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멘탈테크 스타트업 닥터프레소, 우울증 조기 진단 기술 개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멘탈테크 스타트업 닥터프레소가 사용자의 일기 텍스트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증을 감지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로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우울증의 조기 진단·치료를 위한 혁신적 접근 방식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다.닥터프레소는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직업 생산성 저하와 높은 장애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기존의 우울증 선별 도구는 객관성과 정확성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멘탈테크 스타트업 닥터프레소가 사용자의 일기 텍스트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증을 감지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닥터프레소가 자체 개발한 일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보한 사용자의 일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울증을 감지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그 유용성을 검증했다.이 연구에 따르면, AI 기반 대형 언어 모델(LLM)인 GPT 3.5와 GPT 4.0이 사용자의 일기 텍스트를 분석해 우울증 위험을 효과적으로 감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특히 LLM 모델을 활용해 개발한 AI의 경우 텍스트 기반 우울증 감지 정확도 90.2%와 특이도 95.5%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닥터프레소는 사용자가 작성한 일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울증 조기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이번 연구를 이끈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다운 교수는 "일기 쓰기는 감정 표현과 자기 성찰을 촉진하는 치료적 도구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텍스트 데이터가 우울증 조기 진단에 있어 매우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정량적 지표뿐만 아니라 질적 디지털 표현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라며 "이 연구를 활용한 닥터프레소의 기술은 우울증을 조기에 감지해 더 나은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도록 돕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8-16 13:45:17병·의원

병·의원 별관 확장시 고려해야하는 것들

메디칼타임즈=오승준 변호사(BHSN) 병·의원 별관 확장을 고려할 때 참고할 만한 사례 (부산고등법원 2015누21568 판결)기존에 운영하던 병·의원에 공간 및 시설 확장이 필요할 경우, 보건복지부는 일정 요건하에서 (본원과 인적·물적 통합시스템으로 운영될 것, 본원으로부터 성인 남자 기준 도보로 이동한 시간이 5분 이내인 거리에 위치할 것) 지번이 다른 건물에 별관 개설을 허용하고 있다.그런데 주변을 보면, 이런 방식으로 가까운 거리에 확장한 별관 공간에서 개설자가 아닌 다른 의료인이 독립적으로 진료를 하고 사실상 2개의 의료기관이 같은 상호 하에 운영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즉, 실질적으로는 1명의 의료인이 2개의 의료기관의 개설과 운영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이를 방지하고자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개설 및 의료법인 설립 운영 편람 등에서 “본원과 인적·물적 통합시스템으로 운영될 것(환자진료, 인사·재무관리 등 의료기관 운영이 하나로 이루어질 것)”을 요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공간 확장을 위한 인·허가 단계에서는 이런 내부적인 사정을 점검하기가 용이하지 않다.최근 들어 주로 치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런 별관의 확장이 사실상 1인1개소 원칙(의료법 제33조 제8항)을 잠탈하기 위해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각 지자체에서는 별관의 개설신고 과정에서 별관의 운영과 활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명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과거에 비해 실질적 심사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이미 별관을 개설해 운영 중인 의료기관에 대한 민원 제기, 고발의 움직임도 다수 눈에 띄고 있어서 별관 개설 또는 운영 과정에서 신중한 검토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참고할 만한 하급심 판례 이런 상황이 되자, 과거 별관 확장에 대한 신고 거부 처분을 다퉜던 하급심 판례(부산고등법원 2015누21568 판결)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이 사례의 A 치과원장은 본원의 위치에서 244m(도보로 4분 정도 소요) 떨어진 건물에 3개층 366.26m2(진료실 2실, 유니트체어 9개, 방사선실, 기공실, 접수 및 대기실 등) 규모를 확장하여 분원으로 운영하고자 개설 변경신고를 하였으나, 해당 지자체는 “분원에서 치과의원을 운영할 모든 시설(접수대 등)을 구비한 경우 본원과 인적·물적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환자진료 등 의료기관 운영이 하나로 이루어진다고 보기 어려우며, 의료인이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 및 운영하는 것을 금지한의료법 제33조 제8항에 저촉될 수 있어 상기 형태로 확장이 불가함” 이라고 답변하였다. 그리고 “의료시설을 확장하여 본원과 분원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환자 진료 등 의료기관 운영이 하나의 의료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의료시설 확장신고를 보완해 달라”는 취지의 보완요청을 하였다. 하지만 이런 요구가 부당하다고 느낀 A원장은 보완신고를 거부하였고, 결국 신고 수리가 거부되어 행정소송까지 다투게 되었다.A치과의원 측의 주장은 이랬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개설 · 변경은 단순 신고사항이므로, 신고를 받은 행정관청으로서는 형식적 심사권한만 있을 뿐 신고내용이 법령에 위반된다는 등의 실체적 사유를 들어 수리를 거부할 수 없음에도 지자체가 월권을 행사하였다는 것이고, 또 지자체의 우려와 달리 A치과의원 본관과 별관은 1인1개소 원칙에 반하지 않는 동일 의료기관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일견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행정법상 신고는 법률이 정하는 요건을 갖추면 행정청이 반사적으로 수리해야 하는데, 본원과 인적·물적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소명해야 할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바, 이런 상황에서는 행정청의 자의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청에서 “본원과 인적·물적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라” 라고 막연하게 신고 수리를 거부하기 시작하면 민원인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하지만 법원은 이런 A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행정청(지자체)의 심사 권한을 폭넓게 인정하였다. 의료법 및 동법 시행규칙에서 의료기관 개설신고사항의 변경신고서에 의료기관 개설자의 변경 사항, 의료기관 진료과목의 변동 사항, 진료과목 증감이나 입원실 등 주요시설의 변경에 따른 시설 변동 내용, 의료기관의명칭 변경 사항, 의료기관의 의료인의 수 등 변경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런 서류를 첨부하도록 한 것은, 행정청이 개설을 신고하는 의료기관에 대하여도 그 의료기관 이 의료법이 금지하는 개설금지사항을 위반하였는지 여부를 확인 · 심사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아울러, A치과의원이 본원과 인적·물적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사실 판단에 관해 다음과 같이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하였다. ① 둘 이상의 의료기관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의료인의 직접 의료행위 수행뿐만 아니라 운영 상황도 포함하여 심사 · 판단하여야 하고, 두 개의 장소에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경우에 이를 하나의 의료기관으로 볼 것인지 여부는 엄격하게 해석하여야 한다. ② 지번 등이 다른 장소에 의료시설의 확장이 허용되는 것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인이 떨어져 있는 두 곳의 의료장소를 편리하게 이동 가능한 경우에 가능하다고 할 것인데, 오히려 원고들은 환자들의 불편을 이유로 환자와 그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의 이동을 전제로 하지 아니하고, 각 장소에서 모든 의료행위가 가능하도록 각각 의료시설을 구비한 후 이동 없이 한 장소에서 모든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예정하고 있어 예외적으로 지번이 다른 장소에 의료시설의 설치를 허용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③ 본원과 분원에 근무하는 전체 의료진으로 하여금 순환근무를 하도록 하고, 본원과 분원의 환자진료 및 재무 등을 하나의 서버를 통해 관리하는 등으로 통합하여 운영하고 동일한 명칭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인사 및 재무관리만 통합한 것일 뿐 하나의 의료기관으로 볼 수 있는 인적 · 물적 통합시스템을 갖춘 것이라고 볼 수 없다.결국, 위 판례의 논리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별관에서는 1명의 환자에 대한 모든 의료행위를 할 수는 없어야 하며, 본관에 부족한 입원실을 마련한다는 등 보다 구체적인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해석으로 귀결될 수 있다. 단순히 환자가 많아져서 확충이 필요다는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별도의 접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지” 또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실제로 위 판례에서는 별관에 접수·대기실까지 모두 갖추고 동업관계에 있는 원고들이 각자 이 사건 본원과 분원에 근무하면서 환자들을 치료하고자 하는 것을 상당히 부정적인 요소로 언급하였다.이런 엄격한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운영중인 수많은 별관 의료기관들이 모두 불법이라는 당혹스러운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시사점 위 부산고등법원 2015누21568 판결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앞으로 많은 사건에서 참고 판결로 인용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의료법이 중시하는 1인1개소의 원칙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충분히 일리가 있는 판결이기도 하다.그렇다면 적어도 지금 별관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료인들은 이 판결의 취지를 이해하고, 이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별관 활용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2024-01-17 05:30:00오피니언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 '솜즈' 허가…앱으로 불면증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약제 복용 대신 앱을 통해 불면증을 개선하는 인지치료 소프트웨어가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정식 허가됐다.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에임메드가 개발해 제조 품목허가를 신청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제품명 솜즈 Somzz)를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밝혔다.디지털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뜻한다.'솜즈'는 국내 기업인 에임메드가 개발해 제조하는 불면증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인지치료 소프트웨어로,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했다.'솜즈' 실행 화면. 수면일기 작성, 수면 습관 교육 등 다양한 인지행동 치료법을 제공한다.불면증 환자는 모바일 앱이 제공하는 ▲수면 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 중재 등을 6~9주간 수행함으로써 수면의 효율을 높여 환자의 불면증을 개선한다.식약처는 에임메드가 '솜즈'에 대해 국내 임상시험 기관 3곳에서 6개월간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했으며, '솜즈' 사용 전과 사용 후 '불면증 심각도 평가척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또한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를 개최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음을 자문받았으며 과학적이고 철저한 심사를 거쳐 허가했다.식약처는 그간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치료기기의 신속한 허가와 제품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추진해왔다.이번 첫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로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질환과 질병의 치료에 디지털치료기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식약처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치료기기에 대한 정의·판단기준·판단사례 ▲허가 시 제출하는 기술문서의 작성 방법과 제출자료 범위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2020년 8월 마련한 바 있다.
2023-02-15 11:55:01의료기기·AI

