세 이상의 모든 환자들에서는 백신 접종을 추천했다. B형간염 백신 접종 부문에도 새로운 권고사항이 추가됐다. 예방 접종으로 혜택을 받을 수있는 취약자 목록에 감염 위험에 노출된 임산부와 감염 관련 임신 등이다. 반면에 오래된 백신 제형의 경우 안전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추천하지 않았다. 특히 'HepB-CpG(Heplisav-B) 백신'의 경우, 임신기간에 안전성 관련 임상 데이터가 없는 관계로 백신접종을 추천하지 않았다. 변화3. 뇌막염 백신 접종 "고위험군 1차 접종후 부스터 접종 고려해야" 뇌막염(Meningitis B) 예방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항체 결핍이 있거나, 태어날 때부터 선척적으로 비장이 없는 무비증(asplenia) 환자 등 1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뇌막염 백신의 부스터 제제를 추가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1차 예방접종 후 1년 차에 부스터 백신을 접종한 뒤, 위험도가 증가할 경우 추후 2~3년 간격으로 부스터제제의 접종을 추천한 것이다. 다만, 수막구균성 질환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인원일 경우엔 16세~23세 연령에서는 백신 접종을 논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10세 이상으로 전염병 대유행 지역에 거주하는 인원에서는 감염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뇌막염 백신 1차 접종 후 최소 1년 이내에 부스터 용량을 추가 접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밖에도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 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에서는 백신 접종 스캐쥴이 강조됐다. 상처 부위 파상풍 예방에 있어서도 10년간 부스터 주사제의 접종이 필요하며, 임신부 등에서도 면역원성의 추가 검사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수두 백신의 경우엔 HIV 감염자 가운데서도 수두 면역원성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혈중 CD4 수치가 '200세포/mL 이상'으로 증가한 환자에서는 접종을 필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ACIP 백신 접종 권고 가이드라인은 작년 2월과 6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업데이트가 진행된 바 있다.
2020-02-05 05:45:56제약·바이오

비급여 성인백신 지원 정책 수면위로 올라오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으로 사망하는 성인이 소아의 200배에 달한다." 인구 연령 구조 변화와 국가의 지원 여부에 따른 백신 접종률의 현격한 차이를 감안해 소아/노인에 치중된 예방접종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소아/노인 접종은 대부분 보장되지만 성인은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등 국내 성인예방접종 인식이 1970년대 감염병 유행 차단을 위한 긴급방역 성격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19일 대한백신학회는 가톨릭의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우리나라 성인 예방접종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해외 접종 보장 사례 등을 분석해 성인 예방접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백신은 보건학적 측면에서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라는 점에서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성인 대상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잇다. 2017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의 노인 진료비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는 질병 예방은 물론 의료비 절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성인백신 접종에 대한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정 교수는 "2017년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5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며 "고령화만 문제가 아니라 면역노화로 인한 폐렴, 대상포진 등 위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희진 교수 그는 "이에 따른 입원률 증가, 삶의 질 저하, 업무능력의 감소와 같은 사회적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접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국가의 지원 여부"라고 강조했다. 독감 백신의 경우 1997년 65세 이상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지원하다가 2005년 65세 이상 전체로 적용됐다. 접종률은 최저 5% 대에서 2019년 기준 84.3%까지 급등했다. 정 교수는 "2013년 65세 이상에 폐렴구균(PPV23) 백신을 지원해 주면서 30% 대에 그쳤던 접종률은 2017년 기준 61%로 올라갔다"며 "단기간에 엄청난 접종률 향상이 이뤄진 배경은 사실상 정부의 지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인의 경우 국가 보장에서 제외된 Td/Tdp의 접종률은 19~49세는 16%, 50~64세 6.9%, 65세 이상은 6.3%에 그친다. 대상포진 백신은 50~64세에서 27%, PCV13은 65세 이상에서 11%에 불과하다. 말그대로 성인 예방접종률 제고를 위한 핵심 키워드는 정부의 지원이라는 것이다. ▲해외 사례 살펴보니…국가 권장=국가 보장 이런 문제인식은 해외사례에서 보다 극명해 진다. 