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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의료 대란 여파 우려였나…국내 제약사들 3분기 실적 '훨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의‧정 갈등으로 인한 이른바 의료대란 여파속에서도 국내 제약사들이 공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기우로 판명된 셈이다.하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매출과 영업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성장곡선을 그린 반면 일부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악화되는 등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3분기에도 국내 상장제약사들이 성장세를 지속, 우려속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칼타임즈는 1일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한 제약사 19곳의 실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해당 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4조 749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2분기 4조 4841억원에 비해 5.9% 증가한 수치로 전년 동기 4조 4403억원에 비해서도 7% 증가한 수치다.의‧정 갈등에 의한 의료 대란 사태속에서도 3분기까지 제약사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은 것.실제로 지난 2분기에도 국내제약사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에도 매출 성장이 이뤄진 만큼 3분기 역시 외형 성장에는 성공한 셈이다.■3분기에도 우려 속 선방…외형 성장 지속앞서 올해 초부터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따른 의료 대란으로 국내 제약업계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 전공의 이탈에 따른 휴진, 입원 환자 및 수술 환자의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영업의 어려움이 커진 것이 사실.이에 제약업계는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악화 등을 예상했으나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성을 증명했다.18개사 중 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15개사, 감소한 기업은 4개사로 대부분의 기업이 성장세를 유지했다.특히 2분기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 등 상위권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이같은 흐름을 이끌었다.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조 18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이어 유한양행은 58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7%, 전년 동기 대비 24.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또한 녹십자는 전기 대비 11.4%, 전년 대비 5.8% 성장한 46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종근당은 전기 대비 6.1% 전년 대비 3.1% 증가한 40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또한 보령은 전기대비 6.1% 상승한 2710억원, HK이노엔은 4.6% 증가한 2294억원, 동아에스티는 13.9% 증가한 1795억원, 일동제약은 2.5% 증가한 1559억원 한독은 1.2% 128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여기에 한미약품은 매출 3620억원으로 전기 대비 4.2% 전년 동기대비 0.7%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대웅제약은 전년 대비로는 4.3% 성장했으나 전기 대비 3% 감소한 매출 3159억원을 기록했다.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616억원으로 전기 대비로는 130.2%의 성장을 이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73.4% 감소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이외에도 영진약품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0.3% 감소한 620억원, 경보제약은 전년대비 6.7% 증가했으나 전기 대비 0.3% 감소한 582억원의 매출로 3분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영업이익도 증가 기업 더 많아…희비 엇갈려전체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영업이익에서는 절반 가까운 제약사가 감소세를 나타냈다.특히 상위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에는 다소 아쉬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총 영업이익 역시 지난 분기에 비해 역성장했다.실제로 19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6056억원으로 전기 6522억원에 비해 7.1%, 전년 6225억원에 비해 2.7% 감소했다.또한 기업별로도 19개사 중 흑자전환에 성공한 3개사를 포함해 10개사는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적자로 전환한 기업을 포함해 9개사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이중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에스티탐, 부광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등 3개사였고,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한독 1곳이었다.이들 기업간의 희비는 마일스톤 수령 여부와 함께 고마진 제품과 상품 비중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가장 큰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대비 6.3% 증가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22.1% 감소한 33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늘어났으나, 3분기 마일스톤 부재했기 때문이다.반면 유한양행은 전년대비 690.6%, 전기 대비 246.2% 증가한 5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녹십자 역시 전년 대비 20.7%, 전기 대비 125% 증가한 3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아울러 동아에스티가 전기 대비 179% 상승한 1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일동제약도 전기 대비 254.4% 증가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이중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유한양행은 매출원가율은 전기 대비 10.2%p 낮춘 상태에서 981억원에 달하는 라이선스 수익까지 거뒀기 때문으로 파악된다.녹십자는 고마진 사업들이 정상화 되는 동시에 판관비를 줄였고, 동아에스티는 성장호르몬제인 그로트로핀 판매량 증가와 R&D 비용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반면 한미약품은 전기 대비 12.3% 감소한 509억원, 대웅제약은 17.1%감소한 414억원. 종근당은 11.1% 감소한 252억원, HK이노엔은 8.7% 감소한 222억원, 보령은 3.3% 감소한 194억원을 기록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이들의 영업이익 감소는 상품 매출 등의 증가 등과 함께, 일부 사업부문의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보령의 경우 전체 매출은 3분기 상승했으나 상품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고, HK이노엔의 경우 전문의약품 부문은 성장했으나, 컨디션으로 대표되는 H&B 사업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
