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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개원의가 직접 정리한 '보험청구'의 모든 것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과 개원의가 보험청구 노하우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개원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청구사례를 총망라한 책으로 초보 개원의들의 보험 청구 입무서가 될 전망이다. 책 표지 신간 '쉽고 빠른 청구 길잡이 자신만만 보험청구'는 개원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진료 사례별로 청구 노하우를 담았다.이 책은 ▲보험청구의 기본원리 ▲급여·비급여와 진찰료 산정 ▲약제의 허가사항과 급여기준 ▲현지조사와 현지확인 사례 ▲국가검강검진의 시작과 끝 ▲서류와의 전쟁/행정처분 ▲내시경 청구 ▲초음파 청구 등 챕터별로 구분했다.가령, 국가건강검진의 시작과 끝 챕터에서는 '검진자료는 몇년 보관해야하는지' '검진기관 현지확인이란?' 등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내용이 담겼다.또한 청구를 잘하는 요양기관이 되기 위한 4가지 요령을 제시함으로써 보험청구가 낯설고 어려운 초보 개원의들에게 청구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 책을 기획, 교열을 맡은 김기범 원장은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보험이사이자 내과 개원의로 그동안 보험이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담았다.한편, 이 책은 김기범 원장 이외 김종률, 김태빈, 이창현, 최윤종 등 내과 개원의와 이동길 변호사가 의기투합한 결과물. 김기범 원장은 "초보 개원의들의 보험청구 필수 입문서가 됐으면 한다"며 "삭감제로를 목표로 하지만 청구 담당자도 쉽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신간 '쉽고 빠른 청구 길잡이 자신만만 보험청구' 는 군자출판사에서 발간했으며 가격은 3만5000원이다.  
2024-06-13 09:30:36병·의원

[신간]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김효은 교수 손톱을 뜯는 아이, 밥을 두 시간씩 먹는 아이, 소리에 예민한 아이,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는 아이…. 자녀를 키우며 ‘왜 우리 아이만 이렇게 예민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부모를 위한 육아 지침서가 발간됐다.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가 예민하고 불안한 아이의 다양한 유형과 사례를 통해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잘 키우는 방법을 안내하는 신간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 를 최근 출간했다.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감각, 인지, 감정, 관계 면에서 남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때론 냄새, 소리, 타인의 표정 등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이러한 특징은 성장 단계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아이들은 교우관계나 학업 등 여러 측면에서 때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오랫동안 소아청소년의 심리상태를 연구하고 가족치료를 시행해 온 김효원 교수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며, 첫째 딸이 '초예민' 유형에 속한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과 진료실에서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예민한 아이들을 1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상세히 소개하고 부모들이 자녀의 예민함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특히 잘 안 먹는 아이를 돕는 방법,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는 아이를 돕는 방법, 친구에게 매달리는 아이를 돕는 방법 등 구체적인 상황에서 예민한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한 예민한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겪는 어려움과 변화를 추적하여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과정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가 예민한 경우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과 대처방법도 함께 소개한다.서울아산병원 김효원(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예민한 아이라고 기르기 까다롭고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모가 아이의 예민함을 이해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우면 예민함은 섬세함과 같은 장점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저자 김효원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12년부터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아동·청소년 발달 및 자폐스펙트럼장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
2024-06-04 08:59:59병·의원

신간 <림프종 바로 알기>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신간 림프종 바로알기 책표지대한혈액학회 림프종연구회가 <림프종 바로 알기> 2판을 펴냈다. 지난 2017년 1판을 출간한 지 6년 만이다.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혈액세포 중 림프구라는 세포에 생긴 암을 말한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담당하고 있는 림프조직에서 생긴 암이다 보니 우리 몸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다.림프종이란 큰 갈래 아래로 세부 종류만 100여 가지에 달하고, 각각 치료 방법과 결과, 증상 등이 다르다. 환자들이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처해 있다 보니 자기 병에 꼭 맞는 정보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이번 책이 '림프종 완치를 바라는 전문가가 전하는'이라고 부제를 달고 나온 것도 그래서다. 림프종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환자 눈높이에 맞추어 친절하게 설명하는 종합안내서를 지향한다.책은 국내 림프종 치료 전문가 100인이 모여서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남긴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림프종 진단 후 환자들이 하는 질문들, 세부 아형 확진 후 품게 되는 의문들, 림프종 치료를 받으면서 생긴 궁금증들을 최대한 모았다. 림프종 환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그런 환자를 돌보는 케어기버(의료진)들에게 등불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림프종연구회 위원장으로 이번 책을 대표 집필한 김석진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정말 환자와 가족들이 궁금한 점을 해결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진료실에서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잘못되거나 미공인 정보들로 림프종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과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들을 많이 봤다. 학회 차원에서 공인된 내용을 전달 해야겠다는 의무감과 림프종 환자들의 완치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 모여 이 책을 출간했다"고 전했다.
