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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전립선암 혁신 치료제 '플루빅토' 본격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국내 처음으로 개소한 서울아산병원이 8월 말부터 전립선암 혁신 치료제 '플루빅토'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난치성 전이암 환자 전이암 치료에 나선다. 이 치료제는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이 될 전망이다.플루빅토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차세대 표적 방사성의약품 주사제로, 루테튬(177Lu) 방사성동위원소를 함유하고 있다. 이 방사성동위원소가 전립선 암세포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에서 환자에게 투여할 방사성의약품을 준비하고 있다플루빅토 치료법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접근법을 기반으로 한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을 결합한 방식으로, 방사성의약품을 통해 암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즉,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전립선암 맞춤 PET/C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시행 후, 암세포의 PSMA 과발현이 확인되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인 플루빅토를 주입해 치료하게 된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해 전립선암 맞춤 PET/CT 영상을 얻어야 하는데,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2020년 11월 전립선 암세포의 PSMA 발현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갈륨(68Ga)-PSMA-11'을 의료기관 조제실제제로 식약처에 생산 등록하고, 전립선암 맞춤 PET/CT를 진료에 활발히 적용해 왔다.전립선암 PET/CT에서 암세포의 PSMA 과발현이 확인되면 별도의 특수 방사선 관리 구역에서 플루빅토 약제를 환자에게 투여하며, 치료 후에는 감마카메라 영상을 통해 방사성의약품의 종양 흡수를 확인한다.플루빅토는 2022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식약처의 ‘글로벌 혁신 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를 통해 지난 5월 정식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허가된 적용 대상은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계열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립선특이막항원 양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성인 환자다.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는 2023년 개소 후, 신경내분비종양 루타테라 치료를 시작으로 다양한 난치암에서 다학제적 접근으로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에서는 2022년부터 플루빅토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 해왔으며, 이번 플루빅토 도입으로 전립선암 테라노스틱스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박인근(종양내과) 교수는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말기의 전립선암 특정 환자들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다만, 현재는 고가의 비급여 치료제이기에 매우 제한된 환자들에게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제도적이거나 정책적인 접근으로 그 문턱을 낮추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서울아산병원 이동윤(핵의학과) 교수는 "이번 플루빅토 치료 개시는 상대적으로 치료 부작용이 적은 테라노스틱스의 치료 영역이 전립선암으로 확대되어 진행된 전립선암 환자분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29 17:56:07병·의원

서울아산병원, 생존율 낮은 '전이암' 촉진하는 단백질 최초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의료진이 '전이암' 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최초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전이암 타겟 치료제 개발에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김헌식 교수-병리과 성창옥 교수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김헌식·병리과 성창옥 교수팀이 최근 암 전이 과정에서 자연살해(NK)세포의 특정 단백질인 HPK1이 과하게 발현하면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이 소실돼 암 전이가 촉진되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전이암 치료제 연구개발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암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면역체계가 활성화 되어야 하는데, 다양한 면역세포 중 자연살해세포가 면역체계 활성화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연살해세포 기능이 소실되면 암의 전이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있었지만, 자연살해세포 기능이 어떤 기전으로 소실되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김헌식·성창옥 교수팀은 자연살해세포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 표적을 발굴하던 중, 암 전이가 일어날 때 혈액 및 전이 장소의 자연살해세포 기능이 소실되고 HPK1이 과발현 되는 것을 발견했다.이를 역으로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원발성 악성종양(원발암)이 가장 흔하게 전이되는 장기인 폐전이 상황을 가정하고, 자연살해세포가 HPK1을 과발현하도록 실험쥐의 형질을 전환했다. 그 후 흑색종 암세포를 정맥 주사 해, HPK1 발현 정도에 따른 암세포의 폐전이 추이를 분석했다.그 결과, HPK1이 과발현되면 폐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로의 암 전이가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PK1은 원발암보다 전이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HPK1이 과발현되면 원발암의 성장보다 전이암의 진행을 더 악화시켰으며, 유전체 분석 결과 전이암 환자의 생존율 감소 및 면역관문억제제 저항성과도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반대로 HPK1이 결핍되면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암 전이가 효과적으로 억제될 뿐만 아니라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효과도 더욱 증가해, HPK1 조절이 실제 전이암 환자 치료에 유망한 표적임을 확인했다.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김헌식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고령화와 조기검진 등으로 암 경험자가 늘어나면서 암의 전이를 예방하는 것이 전세계 공통의 과제가 됐지만, 전이암과 관련된 자연살해세포의 기능 저하 기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HPK1단백질이 전이암에서 자연살해세포의 기능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HPK1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한다면 전이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는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피인용지수=15.1)'에 최근 게재됐다.
2024-06-26 11:35:11병·의원