웰니스와 의료기기 분명한 경계선이 필요한 이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을 타고 본격적인 융복합 시대를 맞으면서 이른바 헬스케어를 표방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간단한 건강관리부터 수면, 식습관, 운동량 관리까지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들이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는 것.특히 이 중에서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제품의 경우 기존 제조업체와 손을 잡고 하드웨어의 형태의 가전기기로 가능성을 시험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제품 중 일부는 입소문을 타고 많게는 수백만명의 사용자를 모으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용자 경험(UX)에 기반한 기민한 업데이트와 기능 적용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말 그대로 기술의 발달과 접근성의 한계 극복으로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이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말 그대로 '웰니스(Wellness)'를 표방하다보니 사용자의 건강에 깊숙히 관여하거나 그들의 건강 정보를 대규모로 획득한다해도 일체의 규제나 관리 대상이 아닌 이유다.따라서 이러한 제품들은 실제적인 유효성이나 안전성 또한 검증 대상이 아니다. 효과가 있건 없건 안전하건 안전하지 않건 모든 것이 소비자의 선택에만 맞춰져 있다는 의미다.실제로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578개의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 중 바이오 피드백을 제공하는 어플은 단 1%에 불과했다.마찬가지로 변증법적 행동 치료 등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도 2%에 불과했다. 대신 개인이 입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일방향적 정보 제공이 45%나 됐고 단순한 일기 형태도 34%에 달했다.이로 인해 실제로 이를 개발한 기업조차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는 제품은 2%에 불과했다. 수많은 어플이 나와 있지만 개발 기업조차 소비자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없는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웰니스 제품과 의료기기간 경계선이 모호하다는데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이를 구분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미다.의료기기의 경우 관련 법 규정과 규제에 의해 임상과 문헌 고찰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는 절차를 거친다. 말 그대로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의료기기와 웰니스 제품이 혼용되고 있는 시장에서 이러한 근거들은 퇴색된다. 실제로 의료용 견인기기와 안마의자를 구분하는 소비자는 매우 드물다. 일부 기업들은 이를 악용해 혼란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그렇기에 이제라도 의료기기와 웰니스 제품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경계선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의료기기'로 광고하지 못하게 하는 소극적 장벽으로는 교묘하게 이 경계선을 넘나드는 기업들의 전략을 막아내기 어렵다.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의료기기가 검증안된 웰니스 제품들의 홍수속에서 경쟁력을 잃게 해서는 안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2023-02-01 05:30:00오피니언