2023-09-05 09:11:06병·의원

[신간]강점으로 키워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신간 '강점으로 키워라' 표지아이의 강점은 인식하고 아이가 그 강점을 활용해 성공 경험을 쌓아가도록 하면, 어느새 자신감과 즐거움이 커지면서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판단해서 살 수 있다'는 자기주도성이 형성됩니다. (강점으로 키워라 중 일부)서울아산병원 박소연 교수가 신간 '강점으로 키워라'를 펴냈다.박 교수는 '약점은 강점으로, 강점은 탁월함으로'를 차별화된 내용의 육아법을 제시했다.1장에서는 'one of them'이 아닌 'only one'이 바로 경쟁력이라고 말하며 자녀의 강점을 찾는 방법, 강점의 활용법, 강점을 통한 약점 관리법 등을 설명한다. 강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잘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자꾸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고, 집중해서 잘하며, 다시 하고 싶어 하는 재능 신호를 알아채 특별한 강점이 되도록 키워줘야 한다는 것. 잘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성공 경험이 누적되었을 때 마침내 재능이 강점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이것이 바로 재능과 강점의 선순환. 저자는 강점을 알아 성공 경험을 축적한 아이들이야 말로 자기주도적이며 자존감이 높아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이어 2장에서는 강점을 발전시키는 육아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저자가 강점을 공부하고 실행한 연구 결과와 美 갤럽 강점 진단 지침을 반영하여 만든 5단계 강점 육아법이다. 1단계에서는 아이와 신뢰를 만들고 아이를 인정하고 칭찬하고 귀하게 여기며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줄 것을 강조했다. 2단계에서는 아이의 강점을 파악한다. 아이가 어떤 것에 호기심을 보이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무엇인가에 흥미를 표현한다면 놓치지 말고 알아챌 것을 당부했다. 3단계는 아이와 함께 목표 설정을 당부했다. 열린 질문과 긍정 질문으로 아이의 목표를 파악하고 성공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봤다. 4단계는 강점을 활용해 목표를 실행하는 단계로 이때는 부모가 섣불리 방법을 알려주지 말고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고 했다. 또 5단계에서는 아이가 강점을 찾아 직접 세운 목표를 달성하면 그 과정에 아낌없는 축하를 해주고 피드백을 해줄 것을 조언했다.저자는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조교수로 미국 갤럽인증 강점 코치이자 강점 코치를 교육하는 퍼실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코칭 강의 이외에도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를 비롯한 강연도 진행 중이다. 저서로는 <슬기로운 어린이 치과 생활>이 있으며, SERICEO에서 <건강의 이치齒>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독서의 쓸모> 블로그와 <글쓰는 치과의사> 브런치를 운영 중이다. 
2023-06-12 12:01:49병·의원
인터뷰

"폐고혈압 치료 여건 성숙…이제는 사회인식 개선 차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5월 5일 '세계 폐고혈압의 날'을 맞아 신간이 출시된다. '폐고혈압 안내서' 개정 4판은 그간 지난했던 폐동맥고혈압 역사를 대변하는 상징물과 같다.희귀질환답게 초판이 나온 2006년엔 국내 의료진들조차 폐고혈압에 대해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질환을 설명하는 데 수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던 초판이 교과서 분량을 자랑했다면 개정 4판은 한손에 들어올 만큼 분량도 덜어내고 크기도 작아졌다.최근 몇 년 동안 폐고혈압 분야의 발전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의학·기술적 측면 외에 '환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이번 4판의 가장 큰 변화다.의료진뿐 아니라 제약사와 보험자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말 그대로 Orphan disease에서 증상에 대한 인식 강화로 숨어있던 환자들이 발굴되면서 희귀난치성 질환 분류도 졸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그만큼 폐고혈압은 더 이상 걸리면 죽는 '슬픈 병'이 아닌 '관리하는 병'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뜻이다.개정 4판은 질환 관리를 잘 하기 위한 환자들의 정서에 초점을 맞췄다. 페고혈압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환기한다는 것도 신간 출간의 목표. 대표편역을 맡은 장혁재 폐고혈압 진료지침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을 만나 신간의 내용 및 변화점에 대해 들었다.2018년 개정 3판이 나온지 5년이 지났다. 개정 4판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장 교수는 "폐고혈압 안내서를 발간한 2006년 이후 약 20년이 다 돼간다"며 "폐고혈압은 범용 질환에 비해서 발생 빈도가 낮을 뿐더러 희귀난치성질환 특성상 정보가 너무 없어 초판은 질환 특성, 치료 방법 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고 말했다.