의약선진국으로 꼽히는 나라들의 경우 국가가 권장하는 접종은 국가 보장의 범주에 들어가 있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한국을 보면 국가가 권고하지만 지원은 없는 백신은 접종률이 상당히 낮다"며 "영국은 정부가 권고하는 접종은 국가가 보장해 주는 단순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연령, 위험도에 따라 접종을 권장한다"며 "65세 이상 메디케어 보장 전후로 독감 백신, PPV23 접종률이 2배 상승한 부분도 정부 지원이 접종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A형/B형 질병으로 감염병을 나눈다. A형 질병은 약 100% 국가가 지원한다. B형 질병은 최대 30%까지 지방교부세로 충당하는 등 고령자의 국가 권장 백신은 일부분을 정부가 지원한다. 정 교수는 "진단 및 치료는 급여인데 예방 기능을 하는 성인 백신 접종을 비급여로 남겨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실제 여행자 백신 접종을 두고 상담을 했던 모 환자는 9개의 백신 접종에 40만원 가량이 든다는 말을 듣고 하나만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근거 중심으로 지원백신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저소득층, 고위험군 중심의 지원 대상도 확대해야 한다"며 "어느 정도 보험에서 백신 접종을 커버해주면 접종률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명돈 서울의대 교수 역시 정부 지원 촉구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질병은 급여인데 접종과 같은 질병 예방은 비급여로 두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폐렴이나 자궁경부암 치료는 급여인데 재정 절감에 더 큰 도움이 되는 폐렴/자궁경부암 백신이 비급여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본인뿐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기도 한데 모두 본인이 비용을 부담을 해야 한다"며 "여행자 백신도 여행자와 국민 다수를 위한 것이고, 의료인 예방접종 역시 의료인과 환자 보호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7-22 06:00:57학술

의료진 노력에도 잡히지 않는 백일해 "정책 지원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사라진줄 알았던 국가전염병 백일해가 수년전을 기점으로 확산세를 보이면서 의료진의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성인 백신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이 저조해 소아 백신만으로는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의료진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관계자는 17일 "10여년전 사실상 '청정'을 선언했던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감염 사례가 급속도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가 백일해 안전 국가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8년 한자리수에 불과했던 감염 사례가 지난해에는 500건에 육박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 매개가 성인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백일해는 상당한 전염성을 보이는 소아 감염 질환으로 1세 미만의 영아가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이 의무화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부터 사실상 사라졌던 질환. 하지만 이로 인해 경각심이 낮아지고 특히 백신 유효기간이 맞물리면서 성인을 매개로 한 감염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소아감염학회 관계자는 "NIP로 소아간 감염은 거의 대부분 막는데 성공했지만 문제는 백신 유효기간이 10년 정도라는 점에서 성인들의 면역력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아무런 관리가 되지 않는 성인들이 소아들에게는 무차별적인 감염원이 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러한 성인 백일해에 정부는 물론 의료진들도 큰 관심을 쏟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소아감염 전문가들이 계속해서 이에 대한 매개체를 밝혀내고 성인 감염에 대한 주의와 경각심을 당부해도 막상 현실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이유다. 소아감염학회 관계자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내과 영역에서 대상포진 등 성인 백신에 대한 상품성이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워낙 오래전 사라졌던 질병인 만큼 여전히 진단 영역에서는 그만큼의 관심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특히나 최근 미세먼지가 급증하는 등의 원인으로 백일해를 진단 대상에서 빼놓으면서 감염원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백일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소아감염 전문가들의 노력만으로는 지금의 이 확산세를 절대 진화할 수 없다는 의미. 정부 차원에서 메르스 등 감염병과 같이 의료진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경각심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적어도 성인 백신 접종 당시 백일해가 포함된 다가 백신을 유도하거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혼합백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아감염학회 관계자는 "임산부가 백일해의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다가 백신 접종을 유도할 수 있고 이는 곧 영아의 안전으로 직결된다"며 "백일해가 포함된 다가 백신이 상당수 이미 시판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렇듯 인지 정도의 계몽만으로도 백일해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03-18 12:00:30병·의원