잇따른 신약 등장에 주목받는 두통 시장…제도 허들이 관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계열 치료제가 최근 연이어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두통'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복제의약품(제네릭) 중심의 급성기 치료 위주였던 임상 현장에 신규 의약품이 등장하면서 의료 현장을 물론 제약업계까지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하지만 최근 정부가 두통과 관련한 검사 범위를 축소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치료제 급여 기준마저 까다롭게 설계하면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일각에서 두통 시장을 '치료제'에만 국한하지 말고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환자 관리 모형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는 이유다.자료사진. 올해 편두통 치료를 위한 주요 신약들이 처방시장에 본격 등장했다.까다로운 급여기준 속 제약사 영업경쟁 본격화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에 이어 올해 1월 한독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까지 연달아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되면서 처방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영업‧마케팅 경쟁이 시작됐다.편두통 예방치료제로서 그동안 두 치료제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장벽이 존재했지만, 올해부터 두 치료제 모두 건강보험으로 적용되면서 처방현장의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실제로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편두통 자체가 삶의 질을 많이 저해시키고 업무 능률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환자들이 비용 부담을 감수하며 사용해 왔다"며 "편두통 치료제가 급여화 됐다는 것은 편두통이 필수 진료로 인정되는 영역으로 확대되기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하지만 막상 두 치료제가 급여로 적용,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짐과 동시에 '급여기준'이 까다롭게 설정됐다는 임상현장의 의견이 적지 않다. 급여기준에 부합하는 환자가 극히 드물어 어쩔 수 없이 비급여로 처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앰겔러티와 아조비는 복지부가 제시한 급여기준에 부합해야 만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소 1년 이상 편두통 병력이 있고, 투여 전 최소 6개월 이상 월 두통일수가 15일 이상이면서 그 중 한 달에 최소 8일 이상 편두통형 두통인 환자 ▲투여 시작 전 편두통장애척도(MIDAS) 21점 이상 또는 두통영향검사 (HIT-6) 60점 이상 ▲최근 1년 이내에 3종 이상의 편두통 예방약제에서 치료 실패를 보인 환자 등이 포함된다.이와 함께 투여시작 전(최근 1개월 이내) 및 투여 후 3개월마다 반응평가(두통일기, MIDAS 등)를 실시해야 하며 투여 기간은 최대 12개월이 적용하는 한편, 치료제 간 교차 투여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결국 1년 이상 편두통 병력이 있고, 편두통 예방약제 치료 실패 등을 증명해야하기 때문에 대상 환자나 의료기관 측면에서도 대학병원 외에 종합병원이나 의원 등에서는 삭감 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두 치료제 급여적용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을 벌일 계획이었던 제약사 입장에서도 허들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참고로 앰겔러티는 SK케미칼이, 아조비는 종근당이 영업권을 맡으며 편두통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로서 지난해 허가받은 레이보우(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의 경우 일동제약이 낮은 약가 설정을 이유로 비급여 시장에 남기로 했다.두통학회 김병수 총무이사(분당제생병원 신경과)는 "9월부터 CGRP에 대한 급여가 적용됐지만 난치성 편투통에 준하는 급여 기준으로 나왔기 때문에 실제 기준을 만족하는 환자는 적은 편"이라며 "다만 제약사들이 초기 품목을 출시했을 당시 가격에 비해 약 40~50% 정도 가격을 낮췄다는 점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신경과 원장은 "최근 편두통 예방치료제들이 연달아 급여로 적용됐는데 급여기준 자체가 복잡하다"며 "이는 사실상 전문성을 갖춘 의사만 처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대학병원에 준하는 치료를 하는 신경과 병‧의원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현재 급여기준 상으로는 상급종합병원 위주로 처방이 가능하다"며 "검사했던 기록이나 치료제 사용 이력, 두통일기에 대한 증명이 필요한 만큼 신경과 병‧의원은 처방하기 제한적"이라고 아쉬워했다.문케어 축소 주요 대상으로 등장한 '두통'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두통 관련된 지난 정부 문케어 정책이 건강보험 재정누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는 점도 우려사항 중 하나다.실제로 두통‧어지럼증을 이유로 한 뇌·뇌혈관·경부 혈관 자기공명영상(MRI)은 이른바 '문케어'에서 초음파와 함께 건강보험 급여화가 이뤄진 후 검사비가 2018년 1891억원에서 지난해 1조8476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현 정부 들어 건강보험 재정누수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개편 사항으로 꼽힌 항목이다.심평원도 올해부터 두통·어지럼증을 이유로 한 뇌·뇌혈관·경부 혈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 대해 현미경 심사를 펼치기로 한 상황.와이브레인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 두팡, 대한두통학회 두통일기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환자 관리 모델이 최근 부상 중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치료제와 관련 모델을 연계한 사업 모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올해 편두통 예방치료제 등 주요 신약이 급여로 적용돼 처방시장에 본격 등장한 데 반해 진단을 위한 검사는 오히려 위축되는 반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같은 이유에서 정책의 검사 축소 방침이 두통 치료 관련 임상현장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치료제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업 모델을 연계한 영업‧마케팅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두통 관련 환자 자가 관리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연계한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두통학회를 필두로 환자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최근 이뤄지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두통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너무 치료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두통 관련 다양한 환자 관리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치료제와 이를 연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두통은 심인성이나 복합적인 케이스가 많다. MRI와 CT에서도 판독하기 어려운 케이스들도 존재하기에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문케어 축소에 따른 두통 검사도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치료제와 다양한 환자 모델을 연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16 05:30:00제약·바이오