그는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부터 새로운 치료 방법 등 현 시점에서 폐고혈압을 둘러싼 여건들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며 "걸리면 죽을 수밖에 없었던 무시무시한 병에서 이제는 관리만 잘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개정 4판은 환자의 관점에서 질환을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예전 안내서들이 의사와 환자 모두를 위해 집필돼 분량이 방대했지만 이번 판 사실상 환자용 안내서로 봐도 무방하고 그 까닭에 분량도 대폭 줄었다"고 강조했다.장혁재 교수불과 수 년 전만해도 폐동맥고혈압은 슬픈 병으로 통용됐다.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진단된 환자는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상태가 예사였고, 사용하기 위한 치료제 선택 범위 및 보험 적용의 폭도 넓지 않았다. 국내 환자의 경우 3년 생존율이 절반에 그쳤지만 폐고혈압 학회의 진료 지침 제정을 통한 보험 급여 확대 등으로 임상 현장의 여건은 5년 전과는 딴판이라는 것.편역 작업에는 장혁재 교수와 박재형 대한폐고혈압학회 총무이사(충남대병원 심장내과) 외에 4명의 연구원이 함께 8개월 가량을 매달렸다. 환자의 관점을 강조했다는 언급처럼 개정판에는 ▲폐동맥고혈압 진단과 마주하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우울증 인지 및 치료 ▲지인들과 건강한 관계 유지하기 ▲긍정적인 자아상 유지하기와 같은 실용적인 항목을 추가했다.특히 보호자를 위한 안내부터 장기투병환자를 위한 안내, 청소년 환자를 위한 안내, 부모를 위한 안내까지 각 처한 위치와 입장을 고려, 각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환자의 관점을 투영하기 위해 집필에 환자가 직접 참여했다는 부분도 흥미로운 지점.장 교수는 "의학적 지식의 전달에서 그치지 않기 위해 환자 경험을 투영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환자들이 내용을 읽고 수정 보완하거나 현실과 다른 부분을 알려주는 등 직접 교정과 감수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그는 "새로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 일부 환자들은 자신의 과오로 병에 걸렸다고 자책한다"며 "이런 경우 '나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고 사랑해주자', '내가 나를 위로해 주지 않는다면 누가 위로해줄까'와 같은 말로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질환은 신체 변화를, 약제 복용은 부작용을, 투병 경험은 인관 관계의 변화를 야기한다"며 "특히 환자의 부모 혹은 보호자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환자로서 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유지할지에 대해선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소통하기와 의미있는 관계맺기, 친밀감 되찾기에 걸쳐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신간은 사회적 인식 환기의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폐동맥고혈압은 중증도에 있어서 암과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배려에 비하면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은 소외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미국에서 '깨인 환자'들의 치료제 관련 입법 청원 등의 활동 사례를 보면 사회적 인식 개선은 곧 환자에 대한 관심, 치료 여건 개선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당사자인 환자를 위한 안내뿐 아니라 환우 보호자 및 청소년 환우의 부모를 위한 안내를 넣은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장 교수는 "암 투병자가 항암제를 복용하면 이에 수반되는 부작용을 주변인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려해 준다"며 "암 발병 이후 직장의 휴직 조치 및 지인들의 격려가 병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아직 폐동맥고혈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 정도에 미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서구권 역시 폐고혈압이 미지의 질환이었던 적이 있었지만 환자들의 연구비 조성, 학술대회 개최, 환우 커뮤니티 신설, 의료자문단 구성, 의학 잡지 발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치료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국내에서도 질환이 관리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환자들이 주도하는 질서나 목소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학회 차원에서도 폐고혈압의 날 행사 등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고 안내서가 꾸준히 나오는 것만으로도 환우들에겐 누군가 자신의 질환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위안을 줄 수 있다"며 "신간이 그런 부분에서 환우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4 05:30:00학술