2024-11-04 05:30:00제약·바이오

비보존제약 1분기 매출 199억…전년 대비 45% 증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비보존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9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 원을 기록했다.이번 분기는 일반의약품(OTC) 사업부의 가파른 성장세가 돋보였다. OTC 사업부 매출액은 3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0% 이상 성장했다.특히 '리버타인액' 등 일반의약품 신규 공급처 확보에 성공했고 지난해 유한양행과 체결한 '라라올라액' 독점 공급계약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전문의약품(ETC) 사업부도 매출액이 10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고이익 핵심 제품 영업에 집중한 결과 제이비카정(고혈압), 아토르바스타틴정(고지혈증), 콜린세레이트정(뇌기능 개선제) 등 만성질환 치료제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뤘다.2022년부터 재판매 중인 니자티딘 제제의 알자틴 캡슐(위궤양치료제)도 이번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이외에 수탁생산사업부(CMO)도 매출액 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다.회사 관계자는 "주요 품목들의 매출 호조로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익 흑자전환에 이어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외형성장 및 수익성 확대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비보존제약은 향후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의 성공적인 국내 상업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보령과의 업무협약(MOU)으로 양사는 어나프라주의 유통·판매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2024-05-14 16:24:01제약·바이오

이지케어텍, 올해 1분기 매출액 133억원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의료IT 선도기업 이지케어텍(대표이사 위원량)이 제20기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33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충남대병원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 수행중인 프로젝트가 늘어났고 지난해 시스템 공급을 완료한 병원들이 운영·관리 계약으로 이어져 전년대비 매출이 42.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전통적으로 개발 계약 수주 비수기인 1분기 특성상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적자폭을 축소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는 적은 인원으로 단기간에 수행 가능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외형성장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지케어텍은 지난 7월 미국 내 다섯 번째 병원으로 진행한 템페병원 프로젝트에서 10여명으로 구성된 작은 팀으로 약 20일만에 BESTCare2.0B 구축을 완료해 기존 수개월이 소요되던 SI형 사업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패키지 포팅으로 사업 방식 전환을 보여줬다. 위원량 대표는 “올 한해는 중동 미국지역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을 통해 수익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케어텍은 지난 영업실적 전망공시를 통해 제20기 매출액 620억원·영업이익 50억원의 실적 목표를 밝힌 바 있다.
2019-08-09 08:44:53의료기기·AI

상위 제약사 3분기 실적 훈풍…순이익 78.7%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올해 3분기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제약사의 실적 훈풍이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평균 7.3%, 당기 순이익은 78.7% 증가하며 2분기에 이은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먼저 유한양행은 처방의약품의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원료의약품 실적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액은 3766억원으로 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 이익은 193억원으로 전기 대비 0.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41억원으로 32.9%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효자 사업 부분인 원료의약품 사업의 비중 축소로 풀이된다. 소발디, 하보니 등의 주요 도입품목과 개량 신약 제품 매출의 증가로 처방의약품은 2,487억원(+18.3%)으로 증가했지만 원료의약품 수출은 C형간염 치료제 시장 축소 영향으로 612억원(-31.0%YoY, -5.2%QoQ)으로 감소했다. 비중이 높은 주요 C형간염 치료제 원료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으나 HIV치료제 원료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개발중인 6~7종의 원료가 임상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원료 공급량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7% 늘어난 3,56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1분기만에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284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입었다. 백신 사업 국내외 매출 규모는 독감백신의 국내 판매실적 합류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혈액제제 부문은 면역글로불린 수출 호조로 해외 매출 증가율이 10%로 나타났다. 