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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천명 외래환자 몰리는 대학병원 적자 정상인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 규모의 기업을 가정할 때 1년 동안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게 말이 되나?"서울대병원 박재일 전공의 대표(내과)는 19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국 의료제도 속 비급여, 실손보험' 심포지엄에서 한국의료의 한계점을 짚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필수의료 패키지 중 실손보험과 비급여 관련해 실질적인 대책이 없다고 판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박 전공의 대표는 플로어 질문에서 수십년 째 거론되는 저수가 환경에서 비급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의료현실을 짚었다. 더불어 정부가 고령화시대를 앞두고 우려가 높은 의료비 증가와 관련, 의대증원이 의료비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서울대병원 박재일 전공의대표는 19일 심포지엄에서 현재 의료제도의 한계를 짚었다 사진은 과거 열린 심포지엄 발언 모습. 박 전공의 대표는 "정부는 고령화를 맞아 의료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공급자 수도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의료비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건보재정)여력을 갖췄는지 여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먼저 늘어나는 의료비 통제 계획을 먼저 구체화하고 미래 의료수요가 늘어날 텐데 그 수요를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인지 고민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수요를 정확하게 따진 이후 의대증원 여부를 결정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거듭 피력했다.또한 비급여와 관련한 의사들의 도덕적해이(모럴헤저드)에 대해서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일단 구조적인 한계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그는 "지난 2023년도 서울대병원이 적자를 기록했다. 하루에 수천명의 외래환자가 내원을 하는데 만약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이 있다고 가정할 때 1년간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의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수가를 인상할 수 있는 건강보험 재원도 없고 (건보료 증가 등)이를 위한 국민적 반발도 크겠지만 의료현장에서 겪는 상황도 굉장히 기형적이라고 꼬집었다. 다시 말해 저수가 상황에서 비급여를 늘려 간신히 병원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는 얘기다.그는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깔끔하게 인정하고 얼마나 기형적인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 미래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박 전공의 대표는 요양병원을 예로 들었다. 가령, 비용이 높더라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병원의 경우 환자에게 그에 부합하는 비용을 받으려고 해도 합리적인 방법이 없다보니 고가의 비급여 주사를 강제하는 모럴 해저드 행보를 보이는 것을 짚었다.그는 "일부 의사의 도덕적 해이로만 볼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정책적인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이날 좌장을 맡은 서울대병원 방재승 제1대 비대위원장은 "24년전 의약분업 파업 당시 나의 모습과 비슷하다"면서 "24년이 지났는데 (의료현장의 한계점은)거의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모순된 의료를 개혁하는 것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라며 "(의료계)우리도 반성을 하지만 정부도 장기간의 대안을 갖고 의료정책을 추진하고,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2024-06-19 19:19:13병·의원

전공의대표 공개 저격에 날세운 임현택 "원하면 개입 안겠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로의 창구 단일화에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의협 임현택 회장이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을 언급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로의 창구 단일화에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의협 임현택 회장이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을 언급했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을 언급한 메신저 내용이 의사 커뮤니티에 게재돼 파장이 일고 있다.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의협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다. 당일 있었던 의협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단체들이 의협 중심 단일창구로 하는 데 동의했으며, 집단휴진을 막기 위한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을 저격한 것.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요구안은 변함없다. 벌써 6월 중순이다. 의협 임현택 회장은 이제 말이 아니라 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모두 합의한 적 없다.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역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의협 임현택 회장은 단체 메신저에 박 위원장의 글을 올리고 의협이 전공의 문제 손 떼는 것을 원한다면 더는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단체 메신저엔 전공의·의대생 등이 모여있다.또 임 회장은 지난달 2일부터 시작한 '긴급을 요하는 전공의 생계 및 법률 지원 사업'을 거론하며 밤낮없이 지원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컴플레인 뿐이라며 불만을 표했다.이와 함께 대전협 투쟁 기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2000년과 2020년 선배들이 걷어준 성금이 어디 있고 규모가 어떤지 대전협에 물어보라. 의협이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번에도 4억 원을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쌓아 놓은 돈은 어디에 두고,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 중간 착취자라고 욕은 하고 중간 착취자들이 준 돈은 받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임 회장은 "원하지 않으면 의협은 정부와의 대화와 투쟁 전부 대전협에 맡기고 손 떼고 싶다"며 "집행부와 의협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 진지하게 논의하겠다. 원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푸는 게 맞다"고 전했다.