산부인과로 시작 가천대 총장까지 '이길여 회고록'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 세기에 걸쳐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가천대 이길여 총장의 삶을 다룬 신간 '이길여 회고록 : 길을 묻다'가 9일 출간됐다.이길여 총장. 이 책에는 일제 강점기,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나 6·25 전쟁 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입학 이후 미국 유학 후 한국 최초 여의사 의료법인 설립,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수 기준으로 수도권 사립 4위 규모인 가천대학교 설립,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 설립하는 등 한 세기에 걸쳐 이룬 이길여 총장의 업적이 담겨있다.이름 앞에 항상 '최초'가 붙는 그의 인생을 견인한 동력들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 의사이자 다음 세대에게도 존경받는 교육자, 한 세기에 걸친 한반도의 역사가 투영된 그의 삶을 가천대학교 김충식 교수(한일미래포럼 이사장)와의 2년간에 걸친 대담으로 구성됐다.책에는 다음 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리더로서 발자취가 그려져 있다.  "일본어만 써야 했던 초등학생 시절, 이길여 총장은 무심코 우리말을 썼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뺨을 맞는다. 그것도 같은 조선인 교사로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무렵에는 일본군 '정신대' 징발로 온 동네에 난리가 난다. 이길여 총장의 나이가 서너 살만 많았다면 진작 시집을 갔을 것이고, 지금의 길병원 설립자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이길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서울대 의대와 병원이 부산 국제시장 부근에 있던 시절, 이길여 총장은 세 명이 비좁은 방에 누워 잘 수 없어 돌아가며 한 명은 앉아서 공부를 해야 했던 일화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또 6.25전쟁이 휴전으로 끝나자 인천 용동 우물가에서 '이길여 산부인과'를 열고, 선진 의료를 배우고 싶어 미국으로 갔지만, 조국과 환자들을 위해 다시 귀국하게 된 일련의 과정과 소회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1978년 이길여 총장은 국내 여성의사로서는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길여 총장은 “의료 법인이 아니면 '병원'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고 한 단계 낮은 '의원' 이라는 이름을 써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의사들이 의료 법인 설립을 기피했던 이유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는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이길여 회고록 표지 모습. "1968년 이길여 총장은 미국에 남으라는 주변의 강권한 만류를 물리치고 귀국을 결단한다. 가난한 한국보다, 더 가난한 조국의 환자들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이 총장의 애국과 봉사 그리고 사랑에 대해 현 세대가 알아야할 내용들은 총 11장에 걸쳐 담겨있다.책은 ▲1장, 미운 오리 새끼 ▲2장, 왈가닥 모범생 ▲3장, 전쟁과 가난, 그리고 의대생 ▲4장, 봉사 활동에 눈을 뜨다 ▲5장, 낯선 천국 미국으로 ▲6장, 이길여 산부인과 ▲7장, 종합 병원을 꿈꾸다 ▲8장, 길병원의 성장 가도 ▲9장, 성공시대 ▲10장, 어미 새의 노래 ▲11장, 가천의 이름으로 등의 내용과 '책을 펴내며'(김충식), '추천사'(김병종) 등을 포함해 총 512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출판사는 샘터사.이길여 총장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UN 여성대회 정부 대표, 서울대 의대 동창회장, 의사협회 100주년 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현재 가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가천미추홀봉사단, 경인일보 등 국내 최대의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2023-01-09 11:39:29병·의원

|신간|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살면서 누구나 무언가에 지치고 답답한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더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몇 날 며칠이 될 수도, 생각보다 긴 시간이 될 수도 있다.이런 날들이 금방 지나가면 다행이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그래서 불안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해답을 신간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한빛비즈, 1만7800원)'에 담았다. 록밴드 노브레인 보털 이성우씨와 함께 썼다.한 교수와 이 씨가 나누는 대화가 들어있다. 이 씨는 개인의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우리모두'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주제들이다. 이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도 '우리'인 만큼 그의 이야기도 곳곳에 숨어있다.한 교수는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르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그러면서 "내가 지금 이런 것들로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이미 내 머리속에는 어떤 것이 힘들고 그래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으며, 내가 이만큼 괴롭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리가 된다"며 지치고 답답하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라고 안내했다.
