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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경영난 내년 더 심각 전망…'생존'이 최우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2월 의대증원 정책 발표 직후 전공의 사직에 이어 의과대학 교수 사직으로 병원계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 23일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 경영 컨설팅을 도맡고 있는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를 직접 만나 향후 병원계 전망을 짚어봤다.국내 수 많은 대학병원 경영진단을 맡고 있는 성만석 대표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대학병원 상당수 재단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병원 문을 닫진 않겠지만 사실상 '식물 병원' 상태를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대학병원 경영위기 심각…최소 1~2년간 최악의 경영난 지속성만석 대표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 이후 경영난이 극심해지면서 대학병원을 둔 사학재단들은 대학 내 자산매각을 통해 버티기에 들어갔다.국내 최대규모 대학병원인 서울아산병원조차도 3천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 일각에선 기업 병원은 뒷배가 든든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토지 등 대학이 소유한 자산을 매각해 버틸 수 있지만 해당 대학병원의 경영이 자립하지 못하면 악순환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빅5병원의 분원 설립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병원 시흥 배곧에 들어서는 분원은 진행 중이지만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당초 800병상에서 500병상으로 규모를 축소한 상황. 서울아산병원도 건축 자재비 증가로 당초 타임스케줄을 지키기 어렵다고 봤다.성 대표는 내년(2025년) 경영 위기가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전공의에 이어 전문의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실제로 올해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상당수 대학병원들이 내년 전문의 배출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그는 "일부 대학병원은 거의 손 놓고 있는 모양새"라며 "특히 의료진 이탈로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진료지원 파트가 축소되면서 의료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했다.■"전문의 중심병원, 지금까지 전문의 중심 아니었단 얘기?"정부가 추진 중인 '전문의 중심병원' 정책을 두고는 "그럼 지금까지는 전문의 중심병원이 아니었다는 의미인가"라고 되물으며 정의부터 짚어봐야 한다고 했다.그는 "정부가 말하는 '전문의 중심병원'은 지금까지 전공의 업무였던 부분은 전문의로 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면서 "문제는 전문의 부족으로 결국은 PA간호사로 대체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진료지원 간호사 시범사업'을 계기로 PA간호사 업무가 양성화될 것이라는 것에는 의문을 제기했다.정부가 시범사업을 진행 중에 있지만 PA간호사의 업무범위에 대해서는 해당 병원에 맡겨두면서 해당 대학병원들이 정부를 믿고 드라이브를 걸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의대교수 인건비도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전공의 공백을 채우고자 울며겨자먹기로 채용한 촉탁의 인건비가 기존 의대교수를 뛰어넘는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의료진간 갈등의 소지가 있는 실정.성 대표는 미국의 대학병원처럼 임상, 교육, 연구 등 분야별 전담교수를 구분해 운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당장 상당수 대학병원이 생존이 우선이지만, 추후 교육, 연구 등 영역별 전담교수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방의료 키우겠다면서 '지역의료' 죽이는 행보 아쉬워성 대표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지방에 빅 4병원을 키우겠다'는 정책 발표 자체가 현재 지방에는 신뢰할 만한 병원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그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비수도권에 있지만 호발암 분야에서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순위권에 등극해있다. 정부의 역할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 대학병원의 연구업적, 명의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봤다.그는 "각 지역별 빅4병원을 만들겠다는 발표는 오히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접근성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긴다"면서 "이는 지역의료를 죽이는 행보"이라고 했다.
2024-08-26 05:30:00병·의원

충남대병원이 대학병원에 던진 과제…경영 공식 깨졌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충남대병원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병원계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충남대병원은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 요양급여비 청구액 9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했던 터. 일선 대학병원들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6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의대증원 사태로 전공의 사직이 현실화 된 이후 일선 상급종합병원들은 "더 이상 과거의 병원 경영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충남대병원 경영 위기를 두고 일선 대학병원들도 과거의 경영방식 전환을 고민 하고 있다.그렇다면 충남대병원이 자본잠식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문제였을까. 팩트 체크부터 해보면, 충남대병원 조강희 병원장은 지난달 30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경영난이 극심하고 본원과 분원 모두 자본잠식에 이르렀음을 공개했다.실제로 충남대병원 복수 의료진에 따르면 올해 전공의 사직 이후 경영난이 극심해지면서 수당 지급을 중단하면서 의사도 급여가 깎였다. 조강희 병원장이 경영난에 대한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임직원 급여를 줄이면서 의사도 포함시켰다. 충남대병원이 밝힌 적자 규모는 본원 148억원, 분원(세종충남대병원) 220억원으로 차입금 500억원도 이미 소진한 상태로 극심한 경영위기에 내몰리고 있다.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충남대병원은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요양급여비 청구액 규모로 9위까지 달성할 정도로 굴지의 국립대병원으로 상당한 저력을 자랑해왔다.지방 국립대병원 중에는 요양급여 청구액 가장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세종충남대병원 분원 설립 직후인 2020년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메디칼타임즈가 전국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비 청구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2019년 청구액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해왔던 충남대병원이 2020년, 13위로 추락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2021년 12위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10위권 탈환은 어려웠다. 올해 의대증원 사태 이후 전공의가 없던 세종충남대병원은 전년도 대비 올해 3~4월 외래 15.1%, 입원 16.1% 수익율 기록하면서 성장했지만 본원인 충남대병원이 외래 -0.9%, 입원 -14.1% 수익율을 기록하면서 경영난에 빠지면서 분원도 휘청이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전경충남대병원의 경영난을 지켜보고 있는 일선 대학병원 경영진들은 "어떤 병원도 언제 어떻게 경영난 늪에 빠질 지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사실 수십년 째 상당수 대학병원들은 상당한 대출을 통해 분원, 증축 등 몸집을 키우면서 발전, 성장해왔다.분당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고대구로병원 등 본원을 뛰어넘는 똘똘한 분원 성공스토리는 이미 알려져 있다. 이들 분원은 설립 당시 무리한 대출을 일으켰지만 '대마불사' 성공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승승장구해왔다.