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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 투석환자 휴블런스 도입 한달…대기시간 감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올해 5월부터 투석환자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를 위한 휴블런스(Human + Ambulance)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휴블런스는 투석치료 후 어지럼증 등으로 수납, 약 수령,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병원 내 교직원들이 이를 대신하거나 돕는 서비스.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체외로 배출하지 못해 투석치료를 받게 된다. 투석환자의 경우 몸속에 체액이 많은 과수분 상태가 되면 고혈압, 부종, 심장 비대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투석 후 ‘건체중’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건체중은 혈압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면서 기력이 최고인 때의 몸무게로, 투석 후 수분이 잘 배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는 경우 4시간 동안 투석을 받는데, 이때 건체중을 맞추기 위해 최대 4kg까지 몸무게가 줄어들 정도로 수분을 배출시킨다. 투석환자들은 단시간 내 많은 체중이 감소함에 따라 투석 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 5월부터 휴블런스를 도입, 환자 대기시간을 감축하는등 환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보호자가 동행하는 경우 위험이 줄지만, 병원에서 주 3회 장시간 이뤄지는 투석치료를 매번 보호자가 동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인공신장실, 원무팀, 약제팀, 안내보안팀이 함께 휴블런스 서비스를 시행해 문제해결에 나섰다.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는 동안 원무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하고 인공신장실에 비치된 수납전용 컴퓨터와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병원비 결제가 이뤄진다. 수납이 이뤄지면 약제팀에서는 약 조제에 들어간다. 조제가 완료되면 역시 약제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해 간호사에게 약을 전달하고, 간호사는 한번 더 약을 확인한 후 환자에게 복약설명과 함께 전달한다. 환자는 별도로 수납처나 원내약국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귀가 절차를 마치게 된다. 이후 어지러움 등으로 귀가에 어려움이 있다면 안내보안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하고 휠체어를 이용해 환자가 택시 또는 개인차량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타진료과에 진료가 있거나 검사를 받아야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또한 이곳 인공신장실은 기존에 순번제로 운영되던 투석치료 접수를 전면 시간예약제로 바꿨다. 순번제 운영 시 환자들이 투석치료를 최대한 빨리 받기 위해 경쟁하며 병원 문이 열리기 전부터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인공신장실 간호사들은 대기표를 나눠주고 치료시간을 배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변경된 전면 시간예약제는 사전에 환자들의 투석치료 시간을 10분 단위로 정확히 배정하고 이에 맞춰 환자들이 방문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투석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들이 원하는 위치의 침상까지도 사전에 배정하는 지정좌석제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인공신장실이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존 순번제 때 전체 환자의 60%가 투석치료를 위해 2시간 이상 대기했지만, 전면 시간예약 및 지정좌석제로 변경된 후 90% 이상의 환자가 대기시간이 5분 이하로 줄었다.한 환자는 "투석을 받을 때마다 종종 심한 어지러움을 느껴 걱정이 컸는데 휴블런스 서비스로 투석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고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서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인공신장실 오혜진 UM은 "인공신장실에서만 20년정도 근무하며 장기간의 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투석환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휴블런스를 생각하게 됐다"며 "특히 동탄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아 보호자가 동행하지 못하는 투석환자가 많아 휴블런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2024-06-07 09:46:15병·의원