2022-09-28 11:46:34병·의원

"의학 교과서는 틀렸다…내가 책 펴내는 이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학 교과서는 틀렸다."'기억 안아주기'에 이어 신간 '통찰지능'을 펴낸 삼성서울병원 최연호 교수(소아청소년과)의 말이다. 그는 최근 책 발간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과대학 교수로서 의학교과서가 아닌 대중을 상대로 한 책을 펴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성균관의대 학장까지 지낸 최 교수는 왜 의학 교과서가 틀렸다고 했을까.그에 따르면 교과서에서 소아 크론병와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먼저 항염증 치료를 시작하고 면역조절제, 그래도 안되면 생물학적 항체 치료를 치료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스텝업 방식으로 진행하다보면 환자는 장 협착증을 호소하고 결국에는 수술에 이른다. 현재 의료시스템의 맹점인 셈이다.그는 소아환자의 치료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내 자식이라면 어떤 치료를 할 것인가 고민했고, 스테로이드 치료가 불가피한 스텝-업 방식 대신 탑-다운 방식을 택했다.최연호 교수는 '기억 안아주기'에 이어 신간 '통찰지능' 을 펴냈다. 초기 크론병의 염증 단계부터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법. 앞서는 생물학적 항체 치료는 림프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는 해외 연구 사레 등을 바탕으로 치료를 진행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최 교수의 탑 다운 방식의 치료법은 해외 유수의 의학 저널에 그의 연구가 실렸으며 무엇보다 환자의 수술율이 줄어들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최 교수는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한 결과라고 봤다. 통찰지능이 제대로 먹혀든 것. 의학 교과서에 정해진 과정을 밟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의학지식만으로 환자를 진료하면 환자가 다친다. 통찰지능이 필요하다. 모든 것에는 과정과 결과가 있는데 우린 결과만 본다. 그래서 실수를 한다."최 교수는 의과대학 강의에서도 학생들에게 통찰지능을 깨우쳐주는데 주력한다. 가령, 윌슨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만 복용하면 되지만 시기를 놓치면 간 이식을 받아야 한다. 교과서에선 피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하면 된다고 하지만 의료현장에선 다르다."윌슨병을 진단하려면 일단 의사가 피 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높은 간 수치를 보고 윌슨병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의사의 통찰지능이 필요하다."윌슨병은 다양한 형태로 발병하기 때문에 단순히 교과서적 지식 이상의 무엇 즉 통찰지능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 교수는 '통찰지능'에 이어 세번째 책도 집필 중이다. 그가 이처럼 쉬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은 임상현장에서 알게 된 깨달음을 활자로 남겨두기 위해서다. 그래야 후배들이 이를 기반으로 진화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는 지금도 의사 후배들은 물론 소아환자의 보호자의 소통을 준비 중이다. 
2022-06-28 05:30:00병·의원

|신간| 통찰지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최연호 교수가 펴낸 '통찰지능' 신간 표지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통찰지능'을 출간했다.통찰지능(InQ)은 경험으로부터 얻는 후견지명에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선견지명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최 교수가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를 합쳐 세상살이의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라며 새로 만든 단어다.저자는 앞서 2020년 발표한 '기억 안아주기'에서도 의사로서 저자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통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바 있다.새 책에서는 저자 특유의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에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 대중문화와 스포츠 등 우리 사회 전반을 넘나드는 실증사례들이 곁들여져 일반 대중들도 자연스레 통찰지능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다.책을 따라가면 지식과 경험이 만든 틀 속에 갇힌 무수히 많은 자기 자신과 만날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새 옷을 사고 나면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이 보이는지, 사주팔자나 운세풀이에는 왜 그리도 혹했는지 책을 읽다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저자는 자신이 만든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최적화된 도구로 통찰지능을 꼽는다.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장담하지 않지만 훈련을 통해 충분히 기를 수 있다며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부분의 합보다 더 큰 전체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끔 독자들이 통찰지능을 가질 수 있도록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배려가 묻어있다.펴낸 곳 글항아리, 392쪽. 1만9000원. 