2024-06-14 12:15:58병·의원
초점

전공의 이탈 '100일' 맞은 의료계…의·정 모두 '장기전' 대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2월 20일. 의대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본격적으로 병원을 집단 이탈한지 10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교육부의 최종 발표만을 앞두며 의대 증원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이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은 전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의료계 앞날은 여전히 안개 속인 상황.메디칼타임즈가 그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의과대학 증원정책에 대한 타임라인을 정리하고, 향후 의료계 전망을 예측해 봤다.■ 2월 6일, 2000명 의대증원 발표 후 파국 맞은 의정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입학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수요조사를 시행하며 의대 증원 정책을 본격화했다.2주 동안 진행된 수요조사 결과, 전국 의과대학들은 2025년 기준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2월 6일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종료 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을 발표했다.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입학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수요조사를 시행하며 의대 증원 정책을 본격화했다.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사단체는 집단휴진 및 파업 등 단체행동을 예고하며 정부에 강력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2월 13일 박단 집행부가 일괄 사퇴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으며, 20일부터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이 본격화됐다.이에 정부는 22일 보건의료재난위기경보를 최상위 단계 '심각'으로 상향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진료개시명령, 업무유지명령 등을 내리며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교육부는 3월에 다시 한번 전국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증원 규모를 신청받았고, 총 3401명을 신청받았다고 발표했다.이어 3월 20일 전국 의대 증원 인원 배분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소재 의과대학은 단 한 명의 신규 정원도 배정받지 못했으며 경인 지역에 361명, 비수도권에 1639명이 신규 정원으로 배정됐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이 가시화되자,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 또한 집단 사직서를 제출 및 근무시간 조정 및 외래·수술 축소 등을 예고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 또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증원 및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의정 갈등이 장기화되자 정부는 4월 19일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인원의 50~100% 범위 안에서 자율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들의 요청에 따라 5월 2일 최종 증원 인원으로 1509명을 결정했다.경상국립대를 포함한 일부 국립대가 의대 증원을 반영한 학칙 개정안을 부결시키는 등 정부에 '반기'를 들었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학칙 개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도 증원된 인원으로 2025학년도 대입 선발 절차는 그대로 이뤄질 수 있다.지난 16일 의료계가 마지막 희망으로 여겼던 서울고등법원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마저 각하 및 기각되며 의대증원 정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의료계는 현재 대법원에 재항고를 진행 중이다.가장 먼저 집단행동에 나섰던 전공의들의 복귀는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 전공의들은 실직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복귀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증원 확정 발표…전공의·의대생 버리겠다는 정부 의사"의대 증원은 마무리됐음에도 의정 갈등이 봉합되지 않자, 정부와 의료계는 모두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가장 먼저 집단행동에 나섰던 전공의들의 복귀는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 전공의들은 실직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복귀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 당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을 지냈던 이윤성 전 원장은 "지금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은 4년 전과는 다르다"며 "협상을 통해 돌아올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전공의들 역시 의사가 없기 때문에 1년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수도권 의과대학 전공의대표 A씨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증원을 확정하는 것은 현 전공의와 의대생을 버리는 것과 다름없는 선택"이라며 "지금 전공의들은 단순히 몇 달 쉬고 돌아간다는 생각이 아니라 수련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의대 증원 정책이 마무리됐다고 전공의가 순순히 돌아오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문의 자격을 포기해야 하더라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A씨는 "정부는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취업하거나 개업하는 방향을 막아뒀지만 언제까지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전공의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복귀가 아닌 다른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의과대학 역시 상황은 유사하다. 