6월 대학병원 붕괴 본격화…"의료 질은 사치, 생존 사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6월을 기점으로 전공의 사직 여파로 수술, 진료를 대폭 줄인 대학병원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 5월, 정부의 의대증원 확정으로 올해 전공의들의 미복귀가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일선 대학병원 보직자들은 "이제 의료 질은 사치다. 생존이 걸린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대학병원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몸집줄이기에 나설 태세다. 과거 추진했던 증축 공사는 이미 중단했고, 명예퇴직, 임금동결 혹은 삭감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노조와의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대학병원 기조실장은 "6월부터 병원 도산을 막기위해 구조조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대학병원들, 명예퇴직 혹은 임금삭감 기로대학병원들은 의사 이외 간호사부터 행정직원까지 모든 직역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무급휴직으로 버텨봤지만,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가톨릭중앙의료원 등 대형병원도 예외는 없다. 20년 이상 장기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병원들은 누가 첫 테이프를 끊을 지 눈치를 보고 있지만, 누구든 일단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게 일선 병원 경영진들의 전망이다.특히 6월부터 임금 등 노사협상이 시작되면 장기근속 직원들은 명예퇴직과 임금삭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처할 위기다.상급종합병원 재무담당자협회 라병학 총무이사는 "병원들은 부도를 막기위해 일단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정부가 의대증원을 확정하면서 6월부터 대학병원들은 최악의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줄이기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전공의 사직 이후 일선 병원들의 경영난은 이미 시작된 상황. 서울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대형 대학병원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지 오래다.인제대 상계백병원은 이미 지난 3월, 향후 6개월간 급여의 일부(월 48만원, 116만원)를 반납한다는 내용의 '급여반납동의서'를 보낸 바 있다.경희의료원 오주형 의료원장은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매일 억 단위 적자 발생으로 개원 53년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 존폐 가능성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알렸다.수년 째 적자 경영을 해온 경희대병원은 금융권 대출 또한 여의치 않아 의대증원 사태로 불러온 최악의 경영난을 버텨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국립대병원도 경영난은 마찬가지다. 경북대병원 양동헌 병원장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필수의료 제공 이외 모든 활동을 줄이고 필수적인 예산집행도 집행시기를 늦췄다.고대구로병원 신정호 기조실장은 "정부가 직원 급여를 대신 지급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병원들은 냉정해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재무담당자협의회 측은 병원 도산 이전에 대학병원 약, 치료재료 등을 납품하는 간납업체들의 줄도산이 먼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직원 급여 지급이 벅찬 대학병원들의 최우선 선택은 간납업체 대금결제 연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지난 4월, 의료기기 간납업체들의 대금 결제기한이 연장되면서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다고 호소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경영난이 극에 달한 상태다.■대학병원 '생존' 위해 '성장' 스톱…의대교수 이탈 관건과거 경험해 본 적 없는 최악의 경영난에 매년 투자를 통해 의료질을 꾸준히 끌어올려 온 대학병원들은 성장을 멈췄다. 빅5병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은 분원 혹은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었지만 기존에 공사 중인 사업을 제외하고는 일괄 중단된 상태다.대학병원 경영진들은 "이번 경영난은 향후 10년 이상 병원 경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최신 장비를 도입은 물론 의료질 향상을 위한 투자가 막히면서 과거 '최상의 의료'를 외치던 병원들이 이제 현실 여건에 맞춘 '최선의 진료'에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료 또한 '돈이 되는 환자'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가령 암 환자의 경우 검사, 수술 등은 기본적인 치료를 실시하지만 과거 암 환자의 재활, 정신과 치료 등은 줄일 계획이다. 또 말기암 환자도 과거에는 끝까지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지만 앞으로는 호스피스로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대학병원 교수들은 전공의 사직 여파로 수술, 외래를 축소 혹은 휴진을 진행했다. 그 영향으로 대학병원은 최악의 경영난에 닥쳤다.일선 병원들은 최근 팰로우 등 전문의 채용도 수익성을 고려한 인력 충원을 검토 중이다.더 문제는 추가적인 의대교수의 이탈 현상이다. 이미 의대교수들 사이에선 "똑똑한 사람이 먼저 (대학병원을)나간다. 미련한 사람이 가장 늦게 나갈 것"이라는 웃픈 얘기가 돌고 있다.실제로 췌장암 수술 명의로 성장 중인 충북대병원 최한림 교수가 6월부터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충북대병원 교육수련부장이자 신장투석 분야 주목받던 권순길 교수도 사직 후 개원을 준비 중이다.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보직자는 "6월부터 전공의 미복귀가 확정되면서 떠나는 교수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PA간호사가 대부분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간신히 메꿔가면서 의료 질을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이어 "최악의 경영난 상황이지만 (대학병원 붕괴는)이제부터 시작이다"면서 "대출로 버티면서 천천히 말라 죽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보직자는 "사회·경제적 이유가 아닌, 의료정책 이슈로 최악의 경영난이 닥친 현실에 망연자실 상태"라고 말했다. 
