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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방통행식 치료 안 통해…PDA 카드 시험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더 이상 일방통행식 치료계획은 통하지 않습니다."성인의 1/3은 고혈압 환자다. 2023년 기준 국내 고혈압 인구는 1230만명으로 연간 의료서비스 이용자만 1110만명에 달한다.고혈압 치료제를 투약받는 사람은 1050만명, 꾸준히 치료를 받는 사람은 780만명이지만 증가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2007년 695만명이던 고혈압 환자가 2021년 1368만명으로 2배 증가하면서 말 그대로 대한고혈압학회에 비상등이 켜졌다.소금 섭취 줄이기 등의 인식 전환 캠페인, 매년 지속되는 팩트시트의 발간, 고혈압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관련 지표는 현상 유지 내지 악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특히 고혈압 유병자가 얼마나 치료를 잘 받아 목표 혈압을 유지하는지를 나타내는 '고혈압 조절률'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은 난제로 꼽힌다.학회도 의료진 스스로의 인식 개선을 주문하고 나섰다. 치료의 필요성에 공감하도록 환자를 설득하지 않고서는 조절률의 제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의료진이 환자를 치료의 문 앞까지 끌어갈 순 있지만 실제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건 환자의 자발적인 노력과 동기가 결정적이기 때문이다.치료를 완성시키는 핵심 플레이어로 환자를 등극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올해 임기를 시작한 신진호 고혈압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심장내과)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고혈압 관리 지표 중 조절률 '요지부동'고혈압이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지표 중 유독 조절률만 저조한 성적을 나타낸다. 2023년 기준 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74%, 치료율은 70%, 조절률은 56%. 원인은 뭘까.신진호 이사장은 "조절률이 50%대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십 여년 간 갖은 노력 끝에 40% 중후반에서 끌어올린 수치"라며 "쉽게 말해 고혈압 환자의 절반은 적정 혈압으로 조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신진호 신임 고혈압학회 이사장은 제고율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자체적인 환자 결정 도움 도구(PDA)를 개발,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는 "그렇다고 국내 학회나 의료진이 조절률 제고 노력에 소홀했던 것도 아니"라며 "국내의 조절률은 다른 나라들과 견줘보면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내 조절률 수치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기 때문에 이를 조금 더 높인다면 다른 나라도 참고할 만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이사장 임기 동안 체계적인 방법으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고혈압은 당장 눈에 띄거나 몸이 느낄만한 불편함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수축기혈압 150mmHg도 환자들에게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 과거엔 치료 필요성을 납득시키는 방법으로 "방치하다간 큰일난다"와 같은 윽박지르기가 통했지만 시대도, 환자도 모두 변했다.신 이사장은 "학술적인 부분이든 커뮤니케이션 기술 측면이든 조절률 향상 문제는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간 임상 전문가들은 환자가 얼마나 약을 잘 복용하는지를 라뽀(환자와의 신뢰) 개념이나 자신만의 비법으로 생각해 '내 환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치부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최신의 술기나 지견에 할애하는 관심 대비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끌어올릴 방안에는 상대적으로 무심했던 측면이 있다"며 "치료의 완성은 환자들의 지속적인 투약 의지, 치료 필요성 공감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부분이 보다 강조돼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그는 "조절률은 금방 수치로 드러나기 때문에 학술적이고 체계적인 시도가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라며 "환자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큰일난다'와 같은 겁주기, 비난하기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그간 고혈압 환자의 증가나 각종 지표의 고착 상태를 두고 환자 탓을 하기 바빴지만 현상의 이면에는 의료진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 환자의 동기에 관심을 갖고 환자의 관점에 충실한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환자중심 진료'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조절률 제고는 여전히 난제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환자중심 진료 = 수준에 맞춘 정보 제공해외의 주요 치료 지침에서도 치료율 향상을 위해 약제 선택 등에 환자의 선호도 반영을 명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그만큼 환자는 수동적 존재가 아닌 치료에 있어 의료 소비자이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능동적 존재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한국은 어떨까.신 이사장은 "20년 전부터 환자와 임상의가 시도 가능한 치료 옵션과 각 항목 별 이득과 위해에 대해 논의하고 선호도를 반영해 최선의 행동 방침을 선택한다는 SDM(Shared Decision Making) 개념이 등장했다"며 "국내에서는 3분 진료로 대표되는 수가 체계 등의 부실로 인해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고 언급했다.