충남대병원 또한 같은 배경에서 분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2020년 코로나19에 이서 2024년 의대증원 사태라는 유례없는 대형 변수를 2차례 잇따라 맞으면서 맥을 못추고 있다.국립대병원 한 보직자는 "한국의 대학병원은 수 십년 째 자본을 투자해 규모를 키우고 진료량을 늘려 수익을 창출해왔다. 또 부채를 줄이면 또 다시 재투자를 통한 규모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경영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그는 "사실 충남대병원도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보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에 무너진 것"이라고 짚었다.문제는 정부가 의대증원 사태를 계기로 상급종합병원 대대적인 구조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증환자 비중을 높이고 병상을 줄이는 것이 핵심. 다시 말해 과거 대학병원들이 보여준 '규모 확장을 통한 성장' 공식은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한 보직자는 "향후 대학병원은 경영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앞으로 10년간 어떻게 대응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했다.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는 "과거 대학병원들이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장해왔던 것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공사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분원 건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8-07 05:32:00병·의원

병원컨설팅 전문가의 암울한 전망..."의사 수급난 가속화될 것"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대란 이후 병원의 의사 수급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더불어 개원가, 병원 대비 대학병원 교수 급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성과급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병원전문 컬설팅회사를 운영하는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는 28일 대한의료법인연합회 정기총회 겸 학술세미나에서 '위기는 격차를 따라잡을 절호의 기회'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의료대란 이후 의료현장의 변화를 전망했다.성 대표는 "의대증원 이슈로 어수선해진 지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공의가 돌아온다고 해도 이전의 의료로 되돌릴 수는 없다"고 짚었다.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는 의료대란 이후 의료현장의 변화를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로 전환했듯이 의대증원 사태 이후 또다른 뉴노멀 의료현장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그는 의대증원 사태 이후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의사 수급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단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과 실손보험 확대로 개원시장 진출이 늘고 있으며 의사들의 워라밸이 중요해지면서 의사 1인당 진료시간은 감소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고령 의사의 퇴직까지 겹치면서 결과적으로 의사 수급난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반면 인구 고령화로 환자들의 내원일수는 늘어나고 과거 의료이용과 달리 건강검진, 통증관리, 해외환자 등 새로운 수요가 계속해서 창출되는 현상 또한 의사 인력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성 대표는 최근 대형 대학병원의 분원 건립으로 총 7320병상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전문의 수 규모를 2005명으로 추계했다. 결국 환자를 진료할 의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는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또한 성만석 대표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호봉제 위기에 직면한 현실을 짚었다.개원가와 중소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급여와 대학병원 교수의 급여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과거에는 대학병원 교수 급여 수준이 개원가 대비 80%를 유지했지만 계속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48%까지 줄었다"고 전했다.그는 대안으로 대학병원 의료진에 대해 성과급 비중을 늘리면서 연봉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그는 "총 급여에서 30%이상 성과급 비중을 유지하면서 성과에 따라 성과급이 늘어나는 구조를 마련해야한다"면서 "고성과자를 중심으로 더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연봉제 트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과도기에는 호봉제와 연봉제가 공존하면서 개인이 선택하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성과와 무관하게 인건비가 상승하는 구조를 탈피한 새로운 급여체계로 연봉제 정착을 제안했다.이와 더불어 성 대표는 1, 2차 의료기관 높은 급여로 대학병원 교수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현상을 짚었다. 이같은 대학병원 위기 상황 속에서 중소병원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그는 "환자들이 빅5병원에서 진료받는 것 이상으로 괜찮다는 신뢰를 줘야한다"면서 "환자들이 2차병원을 선택할 이유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2024-06-29 05:30:00병·의원
특집

"의료전달체계 개편 없는 의사 수 증가는 의료비만 폭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의료계에서 이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별·개원가 내부 경쟁이 심화하면서 의료비가 폭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종별 환자 수와 입(내)원일수가 상승세여서 의대 증원은 필요하다는 시각도 공존했다.그렇다면 의료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의대 증원의 후 미래는 어떤 상황일까? 메디칼타임즈는 의대 정원이 증가했을 때의 여파를 주제로 대학병원·급여권·비급여권·개원컨설팅 전문가들의 예측을 모아봤다.■늘어나는 진료인원·내원일수 "의사 수요 늘어"의료계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의료비 폭증이다. 이미 저출산·고령화로 의료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의사를 더 늘리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달 발간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45조76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하면 1.4배 증가한 숫자다.65세 이상 노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데 반해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2%에 달하는 것. 반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0.8명에 불과해 이 같은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2018~2022년 노인(65세 이상) 진료비 현황. 출처: 건강보험통계연보하지만 종별 진료인원 및 내원일수는 증가세여서 늘어나는 의사 수요를 감당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의사 공급 없이 의료 수요만 증가하는 것이 오히려 의료비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의사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임금이 올라가고, 이렇게 올라간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과잉진료가 이뤄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와 관련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는 "우리나라 인구가 줄고 있어 걱정하는 병원이 많지만 내원일수는 계속 늘고 있다"며 "저출산으로 인구가 준다고 해도 2040년이 되면 인구 1인당 내원일수는 60~70%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여기에 전공의특별법 등으로 의사 1인당 진료 시간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의사 수가 늘어나는 게 병원 경영 환경에 치명적인 요인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 관점에서만 보면 국민이 더 많은 의사를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일선 현장에선 이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종별 내원일수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2021년 1억1856만~1억1904만 일을 기록하다 지난해 1억2237만 일로 2~3%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억2289만 일에 비해선 소폭 감소한 숫자라는 것.