근골격계 질환 대가 모인다…골대사학회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골대사학회(회장 이수영, 이사장 하용찬)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국제 학술대회인 제11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SSBH 2023) 및 제35차 춘계학술대회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대한골대사학회는 골다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대사질환 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 학술연구단체로, 지난 2013년부터 국내외 골대사 분야의 전문가들이 골대사 및 골다공증에 대한 기초 연구부터 최신 치료 지견까지 모두 아우르는 국제적 학술 교류의 장 SSBH를 개최해왔다.이번 SSBH 2023에서는 세계 각국의 근골격계질환 분야 최정상 석학들을 비롯해 국내외 저명한 학계 인사 119명을 초청해 총 35개 세션에서 70개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뼈, 연골, 인대의 발달에 따른 세포 분화를 중점 연구하고 있는 데이비드 로(David W. Rowe) 교수(미국 코네티컷대학교) ▲골다공증, 여성 건강 및 노화의 역학 전문가인 스티브 커밍스(Steve R. Cummings) 교수(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 ▲골 전이암 연구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토시유키 요네다(Toshiyuki Yoneda) 교수(일본 오사카대학 치과대학원) 등 각 분야 최고 권위자 3명이 19일 기조 강연에 나선다.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국제 학술대회 SSBH 2023이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다.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마련한 특별 공동심포지엄도 다채롭다. 오는 19일 오후 1시 25분부터 한·미·일 골다공증 치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SBMR-ASBMR-JSBMR 공동 심포지엄'이 열린다.이날 대한골대사학회는 미국골대사학회(Americ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ASBMR), 일본골대사학회(Japanese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JSBMR)와 함께 근골격계 노화의 기초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한다.20일 오전 11시 30분에는 '대한골대사학회-대한류마티스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양 학회는 골관절염 치료의 최신 지견을 논할 예정이다.대한골대사학회 하용찬 이사장(서울부민병원)은 "국제학술대회 SSBH는 근골격계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 임상전문의 및 산업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최신의 연구결과와 지식을 공유하며 생산적인 토론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학술교류의 장"이라며 "올해 SSBH 역시 우리나라 전문가들을 포함한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을 모시고 탁월한 연구결과들을 공유하는 특별한 세션들이 마련된 만큼 최신 지견의 교류와 학술적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또한 "우리 학회는 근골격계 질환 극복을 통해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과 삶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과 정책세션을 공동주최해 골다공증 지속치료의 지속급여 및 국가건강검진 골밀도검사 제도개선 등 국가 골다공증 정책 추진을 위한 정책적 토론과 제언을 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학술대회 첫날 18일(목) 오후 1시에 마련된 올해 보험-정책 세션에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대비한 정부의 골다공증 정책 방향과 대안을 논의하는 '노인 골절 예방' 선순환을 위한 골다공증 정책 개선 토론회가 개최된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2개 세션으로 나눠 열린다.첫번째 세션은 '골다공증 지속급여를 통한 치료 환경 개선 방안'을, 두번째 세션은 '대국민 골다공증 인식조사 결과발표 및 국가건강검진 골밀도검사 개선성과 및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정책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골대사학회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정책 제언에 이어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회, 언론 등과 함께 골다공증 골절 환자들이 패널토론에 참여해 다각도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3-05-17 11:27:58학술

보령-가천대, 항암치료 연구개발 '맞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령(구 보령제약)이 가천대학교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과 종양 관련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PIP3 리포좀 기술 기반 특이적 약물전달체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종양 관련 대식세포(TAM, Tumor-associated macrophage)는 종양의 미세 환경에 분포하는 면역 세포로, 면역억제 효과로 인해 종양 성장을 촉진하고 항종양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따라서 TAM 항면역억제 효과를 차단하면 암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최근 TAM 표적하는 암치료법이 아주 유망한 항암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가천대 연구진은 최근 연구에서 'CD14'라는 TAM 표면 수용체에 'PIP3'라는 물질이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러한 작용기전을 규명해 2022년 국제학술지 'Cell Death & Differentiation'에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보령은 가천대와 PIP3를 활용해 제작한 리포좀에 다양한 항암제를 탑재한 약물 전달체를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은 PIP3를 이용한 TAM 특이적 약물 전달체(DD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해당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오병철 교수(가천대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부원장)는 "종양관련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PIP3 리포좀 기반 신개념의 약물전달체 개발을 통해 기존 항암제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및 재발암 항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보령 김봉석 신약연구센터장은 "종양관련 대식세포를 표적으로하는 약물전달체를 개발은 항암 치료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혁신적인 신개념"이라고 말하면서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및 재발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옵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20 19:23:48제약·바이오

