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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지질혈증 신약 게임 체인저와 그림의 떡 갈림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PCSK9, ACL/AMPK, PPARα, ApoC-III, ANGPTL3, Apo(a), siRNA, 항체…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엔 가속도까지 붙었다.전통적인 케미컬 기반뿐 아니라 RNA, 항체 방식의 이상지질혈증 신약이 개발되면서 지질 수치를 얼마나 낮출 수 있냐는 문제가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낮출 수 있냐는 물음으로까지 확장된 것.기존 약제로는 대응이 불가능했던 지단백(a)(Lp(a))를 타깃으로 한 신약후보물질이 임상2상에서 90%의 저감률을 보이면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패러다임이 더 이상 얼마나 더 낮추냐(The lower, The better)에 고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강력한 효과는 물론 연 2회 투약으로 장기적인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신약부터 경구형으로 피하주사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한 약제까지 다양한 강점들을 내세운 각종 후보군들이 상용화 채비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치료 여건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FDA가 스타틴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심장 마비나 심혈관질환 1차 예방약으로 비스타틴 계열 신약 벰페도익산을 승인한 것도 치료 패턴의 변화를 예고한 단면.각종 신약의 개발은 곧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의 반영이다. 신약 후보 물질들이 연달아 임상 3상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상용화는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신약 후보군들이 바꿀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최성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무임소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손쓰기 어려웠던 지단백(a), 해결 실마리 보여"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세션(ACC.24)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의 미래를 견인할 약제들의 각축장과 같았다.최성희 이사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국내 도입 불발 시 그림의 떡에 불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중성지방 수치가 심하게 상승한 환자에서 플로자시란(Plozasiran)은 24주만에 중성지방 수치를 평균 74% 감소시켰으며, 올레자르센(Olezarsen)은 중성지방을 최대 53% 감소시켜 차세대 약제로 눈도장을 찍었다.그간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한 약제는 페노피브레이트 등 피브레이트(-fibrate) 계열이나 오메가3가 있었지만 임상적 효과가 충분하다고 말하긴 어려웠다.최성희 이사는 "이번 미국심장학회 과학세션에서 공개된 주요 임상 결과를 흥미롭게 지켜봤다"며 "LDL-C를 타깃으로 한 스타틴이나 중성지방을 낮추는 피브레이트 계열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신약후보군들은 siRNA나 항체, RNA(ASO)으로 작용 기전이 다양화됐다"고 평했다.그는 "기존 약제들로는 손을 쓰지 못했던 지단백(a)는 심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주로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이 된다"며 "LDL-C를 잘 관리해도 이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할 뿐더러 스타틴으로는 해결도 안 됐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이사는 "페라카르센(Pelacarsen)은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 기전으로 Apo(a)의 발현 억제를 통해 지단백 생성을 감소시킨다"며 "임상 3상인 Lp(a) HORIZON이 진행돼 내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2상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온 바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지단백(a)는 동맥경화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혔지만 PCSK9 억제제가 간접적으로나마 조금 수치를 낮춰줬고 별다른 옵션이 없어서 그 정도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며 "반면 최근의 후보물질들은 아예 직접적으로 지단백(a) 생성 억제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안전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효과가 좋더라도 당뇨병 유발 부작용이 있는 스타틴을 당뇨병 고위험군에 쓰기 어려운 것처럼 강력한 효과에 안전성이 뒷받침돼야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최성희 이사는 "앞서 언급한 약제는 상당히 안전해 지금까지의 임상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면 주사부위 발적 정도의 부작용 외에는 큰 이상반응도 없다"며 "우리나라에서도 6월부터 릴리사가 진행하는 지단백(a) 타깃의 신약 임상이 시작되고 국내 교수들도 대거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지질 70~80% 감소는 기본…"굉장한 게임 체인저"간세포 단백질 ApoC3는 중성지방 배출을 억제한다. 플로자시란과 올레자르센 모두 ApoC3를 타깃으로 해 간에서의 중성지방 및 기타 지방 제거를 원활하게 한다. 임상 3상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이미 같은 기전으로 상용화된 약제가 있는만큼 주요 후보군들의 상용화는 시간 문제라는 평이다.최 이사는 "ApoC3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볼라네솔센(Volanesorsen)은 이미 유럽에서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며 "중성지방 수치가 1500~2000 이상인 고중성지방 혈증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해당 약제나 비슷한 방식의 약제가 국내에서도 도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지질 관련 특정 유전자만 발현이 억제될 수 있도록 하는 약제는 유전자 단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효과가 강력하다"며 "기존 약제들은 지질의 50% 이상 감소는 힘들었지만 요즘 신약후보물질은 기본적으로 70~80%는 쉽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1000이 넘는 고중성지방이라도 수치를 200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말 그대로 굉장한 게임 체인저가 등장한 셈"이라고 강조했다.환자의 치료 성과는 약제의 효과뿐 아니라 환자의 복약순응도와 같은 치료 열의도 변수로 작용한다. 3개월을 넘어, 6개월, 아주 긴 경우엔 1년 한번 주사를 맞는 것으로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 역시 게임 체인저로 기대감을 모은다.