성인 백신 시장 '사노피-화이자' 맞손 이례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성인 백신 시장에 다국적 제약사간 협업이 진행된다. 국내 마켓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달 중순부터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가 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 '아다셀'과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 백신 '메낙트라'의 국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 사노피 파스퇴르는 아다셀과 메낙트라의 공급 및 프로모션을, 화이자는 이 백신 2종의 공동판촉과 판매를 전담할 예정. 이번 협약은 백신 시장에서 보기 드문 다국적 제약사 간 협력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 조윤주 전무, 사노피 파스퇴르 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대표 (좌측부터). 사노피 파스퇴르는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는 지난 1일 아다셀주 및 메낙트라주 등 백신 2종의 국내 공동 프로모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성인백신시장에서 사노피 파스퇴르는 Tdap 백신인 아다셀주와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 백신인 메낙트라주의 공급과 함께 프로모션을 이끌고 화이자는 성인백신시장에서 구축한 영업망을 토대로 해당 백신 2종의 공동판촉과 판매를 전담한다. 양 사업부의 협력은 이번 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 조윤주 전무는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는 프리베나13을 필두로 국내 영유아 및 성인백신 시장에서 마케팅 노하우와 판매력을 쌓아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다셀주와 메낙트라주의 성공적인 판매를 이끈는 한편, 협약으로 견고해진 자사의 성인백신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국내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대표는 "그간 아다셀주와 메낙트라주는 국내에서 소아청소년과 영역에 집중해 시장을 개척해왔지만, 화이자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성인 포함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백신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우수한 프로모션과 성인 영역에서 영업 전문성을 갖춘 믿음직한 파트너인 화이자와 함께 국내 감염 질환 예방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다셀주는 만 11세~64세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Tdap 백신으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한다. 또한 메낙트라주는 생후 9개월부터 만 55세 성인을 위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 4가 단백접합백신으로,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혈청군 A를 포함해 주요 4가지 수막구균 혈청군(A, C, Y, W-135)을 예방한다. 2005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으로 승인 받은 이래로 전 세계 56개국 이상에서 9400만 도즈 이상이 공급됐다.
2017-11-02 11:41:05제약·바이오

소아독감 NIP 뒷말 무성…소아청소년과만 좋은 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추경예산 편성으로 시작된 소아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정부가 소아독감 NIP를 공식 발표하기 전 이미 제약사들은 백신을 의료기관에 개별 공급을 한 상황이었고 정부는 부랴부랴 물량 확보가 가능한지 파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이유로 NIP에 참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의원들이 속출고 있는 것. 소아청소년과만 혜택을 보는 제도라며 과별 이기주의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소아독감 NIP 참여 의원은 4000여곳. 이 중 절반 이상은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다. 전체 소청과 의원 약 98%가 참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아독감 NIP 홍보 자체가 일선 개원가에 부족해 정부 사업에 참여하고, 백신을 확보할 기회마저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A가정의학과 원장은 "영유아 접종을 소청과에서 주로 하지만 내과, 일반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다른 진료과가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며 "소아독감 NIP 접종일을 약 일주일 여 앞두고 정부가 발표하기 전까지 다른 과는 전혀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리 영유아 예방접종을 한 의원은 오히려 난처해졌다"며 "약을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약을 구하고 싶어도 이미 공급이 1차적으로 끝난 상황이라 구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B이비인후과 원장은 "소아용 백신은 0.25cc만 써야 하는데 소청과에 우선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과는 백신을 구하지도 못해 정부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특정과 챙겨주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 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국가 정책이 전문가 의견을 듣기보다는 정치적으로 추진되다 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NIP 사업 참여를 위해 성인용 백신 0.5cc를 한시적으로라도 소아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 C가정의학과 원장은 "관행적으로 성인용 백신 0.5cc에서 절반만 소아 환자에게 주사를 하기도 한다. 