이와 관련 보아스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오재국 대표원장은 "코로나19 합병증도 있고 팬데믹으로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올라가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는 경증과 중증에 대한 구분이 없고 이전보다 병원을 더 자주 가는 환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이를 장기적으로 봤을 땐 결국 환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서 의대를 증원하면 결과적으로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병원은 늘어나고 인구는 줄어드는데 환자를 어떻게 늘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2018~2022년 종별 진료인원 및 입(내)원 일수■종별 구분 없는 의사 증원이 경쟁 부추겨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대 증원이 추진되는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진료 범위가 구분되지 않으면서 종별 간에도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국민건강보험 운영 합리화 및 병상 수 축소 등으로 과잉 공급된 의료영역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종훈 교수는 "의사가 늘어나면 필수적으로 의료비가 증가하는 건 사실이다. 의대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지만, 1000명이 늘어났을 때 지금과 똑같은 의료비를 나눠 가지진 않을 것"이라며 분명히 비급여 시장이 확충될 것이고 급여 시장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이어 "더욱이 지금은 의료전달체계가 모두 무너져 종별 간 구분이 없다. 개원가에서 받아야 할 진료를 상급종합병원에서 받고 있고 상종에서 하는 치료를 개원가에서도 하는 등 무질서하다"며 "지금도 의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상황에서 이 같은 부분을 개혁하지 않는다면 의대 증원 시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365mc 네트웍스 김남철 대표이사 역시 "당장 의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부분은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진 의료전달체계가 확고하게 수립돼 있지 않고 중복되는 면이 많아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이런 영역의 문제도 더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또 의료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인구 구조의 변화나 의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상황이 달리질 수도 있다고 본다"며 "다만 종별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꼭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쟁 방식 달라지는 의료계 "부익부 빈익빈"일선 개원가는 향후 의료계 경쟁 상황이 빈익빈 부익부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환자 유인행위가 금지돼 급여권은 내원한 환자에게 집중하면서 검사량이 늘어나고, 비급여권은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방식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어느 쪽이든 경영이 어려워진다면 과잉진료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다. 또 급여권은 비교적 경영난에 대응하기 어려워, 혼자서 병·의원을 운영하기보단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와 관련 보아스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오재국 대표원장은 "비급여권은 광고를 통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급여권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결국 내원한 환자를 오래 보고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갈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소위 명의에서 더 많은 환자가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되면 혼자 병·의원을 운영하는 것보단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보바스 네트워크의 경우는 경영보단 학술이 핵심인데 상황이 어려워지면 네트워크 차원에서 자체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경영이 어려워지면 어떤 형태로든 부적절한 진료가 생길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전체 의사 수가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자체의 외형 성장은 이뤄질 수 있지만, 파이가 줄어들면서 실질적인 수익이 뒤따르진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365mc 네트웍스 김남철 대표이사는 "네트워크 역시 의료계가 받는 영향을 동일하게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역은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여러 요소가 다변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해 그 여파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반면 단순 증원만, 가지고 필수·지역의료 유입이 생길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그보단 의료사고 등 여러 부분에 과도하게 책임이 부여된 부분을 해소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2 05:30:00병·의원
특집

의대증원 10년 후 개원시장 미래, 전문가 4인에게 물었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정치권 드라이브로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늘린 의사 수가 필수·지역의료로 유입되면서 생길 변화를 기대하는 반면, 병·의원 간 경쟁 심화로 이어져 의료비가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그렇다면 의료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의대 증원, 10년 후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메디칼타임즈는 의대 정원이 증가했을 때의 여파를 주제로 대학병원·급여권·비급여권·개원컨설팅 전문가들의 예측을 모아봤다.■인식 변한 젊은 의사들…필수·지역의료 유입 미미의대 증원의 정책 목적이 필수·지역의료로의 의사 인력 유입인 만큼, 실현 가능성에 각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정원이 정해져 있는 전문의제도 특성상 인기과에 가지 못하는 의사들이 필수의료로 몰리는 소위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이에 대한 의사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무엇보다 시대가 변하면서 젊은 의사들의 인식이 변화했는데, 이들은 높은 수입보단 삶과 일의 균형을 지향하고 대도시 근무를 선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시간이 흐를수록 이 같은 기조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분쟁 등 리스크가 높은 필수의료나 근무환경이 열악한 지역의료로 유입되는 의사들은 적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유입은 있겠지만, 의대 증원으로 인한 부작용을 고려하면 배보다 배꼽이 클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종훈 교수는 "그 비율을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더 많은 의사가 비급여로 유입될 것은 확실하다. 필수·지역의료로의 쏠림은 굉장히 미미할 것"이라며 "지금도 전국 전공의 정원과 지원자 수가 거의 비슷하다. 이론적으로 보면 필수의료 분야에 지원자가 적은 것은 의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결국 전공의들이 선택을 안 한다는 것이 문제인데 의사가 모자란 것이 필수·지역의료 문제의 원인이라는 전제는 잘못됐다. 