우후죽순 생겨나는 정신건강 어플 "효과와 방식 대동소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 시대를 기점으로 정신건강은 물론 섭식 장애와 수면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다수 어플이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다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인기도 등이 실제 개인정보보호나 우수한 성능에 기반하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시장에 수많은 정신건강 어플이 보급되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8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체계적 고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2.48784).실제로 코로나 대유행이 3년을 넘어가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특히 같은 시기 디지털헬스케어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현재 시장에는 1만개가 넘는 정신건강 관련 어플이 보급되고 있는 상태다.이로 인해 의학계와 규제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많은 도구가 나오면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이유다.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병원(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에리카(Erica Camacho)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의학적 평가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과연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이 실제로 무엇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용자 경험과 인기도는 물론 개인정보보호 등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578개의 대표적인 정신건강 어플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어플 중에서는 심리교육 프로그램이 41%로 가장 많았다.이어서는 목표 설정과 습관 교정이 38%를 차지했으며 마음챙김 서비스가 역시 38%로 대다수에 해당했다.반면 실제 바이오 피드백을 제공하는 어플은 단 1%에 불과했으며 역시 변증법적 행동 치료 등을 제공하는 어플도 2%에 불과했다.가장 일반적인 입력 항목은 설문조사가 45%로 가장 많았고 일기 형태가 34%, 마이크를 통한 입력이 21% 순이었다.리포트 등 출력 형태는 알림이 68%로 대다수였고 데이터 요약 출력 방식이 61%, 참조 및 정보가 50%를 차지했다.이를 개발한 기업과 단체들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가장 일반적 유형은 흡연 등 담배와 관련된 약물 남용이 33%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이 28%, 심각하지 않은 기분 장애가 20%를 차지하고 있었다.반면 실제로 정신분열증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어플리케이션은 단 2%에 불과했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어플이 나와있지만 결국 대부분이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만을 바탕으로 리포트 형식의 솔루션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웨어러블 등 수많은 센서 기술이 발달하고 생물학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방안도 많지만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는 어플은 5%도 되지 않았따"며 "또한 수많은 정신건강도구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어플도 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또한 연구진은 이러한 어플 선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별점이나 사용자 경험 등도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 등과의 연계성 또한 매우 미비한 수준이었다.실제로 개인정보보호정책과 사용자 경험을 통한 별점 등과는 통계적으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P=0.48).연구진은 "결국 상업적 목적으로 너무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지만 이중 실제 그들이 주장하는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어플은 2%도 되지 않으며 이는 새로운 규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많은 어플들이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건강 어플에 대한 고품질의 연구는 물론 학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12-31 12:00:00의료기기·AI

자가 주사 주목받던 토실리주맙…부작용 암초 걸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기관 방문 등의 불편함을 줄이면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던 토실리주맙 자가주사 요법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걸리는 모습이다.정맥 주사에서 피하 주사(자가요법)로 변경시 일부 환자들에게 류마티스 관절염 발적 위험이 무려 20배나 증가한다는 국내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이다.토실리주맙을 정맥에서 피하로 변경시 체중당 용량에 따라 류마티스 관절염 발적 위험이 20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2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토실리주맙 자가 주사 전환시 임상 예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2.37.e138).토실리주맙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되는 인터루킨-6 억제 기전의 생물학적 제제로 과거 정맥 주사 형태로 처방이 이뤄져 왔다.이후 치료시마다 의료기관 방문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가 주사 형태의 피하 제제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실제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환자 수요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피하 주사에 대한 선호도는 정맥 주사보다 월등히 높다는 보고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Inflamm Bowel Dis 2012;18(8):1523–1530).이에 대한 기반 연구들도 이러한 전환의 타당성을 뒷받침했다. 피하 주사가 나온 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진 연구에서 정맥 주사에서 피하 주사로 전환해도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Rheumatol Ther 2019;6(1):61–75).이러한 경향에 논란이 일기 시작한 것은 바로 코로나 대유행 시점부터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정맥 주사에서 자가 주사로 전환한 류마티스 환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증상 악화를 겪는 경향이 발견된 이유다(Rheumatology(Oxford) 2021;60(2):977–979).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용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전환에 따른 예후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과연 우리나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이러한 전환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실제 임상 결과에서 확인하기 위해서다.토실리주맙 주사 방식 변경시 류마티스 관절염 발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에 따라 연구진은 6개월 이상 정맥 주사 형태로 토실리주맙을 처방하던 1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 주사로 전환한 뒤 이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그 결과 이 환자 중 29.7%가 피하 주사 형태로 변경 후 류마티스 관절염 발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0.3%는 주사 변경 후에도 안정적 상태를 유지했다.또한 이렇게 발적이 나타난 환자에게 다시 정맥 주사로 변경한 결과 90%의 환자가 재투여 후 6개월 내에 다시 안정적 반응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이렇듯 피하 주사로 변경시 발적이 나타난 환자들은 정맥 주사 요법 시 체중당 토실리주맙의 용량과 메토트렉세이트 사용 여부가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었다.다변량 로지스틱 분석 결과 피하 주사 변경 후 발적이 일어난 환자들은 정맥 주사로 치료시 체중당 토실리주맙을 많이 처방했을 수록 발적 위험이 20배나 늘어났기 때문이다.즉,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해 정맥 주사로 토실리주맙을 처방할때 체중 당 고용량이 들어갔을수록 피하 주사로 전환하면 발적이 일어날 위험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아울러 메토트렉세이트를 같이 처방하지 않은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발적이 일어날 위험이 8.5배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연구진은 "정맥에서 피하로 제형을 전환한 환자의 29.7%에서 발적이 나타났으며 이 환자들을 다시 정맥 주사로 변경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개선됐다"며 "결국 정맥 주사 형태가 피하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을 더 효과적으로 제어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또한 정맥 주사에서 피하 주사로 처방을 변경할때 메토트렉세이트를 병용할 경우 약물 효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피하 주사 변경 처방시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의미"라고 밝혔다.
2022-05-03 05:30:00학술

올림푸스, 서울대병원에서 고잉 온 다이어리 전시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은 서울대병원에서 암 경험자 지원 병원 협력 프로그램인 고잉 온 다이어리(Going-on Diary)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고잉 온 다이어리는 암 경험자의 심리 사회적 지지를 위해 올림푸스한국이 진행하는 병원 협력 사회공헌활동으로 암 병동이 있는 전국 주요 병원과 협력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각 병원의 참가자들은 모바일 일기 앱(세줄일기)을 이용해 4주 동안 정해진 주제(목표 일기, 행복 일기, 칭찬 일기, 감사 일기)에 맞춰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짧은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고 이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모임을 통해 코로나19로 단절되었던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지지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진행된다.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는 참가자들이 작성한 사진과 글을 병원 로비 등의 전시 공간에 설치하여 병원을 오가는 환자 및 방문객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각 병원의 주요 작품은 모바일 일기 앱(세줄일기)에서도 온라인으로 전시된다.이번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고잉 온 다이어리 프로그램에는 소아암 환자의 보호자들도 함께 했다. 고잉 온 다이어리 프로그램 최초로 암 경험자의 가족이 참여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공유하고 지지를 받음으로써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했다.올림푸스한국 코퍼레이트 총괄 부문 윤영조 부문장은 "올림푸스한국은 암의 진단과 치료에 앞장서는 의료기업으로서 암 경험자의 심리적 지원과 삶의 질 회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잉 온 다이어리과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암 경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장 김한석 교수는 "코로나19로 소통과 공감의 기회가 부족한 시기에 고잉 온 다이어리 프로그램은 힘든 암 치료 과정을 이겨내고 계신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의료진도 가족의 마음으로 환자들이 완치에 이르는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04-29 12:02:52의료기기·AI