담낭암 발병·전이과정 첫 규명 "표적치료 가능성 높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중증질환인 담낭암 발병과 전이과정을 첫 규명해 표적치료 가능성을 높였다.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원 교수팀(강민수 교수, 병리과 나희영 교수,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안수민 교수)은 8일 정상 담낭 상피 세포가 전암성 병변을 거쳐 원발 담낭암, 전이성 담낭암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왼쪽부터 김지원 교수, 강민수 교수. 나희영 교수, 안수민 교수. 이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종양 클론의 시간적, 공간적 변화 추적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구로 보다 효과적인 표적항암제를 선택하는 데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담낭(쓸개)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쓸개즙을 농축, 저장하는 주머니이다. 여기서 생기는 암세포의 덩어리를 담낭암으로 불리는데, 전세계 평균 발병률은 암 중에서 20위로 낮은 편이다.하지만 한국(8위)을 포함한 태국, 중국, 칠레 등 일부국가에서만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상당수가 진행된 후에 발견되기에 완치가 쉽지 않다.최근 암 관련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특정 환자의 암 세포들이 모두 동일하다면 1가지 표적항암제 투여만으로도 손쉽게 암 세포 박멸이 가능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암 세포의 내성 기전을 이해하려면 암의 발생 및 진화과정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연구팀은 전이성 담낭암으로 사망한 환자 2명을 신속 부검해 다수의 정상조직, 전암성 병변, 원발암 및 전이암 병변을 확보하여 연구를 시작했으며 담낭암 환자 9명을 추가로 분석했다.연구결과를 보면, 암 전단계인 전암성 병변에서부터 세포들의 돌연변이 분포가 매우 다양했다.하나의 전암성 병변은 병변을 이루는 세포들의 돌연변이 분포에 따라 여러 개의 세포군집(클론)으로 구성되는데, 클론끼리 서로 경쟁하면서 이긴 클론이 선택되는, 즉 다윈의 진화론에서 적자생존의 원칙 또는 선택적 싹쓸이라 불리는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원발암으로 변하게 된다.연구팀이 담낭암 발병과 전이과정을 설명한 모식도.진화된 원발암을 구성하는 클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돌연변이를 획득하면서 새로운 여러 개의 클론으로 진화하며, 이후 경쟁을 통해 이긴 클론이 선택되고 그 중 일부가 다른 장기에 전이된다.암 세포 1개 또는 클론 1개가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암 세포 또는 클론이 동시에 전이됐으며, 전이된 암 세포나 클론 역시 돌연변이 획득, 다양한 클론으로 진화와 경쟁 단계를 거치게 된다.연구팀은 복잡한 과정이 담낭암 환자의 신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기에 담낭암의 치료가 어려운 것이라고 해석했다.담낭암을 치료할 때 가능한 종양 클론의 시간적, 공간적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최적의 표적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1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강민수 교수는 "담낭암의 대표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는 전암성 단계에서부터 존재하지만 돌연변이 중 상당수는 암세포 일부에서만 관찰된다"면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암 유전체 데이터에서 단순히 돌연변이 존재 여부만 확인하지 말고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종양 클론의 시간과 공간적 변화를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교신저자 김지원 교수는 "담낭암 발병 및 전이 기전을 보다 깊은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연구결과를 실제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로 연결하려면 각각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신약 개발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신 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환자 두 분과 유가족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2018년 교육부의 한국형 SGER(Small Grant for Exploratory Research) 과제로 선정돼 3년간 지원을 받았으며, 의생명과학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이라이프'(eLIFE)에 게재됐다.
2023-02-08 11:15:13학술

중앙보훈병원 암 치료 극대화…첨단 선형가속기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이 국가유공자 암 치료를 위해 최첨단 선형가속기를 도입했다.중앙보훈병원이 도입한 암 치료용 첨단 선형가속기 모습.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은 20일 최첨단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 '트루빔 에스티엑스'(TrueBeam STx)를 도입하고 가동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행사에는 국가보훈처 박봉용 복지증진국장, 보훈복지의료공단 감신 이사장, 유근영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선형가속기는 방사선을 암 세포에 조사해 치료하는 장비다. 중앙보훈병원은 2011년 도입한 CL-IX 선형가속기를 사용해 왔지만, 장비 노후로 인해 복권기금 재원을 활용하여 트루빔 에스티엑스를 도입했다.트루빔 에스티엑스는 국내에서 3번째로 다각도 정위적방사선수술 시스템(HyperArc)과 표면유도방사선치료(SGRT)를 탑재했다.폐암과 간암, 전이암 등에 비침습적인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고, 세밀한 2.5mm 다엽콜리메이터 조준경을 사용해 암 세포에만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다. 정상 세포에 불필요한 방사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막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기존 장비 대비 4배 이상 높은 방사선 출력과 다각도 정위적 방사선 수술 치료법을 자동화한 기술까지 구현해 치료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6D 환자테이블 도입 및 고사양의 전산화치료계획시스템을 갖춰 보다 정밀한 치료를 할 수 있다.중앙보훈병원은 암 역학 및 예방의학 권위자인 유근영 병원장을 주축으로 암 진단과 치료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한 인공지능 암센터를 운영 중이다.요양급여 적정성평가에서 4대암(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이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암 치료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방사선종양학과 장나영 부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선형가속기가 암환자의 완치율과 생존률을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고 전했다.유근영 병원장은 "앞으로도 국민과 국가유공자가 수준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첨단 의료 기술과 장비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0 11:08:58병·의원