2022-06-16 12:08:17병·의원

국산 Td백신 상용화 청신호…국산화+수출 노선 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Td(파상풍-디프테리아)백신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며 국산화는 물론 해외 수출 기반을 마련해 주목된다. 세계적인 점유율을 가진 GSK 제품과 비등한 성능을 증명하며 상용화의 길을 연 것. 결론적으로 면역적 보호 기능과 안전성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산 TD 백신이 임상 3상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상용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20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보령바이오파마가 개발한 Td백신인 BR-TD-1001과 GSK 제품을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1.36.e313). BR-TD-1001은 보령바이오파마가 직접 개발한 국산 Td백신으로 1상과 2상에서 가능성이 인정돼 국내 10개 의료기관에서 무작위 이중맹검의 형태로 3상 임상을 진행해 왔다. 가톨릭의대 김종현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2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BR-TD-1001과 GSK의 Td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연구가 바로 그 것. 이에 따라 연구진은 108명에게 BR-TD-1001을 접종하고 110명에게는 GSK 백신을 맞힌 뒤 1년에 걸쳐 효과와 이상반응을 추적 관찰했다. 1차 면역원성 평가 변수인 항체 반응, 역가를 조사한 결과 디프테리아 항체 반응은 BR-TD-1001과 대조군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고 그 차이는 거의 없었다. 1IU/mL 이상의 항체가와 0.1~0.9IU/mL 항체가를 달성한 참가자 비율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던 것. 파상풍 항체 반응도 마찬가지로 각 역가별 비율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백신간에 항체 반응이나 역가는 유사하다는 의미가 된다. 혈청 보호율을 통한 2차 면역원성 평가 변수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BR-TD-1001과 대조군 모두 파상풍과 디프테리아에 100% 혈청 보호율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면역원성 평가 변수인 부스터 반응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디프테리아의 경우 BR-TD-1001 그룹이 90.2%를 기록했으며 대조군은 82.9%의 참가자가 부스터 반응을 보였다. 파상풍은 BR-TD-1001을 맞은 접종자는 96.1%에서 부스터 반응이 나타났으며 대조군은 9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또한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P=0.208) 국산 TD 백신과 GSK 백신간의 비교. 이상반응도 안정적이었다. 사실상 두 백신간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나타난 것. 국소 이상반응 비율을 보면 BR-TD-1001과 대조군이 각각 58.3%와 70.0%를 기록했고 역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72). 전신 이상반응 또한 BR-TD-1001이 25%, 대조군 24.5%로 역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연구 기간 동안 입원 등의 조치가 이뤄지는 등의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는 국산 Td 백신이 이미 허가된 GSK의 백신 등에 비해 면역원성 측면에서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충분한 안전성과 내약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연구 결과는 허가 당국 등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현재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인 만큼 이들 국가에 국산 TD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21 05:45:57학술

"2020년 의사파업 승자없는 전쟁…의사·정부·국민 패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지난해 여름 뜨거웠던 의사파업은 의사들이 패배했음에도 승자가 없는 전쟁이었다. 의사도 정부도 국민도 모두 패자였다." 의사외전 표지. 의과대학 교수 3명은 2020년 여름 의사 파업을 계기로 대한민국 의료의 불편한 진실을 기술한 '의사외전'(펴낸곳 허원미디어)을 최근 발간했다. 신간 '의사외전'은 울산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김장한 교수와 한림대 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박형욱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책을 통해 ▲2020년 여름 의사들이 무엇을 외쳤는가 ▲정치와 자본주의는 의료를 어디로 끌고 가는가 ▲의사들도 모르는 대한민국 의료의 불편한 현실 ▲불편하다고 외면하면 모두가 불행해진다 등을 주제로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로서 시각을 담았다. 공동 저자들은 "의사는 대한민국에서 공공의 적이 된 것 같다. 공공의료와 지역의료가 안 되는 것도 의사들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험지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작 지역공공병원은 임금 체불이 다반사이고 민간병원과 힘겨운 경쟁에 밀려 적자가 다반사다. 환자를 뺏기고 수가 문제로 비급여 진료를 하지 않으면 운영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현 의료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의사파업은 의사들이 패배했음에도 승자가 없는 전쟁"이라면서 "히포크라테스가 부활한다면 '파업은 짧고, 진실은 길다'는 명언을 남길지도 모른다. 수술 없는 봉합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며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 내부 현실도 깊이 있게 진단했다. 3명의 교수는 "복지부 공무원은 기재부가 정한 재정지원과 건강보험료율 한계 안에서 정치인과 대통령이 약속한 혜택을 국민에게 주어야 하는 묘수를 짜내야 한다"면서 "꾸역꾸역 주어진 돈의 한계 안에서 다소 불합리할 수 있지만 실현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안을 의료계에 제안한다. 여기에 관변 학자들이 일조하고 언론도 의사의 비리를 터뜨려 여론을 관리해 나간다"고 주장했다. 의사외전 저자들, 왼쪽부터 김장한 교수, 김현아 교수, 박형욱 교수. 