그는 "의대부터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서 주로 급성기, 암 등 환자 스스로 고통에 몸부림치고 치료 필요성에 대한 논의 자체가 무의미한 질환을 위주로 배운다"며 "그런 까닭에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많은 성인병, 만성질환 환자들이 '왜 내가 약을 먹어야 하냐'고 반문할 때 의료진들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이어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약순응도 향상을 위해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제공해야 환자가 움직일 수 있는지와 같은 인식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중풍에 걸린다'와 같은 겁주기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만 있어도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인터넷 등 온라인에는 '약없이 고혈압·당뇨 완치하는 법'과 같은 검증되지 않는 각종 건강 정보가 넘쳐난다. 엄격한 식단, 운동, 자기 관리를 꺼리는 환자들은 의료진의 겁주기식 정보 보다는 이같은 컨텐츠에서 보다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비슷한 컨텐츠에 반복 노출되면 큰 관리없이도 괜찮을 수 있다는 확증편향에 빠질 위험도 있다.신진호 이사장은 "환자에게 치료와 관련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며 "개별 환자의 인식 수준을 고려해 환자의 언어로 바꿔 설명해 주는 것 자체가 소통이자 설득의 과정으로 일단 환자가 수긍하면 스스로의 투약 노력은 뒤따라온다"고 강조했다.■"태스크포스 가동…자체 PDA 도구 개발할 것"조절률 고착의 원인은 파악했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해법은 무엇일까.신 이사장은 "환자의 복약순응도 향상은 의료진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며 "여러 학술 지침에서도 언급하듯 이건 의사, 간호사, 보건행정직 등이 한 팀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이자 의료진이 환자 중심적인 접근에 동의해야만 가능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부분은 다학제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해외 학회의 워킹그룹의 연구를 벤치마킹하겠다"며 "SDM 개념은 만성질환에 적용해도 결정 단계가 지나면 지속적인 환자의 행동을 바꾸는 추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SDM은 현실적으로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구현하기 쉬운 측면이 있어서 실행의 우선 순위는 높다고 할 수 있다"며 "고혈압 분야에서 SDM을 활성화 하기 위해 환자가 의사 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돕는 환자 결정 도움(Patient decision aids, PDA) 도구를 자체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복약순응도 증진을 위한 여러 이론적인 프레임 중에서 현재로선 이게 가장 실용성 및 효율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태스크포스를 통해 먼저 PDA 도구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시켜서 성과를 낸다면 만성질환 관리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역설했다.PDA 도구를 통해 약제 복용 시점부터 환자가 자신의 선호도 등 의견을 적극 개진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시킨다면 환자의 치료 의지도 덩달아 향상된다는 게 그의 판단. 의료진에게 끌려다니는 수동적인 입장이 아닌 환자가 치료의 능동 주체로 설 수 있게 무대를 깔아준다는 것이다.신 이사장은 "환자가 약물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해도 이를 무시하고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선택을 존중하는 것까지가 진정한 의미의 SDM의 과정"이라며 "이것이 가능하려면 의료진들조차도 자신의 의사 결정 행태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동기 부여를 위해 적정한 보상이 뒤따라야 의료진의 접근 방법이 개선되고, 이는 다시 복약순응도 향상 및 만성질환 관련 지표의 개선과 같은 선순환으로 작동한다"며 "미국은 의료기관의 만성질환 관리 체계의 질관리를 수행하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로 관련 분야의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9 05:30:00학술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I message가 먼저다?"(62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지난 7월 제주에서 만난 F&F의 김창수회장님은 "회사의 비용중 50%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라고 했다.나는 이것을 "경영의 50%는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바꿨다. 단순히 내 경험치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의 성공이 회사 성공이다. 성장이 안되거나 문제 있는 회사의 공통점이 있다.'리더십파이프라인 막혔다'는 얘기와 '한방향정렬alignment이 안된다'는 말이 조직내 곳곳에서 나온다. 그것도 '탓으로 시작해서 탓'으로 끝난다.리더는 직원탓, 직원은 리더탓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회사는 골병이 든다. 잘 될 리가 없다.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 못 된다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교집합의 정도로 알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양은 리더와 팀원간의 교집합의 양이다.교집합이 적은 이유가 뭘까? 탓으로 보면 리더 탓이 많다.일방적인 지시를 하는 경우는 있어도 일방적으로 보고를 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일방적인 의사표시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원래의미는 '공유'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커뮤니케이션한다고 하면서 일방적인 지시 등만 하는 리더가 많다.조직몰입employee engagement이나 긍정적인 직원경험positive employee eXperience을 기대하기 힘들다.40년간 관찰해온 결과는 커뮤니케이션은 리더의 성품이 달랐다.벤자민 프랭크린의 13가지 중 맨 마지막 덧 부친 덕목인 [겸손]이다. 화술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화술이 뛰어난 리더는 팀원의 말을 듣지 않고 일방적일 수가 있다. 겸손의 반대말은 '나만 옳다'이다.  겸손은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인지적 겸손함이다.내가 알고 있는 한정된 지식과 정보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생기는 감정 등을 감안할 때, 내 판단이나 생각이 틀릴 가능성은 얼마나 많겠는가? 