유전자 변이, 유방암 재발 앞당기고 생존율 낮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에스트로겐 유전자인 ESR1 돌연변이가 발생한 환자는 재발이 2배 빠르고 생존율도 4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안성귀배숭준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이경아김윤정 교수팀은 여성호르몬 관련 유전자(ESR1)의 돌연변이가 유방암의 재발을 앞당기고 내분비치료를 저해하고 생존율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좌측부터 유방외과 정준,안성귀,배숭준 교수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유방암의 70%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발견된다.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코딩하는 유전자가 ESR1인데,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내분비요법 치료 효과를 저해하고, 유방암의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전이암 조직의 20~30%에서 ESR1 돌연변이가 검출된다.ESR1 돌연변이가 언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유방암이 처음 발생했을 때부터 존재한다는 설과, 혹은 전이과정에서 생성된다는 설이 있었다.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의 유방암 무재발기간은 23개월로서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의 무재발기간 49개월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수준이었다. 전체생존기간 역시 돌연변이 있는 환자에서는 51개월에 불과하였고, 이는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의 211개월과 비교하여 크게 낮은 수치이다.  이에 연세의대 연구팀은 최초 발생한 유방암에서부터 ESR1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법을 통해 ESR1 돌연변이를 찾고자 했다. 해당 검사법은 1/1,000에서 1/10,000에 해당하는 극소량의 희귀 돌연변이도 검출할 수 있는 높은 민감도를 갖고 있다.연구팀은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수술 후 유방암이 재발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121명의 원발암(최초 발생암) 검체 파라핀 블록을 수집했다. 검체에서 추출한 DNA를 디지털 PCR 검사법으로 분석해 5가지 종류의 ESR1 돌연변이(E380Q, Y537C, Y537N, Y537S, D538G)를 확인했다.분석 결과, 전체 121명의 환자 중 9명 (7.4%)에서 ESR1 돌연변이가 검출됐다.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의 유방암 무재발기간은 23개월로,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의 무재발기간 49개월과 비교해 유방암 재발 시기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생존기간 역시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 그룹은 51개월에 불과했는데, 이는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 그룹의 211개월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내분비치료 후 2년 내의 재발을 의미하는 '일차성 내분비치료 저항성'의 경우, ESR1 돌연변이 환자 75% (8명 중 6명)가 일차성 치료 저항성 그룹에 속한 반면,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는 24%만 일차성 치료 저항성 그룹에 해당했다.이번 연구 성과는 최근 활발하게 개발 중인 ESR1 돌연변이 대상 신약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해당 신약을 유방암 수술 직후부터 사용하는 것이 치료 성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환자맞춤형 내분비치료 개발에 있어 중요한 임상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Nature)의 파트너 저널인 npj Breast Cancer(IF 6.923)에 ‘Primary endocrine resistance of ER+ breast cancer with ESR1 mutations interrogated by droplet digital PCR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으로 검출한 ESR1 유전자 돌연변이와 일차성 내분비치료 저항성)’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2022-06-16 12:00:36병·의원

삼성창원병원, 방사선 암 치료 환자 5천예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삼성창원병원(병원장 고광철)이 방사선종양학과 신설 9년 만에 5천명의 암환자 치료기록을 달성했다.삼성창원병원 방사선 암치료 5천예를 달성했다. 병원 전경. 방사선종양학과는 2014년 500예를 시작으로 2015년 1000예, 2017년 2000예, 2019년 3000예에 이어 지난 2일 5000예를 넘어섰다.삼성창원병원은 2013년 방사선종양학과 신설 당시 삼성서울병원과의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수도권과 동일한 방사선치료 시스템과 장비를 도입하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영입하는 등 양적‧질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2021년 2월 환자의 편의성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경상남도 최초로 최신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 트루빔 STx(TrueBeam STx)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트루빔 STx는 환자가 누운 테이블을 움직여 다양한 방향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하이퍼아크(HyperArc) 솔루션이 장착된 모델로 두경부 종양을 포함한 다발성 뇌전이암 등 비침습적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다.또한 고선량률 방사선을 암 조직에만 정확히 조사하는 것이 가능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기존 방사선 장비 대비 치료 시간을 최대 3배 이상 단축할 수 있어 환자의 불편을 크게 줄여준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암 발생자 수는 25만 5천여명으로 그 중 약 9만명이 방사선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2010년 당시 전체 암 발생자 수 대비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중은 약 25%로 파악되었으나 매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현재 방사선 암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전국에 102곳이 있다.방사선종양학과 김태규 과장은 "지역 내 암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앞선 기술의 방사선 치료를 도입하는 등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광철 원장은 "2013년 창원시 최초로 개설한 우리 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가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뤄 낸 만큼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환자 치료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역 내 암 치료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19 11:41:39병·의원