이어 "공무원과 의사 대표 사이에 진정한 의미에서 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적당히 들어주고 여론을 관리하고 의사의 반발을 적당히 무마하고 진행하면 된다"며 "이런 구조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진실로 대화하려는 공무원은 존재할 수 없다. 협상이 성립되지 않을 것이고 해당 공무원은 무능한 공무원으로 낙인찍히고 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의사들 때문에 공공의료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의료공영성을 내팽겨 쳐왔기 때문에 행동하는 의사들이 만들어져 온 것"이라면서 "정치인들에게는 성찰의 모습은 없고 보복의 의지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교수들은 "앞으로도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과 같이 자본 앞의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의 자영업자로 밖에는 기능할 수 없는 의사만 많아진다면 의사 증원 정책은 2020년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고 비문명적인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자들은 "의대생 증원과 공공병원 확충으로 대변되는 의료정책은 부동산 정책과 닯은 꼴"이라고 평가하고 "환자가 서울로 대도시로 몰리는 것을 막을 방도를 찾아야지, 언제까지 의사들이 산간오지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비난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021-12-03 12:00:55병·의원

서울아산병원, 마취전문간호사 '프셉마음' 신간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마취 분야 전문간호사가 대학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간호사를 위한 안내서를 발간해 화제이다. 신간 프셉마음 표지 모습. 서울아산병원은 1일 김명희 마취전문간호사가 30년간 근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간호사를 위한 안내서인 ‘프셉마음 – 마취회복실편’을 최근 출간했다고 밝혔다. 프리셉터와 프리셉티가 1:1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마취회복 임상 현장을 처음 접하는 신규 간호사들이 업무 중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담아냈다. 이 책은 △마취 장비·약물·준비물 등 마취 분야의 기초 지식을 설명하는 ‘마취회복간호사, 기초 다지기’ △전신마취, 부위마취별 간호 임상 매뉴얼을 다루는 ‘마취간호 이해하기’ △분야별 마취간호에서 꼭 알아야 하는 이론을 실제 사례로 설명하는 ‘Case로 보는 마취 분야별 간호’ △실제 환자를 간호하는 흐름으로 마취 업무를 설명한 ‘마취 후 회복실, 당일수술센터 간호’ △수술 후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을 관리하는 ‘통증 간호’ 등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파트별 간호 업무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환자안전사고와 주의사항,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짚어준다. 또한 생생한 일러스트와 의료현장을 담은 사진도 게재되어 있어 실무의 현장감을 느껴볼 수 있다. 김명희 마취전문간호사는 "신규 간호사 시절 마땅히 참고할만한 책이 없어 마취통증의학서를 보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이 책이 신규 간호사들에게 안내서 역할을 해 조금이나마 임상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앞으로 마취통증간호사를 위한 많은 참고서가 발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1-11-01 10:30:16병·의원

미 모더나‧얀센 부스터샷 승인…국내 내주 계획 발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코로나 백신에 이어 모더나와 얀센의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미국 FDA는 모더나와 얀센 코로나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FDA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겨울철 코로나 재확산에 대응하는 조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21일(현지시간) 모더나와 얀센 코로나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해 부스터샷 접종이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얀센은 미국의 한 연구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62만 명의 제대군인을 분석결과 올해 3월 88%이던 예방 효과가 5개월 지난 8월에는 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모더나와 얀센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여부를 검토해 만장일치로 부스터샷 승인을 권고했었다. 또한 FDA는 최종적으로 모더나와 얀센 코로나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하면서 백신간 교차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접종 시 모더나와 얀센 그리고 앞서 부스터샷 승인을 받은 화이자까지 교차접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FDA 피터 막스 박사는 "독감 백신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은 우리가 어떤 브랜드의 독감 백신을 맞았는지 모르는 것처럼 코로나 백신도 앞서 접종한 백신 브랜드와 관계없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부스터샷 승인으로 얀센 백신은 18세 이상 전원이 2차접종을 허용됐으며, 백신을 맞고 2개월이 지난 후부터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모더나의 경우 고령층과 코로나 고위험군 등 건강상태나 직업, 거주 상황 등으로 인해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높은 이들에게 2차접종 후 6개월 뒤 부스터샷을 허용했다. 다만, 모더나 접종자의 부스터샷 때는 1·2차접종보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공지했다. 아직 CDC가 백신 자문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FDA 자문위원회와 이견 없다는 점에서 FDA승인 내용 그대로 부스터샷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FDA의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의 부스터샷 접종 계획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의 얀센 백신 접종자는 약 147만 명.