2024-06-03 12:04:13병·의원

투석 산정특례 범위 확대...출혈 사유로 당일 투석 못받아도 적용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올해부터 만성신부전증으로 인공신장투석을 받는 환자의 산정특례 범위가 확대된다. 산정특례 대상이 되는 희귀질환도 42개가 더 추가돼 4000명이 산정특례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기존 최대 60%까지 부담했던 환자 본인부담률이 10%로 낮아진다.건강보험공단은 의료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해 새해부터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 희귀질환 및 만성신부전증 인공신장투석 환자 산정특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고 10일 밝혔다.산정특례는 중증질환자의 고액진료비에 대한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로 암 등 중증질환, 희귀 및 중증난치, 결핵 등의 질환자가 대상이다. 뇌혈관, 심장질환, 중증외상은 등록하지 않고 사유가 발생하면 병의원에서 즉시 산정특례를 적용한다.올해 '다낭성 신장, 보통염색체 우성'이라는 희귀질환 1개를 비롯해 상병코드도 없는 극희귀질환 20개, 기타염색체이상 질환 21개 등 총 42개 신규 희귀질환에 산정특례가 적용된다. 이로써 약 4000명이 의료비 경감혜택을 볼 수 있게 된 셈. 산정특례를 적용받는 희귀질환은 1165개로 늘어난다.건보공단은 국가희귀질환을 관리하는 질병관리청과 협업해 환자 단체,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해 희귀질환관리위원회(보건복지부) 및 산정특례위원회(공단) 심의·의결을 거쳐 지속적으로 희귀질환 산정특례 적용대상을 확대해 왔다.신규 희귀질환자는 산정특례 등록 질환 및 해당 질환과 의학적 인과관계가 명확한 합병증 진료시 본인부담금 10%만 내면 된다. 기준 중위소득 120% 미만(소아는 130% 미만)인 건강보험 가입자는 질병관리청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10% 본인부담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중증난치질환자  중 만성신부전증환자 산정특례 개정 내용여기에다 만성신부전증 인공신장투석환자 산정특례 적용범위도 넓어진다. 그동안 만성신부전증 환자 산정특례는 투석 당일 외래 진료 및 해당 시술 관련 입원 진료에만 적용돼왔다. 올해부터는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 시술·수술 후 출혈 등 불가피한 사유로 당일 투석을 받지 못한 경우에도 추가로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앞으로도 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진료비 부담이 높고 장기간 치료가 요구되는 희귀·중증난치질환의 지속적 발굴 및 산정특례 적용 확대를 통해 의료취약계층의 필수의료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1-10 12:00:50정책

신장투석 혈관시술·수술도 산정특례… 42개 신규 지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년부터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혈관 시술·수술 후 출혈 등 당일 투석을 실시하는 경우에도 산정특례 적용을 받는다. 이와 더불어 국가 희귀질환 신규 지정 대상도 대폭 확대한다.복지부는 2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산정특례 대상 질환 확대 및 기준개선안을 보고했다.복지부는 22일 건정심에서 산정특례 대상 확대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앞서 질병청은 희귀질환자에 대한 진단·치료지원 등을 강화하고자 42개 질환을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1165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또한 희귀질환 지정 확대에 따라 내년도부터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질환도 기존 1147개에서 1189개로 확대했다.복지부는 희귀질환 신규지정에 따른 산정특례 대상 희귀질환 확대에 따른 수혜대상은 연간 3964명으로 연 15억8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건강보험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제도는 희귀·중증난치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환자 비용 부담을 낮춰주는 제도다.또한 인공신장투석 산정특례 적용범위를 대폭 늘어난다.이는 의료계가 수년 째 요구했던 것으로 앞서 대한투석혈관학회 등 의료계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에 대한 산정특례 적용 범위를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왔다.이후 학회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만성신부전증 환자 산정특례 적용범위 확대 방안을 검토해 지난 10월 산정특례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하면서 대폭 확대하기에 이른 것.현재는 인공신장투석 실시 당일 외래진료와 해당 시술 관련 입원 진료만 산정특례 적용을 받지만 내년부터는 신장투석을 위한 혈관 시술·수술 관련 진료는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복지부는 만성신부전증환자 약 4800명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판단, 약 3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한편, 산정특례 대상 추가 희귀질환 42개에는 희귀질환 1개, 극희귀질환 20개, 기타 염색체 이상 질환 21개가 선정됐다. 