의사 수가 늘어난다고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라며 "물론 전체 의사가 늘어나면은 지원자가 몇 명 정도는 늘어날 수 있지만 고작 이 정도 수를 얻기 위해 감수해야 할 부작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메디칼타임즈는 의대 정원이 증가했을 때의 여파를 주제로 대학병원·급여권·비급여권·개원컨설팅 전문가들의 예측을 모아봤다.■산업에서도 의사 수요 증가…정부 패키지 정책 중요다만 의대 증원이 제대로 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과 함께 추진된다면 어느 정도의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현재 정부는 재정 순증을 통한 보상체계 구축 및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만약 이를 통해 필수·지역의료에 종사하며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난다면 의사들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또 임상의사 외에도 ▲제약사 ▲의공학 계열 ▲의료 전문 변호사 ▲의료 전문 기자 ▲의료·보건직 공무원 ▲기초 연구 등 여러 방면에서 의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관련 논의에서 모든 의대생이 임상의가 될 것이라는 전제에서 다소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이다.이와 관련 경영 컨설턴트사인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는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이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필수의료에 대한 메리트를 강화하는 것도 동시에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우리나라가 너무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의사를 육성하고 이들의 진로를 제한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의료와 산업이 접목되는 영역이 많아지면서 산업적인 영역에서도 의사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장기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진짜 문제는 인건비…조만간 개원가 위기 시작진짜 위기를 인건비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최근 몇 년간 병·의원 수가 인상률이 1~2%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최저임금은 최근 10년간 5~10%대 인상률을 유지했으며 2018년엔 16.4%로 큰 폭으로 올랐다.수익이 인건비 상승을 따라잡을 수 없는 구조인 데다가, 대부분 의료기관이 경력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인상되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어 경영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현직 의사들은 의사 수 확대 이전에 필수지역의료 제도 보완을 주장한 반면 성만석 대표는 의사 인건비가 위기라고 짚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계에 대한 대대적인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아직까진 개원가 경영난이 부각되진 않았지만, 향후 2~3년 안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다. 이를 막기 위해선 대대적인 수가 인상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요원하다는 것.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는 "당장 내년이 걱정이다. 코로나19 지원금을 걷어내고 보면 대학병원조차 상황이 어려워졌고 개원가는 말할 것도 없다. 잘되던 병원들도 어려워진 상황인데 수익이 인건비 격차가 점점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엔 의사 임금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데 이제 병원 경영이 이를 받쳐줄 수 있을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이어 "연공서열적 구조로 보상하는 호봉제도 문제다 연배가 올라가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생산성은 떨어지는데 보상은 오히려 올라가는 역구조"라며 "호봉제 급여 체계를 유지하거나 호봉제의 성격이 강한 급여 제도를 가진 병원일수록 인건비 상승이 수익을 역전해 잠식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의대 증원 시 의사 임금 낮아지나 "20~30% 감소"의대 증원이 의사 임금을 낮추기 위한 방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의사들이 대학병원에서 이탈하는 이유로 높은 개원의 수입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만약 비급여 영역이나 개원의가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면, 상대적으로 수입 하락이 적은 필수의료·대학병원으로 다시 의사들이 몰릴 것이라는 시각이다.더욱이 인구 고령화로 의료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의사 임금을 낮추기 위한 속내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대 증원이 추진되면서 정부 주도로 우리나라 의사 임금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 식의 자료가 쏟아지는 것 역시 그 반증이라는 시각도 있다.박종훈 교수는 의대 증원시 의사 수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오재국 원장은 일정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사 임금 하락과 관련해선 의료계 내부에서도 입장이 갈리는 상황이다. 비급여는 자체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어서 실질적인 수입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와 관련 고려대학교 박종훈 교수는 "정부가 의사의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의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속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기대만큼 낮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의료에도 자유시장 경제가 적용되고 있고 얼마든지 수요 창출이 가능해 의도적으로 임금을 하락 시킬 수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반면 저출산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의사가 늘어난다면 필연적으로 수입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료계 내부 경쟁이 심화하고, 전체적인 의료의 외형 성장이 동반되면서 의료비 상승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다.이와 관련 보아스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오재국 대표원장은 "비급여 영역은 20~30% 정도 수입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자가 줄어들고 진료 시간이 늘어나면서 급여권에서도 전에 없던 진료 형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중 하나가 검사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환자가 많다면 꼭 필요한 검사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환자가 적어 진료 시간이 늘어나면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와 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방법이 사용되기 마련이다. 이런 경향이 최선의 치료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과잉진료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2024-01-01 13:26:01병·의원