한림대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 '개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림대의료원은 21일 개원 50주년을 맞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한림대학교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을 개원했다.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 공원 모습.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은 상담실, 클래스룸, 전시장, 플레이룸, 대강당 등 6개의 구역과 공원광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 구역에서는 ▲화상 안전 및 예방 ▲급성 화상환자 치료 안내 ▲화상 후 자가관리 ▲사회복지 상담 등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병원에 가거나 온라인에서 건강정보를 일일이 찾아야만 했던 것에 비해, 가상병원에 접속하면 편리하게 화상안전교육, 응급처치교육, 재활운동, 의료사회복지서비스, 화상 치료과정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진료의뢰 및 예약도 가능하다. 의료원은 환자가 어렵고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병원 문턱을 낮추고 치료과정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메타버스 기술 도입 초기인 현재 타 기관에서 가상세계 서비스를 일회성으로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실질적인 콘텐츠를 구성하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및 운영한다. 오는 26일까지 ‘한림대의료원 개원 50주년 기념’ 한강성심병원 개원기념식, 보물찾기 이벤트, 화상경험 아동엄마 일기 전시회 및 콘서트를 진행한다. 12월 27일부터 2022년 1월 2일까지는 ‘화상경험 환자 및 가족 We路, 화상 예방’을 주제로 화상치료환자 홈커밍데이, 화상안전 골든벨, 몸짱소방관 달력 희망나눔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내년 1월 3일부터 9일까지 ‘어린이화상환자를 위한 꿈과 희망’을 주제로 게더타운 화상병원학교, 어린이화상환자 게더타운 체험이벤트 등을 연다. 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메타버스 페스티벌’을 주제로 사랑나눔 바자회, 일반인 게더타운 체험 이벤트 등을 열 계획이다. 윤희성 상임이사는 "한림대의료원은 환자 및 보호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화상병원 운영을 시작으로 향후 전체 임상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가상세계에서 빅데이터, AI, VR 등 스마트병원 시스템과 시뮬레이션센터를 기반으로 한 원격진료, 교육, 헬스케어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2-21 10:04:12병·의원
현장

성형거리 메카 압구정은 변신중...'신경·정형·재활' 등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압구정역 성형거리 초입. 3번 및 4번 출구를 따라 나가면 성형과개원가가 빼곡히 들어선 성형거리를 마주할 수 있다. 미용성형 개원가가 밀집한 압구정역 상권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신규 성형외과 개원은 급감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비급여 먹거리로 통증이나 노인성 질환, 항노화 등에 초점을 맞춘 개원이 시작된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압구정역 주변 성형거리를 찾아, 변화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 봤다. 재개발 제한된 주거지역 밀집 특성…구축 리모델링 수요 늘어 한 때, 아시아 성형수술의 메카로 손꼽히던 신사동(압구정역) 성형거리.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를 차치하고라도 압구정 상권의 노후화와 함께 거래량도 점차 줄고 있었다. 압구정동 일대 상가 건물들 대부분이 1970년~1990년대에 지어진데다, 상권 자체가 중심가가 아닌 부도심의 주거지역으로 개발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이러한 침체 속에서도 최근, 서울시가 계획 중인 민간 정비사업을 놓고는 일부 긍정적인 기대감도 풍긴다. 2016년 이후 5년째 멈춰진 압구정동 지구단위계획에도 시동이 걸릴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 여기서 지구단위 계획은, 일종의 재건축 가이드라인으로 볼 수 있다. 상권 주변 늘어선 저층 빌딩들은, 리모델링을 통한 재임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되기도 했다. 역 주변으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신현대아파트, 미성아파트 등 현재 매매평당가가 8000만원부터 1억원을 훌쩍 웃돌고 있는 모습. 병원 임대가 가능한 리모델링 건물 거래도 나와있다. 압구정역 인근 공인중계업소 관계자는 "압구정역(신사동) 성형거리가 현재 모습으로 자리잡기까지 15년 정도 됐다"며 "그만큼 노후화가 진행된 건물들도 많은 상황이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곳도 다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로변을 중심으로 병의원들이 입점한 빌딩들도, 임차인 기간 만료 후 재임대를 진행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진행해 임대를 준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용성형 입점 과포화…관절염 및 통증, 항노화 진료과 진입 통증 및 류마티스질환 전문 진료 내과가 입점한 모습. 실제로 압구정역 인근 신규 성형외과 개원 거래는, 사실상 거의 없다는게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바꿔 말해, 미용성형 분야 입점은 이미 포화단계라는 평가. 이같은 틈새시장을 비집고, 퇴행성 관절염이나 골관절염, 통증, 항노화(안티에이징) 진료과가 드물게 포착되기 시작했다. 혈관질환부터, 미용, 건강진단, 통증, 항노화 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원. 과밀 경쟁속 비급여 진료로 주사치료를 새로운 먹거리로 찾아가는 모양새다. 인근 내과계 개원의는 "기본적으로 압구정 현대백화점 주변과 갤러리아백화점 상권 등 근처는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 만성질환 관리 진료과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며 "감기나 고혈압, 당뇨 등 급여 만성질환을 보자고 높은 세부담을 안고 들어올 수 있겠나"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만성질환 진료만으로는 버티기 힘들다. 그래서 다들 통증 등 비급여 주사치료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대로변 신경과‧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등 통증 치료 전문병원이 입점한데 이어, 성형거리를 따라서는 통증 클리닉이나 만성질환 케어를 전문으로 내건 의원도 보였다. 이들 의원들은 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 통증, 영양수액 치료 등을 한층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인한 월세 조정은, 비교적 안정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던 작년 2분기부터는, 이미 기존 임대료를 20~30% 수준으로 낮췄던 상황. 대로변 신축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통증 전문 클리닉이 입점한 메디칼빌딩이 위치했다. 최근 나온 리모델링 매물 거래 수준은, 구축빌딩의 경우 100평 면적의 거래가가 보증금 2억에 월세 1500만원 정도다. 신축 준공 메디칼빌딩은 전용면적 200평 수준 전층을 사용하는데 보증금 4억3000만원에 임대료가 4000~4300만원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뤄진 건물 2층 60평면적의 거래가가 보증금 1억 원에 월 임대료 45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부동산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구축 건물이 모여 있는 압구정역의 경우, 거래량은 조금 줄어들고 있지만 공실률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2021-05-31 05:45:58병·의원