녹십자의 올 3분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은 19.8%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1%에 비해 감소한 것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대웅제약은 3분기 부진으로 1조 클럽 달성에 제동이 걸렸다. 3분기 대웅제약 매출액은 2254억원(누적 6531억원)으로 전기 대비 1.3%, 영업익은 145억원으로 3.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05억원으로 23%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영업익이 100% 이상 증가하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 한미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276억원(+3.6% YoY), 영업이익 278억원(+102.2% YoY)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에도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한미약품 매출 중 ‘자체 개발한 제품’의 비중은 71.5%이며, 도입 제품 등을 의미하는 ‘상품 매출’은 17.8%에 그쳤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8% 성장한 5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90억원을, 순이익은 27.4%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R&D 투자액은 3분기 매출 대비 20.0%인 455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매출과 비교하면 21.4%에 해당한다. 특히 한미약품 개별 회계 기준에서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R&D 투자 비율은 25.0%까지 상승하는 등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R&D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종근당은 매출액 2196억원으로 전기 대비 4.1%, 영업익 237억원으로 45.3%, 당기순이익 165억원으로 47.7%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종근당은 글리아티린 및 자누비아 시리즈를 바탕으로 2017년 월평균 400억원 대 원외처방조제액을 유지, 국내 대형제약사 중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다수의 신제품 및 도입신약 출시로 외형성장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바이오 회사 암젠과 프롤리아 (골다공증 세포치료제) 공동판매 계약 체결뿐 아니라 2016년 국내 최다 판매 전문의약품 비리어드의 개량신약 테노포벨의 10월 출시에 이어 화이자의 프리베나13 (폐렴구균 백신) 도입도 예상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그간의 부진을 씻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동아에스티 매출액은 1438억원, 영업익 158억원, 당기순이익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849%, 122.3% 성장했다. 전문의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813억 원(2016년 3분기 793억 원)을 기록했고 해외 부문에서 그로트로핀과 캔박카스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 이익 기여도가 높은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개선 및 수수료 수입 증가, 매출원가율 개선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 효율적인 비용 집행 노력을 통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보령제약이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익 14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고, 한독은 매출액 1123억원, 영업익 25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2017-11-06 05:00:55제약·바이오

매출 폭풍성장 '유한양행'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30일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매출액이 2009억원으로 전년 동기(1647억원) 대비 무려 22% 증가했다는 점이다. #i1#약가인하, 쌍벌제 등으로 타 제약사들이 매출 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영업이익(132억원)과 순이익(120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16.7%, 31.7% 감소했다. 지난 2분기와 너무나도 닮은 3분기의 경영실적이었다. 매출액은 크게 늘지만 수익성은 악화되는 현상. 업계는 유한의 잇단 외국제약사와의 품목제휴가 가져다 준 결과물로 보고 있다. 실제 유한은 지난 25일 포스트와파린이라고 불리는 항응고제 '프라닥사(다비가트란)'의 국내 영업 및 유통 계약을 맺었다.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텔미살탄+암로디핀)', DPP-4 억제 당뇨약 '트라젠타(리나글립틴)',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어)',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성인용)' 등에 이은 또 하나의 거물급 약물이다. 이런 유한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은 나뉜다. 외자약 의존도가 너무 심해지고 있다는 쪽과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물불 가릴 게 있냐는 입장이 그것이다. 유한양행의 올 2·3분기 경영실적(단위: 억원, %).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사 임원은 "위기에 처했다고 남의 것에 너무 의존하다보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외자약 품목제휴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외형성장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겠지만 항상 계약해지라는 불안감을 안고 가야하는게 다국적사와의 판매제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품목이 들어오다보면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위에서는 당연히 단기 실적을 요구할텐데 이러면 현장에서 뛰는 영업사원 등은 버티기 힘들다. 그것도 유한처럼 대형품목을 들여올 경우에는 고충은 더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B사 사장은 "지금 체면 세울 때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성장 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품목 제휴는 국내사가 가야할 길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가만히 앉아서 당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자들도 생각해야한다. 어려울수록 기회를 엿보면서 경영 전략을 짜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뭔가를 하면서 다른 쪽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 외자 품목제휴로 그들의 마케팅 방식을 배우는 등 얻는 것도 많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익을 R&D에 투자하면 될 일"이라고 내다뵜다.