암젠, 종양내과학회 '골전이 고형암' 심포지엄 성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암젠코리아가 지난 3일 개최된 '2021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에서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를 위한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골전이 고형암에서 골 표적치료제(Bone Targeted Agent)를 통한 최적의 골 건강 관리'를 주제로 ▲안진희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가 '골전이성 유방암의 다학제적 치료', ▲최윤지 교수(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가 '전립선암의 뼈 건강 관리'를 발표했다. (왼쪽부터)안진희 교수, 최윤지 교수, 이경희 교수 두 교수는 각각 골전이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를 중심으로 골격계 합병증이 환자의 생존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엑스지바(성분명 데노수맙)의 주요 치료상의 혜택을 조명했다. 이 날 좌장을 맡은 이경희 교수(영남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진단과 치료 기술이 발달에 따라 고형암 생존 기간이 연장되면서 환자 삶의 질을 유지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특히 골격계 합병증은 골전이 고형암 환자에서 매우 흔한 삶의 질 저하 요인이므로 예방 치료를 통해 더 긴 생존 기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연자로 나선 안진희 교수는 "암 환자들에게 가장 흔한 전이 부위가 뼈이고 골전이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약 65~75%를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하다"며 "유방암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골전이'의 치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전이 치료의 목표는 전이암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고 골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라는 게 안 교수의 설명. 그는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제를 사용하면 골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통증의 악화를 지연시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최윤지 교수는 골전이가 빈번하게 호발 하는 또 다른 고형암 중 하나인 전립선암을 중심으로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최 교수가 강조한 부분은 전립선암 치료가 항암 치료와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적인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 최 교수는 "골전이 전립선암 환자는 통증 여부와 상관없이 골격계 합병증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전이 소견을 발견한 즉시 항암 치료에 예방 치료를 추가해 최대한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해 미국비뇨기학회(AUA)는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에 있어 골격계 합병증의 영향을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에서 데노수맙 등의 골격계 예방 치료 권고 레벨을 Grade C에서 Grade B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최근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가 점차 필수적인 지지 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엑스지바는 신장 기능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골전이 고형암 환자 치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9-06 11:06:35제약·바이오

뇌종양 감마나이프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어

메디칼타임즈=박창규 교수 박창규 교수 |메디칼타임즈= 박창규 교수| 뇌종양이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뇌는 모든 감각, 운동신경이 연결된 주요한 기관으로 뇌막, 뇌척수액, 두개골으로 둘러싸여 외부충격으로 부터 보호받는다. 뇌종양은 두개골로 인해 팽창할 공간이 없는 환경에서 종양의 크기가 성장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뇌압이 상승하고 종양이 압박하는 부위의 뇌가 담당하는 특정기능에 장애가 발생한다. 뇌종양 환자수는 2016년 4만7천명에서 2020년 5만9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뇌와 뇌 주변에 발생하여 수술이 쉽지 않고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된다. 뇌종양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치료방법이 발전되어 왔다. 이중 비교적 안전하고 성공률이 높은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뇌종양 치료법에 대해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뇌종양 이란? 뇌종양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한다. 뇌조직이나 뇌막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원발성 뇌종양이라고 하며 신체의 다른 암으로부터 혈관을 타고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혹은 이차성 뇌종양 이라고 한다. 둘째 악성도에 따라 악성신경교종, 뇌전이암 같은 악성 뇌종양과,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양성 신경교종 등의 양성 뇌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셋째, 뇌종양을 구성하는 세포에 따라서 신경교종,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등으로 구분한다. 뇌종양의 증상 뇌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뇌의 기능에 따른 여러 가지 증상으로 표현된다. 뇌종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두통이다. 뇌간에 종양이 생길 경우 안구운동마비, 운동마비, 감각마비 같은 뇌신경증후군과 심장박동, 호흡곤란이 일어난다. 소뇌의 경우는 균형감각 소실,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한다.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두정엽 등 뇌의 각 부분에서 담당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 기능상실 외 공격적인 행동, 감정 및 성격의 변화까지도 일어난다. 뇌종양의 진단법 뇌종양의 진단 방법으로는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그리고 혈관 분포나 주위 혈관 관계를 보기 위하여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한다. 그리고 악성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MRS검사도 시행한다. 뇌종양의 감마나이프 치료법 뇌종양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수술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치료가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방사선치료 중 하나로 칼을 대지 않고 뇌의 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도, 장기간 입원도 필요하지 않다. 뇌의 병변에만 집중적으로 감마선을 조사하기 때문에 한번만 치료를 받아도 효과적이며, 수번의 방사선 치료에서 올 수 있는 합병증(인지장애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영상을 기반으로 하므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병변에 대해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하며,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수술이 뇌종양을 치료하는 원리 감마나이프의 작동원리는 우리가 돋보기를 이용해 종이를 태울 때 한 점에 초점을 맞춰 빛을 모으는 것과 같다. 감마나이프 수술시 각도를 조절하여 병변에만 방사선을 집중해 조사한다. 병변과는 상관없는 정상적인 뇌 조직에는 적은 양의 방사선만 통과하게 되어 방사선에 의한 합병증을 최소화 한다. 뇌종양이 자라나는 것은 뇌종양을 이루고 있는 세포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감마선으로 뇌종양세포 DNA의 합성 억제를 유도하여 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또한 뇌종양과 연결된 혈관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뇌종양의 증식을 막기도 한다. 어떤 환자에게 유용한가?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종양치료를 위한 안전하고 성공률이 높은 수술 방법이다. 하지만 모든 뇌질환에 장점을 갖는 것은 아니다.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병소가 있거나 내과적 문제 등으로 마취 및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 감마나이프 수술을 권장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크기가 작은 양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질환이다. 또한 전이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환자에게도 기존의 방사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감마나이프를 적용하고 있다. 병변의 크기가 작을수록 최대치의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 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크다. 기존 수술적 치료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뇌혈관기형, 특히 동정맥기형을 감마나이프를 이용해 완치시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경희대병원은 30년 이상의 시술을 통한 임상 경험과 최신 장비를 활용한 최고의 감마나이프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감마나이프 치료 과정 감마나이프 수술은 보통 2박3일의 입원을 필요로 한다. 수술 하루 전 입원하여 심전도검사,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뇌종양의 정확한 위치 확인과 치료 계획을 위해 뇌MRI와 조영제를 이용한 CT를 촬영한다. 이후 검사 정보를 바탕으로 방사선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둘째 날 감마나이프를 이용하여 약 2시간 동안 뇌종양에 감마선을 조사하여 수술을 진행하고 다음날 오전에 퇴원한다. 감마나이프 치료 후 일상은? 퇴원 이후 일상생활의 제약은 없다. 그러나 빠른 회복을 위해 2~3일간은 별다른 활동 없이 안정을 취할 것을 권한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치료 부위 뇌부종에 대한 예방으로 약제를 2주 정도 복용해야 한다. 약제에 의해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당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의료진과 미리 상의해야 한다.
2021-07-05 12:16:22학술