정부와 대화에 앞서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없이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부산의과대학생 일동은 "의대생은 서울고등법원 판단에 따라 이번 의대증원으로 정상적인 의학교육이 불가능해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되는 당사자임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정부의 졸속행정이 의학 교육 부실화와 의료 붕괴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이 증명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외에 강원의대와 차의과대, 인제의대, 아주의대, 제주의대, 동아의대, 고신의대, 단국의대 등 또한 '의과대학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학업 중단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최창민 비대위원장은 "30일 교육부 발표로 의대증원이 확정되면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결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며 "그렇게 된다면 전공의는 내년까지도 계속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내년에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대학병원 10곳 이상 폐업 우려"정부 또한 지속적으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하면서도, 이들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이탈한 상태로 영원히 간다면 문제가 심각해지겠지만 한 사이클 쉬어간다고 그 공백 때문에 의료체계에 크게 부담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정부는 우선 전공의 대체인력으로 PA간호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4월 말 기준으로 의료현장에서 근무 중인 PA간호사는 1만1395명이다. 복지부는 PA간호사의 업무 범위 명확화 등 법적 보호를 위해 간호사 업무 범위 등이 포함된 간호사법이 이번 국회 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간호사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국회 내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설득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외국인 의사가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을 마무리하고,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이외에도 정부는 또 대형병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연말까지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이어갈 생각이다. 현재 정부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에서 급여비의 30%를 선지급하고 있다.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대책으로 전공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주장은 정부의 착각이라고 지적했다.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최창민 비대위원장은 "30일 교육부 발표로 의대증원이 확정되면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결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며 "그렇게 된다면 전공의는 내년까지도 계속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전문의 배출이 안 되고, 내후년엔 임상강사가 배출 안 돼서 파국이 벌어질 것"이라며 "의대생 역시 8000명가량을 한 번에 제대로 교육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 또한 "정부는 대체 무슨 근거로 내년에 상황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지 알 수 없다"며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이 그렇게 단기간에 빨리 이뤄질 수 있었다면 그동안 대학병원들이 왜 그렇게 힘들게 전공의에 의존했겠냐. PA 간호사 또한 임시방편으로 절대 전공의 빈자리를 메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전공의 이탈이 길어지며 국내 의료를 책임지는 대학병원들은 유례없는 타격을 입고 있다"며 "현 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된다면 대학병원은 최소 10곳 이상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실제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은 3개월 동안 1000억원의 적자 손실을 입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번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병원 경영에 큰 타격을 맞아 준비 중이던 분원 사업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 여러 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며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병원 상당수가 하반기에 폐업을 피하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2024-05-27 05:30:00정책

세브란스 전공의 전원, 오늘 사직서 제출…19일부터 빠진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불과 하루만에 급변한 모양새다.16일 메디칼타임즈가 일선 수련병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국 국립대병원 전공의들도 전원 사직서 제출이 임박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전원은 오늘(16일) 사직서를 제출, 19일(월)부터 진료에서 빠진다고 전체 교수들에게 메일을 발송했다. 빅5병원 이외 전국 국립대병원 전공의들도 크게 다르지 않는 분위기로 전국 전공의가 집단 사직 행렬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사진=메디칼타임즈,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신촌세브란스병원 전공의대표는 전체 교수들에게 16일까지 전공의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19일(월요일)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전공의들이 근무를 유지하는 것은 이번주 주말까지다.이는 오늘(16일) 오전, 빅5병원 전공의대표 회의에서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것보다 더 빠른 행보다.빅5병원을 넘어 전국 국립대병원 전공의들도 하루만에 공기가 달라졌다.지방 국립대병원 교육수련부장은 "오전 중에 전공의 대표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빅5병원 전공의 전원 사직 이후로 국립대병원 전공의들도 함께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MZ세대 전공의들은 과거와 다르다. 이들은 병원 사직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16일 오전 5시경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5일 오후 11시부터 16일 오전 2시까지 긴급 논의를 진행한 결과 빅5병원 전공의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처럼 하루만에 전공의 집단 사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일선 수련병원들도 긴급 대책회의에 나서는 모양새다.수련병원 보직 교수는 "올 것이 왔다"면서 전공의 사직에 대비해 교수 당직 등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낙수효과를 노리고 의대 증원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 우수한 인력을 투입하는 전략이 아니다. 결국 환자가 피해를 본다"고 꼬집었다.정부는 우수한 의료인력이 필수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야하는데 현재 정부는 그와 반대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수도권 수련병원 교수는 "전공의들이 아직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크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내다봤다.