2012-10-31 06:37:21제약·바이오
기획

토종 제약사들, 오리지널 약 앞세워 의원 공략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기획]국내-외자사 품목제휴 빛과 그림자 최근 1~2년새 국내 빅5 제약사의 외국제약사 품목 제휴가 급격히 늘고 있다. 복제약이 우대받던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상위사들의 외자사 품목 제휴가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돼버린 형국이다. 쌍벌제 등으로 더 이상 리베이트를 통한 복제약 영업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자리잡은 까닭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유행처럼 번지는 국내 상위 기업과 다국적사와의 영업력 결합 사례를 짚어보고, 문제점을 진단한다. -편집자 주- ---------------------------- (1) 다국적사와 품목 제휴는 생존전략? (2) 국내제약, 독소조항 껴안고 '시름시름' (3) 규모의 경제냐 허울뿐인 모래성 쌓기냐 최근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제품 라인업에 다국적제약사 품목(오리지널)이 크게 늘었다. 작년만 봐도 대웅, 동아, 한독, 한미, 유한 등 처방약 부문 상위 1~5위 제약사들은 약속이나 한듯 다국적사 품목 도입에 열을 올렸고, 그 결과 굵직굵직한 계약이 성사됐다. 영업력은 뛰어나지만 제품력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국내 제약업체와 그 반대 위치에 있는 다국적사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업계 곳곳에서는 국내 최상위 제약사들의 이런 선택에 적지않은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자칫 다국적사의 의약품 도매상으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이들의 경쟁이 주로 의원급 시장에서 맞붙는다는 점에서, 제살깎기식 영업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국내-다국적사 품목제휴 얼마나 성행했나 (좌부터) 동아, 한미, 유한이 각기 다른 다국적제약사와 품목 제휴를 맺고 있다. 시간을 작년 5월로 되돌려보자. 당시 업계 부동의 1위 동아제약은 세계 3위 제약사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었다. 동아는 이 계약으로 GSK의 총 12개 품목을 자사의 의원급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게 됐다. 작년에는 그 일환으로 헵세라·제픽스(B형간염치료제), 아반디아(당뇨약), 아보다트(전립선비대증치료제) 등 4품목을 직접 팔았다. 올해와 내년에는 나머지 8품목과 GSK가 최근 한미로부터 판권회수한 2개 제품이 점진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대웅 역시 다국적사 오리지널 도입에 꾸준한 열의를 보였다. 그 결과, 2008년에는 올메텍(고혈압약), 자누비아·자누메트, 포사맥스플러스·포사맥스플러스D(당뇨약), 넥시움(항궤양제) 등을, 2009년에는 세비카(고혈압약), 울트라셋(소염진통제) 등 대형품목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작년에는 프리베나·프리베나13(폐렴구균백신)과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약 전체에 대해서도 공동 판매 계약을 따냈다. 최근 3년간 국내 최상위제약사의 품목 제휴 현황 한독약품 역시 다국적사와의 품목 제휴가 많았다. 작년에만 가브스메트(당뇨약), 시알리스(발기부전약), 심발타(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울트라콘(조영제) 등과 성인 및 소아백신 다수 품목을 들여왔고, 지난 2008년에는 가브스(당뇨약)을 가져왔다. 이밖에 한미는 작년 박스터의 영양수액 3품목을, 유한은 한국UCB 다수의 주력 품목과 트윈스타(고혈압복합제)에 대한 품목제휴에 성공했다. "급변하는 환경에 마땅한 성장동력 없어" 이처럼 국내-다국적사 간에 품목제휴가 성행하는 이유는 뭘까. 해당 당사자들은 쌍벌제,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 등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하나의 생존 전략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땅한 성장동력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소리다. 복제약이 우대받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상위사들의 외자사 품목 제휴가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돼버린 것이다. 복제약 영업이 주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생존전략은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다국적사의 의약품 도매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사끼리의 치열한 영업력 충돌이 그것이다. B사 사장은 "쌍벌제 등으로 복제약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만히 손 놓고 있으면 죽도 밥도 안된다"며 "다국적사와의 품목제휴가 늘수록 의약품 도매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답했다. H사 사장도 "국내사는 품목제휴에서 영원한 '을'의 입장이며, 계약 과정에서 불평등 조항이 존재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팔아도 큰 마진도 기대할 수 없지만 외형성장 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앞다퉈 제휴에 나서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일단 계약을 따내면 판권회수를 당하지 않기 위해 단기간에 실적을 올려야한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 업체간의 의원급 시장 과당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2011-01-24 06:50:59제약·바이오