2022-12-22 18:35:53정책

코로나19 홍역 치른 분당제생병원 42일 만에 정상진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제생병원 전경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던 분당제생병원이 17일, 오늘부터 정상 진료를 시작한다. 지난 3월 5일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으로 외래 진료와 응급실의 운영을 중단한 지 42일 만이며 마지막 원내 환자가 발생한 3월 18일로부터 30일 만이다. 이는 성남시가 지난 16일부로 '집중관리의료기관' 지정해제 및 '진료재개'에 대한 내용을 병원 측에 통보한 데 따른 조치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4월 9일부터 방역당국과 협의해 한달이상 외래를 연기하고 급한 외래 예약환자, 항암 치료환자, 신장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외래와 입원 진료를 하고 있었다. 전원이 어려운 중증환자와 항암 치료 환자 47명이 현재 임시 격리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병원 측은 현재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고 전문 방역 업체 소독으로 어느 지역보다 안전한 환경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코로나19를 계기로 일반 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강도 높게 분리해 응급실 또한 동선 분리 공사로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했다고 전했다. 앞서 분당제생병원은 의사 3명을 포함해 모두 42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이 병원 내에서 감염된 바 있다. 이영상 병원장은 "코로나19로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은 환자와 가족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위기 상황을 함께한 방역 당국, 병원 직원과 가족, 따듯한 마음을 보내준 지역의 후원 기업, 단체, 소상공인, 교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26개과, 11개 특수센터, 576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1998년 개원이래 17만 건의 수술을 하였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4대암 수술 분야에서 인정받은 의료기관으로 140여명의 전문의 등 직원 15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2020-04-17 05:00:00병·의원

인공신장실 이중고...방역 강화했더니 돌아온건 진료거부 민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 경기도 J내과 의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했고 J내과 원장은 인공신장실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선별진료소 방문을 안내했다. 하지만 환자 측 보호자는 진료거부라며 관할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투석 의료기관은 코로나19에 대해 보다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 만에 하나라도 확진자가 거쳐가 의원 문을 닫게 되면 다른 투석 환자들이 투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는 '진료거부'라고 행정 기관에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투석 의료기관의 시름이 깊다. 신장투석실 모습.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J내과는 다른 투석 환자를 고려한 원장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이해를 할 수 없는 조치라며 갈등이 생긴 것이다. 다행히 관할 보건소 직원이 개입해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잘 마무리됐다. 하지만 언제든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신장내과 개원의는 우려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 서울 K내과 원장도 "투석 의료기관은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혹시라도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다른 투석 환자가 갈 곳이 없어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투석 환자 중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면 환자 본인과 다른 환자, 의료진을 위해 들어오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다"라며 "환자 입장에서는 진료거부라고 할 수 있지만 전체를 생각한다면 답이 나오는 문제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기다리다 투석 이틀 건너뛰기도 환자의 진료거부 민원도 고민이지만 의사환자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석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것도 걱정거리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한신장학회가 만들어 일선 투석 의료기관에 배포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외래 환자도 받는 의료기관은 신장투석 환자가 출입할 수 있는 통로를 따로 만들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른 환자와 다른 시간에 투석을 하거나 격리실에서 투석을 해야 한다. 서울 K내과도 3~4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인공신장실 출입을 제한하고 선별진료소로 먼저 안내한 적이 있다. K내과 원장은 "검사 결과가 6시간 안에 나온다고 하지만 현실은 하루도 훌쩍 지나서 나온다"라며 "검사 결과가 늦게 나와 투석을 이틀까지 건너뛴 환자도 있다. 투석을 미룬 동안에 몸이 더 부으면 안 되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라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조마조마하다"라고 토로했다. 신장학회 김성남 보험법제이사는 "인공신장실 출입구를 드나드는 환자, 의료진은 모든 동선을 공유하게 된다"라며 "환자마다 개개의 방에서 투석을 받는 게 아니라 일정하게 간격을 유지하는 침대에서 투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모두 한 공간에 있다"라고 투석 의료기관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환자가 한 명 생기면 다른 환자를 비롯해 의료진까지 2차 감염 위험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며 "신장실 감염관리는 다른 진료공간보다 엄격하게 진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0-03-26 05:45:58병·의원