복지부 "필수의료·건보 지속가능성 중점 추진과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보건당국이 필수의료와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올해 중점 보건정책 방향으로 공지하고 의료기관 협조를 당부했다.복지부는 병협 연수강좌에서 필수의료와 건강보험 지속성 확보를 강조했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신현준 사무관은 지난 18일 병원협회 주최 가톨릭대 성의회관에서 열린 '2023년도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 연수교육'에서 이 같이 밝혔다.신 사무관은 "2023년은 약자복지 및 필수의료 확대, 미래 대비 개혁과제 중점 추진을 목표로 한다.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를 통해 필수의료에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건강보험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는 올해에만 국한한 정책방향은 아니고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과제"라고 강조했다.이날 연수교육은 정진나 노무법인 현율 대표노무사와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 소장, 손주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입법조사관 등의 주제강연으로 진행됐다.또한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타인의 마음-약한 마음, 선한 마음, 못난 마음의 심리학'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의료혁신센터장의 '디지털헬스케어-세계는 지금, HIMSS 현장에서 배우다' ▲이형진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전략센터 센터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더 나은 연결'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의 '병원경영 실천 전략' 주제 강연도 이어졌다.병원협회 주최 연수교육은 2023년 들어 처음 진행된 것으로 전국에서 500여명의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부의 올해 정책방향과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병원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2023-01-19 11:21:39병·의원

강원대병원, 감염병·미래대응 보직교수 세미나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강원대병원(병원장 남우동)은 11일 감염병 대응 및 지역 필수의료 유지 발전 등을 위한 보직교수 대상 발전세미나를 지난 8일 개최했다.강원대병원 보직교수 병원발전 세미나 기념 사진 . 이번 세미나는 강원대병원의 현 위치를 점검하고 다가오는 미래에 창의적 대응을 위해 마련했다.병원 보직교수들은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의 '미래의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의료산업의 세계적 트렌드와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이어 강원대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3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였다.남우동 병원장은 "발전세미나를 통해 보직교수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국정과제에서도 강조하는 지역의료 강화와 감염병 관리는 물론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활성화 등 미래의료산업을 선도하는 스마트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2022-07-11 11:08:36병·의원

병협, 2020년도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 연수교육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20년도 병원경영과 보건의료정책을 전망하고 대비하는 연수교육이 열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내년 1월 15일(수) 오전 10시부터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2020년도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연수교육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병협은 이번 연수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회원병원들이 발빠르게 대응하여 병원경영에 필요한 정보공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수교육에서는 먼저,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나와 △2020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어 △2020년도 보건의료 정책방향(유정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서기관), △입법과정의 이해 및 국회 20대말 의료관련 입법전망(윤상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입법조사관), △진화하는 의료환경, 향후 10년 우리병원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나군호 연세대 의대 융복합의료기술센터 소장), △2020년도 중소병원 생존전략(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 △품질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진료패턴 적정화 방안(반혜숙 유알스코프코리아 대표)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수교육 등록은 병원협회 교육센터 홈페이지(edu.kha.or.kr)에서 온라인 접수중으로 2020년 1월 3일까지 하면 된다.
2019-12-02 17:09:05병·의원

보건의료 석학 한자리에…'병원 경영위기' 방안 모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세계 보건의료분야 석학이 한자리에 모여 '병원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 그리고 나눔'을 주제로‘The 5th Korea Healthcare Congress 201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상근 회장(가운데)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KHC취지와 내용을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KHC의 키워드는 '병원의 사회적 기여'. 그동안 '파괴적 의료혁신',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디자인', '상생하는 의료생태계 창조' 등 병원 경영의 혁신과 변화 등 병원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경영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다시 말해 생산성, 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만을 지속해온 병원계가 이제는 환자, 병원 구성원 등 병원을 이용하고 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보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올해 KHC에서는 전세계 병원계의 공통 관심사라 할 수 있는 병원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과 함께 보편적 의료보장 시대에 병원의 나아갈 길, 병원의 사회적 기여와 공유를 통한 가치창출 방안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KHC 2014에서는 각각 2개의 기조연설 및 주제발표와 16개의 분과 발표, 1개의 패널토의, 워크샵 등이 3일간에 걸쳐 진행한다. 이어 9명의 보건의료분야 해외석학을 포함해 총 100여명의 해외 병원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헬스케어의 위기 지구촌 공통의 과제'를 주제로 토마스 돌란(Thomas Dolan) 미국의료경영자단체 명예회장이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이 직면하고 있는 5가지(비용,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접근성, 예방, 인력) 주요 도전과제와 기회를 중심으로 미국 보건의료분야의 이슈를 이야기 한다. 이어 김윤 서울대학교 교수가 '한국의 의료 공급체계의 위기와 확신'이라는 타이틀로 국내 의료 공급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하며, 마크 노펜(Marc Noppen)벨기에 브뤼셀대학병원장은 벨기에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실례로 들어 유럽의 보건의료 이슈를 전달한다. 또한 세계 분쟁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인력과 의료시설에 대한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지아니 볼핀(Gianni Volpin) 국제적십자 한국대표가 사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병원의 사회적 기여와 공유 가치창출’을 논의하는 주제발표에서는 이명근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한국의 저개발국가의 보건의료분야 지원 확대를 통한 우리나라 병원분야의 세계화를 소개한다. 이어 길버트 번햄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한 국가의 보건의료에 있어 1차 의료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1차 병원에 대한 지원과 발전이 저개발국가의 지역거점병원을 육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캄보디아 시엣립 보건국 사랏 크로스 국장은 자국의 ODA 참여 성공사례 발표를 ODA 사업의 접근 방식이 환자 안전과 환자가 제공받는 의료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한국 등 의료선진국의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밖에도 12일 오후 워크샵에서는 병원계의 최대 화두인 '위기의 병원경영,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주제로 송재용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의 '패러다임 변화시대 병원의 전략경영'과 성만석 엘리오앤컴퍼니 컨설팅본부장의 '위기의 의료계와 병원경영', 배지수 서울와이즈병원장의 '병원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린(lean) 경영 추구하기', 김성문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최신 과학적 경영 기업의 소개와 병원경영에의 적용' 주제발표가 있다. 이어 14일에는 ‘원가 이하의 수가구조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계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패널토의를 진행한다. 한편, 올해 KHC에서는 국제병원연맹(IHF, 회장 김광태) 리더십 서밋도 함께 개최한다. IHF 리더십 서밋은 세계 보건의료기관 지도자들이 모여 병원계 주요 과제들에 대한 서로의 의견과 해결방안을 공유하는 회의로 세계 20여개국에서 70여명의 병원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014-10-31 17:19:22병·의원

