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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지수 높으면 간암 조심해라? "타 암종도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지방간 지수가 높을 경우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데 이어 폐암 누적 발생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에 염증이 발생하고 전신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암 발생을 촉진하는 지방세포 분비 호르몬의 분비 수준도 변화한다는 점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지혜 교수 등이 진행한 지방간 지수와 폐암 발병 관련 전국적인 코호트 연구 결과가 대한내과학회 저널 KJIM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3904/kjim.2024.232).지방간 지수가 높을 경우 간암은 물론 타 암종에 대한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새 연구 결과 나타났다.최근 지방간 질환, 특히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이나 그로 인한 진행된 간 섬유화, 간경변 등이 각종 암의 누적 발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추가되고 있다.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는 만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활성산소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를 유도해 전신적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실제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폐, 유방, 부인과, 비뇨기계 암과 같은 간외 암의 위험이 증가했으며, 이는 발암 상관 관계가 간세포암을 넘어 여타 암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시사한다.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방간 질환 중증도가 폐암 누적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 나섰다.2009년에 일반 건강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중 알코올 과다 섭취자, 바이러스성 간염 감염자, 간경변증, 악성 질환 병력자, 등록 후 1년 내 폐암 진단자를 제외한 326만 1438명을 대상으로 했다.분석 결과 지방간 지수(FLI)가 30~59인 사람은 폐암 발병 위험이 1.08배 증가했고, FLI이 60 이상은 FLI 30 미만인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1.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흡연 여부에 상관없이 지방간 수치와 폐암의 발병 위험 상승의 경향성은 일관되게 관찰됐다.현재 흡연자이면서 FLI 30~59 그룹의 폐암 위험은 5% 증가했고(aHR 1.05), FLI 60 이상인 경우는 11% 증가했다(aHR 1.11).흡연 경험이 없거나 과거에 흡연한 FLI 30~59 그룹의 폐암 위험은 10% 증가했고(aHR 1.10), FLI 60 이상 그룹의 위험도는 31%로 가장 높았다(aHR 1.31).하위 그룹 분석 결과, 지속적으로 높은 FLI 그룹에서 1000명당 1.06명의 발생률을 보인 반면, FLI가 개선된 그룹에서는 1.15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FLI가 개선될 경우 폐암 위험이 0.93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통해 높은 FLI 수치는 다양한 하위 그룹에서 폐암 발병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지방간 질환은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로 지방간 질환의 완화는 폐암에 대한 보호 효과를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2024-10-31 05:20:00학술

비알콜성 지방간, 당뇨 치료제 'SGLT-2' 효과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SGLT-2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가 당뇨 외에 비알콜성 지방간 호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방간의 80%를 차지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중성지방이 간세포의 5%이상 축적된 상태로, 비만과 연관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제2형 당뇨와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왼쪽부터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김진영 임상강사, 김미경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연구팀(내분비내과 김미경 교수, 김진영 임상강사,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국내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표지자인 지방간 지수(FLI, fatty liver index)와 SGLT-2억제제 사용 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신규 SGLT-2억제제 복용자와 대조군인 DPP-4억제제 복용자를 대상으로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수치, 감마지티피 수치를 추출하여 지방간지수(FLI)를 계산, SGLT-2억제제 사용에 따른 지방간 지수 변화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약 2년간의 꾸준한 SGLT-2억제제 사용 후 지방간 지수 60이상이 될 위험률은 DPP-4억제제 사용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으며(오즈비 0.45, 95%신뢰구간 0.40-0.50), SGLT2-억제제 사용 환자군에서 지방간 지수 60이상인 고위험 환자의 비율이 42.3%에서 30.5%까지 감소했다.만성 질환에서 치료의 핵심이 되는 약물 순응도를 추가 분석했는데, SGLT-2억제제 사용률이 50% 이상 되는 환자들이 지방간 호전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SGLT-2억제제 사용의 누적 효과가 체중 감소 및 지방간의 호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았다. 김진영 임상강사(제1저자)는 "지방간을 쉽게 호전되는 질환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게 되면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서 "SGLT-2억제제 계열의 약제를 과체중의 당뇨 환자에게 사용하면, 지방간의 유병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본 연구는 국제당뇨병연맹(IDF,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국제 학술지 당뇨병 연구와 임상진료(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IF 8.18) 2022년 12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23-01-31 12:39:1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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