실제 성인용 백신에서 절반을 눈금으로 표시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게 사업이 시작된 만큼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한시적으로라도 이 같은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을 텐데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사업 참여 기관을 늘려서 환자 쏠림 현상 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료과 이기주의라는 지적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관계자는 "생후 6~12개월의 영아는 특히나 소청과 의사들이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대상"이라며 "독감 예방접종도 엄연히 소청과 의사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 "갑작스러운 예산 편성에 백신 가격 민간 수준" 갑작스러운 추경예산 편성에 따라 일부 의료기관들의 불만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는 상황. 실제 질병관리본부는 내년 6세미만 소아독감 NIP 포함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질본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소아독감 NIP 문제는 소청과의사회를 비롯해 대한의사협회와도 꾸준히 얘기해오던 부분"이라며 "9월 초 예비비 편성이 결정됐고, 중순 이후 구체적인 안이 최종 확정됐다. 그때는 이미 소아 백신이 일선 의료기관에 다 배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물건이 배분된 상황에서 어디에 얼마나 배분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사적 계약이 진행된 만큼 파악이 쉽지 않다"며 "그 때문에 올해는 백신 비용도 (약 1만원으로)민간 수준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는 백신가가 더 낮아질 것이며 참여기관 숫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질본의 생각이다. 하지만 성인 백신 절반 사용을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안정성 문제로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질본 관계자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백신 수급에 문제가 있으면 판단해서 쓰라고 위임을 해줬는데 정말 백신 수급이 부족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같은 0.5cc라도 3가와 4가가 있어 헷갈릴 수 있고, 소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중간에 선이 그어져 있는 백신도 3가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은 성인에게만 쓰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2016-10-11 05:00:58병·의원

"성인 백신 접종 어렵다고요? STAR 기법 써보세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환자: "노인에게 백신접종이 꼭 필요한 이유는 뭔가요?" 간호사: "당연히 나이가 드셨으니까, 몸이 자주 편찮으시잖아요. 자식들 고생 안시키려면 주사 맞으시는 게 낫죠~." 외래를 찾은 환자가 간호사에게 예방백신에 대해 상담을 받으려고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신통하지 않다. 결국 이런 경우 환자는 백신 접종을 포기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답변해야 환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바람직한 답변은 "폐렴구균 접종과 인플루엔자 백신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은하 새봄커뮤니케이션대표는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서울 신도림 쉐라톤호텔에서 개최한 성인예방백신 전문클리닉 심포지엄에서 성인예방백신 접종에서 간호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STAR 기법'을 소개했다. STAR 기법은 환자가 예방백신 접종을 결정하도록 이끄는 대화법으로 상황(Situstion), 과제(Task), 행동(Action), 결과(Result)의 앞머리를 딴 약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간호사가 예방백신 접종 대상자의 현재 건강상태를 브리핑 한 후(S) 필요한 접종 백신에 대해서 설명한다(T). 그리고 접종, 수납에 대해 설명하며 접종 결정을 묻고(A) 접종 후 얻게 될 예방적인 이익(R)을 알려준다. 강 대표는 "문장을 길게 하려고 하면 말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진료 잘 받으셨나 등 간단히 안부를 묻는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적극적으로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환자를 압박하면 환자가 오히려 주춤할 수 있다. 화려한 포장은 삼가야 한다. 예방백신은 비급여라서 가격이 환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청유형으로 대화를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하겠습니까'라는 청유형 질문은 환자의 심적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것. 강 대표는 환자 유형에 따라 대화 시작을 달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그는 "예방접종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환자는 객관화된 데이터 등을 제시하며 전문성에 의존해야 하고, 긍정적 태도의 환자는 예방접종을 했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면 결정이 빠르다"고 말했다.