24시간 신장투석 환자 인공지능으로 사망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4시간 신장투석 즉,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급성 신장 손상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나왔다. 자료제공: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승석 교수팀은 급성 신장 손상 환자 1,57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2020년 2월 발표했다 (Critical Care, IF 6.96). 지속성 신대체요법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이란 급성 신장 손상을 겪는 환자에게 24시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투석 방법. 급성 신장 손상이 매우 심하게 발생하면, 소변이 나오지 않고 혈압이 불안정한데 이때 약물 요법으로는 환자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실행한다.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사망률이 약 50%에 달한다. 이미 상태가 많이 악화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만큼 정확한 사망 위험도 예측이 까다로운 부분. 일선 의료진은 지금까지 중환자실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기 위해 APACHE Ⅱ, SOFA 등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해당 도구는 주로 중환자실 환자의 사망 위험도를 예측할 때 사용했을 뿐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기에 최적화된 도구는 아니었다. 이번에 인공지능 방법을 활용해 지속성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에 최적화된 사망예측도구로 실험한 결과, 새 도구는 기존 도구에 비해 예측률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선하면적(AUC)은 정확도를 판별할 때 흔히 사용하는 지표로, 곡선 아래 면적넓이를 말한다.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예측도구의 곡선하면적은 0.784로, APACHE Ⅱ(0.611), SOFA(0.677)), MOSAIC(0.722) 등 기존 예측도구보다 높다. 이번 연구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활용해 우수한 예측 도구를 개발했고 신장학에 인공 지능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지속성 신대체요법 환자 관련 연구 중 인공 지능을 접목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에 대해 한승석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모든 임상의학 변화와 맞물려있고 인간의 힘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장학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2020-03-23 11:53:15학술

C형간염 후반전…길리어드 VS 애브비 복합제 승부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경구용 C형간염 신약 시장이 후반전으로 옮겨가면서, '전체 유전자형'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제 경쟁이 본격 시도될 전망이다. 선두권 그룹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를 연착륙시킨 뒤 전체 유전자형에 사용할 수 있는 2제 복합제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3제 복합제 '보세비(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를 내놓은 가운데, 신약 '비키라/엑스비라'를 선보인 애브비가 최신판 대항마를 공개했다. 지난 주말 미국 FDA에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한 애브비의 C형간염 복합제 '마비레트(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는, 유전자형 1형부터 6형까지 유전자형에 상관없이 성인 만성 C형간염 환자에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특히 라이벌 길리어드의 보세비와 동일하게 1일 1회 투여용법이 가능하면서도, 치료기간 '8주요법'으로 전체 유전자형에 투여 가능한 최초 옵션이라는 데 눈길을 끈다. 여타 치료옵션이 12주 이상의 치료전략을 기본으로 하는 것과는 분명 비교되는 대목. 그동안 투약 환자에서 부작용 호소가 많았던 '리바비린'의 병용 사용이 필요없다는 것도 차별점 중 하나이다. 다만 길리어드 보세비와 애브비 마비레트는 모두 C형간염과 B형간염이 공통감염된 환자에 투여할 경우, B형간염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제품 설명서에 '블랙박스 워닝'으로 포함된다는 게 공통점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C형간염 환자 90%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이번 애브비 신약 마비레트의 승인 소식은 길리어드와의 본격 경쟁을 시사한다"면서 "소발디, 하보니 등 선진입 품목이 포진한 경구용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 시장에서 효과와 가격을 앞세운 복합제들이 탑승하면서 본격적인 점유율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전포인트는 허가사항에 따라 치료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비용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것.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마비레트가 먼저 출시되는 미국의 경우, 소비자가격은 한 달 1만3200 달러~2만6400달러로 책정되면서 경쟁품목인 소발디(2만8000달러), 하보니(3만1500달러), MSD 제파티어(1만8200달러)보다 저렴한 가격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비레트는 글레카프레비르는 NS3/4A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피브렌타스비르는 NS5A 억제제를 주성분으로 한다. 허가 적응증을 살펴보면, 간경변증이 없거나 경증의 대상성 간경변 또는 신장투석 환자에 사용이 가능하며 NS5A 억제제, NS3/4A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에 치료 경험이 있는 유전자형 1형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먼저 급여권에 진입한 애브비 '비키라/엑스비라(리토나비르/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다사부비르)'의 경우엔, C형간염 유전자형 1b형 뿐 아니라 1a형 환자에서도 투여 전 별도의 'NS5A 내성관련변이(RAV)' 검사가 필요없기 때문에, 신규 대안 옵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7-08-07 06:00:30제약·바이오