최성희 이사는 "ACC.24에서 한달에 한번 투약하는 PCSK9 억제제 계열 레로달시베프(Lerodalcibep) 임상이 공개됐고, 52주차에 LDL-C 감소율은 56%로 이는 앞서 상용화된 레파타와 비슷하다"며 "레파타도 2주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번 투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투약 기간뿐 아니라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등 편의성을 강조한 약제들이 계속 개발되는 것 또한 치료 환경의 변화를 예고하는 단면"이라며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게임 체인저라고 해도 국내 보험 체계 안에서 과연 도입될 수 있느냐 여부로, 그렇지 않다면 그림에 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그는 "2020년 유럽에서 허가된 1년 2회 투약 방식의 이상지질혈증 신약 인클리시란은 2024년 현재 아직도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다"며 "적절히 약가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있어야 획기적인 약들이 지속 개발되고 도입될 수 있고, 그런 환경에서야 비로소 게임 체인저로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02 05:30:00학술

"당뇨족 환자, 100명중 90명 당뇨망막병증 동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 연구팀이 당뇨족 환자에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당뇨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망막을 정밀 검진한 결과 90명의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됐다. 또한, 55명의 환자에서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 당뇨족 환자에서 심각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뇨족 환자 내 당뇨망막병증 및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발생 비율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나누게 되는데, 비증식성은 아직 신생혈관이 생기지 않아 증상이 덜 심한 경우이고, 증식성은 당뇨망막병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조기에 치료를 놓친 경우 혈관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신생혈관을 만들게 되고, 이에 따라 유리체 및 망막 앞 출혈이 생겨 시력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 당뇨환자의 경우 5%에서만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된 반면에, 당뇨족 환자의 경우에는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돼 당뇨족과 당뇨망막병증 간 연관성이 상당히 높고, 당뇨족 환자 중 신장기능이 감소할수록 당뇨망막병증 발생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당뇨족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대부분 동반되며, 특히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절반의 환자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통해, 당뇨환자 중에서도 특히 당뇨족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특히 당뇨망막병증과 당뇨족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그렇다할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었기에 이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좌),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가운데),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우).jpg 이번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당뇨족과 당뇨망막병증 모두 당뇨의 합병증이기에 막연히 두 질환 간 관련성이 추정되어 왔을 뿐, 구체적인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족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치료시기를 놓치기가 쉬운 탓에 치료가 까다로워지는 질환으로, 앞으로 이에 대한 치료 및 예방 연구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당뇨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된 바 있다.
2017-10-26 18:42:11병·의원

"24시간 DPP-4 억제 생각하면 1일 2회 복용이 딱"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당뇨병 환자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메디칼타임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해 받은 최근 5년간 당뇨병 진료현황에 따르면 국내에서 건강보험으로 진료 받은 당뇨병 환자 수는 2010년 200만 5708명에서 지난 2014년에는 240만 명을 넘었다. 하지만 당뇨병 인지율이 70%대에 머물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제 당뇨병 환자는 300만명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 등에 따르면 2010년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0.1%로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환자(약 320만명)일 것으로 추산되며, 2050년도 국내 당뇨병환자 수는 약 6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제2형 당뇨병 기전, 베타세포·근육 인슐린·간 포도당이 전부 아냐" 2000년 초까지는 제2형 당뇨병의 고혈당 병태생리 기전을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 증가, 간 포도당 생산 증가 등의 3가지 축(triumvirate)으로 설명했었다. 그러나 영국에서 6년간 시행된 전향적 당뇨병 연구(U.K. Prospective Diabetes Study, UKPDS)의 1995년 발표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을 혈당 저하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혈당이 상승함으로써 베타세포의 기능이 악화하는 진행형 질환으로 보고 있다. 그 후 2008년 미국 당뇨병 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Banting Lecture에서는 제2형 당뇨병에 대해 혈당 상승의 기전에 기존의 이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당뇨병 8중주 이론(the "ominous octet")으로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혈당 강하 효과는 기존의 혈당 분비 촉진제와 비슷하면서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는 인크레틴 효과가 제2형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대두됐다. 2012년에 일본에서 개발된 Anagliptin은 DPP-8, DPP-9보다는 (DPP효소 중 GLP-1 분해에 작용하는) DPP-4에 1만배 이상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유니크한 약물학적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 약물 동태학 동물 스터디(pharmacokinetic study)에서 Anagliptin은 생체 이용율이 100%였다 출처:Chemistry & Biology Interface, 2014, 4, 3, : 137-162 Metformin와 찰떡궁합, DPP-4 억제제 처방 급증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가 개최한 '2015 International Conference on Diabetes and Metabolism'에서 발표된 '2002~2013년 국내 당뇨병치료제 전체 처방 유형'에 따르면, metformin과 DPP-4 억제제 처방은 증가하고 sulfonylurea와 insulin 처방은 감소하는 추세다. Metformin은 아직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당뇨병 처방에서 1차 치료제이며 병용처방에서 기준이 되는 이유가 가장 크다. 2015년 대한당뇨병학회의 진료지침에 따르면 HbA1c가 7.5% 미만인 경우에는 metformin을 1순위로 하며 기타 약제를 단독요법으로 투여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HbA1c가 7.5% 이상일 경우에는 1차 치료에서 metformin과 다른 약제의 병용요법을 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목표 도달률은 낮은 편이다.