2024-02-16 11:40:54병·의원

대·중소병원 전공의 노조 가입률도 양극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노조가 최근 노조출범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힘에 따라 출범 후 과연 몇 명의 전공의들이 노조에 가입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소재 메이저급 병원 전공의들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반면 지방의 전공의들은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양분되고 있다. 앞으로 전공의노조가 출범이후 대외적인 힘을 갖기 위해서는 현재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급 병원의 전폭적인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 그 해답을 찾는 게 시급한 실정이다. ◆ 메이저병원 전공의 "지켜봐서..." 자타공인 병원계에서 가장 파워력을 가지고 있는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노조 가입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이다. 서울대병원 한 전공의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분위기 파악이 잘 안된다고 전해 당장 입장을 보이거나 크게 움직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의국장회의에서 노조와 관련해 단 한건의 회의도 없을 정도로 노조에 대해 무반응이다. 아산병원 한 전공의는 노조의 설립 취지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고 솔직히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털어놨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한 전공의는 “서울 내 병원 전공의들은 ‘노조’에 대해 정서상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까지 노조설립설만 있다가 무산된 바 있어 전공의 스스로 노조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아직까지 병원 내에서 노조와 관련 압박이 없어 가입할 수도 있지만 현재의 분위기 등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당장 노조가입에 대해 대거 가입할 지는 의문이다. 지금까지 노조 강성으로 명성이 높은 한양대병원 역시 이번만큼은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생각이다. 한양대병원 한 전공의는 “우리는 개인플레이는 없이 단체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전공의 전체가 가입해 노조에 큰 힘이 될 수도 있지만 일체 가입이 없을 수도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전공의는 병원 내에서 전공의처우와 관련해 협상을 할 때 ‘전공의 노조’라는 카드는 분명 힘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멀리 내다봤을 때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쉽게 나설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는 만약 파업이 일어나면 결국 누군가는 구속돼야하고 그렇게 되면 의사면허 취소라는 치명타가 돌아올 수 있어 전공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지방 병원 전공의 "노조가입 호의적" 노조에 대해 약간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서울과는 달리 지방은 “노조가 출범되면 일단은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전공의 400여명 규모의 전남대병원 한 전공의는 각 대형 종합 병원마다 100명정도는 안되겠느냐는 낙관론을 내놓으며 일부 교수님들은 노조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물론 아직은 논의만 하고 있는 상태로 일부 무관심한 전공의들도 있고 아직까지 누가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영남대병원을 비롯 대구지역 내에 있는 경북대병원, 파티마병원, 계명대병원, 대구가톨릭의료원 등 5개병원은 전공의대표 회의에서 전공의노조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할 정도로 적극 검토 중이다. 위의 5개 병원의 전공의를 모두 합하면 1천명 규모로 만약 이 전공의들이 대거 가입한다면 노조로서는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남대병원 한 전공의는 “병원 측의 압력은 없으며 대구지역 내에서는 노조설립은 이미 대세론이 많이 확산돼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한양대병원과 같이 일단 하려면 다함께 하고 아니면 일체 가입이 없을 예정이다. 부산대병원 한 전공의는 “이미 과별로 의국장에게 압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한다면 개별적으로 움직여서 불이익을 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가 가입해 단체행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그 행보에 대해 결정하지는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전공의 300여명을 확보하고 있는 부산대병원이 노조에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
2006-05-11 07:22:3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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