자누비아 패밀리 제형 추가…신장애 환자 겨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약 '자누비아' 패밀리에 새로운 제형이 추가되며, 신장애 동반 환자 관리전략에 강점이 부각될 전망이다. 오는 4월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패밀리에 추가되는 용량은 '25mg'이다. 29일 한국MSD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제형의 출시를 발표했다. 신장애 문제로 인해 기존 자누비아 100mg이나 50mg 제형을 쪼개 먹어야 했던 현장의 애로사항을 고려했다는 배경. 해당 자누비아 제형의 강점은,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필요로 하는 말기신장애(ESRD) 포함 중증 신장애 환자에서 투여가 가능하다는 대목이다. 여기서 중증 신장애라함은 크레아티닌 청소율(CrCl)이 30 미만인 경우를 뜻한다. 한국MSD 마케팅부 박도희 본부장은 "이번 25mg 제형의 출시로 중증 및 말기 신장애를 동반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필요시 자누비아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모든 단계의 신장애를 동반한 환자에 처방이 가능해졌다는데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자누비아 패밀리의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 이번 론칭하는 시타글립틴25mg은 이미 다양한 임상 연구에서 신장애 환자 당화혈색소(HbA1c) 강하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혈당조절이 어려운 '중증 신장애' 환자에 시타글립틴25mg을 투약했을 때 연구시작 시점 대비 54주차 결과 당화혈색소를 0.8% 감소시켰다. 또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신장투석 중인 '말기 신장애' 환자에선 1일 1회 시타글립틴25mg을 54주간 투약시 당화혈색소를 평균 0.7% 줄였다. 한편, 자누비아는 DPP4 억제제 중 최초로 2008년 국내 출시됐으며,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전략에까지 폭넓은 적응증을 가진다. MSD의 자누비아 패밀리에는 단일제인 자누비아를 비롯한 자누비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자누메트엑스알(시타글립틴+서방형 메트포르민)) 복합제 등이 놓인다. 주성분인 시타글립틴과 관련해선 신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안전성을 따져본 TECOS 연구를 빼놓을 수 없다. 사구체여과율(eGFR)이 30~60미만인 신장애 환자 3321명이 포함된 해당 TECOS 연구에선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에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2017-03-29 11:58:43제약·바이오

"신장투석 당일 글리벡 처방하면 왜 환수되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 A대학병원은 만성신부전증과 백혈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의료급여 환자를 신장투석한 이후 이를 각각 청구했다는 이유로 환수조치를 받았다. 신장투석 당일 혈액내과에서 글리벡을 별도로 청구한 것에 대해 문제삼은 것이다. 해당 병원 측은 "만성신부전증과 백혈병은 무관한 질환으로 이를 각각 청구한 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심평원 측에 따졌지만 불만이 있으면 이의신청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신장투석 정액수가가 현실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마저도 내과 세부 진료과목에 대해 별도 청구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어 의료계 공분을 사고 있다. 의료급여 수가 고시에 따르면 혈액투석수가는 정액수가(1회당 14만 6120원)로 여기에는 진찰료, 혈액투석수기료, 재료대, 투석액, 필수경구약제 및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제제 등 투석당일 투여한 약제 및 검사료를 포함한다. 혈액투석 정액수가에 백혈병 치료에 대한 부분은 어디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그렇다면 심평원은 왜 글리벡 처방에 대해 환수조치한 것일까. 현재 건강보험 고시에 따르면 동일환자의 다른 상병에 대해 전문과목 또는 전문분야가 다른 의사가 진찰한 경우 진찰료를 각각 산정할 수 있다. 동일한 환자라도 다른 전문분야 의료진이 다른 질환에 대해 진찰을 했으니 각각 청구하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다른 진료과목이란 내과 이외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부 전공과목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어 잡음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즉, 신장내과에서 신장투석을 받은 환자가 백혈병으로 혈액종양내과에서 글리벡을 처방받았더라도 동일한 내과이기 때문에 청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신장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증환자에게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상병에 대해서는 고혈압, 당뇨, 빈혈 등 상병에 대해 별도로 행위별 수가 산정을 제한하고 있다. 이미 일선 의료기관에서 내과 세부전문의 제도가 정착해 신장내과와 혈액종양내과, 소화기내과 등 각 분야별 질환에 큰 차이가 있지만 수가 산정 및 청구에서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만성 B형간염으로 투석 당일 소화기내과 관련 검사를 위해 채혈을 하더라도 별도로 산정할 수 없다. 또 투석 중에 (투석과 무관하게)급성 복통으로 응급실을 내원해 소화기내과에서 급성결장염 진단 및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해당 병원은 이를 청구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급성결장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한 보험급여 청구액은 39만9천원, 만성B형간염 관련 검사는 15만원을 청구하지만 신장투석 당일에 해당 치료를 하면 모든 비용을 병원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혈액투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고혈압, 당뇨, 빈혈 등)에 대한 별도 수가산정을 할 수 없는 것까지는 참겠지만 이와 전혀 무관한 만성B형간염, 결장염, 백혈병 등 다른 질환까지 별도 산정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결국 신장투석 당일 내과 세부전공과목 진료에 대한 비용은 모두 병원이 감당하라는 얘기"라면서 "이게 말이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병원협회 관계자도 "정액수가로 묶여 있는 신장투석 수가가 원가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의료계는 물론 정부도 인지하고 있음에도 신장투석과 무관한 질환을 진료한 것조차 청구를 제한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한 각 병원의 민원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히 고가약(글리벡)을 처방해야하는 백혈병 환자에 대해 별도 청구한 것을 환수조치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2016-05-30 05:00:57병·의원