아마도 옳을 때 보다 틀릴 때가 더 많을 것이다. S.Covey는 “반박하기 위해 듣기보다, 이해하기 위해 들어라”고 하였다.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내 생각을 주장하기보다,  먼저 경청하는 것이 성공하는 리더들의 중요한 습관이다.난 '겸손'하면 떠오를 분이 있다.국민배우 안성기다. 이분이 어떻게 겸손의 아이콘이 되었을까?물론 모범적인 삶의 연속이었다. 5살 아역배우부터 시작해서 화려한 커리어와 엄청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구설수가 없는 철저한 자기관리, 병역문제에서도 매우 모범적으로 ROTC 장교로 병역을 마쳤다. (나무위키참조)이런 모범적인 삶이라도 '겸손'의 아이콘이 되지는 않는다.궁금증이 풀렸다.어느 잡지사 안성기 인터뷰기사를 읽고 '그럼 그렇지'했다.  “난 공부 못하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자식들에게 말합니다.”언어의 마술사 같았다. You message를 I message로 바꾸고 할말은 다했다. 보통사람들은 위와 같은 상황이면 이렇게 얘기했을 것이다. “난 공부 못하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당신You이라고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가 이 말을 듣고 거부감을 느낄수 있다. You message다. 말미에 "-------용서할 수 없다고 자식들에게 말한다" 라고 하여 듣는 이가 거부감없이 끄덕끄덕하게 하는 경우다. I message다. 이런 말투가 습관이되었으니 겸손의 아이콘이 된것이다. 이분이 2013년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 홍보대사가 된것이 우연이 아니다.경영의 50%가 커뮤니케이션이다에 동의한다면 You message를 I message로 바꾸어 전달해 보자.
2023-12-28 05:30:00병·의원

암젠코리아, 코로나 속 업무 역량 개발 나서…"소통 강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암젠코리아 사내 소통 프로그램 운영 모습. 암젠코리아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업무 역량 개발과 직원 간 유대 및 소속감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사내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내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근무 형태의 변화로 자칫 지쳐있을 수 있는 임직원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과 자기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암젠의 기업문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다양성과 포용, 소속감 '에 기반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임직원들이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면서 개인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암젠코리아는 올해부터 운영 중인 '암젠 자기개발의 날'은 전 임직원이 스스로 관심있는 분야의 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셀프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비롯해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효율적인 재택근무 방법 등 총 6개의 비대면 강의가 진행됐다. 이오 함께 7월 새롭게 론칭한 '정서적 웰빙 프로그램'은 임직원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취미활동, 건강강좌 등 매달 흥미롭고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또한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무연고 아동을 위한 '나눔 팝업북 만들기' 형태로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진행된다. 임직원들은 집으로 배송된 팝업북 DIY키트를 온오프라인에서 가족, 동료들과 함께 만들며, 이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무연고 아동에게 기부하게 된다. 암젠코리아 제너럴메디슨(GenMed) 사업부 영업부 김인애 과장은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줄고, 개인 역량을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회사 내 다양한 자기개발 및 교류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며, 더욱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10-06 10:17:12제약·바이오

독일 재활·실버용품전시회 ‘레하케어’ 9월 26일 개막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지난해 열린 레하케어(REHACARE) 2017 모습 독일 국제 재활 및 실버용품 전시회 ‘레하케어’(REHACARE)가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다. 레하케어는 ‘Self determined living’(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모토로 ▲신체 보조 기구 ▲커뮤니케이션 도구 ▲케어 장비 등 ‘장벽 없는 삶’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혁신 제품이 전시된다. 4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레하케어는 재활 및 실버산업 혁신의 핵심역할을 함으로써 전 세계 장애인과 노약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레하케어 주최 측은 현재까지의 참가등록 상황을 고려해 올해 900여개 업체 및 기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84개사에 비해 15%가량 큰 폭 성장이 기대되는 수치다. 또한 이중 100여개, 즉 11% 이상이 독일 도르트문트 국제아동의료지원협회(rehaKIND) 등 사회복지 관련 기관이다. 이와 함께 중국 영국 캐나다 등을 비롯해 올해는 한국에서도 공동관이 운영될 예정이라 국가별 개발 트렌드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레하케어에서는 2017년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던 ‘사이배슬론 익스피리언스’(CYBATHLON Experience)가 또 다시 개최된다. 레하케어와 취리히연방공과대학이 함께 주최하는 사이배슬론 대회는 시작과 동시에 레하케어를 특징짓는 하나의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사이배슬론 대회는 휠체어 및 로봇 외골격 부문으로 나눠 가장 지능적인 신체보조기술이 무엇인지 가린다. 레하케어 2018에서는 또한 장애인·노약자와 관련된 여러 사회 정치 경제적 이슈를 주제로 한 다양한 포럼과 컨퍼런스가 마련된다. 