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효과 이슈가 불거지자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FDA와 CDC의 권고 그리고 국외 정책 동향 등을 참고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부스터샷에 대한 계획을 결정한 뒤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종적으로 정부가 추가 접종을 결정하면 지난 6월 초부터 백신을 맞은 얀센 접종자는 늦어도 12월 초부터는 추가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화이자 홈페이지 임상결과 발표 내용 일부발췌. 한편, 모더나와 얀센에 앞서 부스터샷 접종 승인을 받은 화이자는 최근 부스터샷 접종 시 바이러스 예방효능이 95.6%에 달한다는 3상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화이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들을 상대로 1차접종 용량과 동일한 30µg을 투여한 결과 델타 변이를 포함한 바이러스 예방 효능이 95.6%였다고 밝혔다. 2차접종 시기와 부스터샷의 접종간격은 11개월로 부스터샷을 접종한 집단에서는 5건의 확진 사례가 나온 반면 위약을 접종한 집단의 확진 사례는 109건으로 집계됐다. 알버트 불러 화이자 회장은 "임상결과가 부스터샷의 이득에 대해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험 결과를 보건 당국과 공유하고 전 세계적으로 추가 접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0-22 11:06:07제약·바이오

|신간|병원의 밥: 미음의 마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흉부외과 정의석 교수가 신간 '병원의 밥: 미음의 마음'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정의석 교수가 병원 생활에서 경험한 ‘밥’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병원에서 각자에게 허락된 혹은 허락되지 않은 '밥'들의 나열을 통해 병원에서의 긴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평온하기도 한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의사 자신의 '병원 밥'뿐 아니라 환자들이 경험하는 '병원 밥'의 내용도 담았다.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이지만, 너무 일상적이어서 때를 놓치기도 일쑤인 '밥'은 병원 안에서 한 끼 한 끼 굉장히 소중하며 저마다의 사연이 깃들어 있는 존재다.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이 책은 의료진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보고 그들의 헌신적인 노고를 깨닫게 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며, 모든 생명은 귀하다는 사실도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정의석 교수는 "이 책은 환자든, 보호자든, 의료진이든 병원에 온 모든 사람들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일상적이어서 소중한 '밥'처럼 모든 이들의 건강하고 평온한 일상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석 교수는 20여년 간 심장 수술을 해온 심장 및 대동맥 수술의 권위자로 관상동맥질환, 대동맥질환, 판막질환의 다양한 케이스를 진료하고 있으며 위험성이 높은 대동맥 분야의 수술에 대한 수술 및 스텐트 그라프트 수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수술 및 환자를 살피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며, 나머지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저서로는 『심장이 뛴다는 말』이 있으며, 등의 의학 드라마 자문에 참여한 바 있다.
2021-10-13 09:43:16병·의원

독일 소설에 향수가 있다면 한국엔 '향기'가 있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현직 의사와 기업가 3인이 모여 향수를 통해 진정한 삶과 진리를 찾아가는 한 의사의 인생 여정을 담은 신간 의학소설 ‘의사의 향기: 아로마테라피 향수의 비밀’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과 지중해섬 사이프로스를 사이에 두고 일어나는 특별한 향기의 여행을 창작, 의학적 이론 및 삶이 어우러진 독특한 구성과 이야기로 담고 있다.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장편소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소설에서는 세상에서 또 다른 권력으로 불리는 향수. 완벽한 향기를 담기 위해 황금 비율을 찾아 헤매는 한 인간의 욕망과 그와 연계되는 음모, 살인 그리고 어느 젊은 의사의 삶에 대한 진리와 의미를 깨달아 가는 인생 여정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작가진에 따르면 ‘의사의 향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향수의 비밀 노트를 들여다보는 스릴을 비롯해 역사, 철학, 의학의 하모니가 가슴속을 꽉 채워주는 스펙터클한 후각여행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절대 권력의 향수, 그 향수를 만들기 위해 완벽한 비율을 찾아 해메는 인간의 욕망, 탐욕 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냄새를 해석하는 관점을 역사, 철학, 신경과학, 심리학적 모습 등 네 개의 주제로 풀고 있다. 고대인들과 현대인들의 향기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 향수·권력에 대한 철학적 사고에 대해 고민하는 것, 현대 사회 속 우리들이 냄새와 후각 경로에 대해 이해하는 내용들을 신경과학적으로 재해석하는 것, 마음의 한 요소로 냄새의 필요성과 사용에 대한 다른 관점을 등장인물 간 심리적 갈등을 통하여 소설화시킨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의사의 향기’를 공동 집필한 작가 유강목 (이비인후과 의사)는 “아로마는 ‘향이 나는 약’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향은 ‘기분이 좋다’, ‘생기가 난다’, ‘사랑한다’, ‘나른하다’ 등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넘나들며 사람의 마음과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며 “독자들이 아름다운 향기에 대한 역사와 과학을 관통하는 즐거움의 후각 여행을 다 같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 작가외에도 김선홍 작가는 현재 (주)케이피스퀘어 대표이사로, 김성헌 작가는 치과 원장으로 각각 활동 중이다.
2021-09-27 11:24:1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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