올림푸스한국, 고잉 온 다이어리 첫 전시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이 사회공헌 프로그램 고잉 온 다이어리(Going-on Diary)의 첫 번째 전시회를 경희대 후마니타스암병원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올림푸스한국이 암병동이 있는 전국 주요 병원과 협력해 암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암 경험자들은 모바일 일기 앱(세줄일기)을 활용해 주어진 주제에 맞춰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짧은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고 이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모임을 통해 서로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암병원에서 진행한 고잉 온 다이어리 참가자 암 경험자 18인의 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한다. 작품 전시는 병원 1층 로비에서 내년 2월까지 약 1년 동안 진행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현재 올림푸스한국은 경희대 후마니타스암병원 이외에도, 이대여성암병원, 국립암센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평촌성심병원, 동산병원 암치유센터에서도 고잉 온 다이어리 프로그램을 진행중에 있다. 올림푸스한국 오카다 나오키 대표는 "고잉 온 다이어리에 참여한 암 경험자들의 소중한 일기를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만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주신 병원 관계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1-02-23 11:03:08의료기기·AI

당신이 두통약 복용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

메디칼타임즈=박홍균 교수 박홍균 교수 |메디칼타임즈=박홍균 교수| 국민 10명 중 8명이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두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만 215만 명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을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두통이 생기면 두통약 복용을 통해 통증을 해소하곤 한다. 그렇다면 두통이 생길 때마다 두통약을 먹는 것이 과연 괜찮은 방법일까? 두통약 복용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Q. 두통약을 횟수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약의 종류마다 한 달에 권장 복용 일수가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10일 이상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처음에는 약의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점차 효과가 떨어지기도 하고, 두통 일수가 점차 늘어나기도 하며, 두통 강도도 더 심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두통 중 하나인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Q. 두통약 복용 기록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약 복용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것은 두통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로, 급성기치료제의 복용 일수를 기록함으로써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위험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둘째로, 급성기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약복용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두통 자체에 대한 정보까지도 기록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생기는 전구 증상(하품, 피로, 집중력저하, 뒷목불편감, 위장장애, 기분변화 등), 두통의 모습, 급성기치료제의 종류, 효과 유무, 급성기치료제 복용 후 24시간 내 재발 등 복용한 약제에 대한 자세한 평가를 통해 두통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위에 나열한 내용 모두를 담아낸 두통일기 어플리케이션을 2021년 1월에 배포하였다. 두통 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두통약별 복용횟수의 기준이 있는가? 표의 기준 이하로 약제를 복용한다면 무조건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트립탄 성분의 약제를 9일만 먹었다 또는 단순진통제를 15일 먹었다고 해서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약제 복용이 필요한 두통일수가 증가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최대한 빨리 급성기약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제의 효과가 이전에 비해 떨어지는 추세라면 이 또한 두통의 악화를 의미할 수 있다. Q. 두통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는가? 두통의 자연경과에 따라 호전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두통 강도가 세어지거나 두통일수가 증가하는 등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화되면 두통을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치료를 해도 효과적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본인에게 알맞은 예방치료와 급성기치료를 찾아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두통을 악화시키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Q. 두통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통에 대한 인식을 약간을 바꿀 필요가 있다. 다른 질병들은 치료를 할 때에 “관리한다. 조절한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예를 들면 천식 환자들은 급성기발작이 생기면 흡입기를 사용하고, 급성기발작 횟수가 많아지면 예방약물을 써서 급성기발작 횟수를 조절하고,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대기오염도가 높거나 추운 날에는 외출을 삼가거나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기도 하는데, 두통 환자들은 “두통을 관리한다”기보다는 “두통을 없애 버리겠다”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 없어지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급성기두통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효과적으로 완화시키고, 급성기두통 발생 횟수를 줄이기 위해 예방치료를 하기도 하며, 내 두통의 유발요인들을 피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두통을 조절하고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1-02-10 09:06:18학술

올림푸스한국, 사회공헌활동 고잉 온 다이어리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이 암 경험자들의 심리 사회적 지지를 위한 병원 협력 사회공헌활동인 고잉 온 다이어리(Going on Diary)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8월부터 대한암협회와 함께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서적 지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인 고잉 온 캠페인을 진행중인 상황. 이 캠페인의 신규 프로그램인 고잉 온 다이어리는 암병동이 있는 전국 주요 병원과 협력해 암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은 일기쓰기를 통해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회 복귀에 대해 서로 격려할 수 있는 심리 사회적 지지 프로그램. 코로나로 대면 모임이 어려워진 만큼 모바일 앱과 화상채팅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을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암병동이 있는 전국 주요 병원의 환자 및 가족 모임을 대상으로 10~20명 규모의 팀을 모집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모바일 일기 앱(세줄일기) 상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짧은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고 이를 함께 공유한다.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일기 주제와 미션, 리워드가 주어지며 의료사회복지사와 함께 화상 모임으로 만나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시간도 갖는다. 약 4주의 일기쓰기 기간이 끝나면 참가자들의 일기를 책과 작품으로 만들어 병원과 온라인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의 사회사업실과 연계해 같은 암종이나 연령대의 환자, 환자의 가족 등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을 한 팀으로 구성함으로써 참가자 간에 깊은 대화와 의미 있는 정보 공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이달부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암병원을 시작으로 3월까지 국립암센터, 이대여성암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암치유센터 등에서 진행되며 앞으로 더욱 협력 병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림푸스한국 경영총괄부문 윤영조 부문장은 "글로벌 의료기업으로서 암 경험자들의 심리 사회적 지지를 위해 병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며 "고잉 온 다이어리를 통해 참가자들이 온라인으로 활발히 정서적 교류를 이어 나감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0-11-24 13:59:16의료기기·AI

고스톱 치면 치매 예방된다고? 매일 일기 쓰세요!