먼저 ‘REHACARE 포럼’은 ‘장애인이 겪는 일상의 어려움’ ‘장애인의 직업 참여를 위한 정부 역할’ 등 매일 다른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Our Neighbourhood: Our Home 컨퍼런스’ 역시 ‘공동체 안에서의 삶을 위한 디지털 혁신’이라는 유용한 주제를 다룬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노년층의 공동체 참여와 독립적 삶을 실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디지털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이밖에 통신보조기술 발전을 주제로 올해 처음 마련되는 ‘M-Enabling 포럼’을 비롯해 ‘가정 케어 포럼’ ‘교육과 직업 포럼’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케어메이트 ▲휠라인 ▲토도웍스 ▲네오엘에프엔 등 10여곳의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2017년 참가해 70여개 업체와 미팅을 가졌던 네오엘에프엔은 “전시회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6월 말 수출에 필요한 CE 인증을 획득해 자사 제품을 곧 스위스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8-07-04 10:54:47의료기기·AI

유영제약, 2017년 커뮤니케이션 workshop 진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영제약 (대표 유우평)은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델피노 리조트에서 임원 및 팀장들과 '2017년 커뮤니케이션 workshop'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커뮤니케이션 workshop은 17년 목표달성 및 각 본부별 소통 강화를 위해 경영관리, 영업, R&D, 생산 등 전부서 임원 및 팀장 4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샵은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교육과 1분기 실적 리뷰 및 2분기 계획 순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본부별 워크샵을 통해 조직간 소통을 강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워크샵에서는 대표이사외 전본부 본부장과 팀장들도 참여해 각 부문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상호 이해와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가 됐다. 유우평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리더들은 소통으로 팀원들의 꿈과 희망,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각 팀과 본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17년 경영 목표 뿐 아니라 중장기 경영목표인 비젼 2020, 매출액 2000억 달성, Global 혁신 신약 개발, Global Best Qualit, 직원이 행복한 기업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17-04-19 16:27:11제약·바이오

의료-IT 융합, 전 세계 연구의 관심은 '모바일 헬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전세계 연구자들은 의료분야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는 것 중 '웹기반과 모바일 헬스 중재'와 '모바일 헬스' 분야에 가장 관심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원격의료' 분야 연구에 대한 관심은 뒷전에 있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태희 전문원과 장영철 연구위원은 최근 발행된 '보건복지포럼'을 통해 의류분야와 IT 기술 융합 동향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1~2013년 온라인 의료정보학 저널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실린 논문을 분석했다. JMIR은 1999년에 만들어졌으며 최근 5년 평균 영향지수(IF)는 4.728 수준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연구의 절반 이상인 약 50%가 ▲웹기반과 모바일 헬스 중재 ▲모바일 헬스 ▲메디슨 2.0 ▲전자정신건강 및 사이버심리학 등 4가지였다. 주요 주제의 연도별 변화 추이 원격의료에 대한 연구는 전체 연구 중 1% 로 21위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한건도 없고, 2012년에는 1건에 불과하다가 지난해 10건을 기록했다. 웹기반과 모바일 헬스 중재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도구 또는 치료다. 전형적으로 사용자의 행동에 기반했다. 만성질환의 자기관리, 정신 건강, 건강 증진 등과 같은 주요 증상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모바일 헬스는 헬스 서비스 전달을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모바일 헬스 분야 연구는 2011년 4$에 불과했지만 12.7%, 17%로 눈에띄게 늘었다. 연구진은 "모바일 헬스는 정보기술 진화와 함께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당뇨병, 정신 건강, 과체중 등 증상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디슨 2.0은 헬스 2.0과 비슷한 개념으로 헬스케어와 웹 2.0이 결합된 것이다. 대표적인 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람들의 콘텐츠 생성과 교환 등이다. 연구진은 "의료분야에 대한 IT 융합에 대한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전에 보안 취약점과 개인정보 대량 유출에 대한 위험, 아웃소싱으로 인한 통제권 소유의 어려움, 데이터의 분산에 따른 인증과 법적 분쟁 소지 등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2014-04-04 11:01:42제약·바이오