"동아·유한·한미 부진해도 나무보다 숲 보라"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좌부터)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 유한, 한미 등 국내 최상위제약사들의 최근 외형성장 부진과 관련, 증권가들은 "나무보다 숲을 보라"며 하나같이 하반기 선전을 예상했다. 리베이트-약가연동제, 쌍벌제 등으로 외형 성장이 둔화됐지만, 다국적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 지금의 부진을 메꿀 매력적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먼저 동아제약은 GSK와의 전략적 제휴가 장점으로 부각됐다. 동아제약은 하반기부터 GSK의 대형품목 '헵세라'·'제픽스'(B형간염치료제), '아반디아'(당뇨병치료제), '아보다트'(전립선비대증치료제) 등 4개를 자사의 의원급 유통채널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품목은 지난해 EDI 합계 청구액이 1000억원(1184억원) 이상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제품별로는 '헵세라' 436억원, '제픽스' 410억원, '아보다트' 176억원, '아반디아' 162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GSK의 주력품목 8개를 점진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4일 "품목 제휴로 인한 매출액 증가효과는 단기적으로 500억원(4품목), 중장기적으로 2000억원(12품목)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한양행 역시 다국적제약사와의 제휴가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국UCB제약 등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된 블록버스터급 신약 신규매출이 올해 350억원, 2011년과 2012년에 500억원 정도 발생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2건 도입이 추진 중이며, 성사 가능성도 높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리베이트-약가 연동제로 인해 의원급 판매 위축이 4분기부터 회복되며, 자체 개발 신약 '레바넥스'가 상반기 말 역류성식도염에 대한 적응증 확대로 하반기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됐다. 최근 의료계의 뭇매를 맞고 있는 한미약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슬리머'(비만치료제)와 '피도글'(항혈전제)의 신규수출효과 발생, '아모잘탄'(고혈압복합제)의 매출 확대효과, 쌍벌제 도입에 따른 의원급 영업 회복 등으로 두 자릿수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06-14 11:55:06제약·바이오

실적부진 늪에 빠진 유한양행, 승부수 던졌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이 타사 제품을 통해 제품 라인업 보강에 나섰다. 최근 이어진 실적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유한은 21일 알러지치료제, 케프간질치료제 등 한국UCB제약의 주요품목을 내년부터 5년간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제품은 씨잘(알러지치료제), 지르텍OTC, 지르텍노즈(알러지비염치료제), 케프라(간질치료제), 지르텍ETC(알러지비염치료제), 유시락스(진정제), 뉴트로필(허혈성뇌경색치료제), 미스타본(진해거담제) 등 8품목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대 수익은 연간 4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외형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7월에도 미국 길리드 사이언스사의 에이즈치료제 2종 ‘트루바다’와 ‘비리어드’를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품목으로, 국내 판매는 2011년부터다. 유한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I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영업의 후유증으로 매출성장세가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며 "올 3분기 처방약(ETC) 매출액은 2년 만에 한 자리수 성장에 그쳤고, 비처방약(OTC)과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수출 부문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매출액은 3분기 1555억원으로 전년동기(1515억원) 대비 2.6%에 그쳐 타 상위제약사의 성장률에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동아제약, 한미약품, 녹십자의 성장률은 각각 11.09%, 12%, 13%. H증권사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외형성장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매출액 성장률이 전년대비 10% 수준까지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12-22 06:45:38제약·바이오

한올제약 무보증사채 등급 '부정적' 변경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한국기업평가(대표이사 이영진)은 지난달 29일자로 한올제약의 기발행 제1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 이번 한올제약 회사채 신용등급은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을 고려한 실질차입 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나, 대형제품 부재로 다소 열위한 제품포트폴리오와 주력제품의 실적부진에 따른 외형성장 정체, 영업수익성 및 영업현금창출력 저하,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관련 자금소요 부담 내재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국기업평가 쪽은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쪽에 따르면 한올제약은 항생제 및 성형미용제 등 주력제품군의 실적 저하가 지속 중이나, 신제품의 매출호조를 통해 일정 수준의 외형규모를 견지하고 있다. 