메디칼타임즈=윤영철 교수 윤영철 교수 |메디칼타임즈=윤영철 교수| 의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백세시대를 넘어 백오십세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치매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실제 노인 인구의 증가로 노인성 치매 질환자의 진료가 급증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치매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80만 명으로 연평균 16% 증가하고 있으며 2009년 대비 4배 증가했다. 또한, 치매 전단계인 2019년 경도인지장애로 진료를 본 환자수는 27만 6,045명으로 최근 10년간 수진자수가 19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치매를 미리 예측해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새롭게 소개되고 있어 희소식이다. 치매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치매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발견을 통한 초기 치료인데, 최근 혈액검사로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뇌파분석으로 정확도 높은 치매 위험 예측 진단을 통해 치매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혈장 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있고 또 인공지능 뇌파분석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인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도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에 대한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상당히 높다. 따라서 정확도가 높은 인공지능 뇌파분석검사와 간편한 혈액검사만으로 치매 위험을 예측하게 되면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초기 치료를 통해 중증 치매로의 진행 비율을 낮출 수 있다. 한편, 치매는 하나의 질병명이 아니고 증상들의 모임을 일컫는 말로서,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병에는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질환(혈관성 치매)에 의한 치매가 있는데 이 두 질환이 치매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 외에 뇌손상을 일으키는 모든 신경계 질환들(파킨슨병, 루이체치매, 전두측두치매, 신경계 감염과 염증 등), 호르몬 장애, 비타민 결핍이 치매의 원인이다. 이중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며 또한 초기에 발견만 하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서 뇌로 산소 및 영양분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세포가 죽어서 팔,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고 얼굴이 돌아가기도 하고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하며 아무 신경학적 증상 없이도 치매가 올 수 있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젊어서부터 깨끗하고 건강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 혈관을 지저분하게 할 만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40대 이후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하고 조절하며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뇌혈관이 막혀 가벼운 증상으로 팔다리 혹은 안면마비가 있다가 증상이 소실되면 완치된 것으로 알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앞으로 뇌졸중이 반복되거나, 치매가 발생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므로 위험인자를 찾아 치료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65세 이상의 노인 100명 중 5~10명 정도에서 발병하는 심각한 병이지만 아직 병의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일부 알려진 바로는 건강했던 뇌세포가 유전자의 이상으로 이상단백질을 만들어서 뇌세포에 독작용을 함으로 뇌세포가 사망하게 된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치매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뇌 혈액순환의 장애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력이 높거나 지적인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혈관성치매와 같이 뇌혈관 관리를 잘 해서 증상이 있는 뇌졸중 뿐 아니라 무증상의 뇌졸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치매 발생의 중요한 억제수단이 된다. 외국어를 배운다든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의 적극적인 생활과 두뇌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특히 글을 읽고 쓰는 창조성을 요구하는 뇌 활동이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노년이 되어서도 저녁 취침 전 하루 종일 있었던 일과들을 돌이켜보며 어릴 때처럼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지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최근 연구들에서 규칙적인 운동이 뇌기능을 강화시키는 기전에는 중중신경계의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의 산화손상을 감소시키며, 뇌에서 BDNF나 IGF-1과 같은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져 뇌세포을 보호하고 성장하도록 해 치매를 예방하고 발병과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흔히들 고스톱을 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고스톱은 전체 판세를 읽고 책략을 구사하며 점수를 계산하는 두뇌활동을 요구하는 오락으로써 노인들에게서 인지기능을 증진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고스톱이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다소 지나친 주장이다. 고스톱이 일부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지만, 전반적인 인지기능이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향상시키지는 않으며, 고스톱만 잘 치는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0-11-12 10:13:43학술
초점