뇌 전이암 환자 고주파 온열치료 효과 연구로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SM메디케어의 고주파 온열 치료기 하이딥 600WM이 전향적 임상 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SM메디케어는 하이딥 600WM을 활용한 고주파 온열 치료에 대한 전향적 임상시험 결과가 종양학 전문 저널인 Clinical and Translational Oncology 8월호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예후가 나쁜 뇌 전이암 환자에에게 WBRT(방사선치료)와 더불어 국소부 위 심부 온열치료(하이딥 600WM 사용)를 병행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대상 환자는 GPA 점수 0-1 그룹 A와 GPA점수 1.5-2.5 그룹 B로 분류됐으며 온열치료는 국소 정전 용량 방식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는 동안 1주일에 2회 각 세션 당 60분을 적용했다. 그 결과 뇌 전이암 환자에서 WBRT와 국소 온열치료 결합치료는 환자의 PFS(무진행 생존기 간) 및 생존율을 호전시켰다. 온열 치료를 짧게(6개월) 치료받은 환 자보다 더 길게(12개월) 치료받은 환자그룹에서 PFS(무진행 생존기간)은 더 길게 나타난 것. 또한 전체 치료에 대한 내성은 없었고 독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 났다. 특히 GPA 지수에 의한 기대 생존율에 따르면 그룹 B(GPA점수 1.5-2.5)의 환자들은 온열치료를 추가했을때 기대 생존율이 3.8개월에서 8.5개월까지 전체 생존율이 증가했다. SM메디케어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예후가 나쁜 뇌 전이암 환자에게 WBRT와 온열 치료를 결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규명됐다"며 "방사선 및 화학치료에 대한 종양의 반응에서 온열 치료의 역할을 인정한 논문"이라고 밝혔다.
2020-08-27 09:59:21의료기기·AI

대한척추종양연구회 정기학회 온라인으로 열기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척추신경외과학과 산하 분과학과인 대한척추종양연구회가 오는 22일 열리는 ‘제22차 정기학술대회’를 온라인 학술대회로 개최한다. 연구회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녹화 동영상 송출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주제는 “뉴노멀: 코로나-19 대유행시대의 척추 종양학 연구(The New Normal: Spine Oncology Research in the COVID-19 pandemic)” 이다. 구성은 1부 ‘언텍트 시대의 척추 종양학 치료의 새로운 경향’을 주제로 ▲코로나-19와 척추수술 (경북의대 조대철 교수) ▲ 종양학에 대한 수술후 조기 회복 (서울의대 이창현 교수) ▲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신경학적 관점 (연세의대 신동아 교수)의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이어 초청강연에서는 ▲ 인공지능을 활용한 임상적 판단 (성균관의대 서성욱 교수) ▲ MD Anderson 암센터에서의 척추종양 수술후 조기 회복 (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 Claudio Tatsui 교수)에 대한 초청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 2부 ‘전이성 척추암 치료의 최신지견’를 주제로 ▲ 간암 척추 전이암 치료의 최신지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최일교수) ▲ 폐암의 척추전이암 치료의 최신지견 (부산의대 손동욱 교수) ▲ 신장암 척추전이의 치료의 최신지견 (가톨릭의대 이호진 교수)의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원발성 척추종양의 수술적 치료의 최신지견’를 주제로 ▲ 척수종양 (성균관의대 이승준 교수) ▲척추 거대세포 종양에 대한 최신 치료전략 (성균관의대 이선호 교수)▲ 척추 축삭종 (울산의대 박진훈 교수)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대한척추종양연구회 회장 손문준 교수(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는 “비대면 시대에 척추종양의 치료에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회원 분들과 관련 분야 의료진 분들의 참여 접속 및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심포지엄 의사협회 연수평점 4점이 제공되며, 심포지엄 강의 참여시간 정보에 따라 연수평점이 인정된다. 참가신청은 온라인 학술대회 홈페이지(URL) http://conference.ksors.or.kr에서 사전등록이 가능하며 신청시 설정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학술대회 당일 온라인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전용사이트에서 동영상 및 실시간 강의 영상이 송출된다.
2020-08-13 10:20:57학술