신장투석 기기 리베이트 P사, 판매업무정지 '적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신장투석에 쓰이는 소모품을 팔면서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의료기기 업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 판매 업무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제5행정부(재판장 성백현)는 최근 신장투석기 등을 파는 의료기기 업체 P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제기한 판매업무정지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1심을 유지했다. P사는 2010년 1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28개 의료기관에 혈액투석치료를 위해 필요한 소모품인 여과기 및 혈액회로를 판매할 목적으로 신장투석 환자용 병상, 신장투석 환자관리시스템 운영을 위한 장비, 신장투석기 운용을 위한 배관 및 배선 공사 등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부산지방법원은 P사가 리베이트를 했다며 벌금 2000만원 약식 기소 명령을 내렸고, 이후 식약처는 의료기기법 위반 여부에 대해 P사를 점검했다. 그리고 인공신장기용 여과기 7개 품목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P사 측은 "병원에 제공한 소모품은 신장투석기, 신장투석실용 정수장치, 여과필터 등과 함께 신장투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라며 "장비 임대 계약 시 소모품을 모두 구매하는 조건이었다. 무상으로 증여 또는 대여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P사와 의료기관 계약 내용 중 일부. 그러나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식약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신장투석 환자용 병상, 환자관리시스템 운영 장비는 여과기, 혈액회로와 함께 제공돼야 하는 물품이 아니라 의료기관이 필요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대체 가능 물품"이라며 "의료기기 판매 촉직을 위해 의료기관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못박았다. 이어 "P사는 신장투석실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없는 가습기, 음향기기, 전기장판, 모니터용 스탠드 등을 제공했다. 환자용 병상, 시스템운영 장비 등 꼭 필요한 비품이라도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물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2심 재판부 역시 P사의 행위가 리베이트라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공급계약서나 견적서, 소모품 공급확인서에 비품 제공이 기재됐든, 당사자 사이에 구두로만 합의했든 그 실질은 P사 제품의 판매촉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P사는 의료기관에 약정 수량의 소모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조건으로 소모품과 일체로 제공할 필요가 없는 비품을 무상으로 제공해 의료기관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비품 제공 여부에 따라 P사가 팔려는 물품의 가격조정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5-05-07 05:33:05정책

환자는 돈벌이…의사 1명이 하루 130명 투석 '충격'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혈액투석 병원 10곳 중 2곳에는 투석 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1명의 하루 투석 횟수가 최고 130회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2년도 혈액투석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적정성평가 대상은 2012년 4~6월 외래 진료로 혈액투석을 청구한 기관 688곳이다. 상급종합병원 44곳을 비롯해 종합병원 184곳, 병원73곳, 요양병원 54곳, 의원 333곳이다. 이 중 평가대상건수가 5건 미만인 기관 44곳은 평가 등급에서 제외됐다. 주요 평가 내용은 ▲혈액투석 전문의 비율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 ▲인공신장실 응급장비 보유여부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율 ▲혈액투석 적절도와 혈관관리, 정기검사 등 13개 지표다. 연도별, 주요 평가지표별 현황(구조영역) 평가결과에 따르면 혈액투석 전문의 비율은 평균 75.1%로 2010년보다 4.9%p 높아졌다. 하지만 혈액투석 전문의가 없는 기관이 146곳으로 21%를 차지했다. 의사와 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는 각각 23.4회, 5.4회였다. 적정진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기준은 의사 50회, 간호사 8.5회. 이 수준을 넘어선 기관이 각각 23곳, 19곳이었다. 특히 의사 1명이 100회를 넘어서는 의원도 2곳 있었다. 이들 의원은 의사 1인당 하루에 투석하는 회수가 129.9회, 105회를 기록했다. 여기서 투석 전문의란 ▲신장내과 전문의 자격이 있거나 ▲내과 전문의 중에서도 1년 이상은 신장투석 관련 트레이닝을 받았거나 ▲신장투석 진료를 3년 이상은 해야 한다. 혈액투석실에 갖춰야 하는 응급장비 산소공급장치, 흡인기, 심전도기, 기관내삽관장비, 심실제세동기를 모두 보유한 기관이 87.1%였지만 이를 완벽히 보유하지 않은 기관도 89곳으로 나타났다. 2010년 결과와 비교해 질 개선면에서 눈에띄게 좋아진 항목은 혈액투석 적절도 검사의 관리율이었다. 96.5%로 2010년 대비 16.1%p 상승한 것. 하지만 관리율이 10% 미만이 기관도 병원과 요양병원 각 한곳, 의원 7곳 등 9개 기관 있었다.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 통로가 협착 됐는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비율과 혈액투석 환자에게 필요한 정기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한 비율도 좋아졌다. 하지만 대한신장학회는 적정성 평가가 구조적 평가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력, 시설 기준 점수가 낮아도 과정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승환 투석이사는 "투석을 하루에 130명을 한다는 것은 환자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환자들도 싼 병원에 가서 투석을 받다가 안좋을 것 같으면 큰 병원을 찾아갈 정도로 영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력과 시설, 장비 등 평점을 종합한 결과 1등급은 167개 기관이었고 점수가 낮은 4, 5등급 기관은 84개 기관으로 전체의 13%에 해당했다. 2010년 평가에서 4등급이었다가 이번에 5등급을 받은 기관도 8곳이 었으며 여전히 5등급에 머물러 있는 기관도 9곳이었다. 4~5등급 기관 10곳 중 4곳은 의료법인 재단, 생활협동조합 산하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서울지역만 놓고 봐도 4~5등급을 받은 생협이나 의료법인 재단은 7곳의 병원 중 새희망의료생활협동조합, 의료법인새생명의료재단 등 4곳이었다. 또다른 특이한 점은 의대 부속병원 중 서남대 남광병원이 혈액투석 건수를 5건도 못채워 유일하게 등급에서 제외됐다. 심평원은 "올해 10~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2013년도 혈액투석 적정성평가를 앞두고 사전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9월에는 등급이 낮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질향상 활동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 평가정보에서 의료기관별로 확인이 가능하다.