한국 지멘스, '고객서비스' 질이 다르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지난 13일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지멘스 헬스케어 소프트 스킬 교육(Soft Skill Training)에 참가한 직원들이 교육을 마무리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 지멘스 헬스케어 부문(대표 박현구)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직원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소프트 스킬 교육(Soft Skill Training)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소프트 스킬이란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협상 ▲팀워크 ▲리더십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기존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는 직원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을 우선시 해왔으나 산업 내 경쟁 강화와 최신 기술 도입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동반한 소프트 스킬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 이 같은 변화를 인식한 한국 지멘스 헬스케어는 직원들의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 및 신뢰도 구축 ▲수리 및 유지보수 단계별 커뮤니케이션 ▲문제 상황에서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 스킬 교육은 지난 2009년 모듈 1을 시작으로 모듈 2를 진행한 올해까지 ▲지멘스 서비스 엔지니어(Customer Service EngineerㆍCSE)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Field Service EngineerㆍFSE) ▲어플리케이션 전문가(Application Specialist) ▲필드 어플리케이션 전문가(Field Application SpecialistㆍFAS) ▲파트너 ▲고객 서비스 매니저(CS Managers) 등이 참여해 총 300명의 직원들이 교육을 이수했다. 또 이번 모듈 3 교육은 오는 2014년 2월까지 250명의 이수자들을 추가 배출할 예정이다. 한국 지멘스 헬스케어는 지속적인 소프트 스킬 교육을 통해 직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 중요성을 강조하고, 위기 상황에 적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효율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기술적인 문제 해결을 넘어 고객만족지수(Net Satisfaction IndexㆍNSI)와 고객추천지수(Net Promoter ScoreㆍNPS)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3년 2분기 한국 지멘스 헬스케어 고객만족도지수는 65.1%로 지멘스 헬스케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 인력 전문성을 평가하는 '엔지니어 서비스' 및 '엔지니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각각 78.5%ㆍ76.8%로 높은 평가를 받아 서비스 인력 관리에도 우수성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멘스 서비스를 추천할 의향을 물어보는 순 고객추천지수 NPS(Net Promoter Score) 또한 71.1%로 아ㆍ태지역 평균치인 42.6%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돼 고객 로열티 역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06-25 14:54:41의료기기·AI

"의학은 잡과…자연과학에 가두지 말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학은 잡과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안덕선(58·고려의대 성형외과) 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의학의 범주를 문과 혹은 이과로 구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잡과라고 해서 천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종합적인 학문이라는 얘기"라면서 "같은 맥락에서 의료인문학 교육 또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의학교육평가원장 겸 서태평양 의학교육협회장을 맡고 있는 안 원장은 의사의 역할을 단순한 질병 치료로 제한하지 않았다. 특히 진료를 하는데 있어 환자를 사람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이와 같은 문제를 없애려면 의료인문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교수와의 일문일답. Q: 의료인문학의 교육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A: 개인적으로 의학을 자연과학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의학을 자연과학에 국한 시켜서는 안 된다. 인문학을 통해 의료를 조명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가지려면 자연과학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환자를 볼 때 기계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기 바쁘다. 그러나 의사는 환자를 질병이 아닌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의료인문학은 물론 사회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과 의료제도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Q: 의사가 '만능 직업인'이 돼야한다는 얘기인가? A: 사실 의사는 만능이 돼야 한다. 의학이라는 것은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의 모든 것과 연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려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는 면허를 받는 순간 부여되는 의무의 영역이 크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전문직으로 대우를 해줘야 한다. 또한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고, 문제가 있다면 끊임없이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는 전문직 중에서도 프로패셔널리즘(professionalism)이 강하다. 그만큼 스스로 전문직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Q: 의사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의료제도 등 사회적으로 뒷받침해야할 부분도 있지 않나. A: 그렇긴 하다. 그러나 의사라는 프로패셔널리즘을 갖고 사회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간혹 사회 일각에선 의사를 의료자본가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의사 스스로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의사는 의료자본가로 비춰져선 안된다. 만약 의료자본가에 대한 향수가 있다면 버려야 한다. 이윤(Profit)에 대한 개념을 버리고 의료서비스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 얼마 전 호주에 개원한 한국 의사의 사례는 우리나라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국의 한 개원의가 한국에서 처럼 환자를 진료한 결과 호주 정부는 그 의사에게 경고했다. 한국에서는 하루에 100명씩 환자보는 게 당연하지만 호주에선 비정상적이고, 위험하다고 바라본 것이다. 