모니터코퍼레이션 AI 폐암 검진 솔루션 식약처 허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모니터코퍼레이션(대표 남창모)의 AI기반 흉부 CT 진단 보조 솔루션 루카스(LuCAS)가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12일 모니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흉부 CT 대상 폐암 검진 분야에서 3등급 허가를 받은 의료 AI 솔루션은 루카스가 최초다. 모니터코퍼레이션이 자체 개발한 루카스는 AI기술로 흉부 CT 영상을 분석해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폐결절의 위치와 소속 폐엽, 크기, 유형, 위험분류 정보를 제시한다. 폐결절 검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결절의 위험도까지 파악함으로써 흉부 CT 대상 폐암 검진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3등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아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루카스는 미국 폐암 검진 CT 영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의료진이 발견하지 못한 조기 폐암에 대한 검출 민감도가 95%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임상연구에서는 폐암 외 전이암 조기 병변을 의료진보다 76.5% 추가로 찾아냈다. 또한 스마트 브리핑, 원클릭 리포트 등의 기능을 구현해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현재 루카스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3개 의료기관에서 국책과제로 시행되는 AI 기반 흉부 CT 판독 플랫폼 실용화 사업에 들어가있다. 남창모 모니터코퍼레이션 대표는 "설립 2년 만에 3등급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유럽 CE 인증도 빠르게 추진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8-12 10:35:40의료기기·AI

"FDG PET-CT 식도암 재발 100% 조기 진단 가능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포도당 유사체를 이용한 양전자 방출 컴퓨터 단층 촬영검사, 즉 FDG PET-CT가 식도암 재발 위험을 90% 이상 잡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를 확인하거나 식도암과 무관하게 새로 발생한 이차암을 확인하는데도 FDG PET-CT검사가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조속히 급여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식도암 근치적 수술 29개월 후 검사한 FDG PET-CT 검사에서 임상적으로 의심되지 않았던 왼쪽 하인두에 이차성 원발암(하얀 화살표)이 발견됐다.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최준영 교수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5년 사이에 식도암 수술 등 근치적 치료를 받은 환자 375명을 대상으로 FDG PET-CT의 조기 재발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FDG PET-CT검사가 식도암 무증상 조기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결과와 환자의 실제 상태를 비교했다. FDG PET-CT 검사에서 이상 병변이 보이면 병리학적 진단 등 암을 확진할 수 있는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재발로 확진 받은 64건 모두 이전 시행한 FDG PET-CT검사에서 식도암 재발이 진단됐다. 민감도가 100%에 달했다는 의미가 된다. 암 재발이 없는 것으로 진단된 나머지 718건에 대한 암 예측을 맞춘 특이도 역시 94%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FDG PET-CT검사 만으로 94%까지 진단 오류를 줄인 셈이다. 특히 식도암 최초 발병 당시 병의 진행 정도나 수술 후 FDG PET-CT를 언제 진행했는지 상관없이 모두 유효한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전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FDG PET-CT 특성에 따라 원격 전이나 이차암을 찾아낼 수 있는 결과도 덤으로 따라왔다. 실제로 원격 전이가 확인된 13건은 모두 FDG PET-CT 검사 덕분에 발견했다. 또한 이차암 확진 사례 12건 중 FDG PET-CT 검사로 확인한 경우도 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5건은 완치 가능성이 높은 임상 1기였다.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절반 가량은 2년 내 암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재발하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발견하는 게 환자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고 원격 전이된 경우도 많다 보니 내시경이나 흉부CT등 일반적 검사로 식도와 그 주변만 확인해서는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연구진이 FDG PET-CT를 통해 90% 이상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규명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재발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비용이다. 현재 FDG PET-CT 검사는 2015년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축소되면서 재발이 확실치 않을 때 검사하면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비급여인 경우 병원마다 100만원 ~ 200만원 사이로 환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최준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FDG PET-CT 검사가 식도암 재발을 조기에 진단해 내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했다"며 "더욱이 이차암이나 원격 전이암 등을 가려내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는 만큼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2019-08-05 12:00:14학술