특히 2007년은 주요 제품인 BTXA, 항생제, 수액제 등의 실적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신제품인 심바스타(고지혈증), 퓨라젠(주름살제거제), 노르믹스(항생제) 등의 매출호조가 이를 보완하여 전년대비 약3% 감소한 825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하였다. 2008년 상반기에도 신제품 관련 실적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4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향후에도 라이센스 도입 및 대사성 증후군 관련 복합제를 비롯한 동사의 자체개발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진적인 외형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한 외형확대전략을 추진하면서 연구개발비 및 마케팅비용 등의 판관비 부담이 가중되며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점차 약화되는 모습으로, 2007년에는 연구개발비용과 임상시험 관련 자문료 등의 지급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영업적자가 발생하였으며, 2008년 상반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008년 하반기 중에도 임상시험관련 비용 집행이 예정되어 있고, 연구개발관련 지출부담이 내재되어 있어 수익성 개선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따라 당분간 불안정한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6월말 기준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을 고려한 순차입금은 59억원으로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을 고려한 실질 차입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수익기조가 약화되며 영업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비용 등으로 보유 현금성자산의 소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충북 오송에 바이오 관련 제2공장을 신축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추가적인 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09-01 00:13:17제약·바이오

"의료산업, 민보·개별계약제 등 개선책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정책적 맹점을 지적한 연구보고서가 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의료서비스산업 고도화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경쟁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의 고도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영리법인 허용과 요양기관계약제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제부처와 재계는 성장 동력원 차원에서, 병원계는 시장창출을 통한 경영난 타개 관점에서 고도화 정책을 지지하고 있은 반면, 복지부는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시민단체는 건강보험 약화 등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제 의료서비스산업에 경쟁적 요소를 도입해 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소비자의 후생을 증대시키는 산업 고도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의료산업 고도화는 거시적 관점의 의료제도 선진화와 미시적인 의료기관 합리화 차원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대내외적 견지에서 정책개선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이를 기반으로 △영리법인 허용 △요양기관계약제 △포괄수가제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등 현 의료정책 방향과 상반된 개선책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특히 “요양기관당연지정제도는 지난 99년부터 의료계의 헌법소원이 제기될 만큼 불만이 높은 제도”라며 “단체계약보다 보험자의 협상력이 큰 개별계약을 확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민간의료보험과 관련, “재원조달의 한 축으로 선진국 상당수가 민간의료보험을 활용해 공보험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하고 “민간보험은 공보험의 본인부담에 대한 보장보다 소비자의 고급화되고 다양화된 의료요구를 충족해야 할 것”이라며 사보험 도입에 따른 제도적 노력을 조언했다. 더욱이 삼성경제연구소는 “현재 급성기 병상이 과잉공급 현상을 보여 무모한 외형성장 보다 경쟁력을 지닌 분야에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며 “전문경영인 영입과 타 산업의 우수경영 벤치마킹, 중소병원 요양병상 전환 등 경영합리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해 대형병원 암센터 증축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 작성자인 강성욱 책임연구원은 “의료분야의 성장세는 현 GDP 6%에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효율성은 극히 낮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불필요한 규제가 산업화를 더디해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 고도화를 위한 정책적 변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2007-02-12 11:53:1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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