즉,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은 의사를 장사치로 만든다는 의미다. 왜 이렇게 됐을까. 그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한다. Q: 그렇다면 의사의 프로패셔널리즘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A: 고려의대의 경우 모의환자 교육을 하고 평가한다. 환자와 진료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하는 게 좋은지 교육하고 실기고사를 통해 평가하는 것이다. 예과에서는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루고 본과에서는 환자와의 대화법을 가르친다. 가령 심각한 병을 가진 환자에게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 등을 다루는 것이다. 의사의 한마디에 환자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의사집단에 대한 저급한 상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질 유지 개념이 있었다. 최근 들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의료인문학이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학생 수 대비 교수가 더 많아야 한다. Q: 의료인문학 교육 분야를 의료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의료윤리에 초점을 두는 것 같다. A: 글쎄, 의료인문학 교육은 흔히 말하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 뿐만 아니라 교양범주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거시적인 의사의 역할에 대해 제시해줘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전문직은 스스로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과학적 성과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Q: 의사국시에 의료인문학 문항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 의료인문학 문항을 넣는 것은 반대다. 국가고시에는 의사의 직무윤리나 환자 대화법, 의료법,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에 관련한 문항이 적합하다고 본다. 의사 개인의 기본적인 소양에 대한 문항은 모호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의사 집단의 프로패셔널리즘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것에 대해 교육할 필요가 있다. 일단 무엇을 평가할 것인지 정하고,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의료인문학을 학회에서 주제로 다루기 시작한 게 불과 2년 전이다. 일각에선 엉뚱한 학문에 대해 논의한다는 시각도 많았다. 이제 시작하는 학문인만큼 앞으로 더 논의해야할 부분이 많다. 의료인문학 연속 인터뷰는 7회로 마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여러 교수님과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2011-08-25 06:43:57병·의원
기획

"무슨 약인지 물었는데 외면할 땐 당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창간4주년 특별기획=소통을 말한다| 의료법 개정안이 발표되면서 정부와 의료계가 다시 충돌했다. 정부가 관련단체와 충분히 협의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여론몰이를 하자 의료계는 대규모 집회로 맞섰다. 분업후 의정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의료계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의료현안이 터질 때마다 정부,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의료계. 의사집단과 사회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는 무엇일까. 또 무엇을 버리고, 새겨야할 지 집중모색한다. [편집자 주] ------------------ ①험난한 도전 직면한 의료계 ②장롱면허자가 바라본 의사 ③의사가 된 샐러리맨과 환자 ④'라포르' 가로막는 3분진료 의사면허를 취득했지만 청진기를 내려놓고 다른 직업을 선택한 이들이 있다. 이들은 의사면허를 가지고 언론사 기자로, 혹은 공무원으로, 변호사로 뛰고 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의료계는 어떠한 모습일까. 또한 때로는 환자로서 자신의 선배나 후배 앞에 섰을때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을 보며 그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질까. 비록 의료법 등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지만 이들이 의료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국민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대화의 창이 열린다는 것이 그들의 조언이다. "환자는 늘 의사와의 대화를 갈구한다" 환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보호자로서 의사 앞에 서는 이들은 현직에 종사하는 의사동료들에게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가끔 가족이나 친지들이 진료 받을 때 병원에 따라가 주사제나 항생제가 어떤 성분이냐고 의사나 간호사에게 물어볼 때가 있지만 답변해 주는 분들이 적어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한겨레신문 김양중 의료전문기자의 말이다. 그는 "물론 업무가 바빠 그러려니 하고 이해했지만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며 "성실하게 답하기는 힘들더라도 이름이라도 알려주는 친절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런 반응은 비단 김양중 기자만이 아니었다. 인터뷰에 응해준 장롱면허 의사들은 하나같이 의사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환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환자는 늘 자신의 질병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있으며, 의사와 한마디라도 더 대화하길 원하지만 이러한 요구에 고개를 돌리는 의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의사가 조금만 마음을 열고 대화의 물꼬를 트면 의사와 환자, 국민의 갈등은 의외로 쉽게 풀릴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중론이다. 