"개원 전 '브랜드' 개념 정립…경영성패 좌우한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의원급 의료기관의 폐업률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3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1831곳이고 폐업한 곳은 1536곳이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의 폐업률은 2009년 74.8%에서 2012년 89.2%까지 높아졌으며, 가장 주된 폐업사유는 '경영상 어려움'이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영상 어려움'에 대한 고민은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도 예외는 아니지만 다른 종별 의료기관에 비해 경쟁력이 열악한 개원가의 고민은 더욱 큰 것이 사실이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개원가의 경영 상황. 무엇이 문제일까. 메디칼타임즈는 의료기관 전문 컨설팅 기업인 '엘리오앤컴퍼니'가 제공한 실제 사례를 통해 문제와 해결방안을 짚어봤다. 정철 팀장(엘리오앤컴퍼니 브랜드전략팀장) 엘리오 브랜드전략팀 정철 팀장은 개원가에서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정 팀장은 "의료분야에서 브랜드를 이야기하면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개념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브랜드를 단순히 홍보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고 인테리어나 건축 및 프로모션의 일부 등 이미지와 연계해서 생각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팀장이 이야기하는 브랜드란 '고객이 구입할만한, 완성된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브랜드는 고객과의 관계가 가장 핵심인 셈이다. 정 팀장은 "우리나라에서 의료기관 브랜드라고 하면 보통 빅 5병원을 생각한다"며 "그런 병원들은 규모적인 부분 외에도 서비스라는 측면이 고객이 기대하는 바와 가깝게 있고 고객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측면에서 많은 컨텐츠 다뤄지고 있다. 실제로 거기에 집중한 병원들은 브랜드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결국 브랜드라는 관점은 병원이 지향하는 가치를 고객이 기대하는 가치와 어떻게 일치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팀장은 "때문에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은 이미지에 대한 변화일 뿐 병원의 메시지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세련됐다고 병원이 반드시 잘 되는 것은 아니다"며 "시설부터 외부 및 내부 세팅 등에 병원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 이것이 브랜드 이미지 관리이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관리가 병원의 경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바로선병원'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로선병원은 척추 수술을 잘하는 병원을 모토로 개원했지만 실제 척추 수술을 받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환자가 주를 이루고 있었고 브랜드 가치도 낮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3년전 한 장애인단체와 문제가 생기면서 병원 앞에서 2개월 가량 시위가 이어지면서 병원 평판도 안 좋아지는데다 의료진마저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병원 이미지가 안 좋아지자 바로선병원은 병원 이름을 바꿀 생각도 했다는 것. 정 팀장은 "병원장의 말을 들어보니 바로선이라는 이름은 바른 마음으로 베풀면서 성장하겠다는 좋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며 "이름을 바꾸지 않고 이미지를 바꿀 수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나선 것. 엘리오는 바로선병원의 로고부터 바꾸기로 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존 바로선병원의 로고는 척추질환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 오히려 비뇨기과나 녹십자 등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강하다. 반면 새로 바뀐 로고는 '바로선'의 한글 이니셜인 'ㅂ, ㄹ, ㅅ'을 세로로 배열함으로써 척추를 연상시키게 할 뿐 아니라 'ㅅ'을 맨 위에 배치함으로써 사람(환자)를 섬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병원 벽면 역시 병원명만 적혀 있을 뿐 고객에 대한 메시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여기에 '바른진단 바른치료'라는 가치와 미션을 담음으로써 환자를 대하는 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게끔 했다. ▲시각적으로 거의 활용을 못하고 자전거 거치대 등으로 활용되던 병원 입구에도 병원장의 사진을 배치해 진료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과거 진료대기실의 경우 진료과 구분도 제대로 안 돼 있고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특히 대기실 중간의 원목기둥은 답답한 느낌마저 주고 있었다. 새로 바뀐 대기실의 모습은 기존 건물 구조를 건드리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정리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각물을 배치해 진료과에 대한 부분도 정리했으며 기둥도 하얀색으로 바꿈으로써 기존의 답답한 느낌을 벗었다. 실제로 바로선병원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환자 수가 30%나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정 팀장은 바로선병원의 사례는 규모가 작은 동네의원에도 접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규모 의료기관에도 브랜드라는 마인드 접목이 가능하다"며 "어떤 활동을 하던 사회적으로 타당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에 의미가 있으면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대형병원이건 동네의원이건 같다"고 말했다. 개원 단계에서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 없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포장은 인테리어나 홍보에서 표현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반면 브랜드는 고객 또는 환자들이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 주변 개원가와 비교해 어떤 컨텐츠를 지녀야 경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별다른 고민없이 개원하는 게 가장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를 처음 선보일 때가 브랜드 성공확률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좋은 기회"라며 "개원할 때 지역 안에서 처음 느낌을 살리지 못하고 인테리어나 홍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거기서 멈추게 된다. 나중에 개선하는 건 선입견이 유지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수혈이 필요할만큼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개원 이전에 진료와 환자에 대한 철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대학병원만이 세울 것 같은 철학과 메시지를 나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메시지가 규격화되고 원내에 심어지면 이 의원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모적인 홍보에 대한 경계의 생각도 덧붙였다. 