2015-04-07 12:21:58병·의원
기획

"환자 위해 접종 권유했더니 '돈 밝히는 의사' 눈총"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냐?'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느껴진다. 소리를 내서 말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환자의 눈빛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서울 양천구 K내과 원장은 위내시경을 받으러 온 50대 남성 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을 권했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독감이 유행이라길래 평소 당뇨병이 있는 만성질환자라서 권한 것뿐인데…. 이후 이 원장은 환자들에게 굳이 백신을 맞아보라고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의를 갖고 하는 얘기라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의사가 치료나 예방을 권하는 이유가 돈과 직결돼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환자가 필요하면 백신을 찾을 것이다. 설득은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예방백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개원가는 환자건강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각종 백신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백신 자체가 치료보다는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상담과 권유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실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성인 예방백신접종률이 낮은 주된 이유로 전문의료인의 적극적 예방접종 권고 부족을 꼽았다. 이처럼 의료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달랐다. 의사를 바라보는 환자들의 삐딱한 시선이 신경 쓰여 백신을 먼저 권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단순히 백신 포스터를 진료 대기실 곳곳에 붙여놓는 수준의 의원들이 허다하다. 인천의 H내과의원 원장은 "이놈의 병원은 비싼 것만 빨리해준다는 비판을 들은 적이 있다. 좋은 마음에 하려다가도 의욕이 접히는 것이 사실"이라며 "65세 이상 환자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니까 가보라고만 한다"고 털어놨다. "의사-간호사, PCT 만들어 팀플레이 해야" 그렇다면 환자에게 백신 접종 권유 자체를 꺼리는 의사가 백신 접종률을 높여 환자 건강도 미리 챙기고 수익까지 창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사와 간호보조인력이 팀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Y내과의원 원장은 "의사의 접종 권고도 중요하지만 간호인력의 접종 권유도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의사의 권고보다 간호인력의 권유가 더욱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단적인 예로, 원장이 성인백신 접종을 권유할 경우 일부 환자들은 돈 때문이 아니느냐는 반응을 보인다"며 "그러나 환자들이 생각하기에 경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의사에 비해 스킨십이 좋은 간호사가 권유할 때는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고 또 실제로 접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미국공공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발표된 논문을 살펴보면 의사와 간호사 로 '환자 관리 팀(Patient Care Team, PCT)'을 구성해 환자 진료기록을 보며 팀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성인 백신 권고율과 접종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의사와 간호사가 팀을 구성해 1차로 간호사가 환자에게 상담 및 권유를 하고, 의사가 간호사 상담 내용을 기본으로 예방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상담을 강화했다. 그 결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52.2%에서 74.5%로, 대상포진 접종률이 12.3%에서 19.3% 증가했다. 성인 백신 권유비율도 폐렴구균은 19.9%에서 43%로 급증했다. 의사-간호사 PCT가 성인백신 접종률을 높였다는 내용의 논문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조현호 의무이사(중계윌내과의원)는 "간호사와 의사의 협력은 개원가에서의 성인 백신 접종률 향상은 물론 국민건강에도 큰 기여를 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 백내과 정은숙 간호사도 "의사들은 환자 진료와 처방하기도 시간상 여유가 없어 성인예방접종을 직접 권유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02-10 06:03:57병·의원

경기도의사회, 8월 26일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경기도의사회는 오는 8월 2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IV 영양치료와 청구 노하우 ▲건강한 장년기 관리 팁 ▲청소년 상담기법과 최신성인 백신 ▲주요 내과질환의 치료 업데이트 ▲하지정맥류와 줄기세포 치료 5가지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은 "최근 들어 바쁜 일상사만큼이나 의학이 발전하고 다양화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올바른 내용을 습득해 진료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참석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이 제공되며, 추첨을 통해 신세계 상품권 100만원권 3명, 300만원 상당의 골프버디 및 거리측정기 등 60여 가지의 푸짐한 경품이 증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www.ggkm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31-255-1397
2012-07-31 16:15:0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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