연세의대를 졸업한 복지부 국제협력팀 이강희 사무관은 "가끔 동네의원을 가는데 한번은 진료데스크 위에 놓인 모니터에 뭐가 적혔는지 궁금해 고개를 내밀어 본 적이 있다"며 "그러자 그 의사가 모니터를 완전히 내 쪽으로 돌려 하나하나 보여주고 어떤 약인지도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이 있고 나니 그 의사에게 알 수 없는 믿음이 생기고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며 "모니터를 돌려 준 사소한 모습에 감동받을 수 있다는 것에 내 스스로도 놀랐다"고 회상했다. 의사출신 인사들은 의사들도 대화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김양중 기자, 이강희 사무관, 이동필 변호사, 박호균 변호사 “환자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들은 이처럼 사소한 배려가 환자에게는 큰 감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주 약간의 노력만으로 환자에게 존경받는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양중 기자는 "의학정보라는 것이 워낙 전문적인 내용이다 보니 환자들에게 설명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과 시간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국민들의 수준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는 것 역사 의사의 사명이자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강희 사무관은 “의사는 의료의 핵심"이라며 "병원의 시설과 서비스에 불만이 있더라도 의사의 따뜻한 한마디나 정성스런 설명을 들으면 환자들은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된다"고 충고했다. “환자도 예의과 도리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의사들의 노력과 함께 환자들도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줄 때 아름다운 진료환경이 만들어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환자가 병원을 찾은 이상 의사의 말을 경청하고 지시에 따라야 하며, 무엇보다 의사를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히포크라에서 의료소송 전문변호사로 활동중인 박호균 변호사. 그는 의료분쟁도 결국 불신이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의료분쟁이라는 것은 환자가 의사를 불신하면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환자가 의사를 믿고 의사가 환자를 자신의 가족처럼 치료한다면 의료분쟁은 매우 예외적인 사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허위 의료정보도 의사와 환자간 불신을 조장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장되고 때로는 허위로 작성되는 의료정보를 믿고 의사의 지시를 무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 김양중 기자는 "인터넷 의학정보의 경우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보의 질이 담보되지 않는 사례가 허다하다"며 “이렇게 얻어진 의학정보로 의사에게 불필요한 요구를 하거나 지시를 어기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결국 환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취할 수 있도록 인터넷 의학정보를 정화하고 선도하는 것도 의사들의 몫이라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김 기자는 "무분별한 인터넷 의학정보를 정화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의료단체 뿐이다"며 "의협이나 병협 등 관계기관들은 이러한 정보를 제어하고 올바른 의학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렇다면 의사와 환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의사와 환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의사와 국민,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물음에 대해 이들은 하나같이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과 기술적 접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의료가 ‘의료서비스업’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의사들은 대화의 기술이나 타협에 서툴다는 뜻이다. 이강희 사무관은 "의사들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된 문제"라며 "의사소통 전문가들로부터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는 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과 전문의로 의성법률 사무소에서 활동중인 이동필 변호사는 "의대, 인턴, 레지던트로 바쁘게 정해진 레일을 걷게 되는 의대교육 특성상 대화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의대 교육과정이나 수련과정에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포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복지부 의료정책기획팀에서 근무중인 손영래 사무관은 "그간 국내 의학은 진료행위의 과학적인 면만을 강조하고 사회학적 문제는 간과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의학교육 커리큘럼을 개선해 이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발짝씩 다가가자” 이들은 의료계와 국민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민들은 의사가 처한 현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정부는 문제의 원인을 찾아 효율적으로 개선해 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중론이다. 이강희 사무관은 "감기와 같은 사소한 질병으로 진료실에서 한두 시간 기다리는 것을 불평하는 국민들이 많지만 선진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와 비교해 봐도 이는 불평할 것이 못된다"며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에서도 의사를 만나기 위해 몇날 몇일을 기다리는 예가 허다하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그는 "본인부담금이 과하다고 느끼더라도 이는 의사들만을 탓할 일이 아니다"며 "이는 건강보험을 포함한 의료체계 전반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양중 기자는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의료정책은 의료공급자와 소비자, 정부, 언론 등 관련된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하는 중요과제"라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발짝씩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07-04 07:22:10정책