항암치료 새 트렌드 "선행 암치료·바이오마커 발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항암치료 전략에서 환자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한 트렌드로 선행항암치료 및 다양한 바이오마커 발굴 과제가 던져졌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강진형)는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이하 ASCO)에서 발표된 암 치료 관련 주요 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ASCO에서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항암 치료 트렌드에 주목하고 '선행암치료전략(The Earlier, The Better)'과 '바이오마커의 시대' 등 크게 두 가지 주제를 이슈로 올렸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현장에서 인터뷰 중인 강진형 교수.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은 "이번 ASCO에서는 국내 연구진들이 참여한 우수한 연구 성과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며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이번 ASCO에서 국내 임상연구의 역량을 알리기 위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과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앞으로도 국내 암 관련 임상연구의 질적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주제 발표에서 이윤규 교수(강북삼성병원 종양혈액내과)는 "최근 ASCO 같은 국제학회에서도 암 치료에 있어서 진단과 치료에 관련된 전문가인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서 치료법을 결정하는 다학제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치료 방향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학제적 암치료가 도입되면서 일반적으로 수술 후에 미세 전이 병소를 제거하기 위해 쓰던 보조 항암치료를 수술 전에 시행하고 있다. 이미 직장암, 유방암 등과 같은 암에서는 수술 전 항암치료(neoadjuvant, 선행항암치료) 후 수술, 보조항암치료를 진행하는 항암 치료 순서가 이미 정립됐다. 최근에는 대장암, 폐암, 비인두암, 육종 같은 종양에서도 수술 전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 ASCO에서도 관련 연구 데이터들이 발표됐다. 이윤규 교수는 "선행 항암치료를 통해 수술 성적은 물론 전체 생존율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흐름에 맞춰서 암 치료의 새로운 치료제인 면역항암제는 4기 전이암 치료를 위해 사용되다가 수술이 가능한 병기인 1~3기 초기 암 환자들에게 사용되면서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치료에 비해 비교적 독성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선행 항암치료가 부담스럽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이 교수는 "아직 초기 임상 결과로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흐름상 향후 몇 년 이내에 1~3기의 초기암에서도 면역항암제가 보다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미소 교수 " 미충족 수요 큰 전이암, 바이오마커 발굴 임상 필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국내 암 임상 정보 검색 플랫폼 오픈 이어 ‘바이오마커의 시대’를 발표한 김미소 교수(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암 정밀 의학(precision medicine)으로의 큰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임상 연구에서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ASCO에서도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신약 임상연구와 약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다수 발표됐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번 ASCO 총회(Plenary Session)에서 발표된 4개 연구 중 하나인 POLO 연구를 소개했다. POLO 연구는 생식세포(germ line) BRCA 돌연변이(이하 gBRCAm)를 가진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1차 유지요법으로서 '올라파립(olaparib)'의 효과를 확인했다. 유전성 유방암 난소암 증후군을 유발하는 gBRCAm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약 7%에서 발견된다. gBRCAm이 있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최소 16주 이상 백금 기반한 항암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인 올라파립을 투약했을 때 위약군(3.8개월)과 비교해 7.4개월로 우수한 무진행생존을 입증했다. 반응지속기간 역시 올라파닙 치료군에서 24.9개월로 위약군에서의 3.7개월에 비해 월등한 결과가 나왔다. 김 교수는 "전이성 췌장암에서 바이오마커를 찾아 표적 치료를 시행해 성공한 첫 번째 연구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ASCO에서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암세포에서 BRCA를 포함하여 DNA 손상 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에 돌연변이가 있을 때 올라파립의 우수한 종양 반응을 보여준 연구 결과(TOPARB-B 연구)도 발표되어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첫 표적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김미소 교수는 "바이오마커 전략을 사용한 임상연구를 토대로 일부 폐암이나 유방암 등에서 획기적인 생존율의 향상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큰 전이암 환자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발굴과 이를 토대로 한 임상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홈페이지(www.kcsg.org) 내 '암 임상연구 정보 검색 플랫폼'을 오픈했다. 신약 개발 및 암 치료방법 개선을 위해 구축된 이번 플랫폼은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암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임상연구 검색을 통해 종양내과 전문의인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임상시험 뿐 아니라 항암제 개발 회사들이 진행중인 임상연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분야, 지역 등에 따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정보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또는 'KCSG'로 검색 가능하다. 최혜진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홍보위원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암환자와 보호자, 또 누구나 관심있는 분들이 플랫폼을 통해 정확한 임상연구 정보를 얻고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암 임상시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의 양과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1998년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돼 설립, 다기관 공동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 현실에 맞춰 국민들에게 효과적인 암 치료 방법에 대해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110여개 의료기관에서 800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데이터센터, IRB, PRC를 포함한 10개 위원회와 암종별 10개의 질병분과위원회로 구성돼 활발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2019-06-19 12:01:5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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