그는 "개원가 중에 온라인 마케팅이나 홍보에 상당히 많은 비용을 쏟아붓는 곳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소모적인 커뮤니케이션일 뿐이다"며 "이 병원을 꼭 가야한다는 목소리를 들으려면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가능하다. 비전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좋은 '목'만 보고 개원을 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팀장은 "개원가의 가장 큰 문제는 포화상태라는 점"이라며 "목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개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이다. 나중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개원을 준비할 때 주변의 고객들이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느냐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다른 차원의 생각과 컨셉이 없으면 어려울 것이다. 어떤 의원을 세울지에 대한 고민을 치밀하게 한다는 것이 곧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원가의 가장 큰 고민은 결국 고객 수 아닌가. 정부의 지원이나 제도의 변화만 바라고 기대하기에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실제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알면 성장할 수 있다"며 "이런 마인드와 가치 실현의 의지가 있는 개원가는 다른 곳보다 유리할 것이다. 누가 먼저 올바른 마인드를 가지고 좋은 병원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4-06-04 07:35:29병·의원

의료수출협회, 레플즈 회장 강연 의료수출 토론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의료수출협회가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오는 9월 5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제5회 해외의료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싱가폴 레플즈메디컬그룹 루춘용(Loo Choon Yong, MD) 회장 겸 설립자를 초청해 래플즈의 중국, 일본 진출 경험과 싱가폴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략 및 최근 동향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한 국내 병원들의 해외진출 전략을 중간 점검하고 향후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한국 의료수출 업그레이드 전략 토론회'도 함께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보건복지부 정호원 보건산업정책과장이 G2G 프로젝트 추진경과와 한국과 사우디 협력사례에 대해 발표하며 윤영설 세브란스병원 국제협력처장이 의료기관 해외진출 경험과 시사점을 강연한다. 또한 최원철 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가 '병원수출, 한국의 경쟁력은 이것이다'를 주제로 강의를 열고 곽태우 엘리오앤컴퍼니 전무가 향후 의료수출 산업 전망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해외의료포럼은 의료기관, 건설사, 제약사, 의료기회사, 의료IT기업, 금융ㆍ법률ㆍ컨설팅사 등 의료수출 관련 기관 CEO 및 임직원 150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참가비는 무료며 참가예약은 한국의료수출협회 사무국(T. 02-3143-5004 kmed.komea@gmail.com)으로 하면 된다.
2013-08-26 17:24:29병·의원

재무적 관점에서 의료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해외에 의료를 수출하기 위한 제도적, 재무적 노하우들이 공개된다. 오는 30일 개최되는 해외의료포럼에서다. 한국의료수출협회는 오는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연회실세어 '제도적, 재무적 관점에서 본 의료수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3회 해외의료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우선 한양대 경영대학 서창진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제도적, 정책적 의료수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며 법무법인 태평양 이경철 변호사와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상무 등이 이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이어지는 2부에서는 법무법인 광장의 박금섭 변호사의 좌장으로 한양대 건축공학과 최원철 교수와 한국수출입은행 송재욱 차장이 의료수출 파이낸싱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전략을 강연한다. 또한 강연 후에는 KDB산업은행 김선현 컨설팅 부장과 오라클피부과 노영우 대표원장, 삼일회계법인 최형도 이사, 삼성물산 이경수 부장 등이 이에 대한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1부와 2부 사이에는 네트워크 시간을 마련해 참석자들과 강연자들 사이에 자유롭게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의료수출협회 관계자는 "의료수출이 본격화되는 단계에서 제도적 뒷받침과 파이낸싱이 당면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포럼은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3-05-27 17:03:48병·의원

실탄 바닥난 대학병원들 "버틸 힘도, 대책도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끝도 없을 것 같았던 대학병원의 규모경쟁이 한계점에 도달한 것일까." 저수가 체계에서 규모경쟁을 벌이며 고속성장을 이어오던 대학병원들이 최근 성장률 둔화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병원계에 따르면 몸집 불리기를 통한 대학병원의 성장은 한계에 달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의 흐름을 뒤집을 만한 묘책이 없어 병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대학병원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일각에선 '환자 싹쓸이'에 나서던 대학병원의 예견된 결과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대학병원 보직자들은 우리나라의 왜곡된 수가구조에서 병원의 지속성장을 위해선 규모 확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저수가 구조에서 대학병원이 지속성장하려면 의료행위를 늘려야했고, 그러기 위해선 병원 규모를 확대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병원 규모가 커야 많은 환자를 수용할 수 있고 또 그래야 저수가체계에서 최소한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재투자함으로써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대학병원 내부에선 "더 이상의 규모경쟁은 의미가 없다"는 자성과 위기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고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대학병원 고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규모경쟁의 한계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그 대안을 찾아나서고 있지만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쏟아지는 정부정책이 대학병원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대학병원들은 과거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더욱 힘들어졌다. 실제로 2011년 시행된 경증질환 약제비 차등제 시행 1년 후 상급종합병원의 경증질환 총 진료비가 감소세를 보였다. 상급종합병원의 고혈압 총진료비는 2010년 4분기 69억 1748만원에서 2011년 같은 기간 29억 6294만원으로 57.2%감소했으며 같은기간 고혈압의 청구건수 역시 18만 2772건에서 7만 6265건으로 58.3% 줄었다. 또 지난해 7월중순부터 도입된 CT, MRI 등 영상장비 수가인하 이후 대학병원들은 수가인하분 만큼 고스란히 마이너스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 정책이 대학병원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과 동시에 장기화된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환자까지 줄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것이다. E대학병원 기조실장은 "경증환자들이 1~2차 의료기관으로 옮겨가면서 대학병원 경영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의 취지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병원이 그에 대비할 시간을 줘야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대학병원들 불투명한 미래…버티는 것 외엔 대안이 없다" 더 큰 문제는 이제부터다. 