이수유비케어, 고객감동 서비스 교육

메디칼타임즈=주경준 기자이수유비케어(대표 김진태)는 최근 남한강 일성콘도에서 전국 MISO센터 서비스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객지향적 서비스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전국 MISO센터 직원 5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그간 제품 및 기술 중심의 내용을 탈피 '서비스마인드 함양' 과정을 새로 보강, 고객서비스 마이드 함양을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서는 특히 삼성 CS아카데미의 초청강사 강연을 통한 서비스마인드 재고와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기술 보강을 시작으로, 우수 서비스 사례 연구와 실제 서비스 상황을 시연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개선점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본 교육을 기획한 이수유비케어 CS사업부 류영철부장은 “올해 안에 전국 미소센터의 모든 직원들이 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고객지향적 서비스마인드로 재무장하게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2006-06-19 12:43:08제약·바이오

|신간안내| 의료서비스 커뮤니케이션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 병원관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교수, 국립대병원 주임교수를 거쳐 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병원장, 지방공사의료원 원장이 병원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한 책을 펴냈다. 최근 발간된 '의료서비스 커뮤니케이션 -그 이론과 실제-'는 의료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관련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생산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일목요연한 이론과 다양한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총4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병원 조직과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직과 커뮤니케이션의 상호관계를 경영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서술함으로써 병원에 근무하거나 앞으로 근무하게 될 독자들에게 성과지향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2부에서는 의료서비스 커뮤니케이션 형태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통해 병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했다. 3부에서는 다양한 실례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4부에서는 성과지향 커뮤니케이션의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 저자들은 “ 이 책을 종합적으로 이해하여 의료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잘 습득하고 활용한다면 개인적으로 좋은 의료인으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조직 구성원으로서 병원의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의 공저자인 안상윤 교수는 건양대학교 병원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그동안 '리더십 터닝포인트' '100만불 짜리 홍보력' 등의 저서를 펴냈다. 변상현 조이소아병원 원장은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충남대학교 소아과 주임교수와 충남대병원 소아과 과장을 거쳤다. 또 정병을 원장은 현재 지방공사 충청남도 홍성의료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건양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병원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같은 대학의 박사과정에 있다. 정원장은 2002, 2003, 2005년 지방공기업 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보문각 간행. 350쪽. 15,000원
2006-01-04 08:49:01학술

마노토시키著 '의료마케팅' 출간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 최근 개원가 불황의 여파로 병원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자가 나왔다. 일본의 MBA출신 의학박사 마노토시키 교수가 쓰고 한국 마케팅학회 이동철 이사가 번역한 이 책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방식으로의 접근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사의 선택과 의료에 왜 마케팅이 필요한가, 미국의 의료 마케팅, 마케팅 전략으로 의료 개혁 추진, 등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의사와 환자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바탕으로 자세히 기술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일반인들의 의료에 대한 불신을 경영자와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해소할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케팅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마케팅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학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케팅이라는 학문이 최근 많이 변화되고 있는데 특히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발전은 서비스업인 의료분야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 책은 평이한 해설로 의료기관의 경영자 뿐만 아니라 의료 관계자들에게 마케팅에 대한 지식을 잘 전달하고 있어 병원경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자라고 출판사 측은 설명했다.
2003-10-24 11:08:3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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