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2'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중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한 비율은 30%가 채 안 된다. 때문에 의료진은 metformin 병용요법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혈당 조절을 위해 어떤 약을 선택할 지 많은 고민을 한다. DPP-4 억제제에 대한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혁상 교수는 "Metformin과의 병용약제로 DPP-4 억제제가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데이터를 보면 2제 이상 처방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DPP-4 억제제가 2제 요법에서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상 교수가 언급한 '2002~2013년 국내 당뇨병치료제 전체 처방 유형'에 따르면 2013년 전체 당뇨병 치료제 처방에서 DPP-4 억제제 처방 비율은 38.4%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의료진은 DPP-4 억제제가 가진 metformin과의 상승작용 및 낮은 부작용 발생률에 주목한다. 권혁상 교수는 "Metformin이 일차선택약제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대부분의 DPP-4 억제제는 metformin과의 고정 용량 복합제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작용기전 상 metformin과 DPP-4 억제제는 상호보완적으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모두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 역시 "DPP-4 억제제는 의사들이 쓰기 편한 약으로 임상이나 실제 현장에서 입증됐다"며 "혈당을 빠르게 낮추면서 저혈당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것이 DPP-4 억제제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24시간 DPP-4 억제 지속성 생각하면 BID 의미있다" 당뇨병 환자 입장에서 하루도 빼지 않고 치료제를 복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혈당관리 조절이라는 치료 목표를 생각하면 당뇨병 환자의 복약순응도는 혈당관리와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 등으로 DPP-4 억제제 중 상당수는 1일 1회 복용(QD용법)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의료진은 QD용법으로 24시간 동안 80% 이상 DPP-4를 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며 1일 2회 복용(BID 용법)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 의료진은 "QD 용법이 대세인 분위기에서 1일 2회 복용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 반문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DPP-4 억제제의 핵심은 당뇨병 환자의 하루에서 DPP-4를 얼마나 지속적이고 선택적으로 저해하느냐에 있다. 이런 점에 비쳐볼 때 1일 2회 복용이 갖는 의미는 있다"고 설명했다. 건양의대 박근용 교수도 "지금까지 나온 7개의 DPP-4 억제제들을 보면 vildagliptin외에는 QD용법으로 사용한다"며 "QD용법의 약제들이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80% 이상 DPP-4를 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박근용 교수는 "일반적으로 최대 18시간쯤 지나면 DPP-4 억제율이 60% 정도로 떨어진다"며 "때문에 복약순응도는 떨어지지만 1일 2회(BID용법) 복용으로 24시간 80% 이상 DPP-4를 억제할 수 있다면 더 좋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시된 Anagliptin 성분의 DPP-4 억제제는 이같은 물음표에 답하고 있다. QD용법의 DPP-4 억제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anagliptin은 1일 2회 복용(BID 용법)을 들고 나왔다. Anagliptin 100mg QD 투여 시 12시간, anagliptin 100mg BID 투여 시에는 24시간 동안 DPP-4가 80% 이상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일본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anagliptin 약물 동태 임상시험 결과, 혈장 DPP-4 활성저해율은 첫회 단회 투여 시 및 최종 투여 시에 있어서 동일한 추이를 나타냈다. 반복 투여 6일째에 하루동안의 혈장 DPP-4 활성저해율의 추이를 측정한 결과, 24시간에 걸쳐 80% 이상의 저해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출처:Jpn Pharmacol Ther. 2012; 40 (847-58) 문제는 환자의 복약순응도. 하지만 의료진들은 metformin과 anagliptin의 병용요법을 감안할 때 이미 BID 용법으로 metformin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서 anagliptin의 BID 용법의 접근도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부분의 2제 복합제가 BID라 anagliptin의 BID 용법과의 궁합이 좋다는 것. 서울의대 최성희 교수는 "환자는 BID보다 QD를 선호하지만 이미 metformin을 BID로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anagliptin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리고 BID에서 QD로 바꿨을 때 효과가 좋은 것은 혈당이 워낙 잘 감소된 상태에서 요구량이 줄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명백한 임상결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상 교수 역시 "DPP-4 억제제 단독보다는 metformin과 병용하는 환자가 많고 metformin도 용량의존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BID, TID로 투여하는 경우가 많아 DPP-4 억제제를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상 BID 용법이 큰 흠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16-05-24 11:59:05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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