2013-07-11 12:00:00정책

제살 갉아먹는 투석의원…30만원씩 주고 환자 매수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투석의원을 차려놓고 환자를 유인하기 위해 30만원씩 모두 5천여만원을 뿌리고, 차량을 제공한 부부와 환자가 또 법정에 섰다. 대전지방법원은 최근 의사 김모 씨와 그의 처 이모 씨, 만성신부전환자인 정모 씨에 대해 각각 벌금 100만원, 500만원,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대전 중구에 투석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원을 차렸다. 그러자 이씨와 정씨는 신장투석 치료를 받으러 오면 30만원씩 지급하는 수법으로 환자를 끌어들였다. 이런 방법으로 2010년 8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9개월간 환자 61명에게 무려 5180만원을 지급했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환자를 유인하기 위해 병원 구급차와 승용차를 동원, 일주일에 3일씩 투석환자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다 덜미가 잡혔다.
2013-06-28 06:31:10정책

H+양지병원, 인공신장실 개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H+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오는 2월 신장내과 개설에 이어 신장투석 환자를 위한 인공신장실을 오픈한다. 병원 2관 4층에 위치한 인공신장실은 고효율 투석기능을 갖춘 독일 FMC사 혈액투석기 장비 16대를 갖추고 혈액투석여과(Online HDF)를 시행한다. 또 신장내과 전문의이자 혈액투석 전문의인 김비로 과장을 비롯해 혈액투석 전문 의료진들이 진료를 담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H+양지병원 인공신장실은 신장내과를 중심으로 심혈관센터, 뇌ㆍ심장센터 등의 전문 진료센터들과 유기적인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급성 및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치료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상일 병원장은 "H+양지병원 인공신장실 개소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투석환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안하게 진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공신장실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3-01-29 14:44:55병·의원

"투석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투석 환자들은 좌절에 빠지기 쉽다. 투석이라는 행위 자체를 죽을 병에 걸렸다고 생각해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20년 이상 장기간 투석 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는 환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본인 의지만 있다면 투석 이후의 삶도 자신이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신장투석 의료기기로 유명한 한국갬브로는 최근 이런 장기 투석환자들의 수기를 담은 '희망 메세지(인쇄 메디칼타임즈)' 책을 발간했다. 투석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한국갬브로 이춘호 상무를 만나봤다. 책 발간 배경은. 한국갬브로는 오랜 역사를 가진 혈액투석 대표 기업이다. 주 고객인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뭔가 도움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혈액투석 환자들은 많이 지쳐있다. 희망을 잃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부정적이고 얼마 못 산다고 생각한다.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투석 후에도 20~30년 간 삶을 유지하는 환자가 다반사다. 본인의 긍정적인 사고 방식만 있으면 자기 수명만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책 발간은 투석 환자에게 이런 희망 메세지를 던져줘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투석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투석 시작 환자들에게 장기 투석 사례를 소개해 희망을 주고 싶었다. 이 책에는 신장투석 환자 11명의 가슴 아픈 사연과 병마를 이겨낸 감동 스토리가 담겨있다. 평균 26.7년의 투석 생활을 해온 환자들이다. 환자와 의료진의 반응은 어떤가. 먼저 환자들은 다른 이들의 투석 환경을 책으로 간접 경험하면서 서로 버팀목이 됐다. 특히 새로 투석을 시작하는 환자들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큰 희망을 얻고 있다. 의료진 역시 장기 투석환자의 수기담이 책에 실리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힘든 치료과정을 잘 따라준 건강한 환자들을 볼 때마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감정을 내비친다. 투석환자를 위해 향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이번 희망 메세지에는 신장투석 환자들의 수기를 담았다. 다음에는 장기간의 혈액투석을 받고 신장이식에 성공한 케이스를 책에 싣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혈액투석을 하면서도 직장에 다니거나 사회 복귀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 대부분 혈액투석을 받으면 직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지낼 수 있다는 실존 사례를 찾아내 희망을 주고 싶다.
2012-03-22 06:31:5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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