정치와 제약사 횡포로 얼룩진 독감백신 접종 사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혼란에 빠진 독감 예방 접종 사업 문제와 해법은 코로나와 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독감 예방 접종 사업이 유례없는 대혼란을 겪고 있다. 공급 부족 논란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여야간 정치 공방과 제약사들의 횡포까지 더해지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예방 접종 사업의 실태와 문제를 메디칼타임즈가 짚어봤다. |편집자주|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이 겹치는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예방 접종 사업이 유례없는 대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여기에 전 국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이슈를 둘러싼 여야간 정치 공방이 더해지고 일부 제약사와 의약품 유통업체의 횡포까지 이어지면서 국가예방접종 사업까지 큰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2020년도 독감 예방 접종 사업 돌입…유례없는 대혼란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업무의 위탁에 관한 규정을 통해 2020년도 독감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을 공고하고 지난 8일부로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9월 2020년도 독감 백신 접종 사업이 시작됐지만 물량 부족과 정치적 이슈 등으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예방 접종은 코로나 대유행 상황을 대비해 지난해보다 10여일 앞당겨 진행된다. 가장 먼저 접종이 시작되는 연령은 신생아 등 2회 접종자로 8일부터 접종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사실상 본격적인 접종 사업은 22일부터 시작된다. 22일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이 개시되며 10월 13일부터는 7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나이별로 단계적으로 국가예방접종(NIP)가 본격화된다. 이번 예방 접종 사업의 특징은 일단 지난해까지 제한적으로 보급되던 4가 백신이 NIP로 포함된다는 것이다. 대상 백신은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를 비롯해 보령플루백신테트라백신주 등 9종으로 백신 조달가는 어린이와 임신부 등을 기준으로 10410원으로 최종 공고됐다. 코로나 유행 상황임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은 지난해보다 500만 도즈 정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해 총 2950만명 분량을 출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 국민의 57%가 맞을 수 있는 분량으로 국가 예방 접종 지원으로 인해 무료로 공급되는 물량은 이중 1950만 도즈며 나머지 1000만 도즈는 민간에서 비급여로 접종된다. 트윈데믹 상황을 고려해 올해 접종 목표도 올려 잡았다. 지난해 1회 접종자를 기준으로 어린이는 78.5%를 목표로 잡았지만 올해는 83%로 상향 조정했고 임신부도 41.8%에서 45%로 올렸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트윈데믹 상황을 고려해 접종 목표를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해 유통량보다 500만 도즈를 추가로 출하했다"며 "순차적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국가 예방 접종 사업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의료기관들 물량 부족 아우성…"정부 책임 크다" 그러나 이러한 질병관리청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 접종 현장에서는 트윈데믹 공포감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벌써부터 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4가 백신이 NIP로 지정된 가운데 조달가는 10410원으로 정해졌다. 이로 인해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공급 물량 부족과 가격 부담을 호소하며 발을 구르고 있는 상황.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에 현재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의 A가정의학과 원장은 "NIP는 커녕 접종이 아예 불가능할 상황에 놓였다"며 "사정사정해서 조금이나마 물량을 확보했다 싶었는데 공급이 어렵다는 통보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인근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 하루에만 문의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오는 상황"이라며 "대체 어떻게 물량 배분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금은 국가 예방 접종 지원사업 대상 즉 어린이와 임신부, 노인 등 NIP가 우선 순위인 상황. 하지만 트윈데믹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성인들의 접종 요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질병관리청 등 정부는 백신의 항체 형성 기간 등을 고려해 건강한 성인의 경우 10월 말 경 접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백신을 찾는 이들의 행렬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이는 비단 일부에서의 문제가 아니다.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NIP를 진행하라는 것이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쉴새 없이 새어나오고 있다. 성북구의 B내과 원장은 "코로나와 독감의 트윈데믹이 우려된다며 접종을 서둘러 달라는 공문은 7~8차례나 보내더니 정작 백신은 주지 않고 있다"며 "백신은 정부에서 다 가져가놓고 접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공문만 계속 보내면 대체 어쩌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러한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부가 지나치게 공적 물량을 많이 확보하면서 민간 의료기관에는 아예 물량 자체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정부가 조달가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한데다 물량의 상당 부분을 가려가면서 민간 의료기관은 아예 백신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며 "일부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지금까지 단 한개의 백신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간 소청과 병의원이 담당하는 NIP 접종 비율이 60%라는 점에서 이는 예견된 혼란이었다"며 "정부가 국가 예장 접종 사업을 망쳐놓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간 정치 분쟁, 지자체 선심성 정책이 혼란 부추겨 이렇듯 트윈데믹으로 인한 공포로 인한 수요 급증과 공급 차질로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 분쟁과 지자체들의 선심성 정책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백신 물량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쟁과 지자체의 선심성 정책으로 더욱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른바 전 국민 무료 접종 사업을 둘러싼 여야간의 논란.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차 추경을 통한 전 국민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공개 제안했다. 여기에 원희룡 제주 지사가 매우 시의적절한 제안이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가세하면서 전 국민 무료 접종 사업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이러한 논란은 비단 국회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지자체들이 선심성 정책의 일환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접종 사업에 나서면서 물량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경상남도 진주시는 이미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접종 사업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또한 전라북도 임실군도 10월 20일부터 군민 전체에게 독감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경기도 구리시도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접종 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접종 사업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일선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트윈데믹보다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백신 물량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가 물량을 가져가버리면 더욱 큰 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다. 또한 전 국민 무료 접종 등을 이제서야 안건에 올려놓으며 정쟁으로 삼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백신학회 관계자는 "백신의 제조 과정과 방역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무시한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설사 전 국민 무료 접종이나 지자체별 접종을 고려했다면 적어도 출하 계획을 세울때까지라도 예산 배정 및 제약사와의 협의가 끝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독감의 재생산지수가 낮은데다 이미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타미플루 등 치료제가 있는 상황에서 전 국민 접종은 오버(over)"라며 "예산이 부족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국가 감염병이 얼마나 많은데 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독감 백신은 크게 두가지로 생산된다. 유정란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 그나마 빠르게 생산하는 것이 세포배양 방식이지만 이 또한 3~4개월이 소요된다. 유정란 방식은 6개월이다. 지금 당장 백신을 생산한다 해도 이미 독감 시즌이 끝난 다음에야 백신이 나오는 셈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전 국민 무료 접종은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고 그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며 "각 지자체에는 지속적으로 주민 대상 무료 접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물리적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공급 제약사들의 횡포도 도마 위…일선 의사들 분통 백신 공급 제약사들과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횡포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트윈데믹 공포와 물량 부족 상태를 악용해 일부에서 공급 가액과 보급을 임의로 조정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일부 제약사들이 가격과 물량을 놓고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강동구의 C내과의원 원장은 "현재 도매상들이 백신 공급가를 2만원 이상으로 부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1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독감 백신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데다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제약사에 도매상까지 거의 베짱 영업을 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현재 질병관리청이 고시한 4가 NIP 독감 백신의 조달가는 10410원. 하지만 시가는 거의 두배에서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그마저도 아예 물량을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수지 타산을 맞출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일선 병의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C내과 원장은 "일부 병의원이야 아예 접종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사실 일선 개원가에서 접종은 거의 환자 유치 차원의 서비스 개념이라고 봐야 한다"며 "환자들이 원하니 돈이 안돼도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렇게 공급가가 높아진다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아직도 고민하거나 아예 접종을 포기한 원장들이 꽤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제약사와 의약품 공급업체들의 이러한 횡포로 NIP가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제약사들이 공급 부족 우려와 수요 급증을 이유로 NIP 자체를 아예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것. 현재 NIP는 민간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제약사로부터 백신을 구입해서 접종을 하면 질본에서 시행료를 주고 약가 차액을 제약사가 감액 처리를 해주는 방식이다. 가령 한 병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2만원에 사서 NIP 대상 환자에게 접종했다면 질병관리청에서 1만원을 주고 제약사나 도매상이 결제한 금액 2만원 중에서 차액인 1만원을 다시 돌려주는 구조다. 하지만 4가 백신이 NIP에 포함되면서 제약사들의 수익 구조가 악화된데다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가시화되면서 제약사나 의약품 유통업체에서 이를 아예 거절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초구의 D가정의학과 원장은 "우리가 거래하는 도매상에서 모든 독감 백신에 대해 감액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결국 NIP 조달가가 10410원이라는 점에서 2만원에 백신을 사면 시행료 등을 감안해도 사실상 적자를 보면서 NIP 접종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결국 NIP에 참여하고 싶어도 원가 보전이 안돼 이를 포기하고 비급여 접종만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렇게 되면 결국 NIP 대상자들은 접종을 받을 곳이 없어지는 결과로 이어지는데 정부는 뒷짐지고 구경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또 있다. 앞서 설명했듯 현재 백신 공급 시스템이 의료기관이 직접 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업체에서 구입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NIP를 위해 소량을 구입하는 병의원들에게는 아예 물량을 주지 않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E구의사회 회장은 "지역구내 상황을 조사해 보니 일단 대량으로 구입하는 의료기관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을 밀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천개씩 사는 곳에 한방에 물건을 밀어주고 나머지는 뒤로 미뤄놓고 남는걸 주겠다는 셈"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감액 처리가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민원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제약사, 도매상마다 방침이 다르고 의료기관별로도 감액 비율이 다르다는 점에서 더 혼란과 혼선이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2020-09-21 05:45:59제약·바이오
  • 1
  • 2
  • 3
  • 4
  • 5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