지금까지는 정부 정책이 병원경영에 불리해도 병원 규모를 확장하고 의료행위 건수를 늘려 수익을 유지해 왔지만 이는 한계에 봉착했고, 병원계에 불리한 정책기조가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의 급여확대에 대해 병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병원협회 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박사는 "사실 앞으로가 더 문제"라면서 "정부가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및 3대 비급여의 급여전환 관련 정책이 가시화되면 대학병원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기업들은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환경변화에 대응전략을 모색하는데 대학병원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급해진 대학병원들은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K대학병원 교수는 "규모 경쟁이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깨닫게 되면서 의료수익 이외 연구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문제는 이를 통해 당장 수익구조를 찾으면 다행이지만 적어도 수년간 수익을 창출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서울대병원도 최근 심포지엄을 통해 현재 1%에 불과한 기부금을 해외 대학병원 수준의 20%까지 높이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나섰지만, 이는 법과 제도적인 규제완화 이외에도 기부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병원 경영컨설팅 업체인 엘리오앤컴퍼니 곽태우 전무는 "대학병원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기 때문에 환자가 줄면 바로 재무적인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대학병원도 개원전략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대학병원들이 경영구조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을 창출하려면 적어도 5~10년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그동안 버텨내지 못하는 대학병원은 도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 대학병원 보직자는 "최근 제2병원을 건립을 추진 중인 병원들은 고민이 큰 것으로 안다"면서 "대학병원 건립 계획은 적어도 수년 전 결정되는데 이 같은 의료환경의 변화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병원 기조실장은 "의료수익만으로는 병원 경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당장의 마이너스 성장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책이 없어 당분간 대학병원들은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05-14 06:32:41병·의원

"의사 본분이 먼저라 생각한다면 병원장 그만둬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나는 병원장이기 이전에 의사다'라고 말하는 병원장이라면 당장 그자리에서 내려와야한다." 엘리오앤컴퍼니 박개성 대표는 최근 발간한 에서 병원장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적었다. '병원경영의 윙맨 리더십'은 '병원장은 있어도 경영자는 없다' 개정판으로 박개성 대표는 병원장이 갖춰야할 덕목과 리더십 전략을 제시했다. 박 대표가 말하는 병원장의 모습은 '명의'가 아니라 경영을 잘해서 병원이 성장하고 환자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경영자'다. 저자는 얼마 전 노조 파업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모 병원의 병원장을 만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일부 직원의 파업으로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병원장은 의사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수술에 집중하고 있었다. 박 대표는 "병원장은 수술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어 미안하다고 했지만 사실 사과는 내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해야 한다"면서 "병원이 파업중인데 경영자가 수술을 하고 있는 상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하루 파업하면 진료수익 손해와 병원 브랜드 이미지 손상까지 엄청난 손해를 보게되기 때문에 몇 백만원을 벌기 위해 수술을 하기 보다는 적절한 대처를 위해 뛰어다녀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병원장이라면 진료를 하며 돈을 벌 게 아니라 내부 인력을 활성화하고, 미래를 위해 전략을 짜며 추진력을 부여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병원장의 이유 있는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병원장이 경영자로 거듭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도 적었다. 일단 상당수 의료진이 수십년간 환자를 진료하고 사회활동을 하면서 경영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음에도 병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음과 동시에 경영자 역할을 해내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기업에선 부서별로 단계를 밟아 경영자로 거듭날 수 있는 준비시간을 갖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지원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은 지원인력은 물론 시스템도 미흡한 현실이다. 게다가 병원장의 연령은 높고 임기도 짧은데다가 보상이 적은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는 "주로 정년에 가까운 의사가 병원장이 되고, 그에 대한 보직 수당은 매우 적다. 보직수당을 합쳐 병원장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많아야 5천만원 정도"라면서 "의사로서 연구를 포기하고 환자도 줄고 개인시간을 희생한 대가로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장의 제한적인 권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부분의 병원장이 장비나 시설 등에 투자할 때 이사장이나 총장 등의 허락을 받아야하고, 주요 보직자를 임명할 때도 이사장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병원 의료진은 소속 대학 교수이기 때문에 병원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의료진이라도 병원장이 단독으로 징계할 수 없으며 대학 측에 해임 등 징계 요청을 해야한다"면서 "징계 뿐만 아니라 동기부여 정책에 대해서도 권한이 제한적이어서 CEO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2013-03-21 06:37:44병·의원

병협, 내달 병원행정 책임자 대상 워크샵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6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포천 아도니스호텔에서 병원행정 책임자를 대상으로 워크샵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샵은 다양한 사회현상 패러다임 분석과 미래성장전략 수립을 통한 회원 병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Healing Camp - 열정과 감성의 회복'을 주제로 한다. 특히 열정 회복과 감성 회복이라는 두가지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샵은 패러다임 시프트와 병원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전략을 고찰하고, Cross Field 활동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기회를 마련하는 등 다양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스토리 경영-문화코드를 읽은 패러다임 시프트(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준법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이경권 법무법인 대세 대표변호사)▲병원의 미래 성장 전략(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 ▲병원산업의 미래를 위한 병원협회의 역할(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과 같은 강연들과 감성회복 프로그램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워크샵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국 02-705-9246으로 문의하면 된다.
2012-05-29 20:19:4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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