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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제 시장 강자였던 '챔픽스' 역사 속으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금연 치료제 시장을 열며 제네릭 붐을 일으켰던 '챔픽스'가 결국 취하,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이는 한때 600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나 제네릭의 출시, 불순물 사태 등으로 공급 중단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화이자의 챔픽스 2개 용량이 모두 자진취하됐다.자진취하를 선택한 화이자의 '챔픽스'화이자의 챔픽스는 지난 2007년 금연치료의 보조요법으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금연 보초치료제다.특히 지난 2015년 정부의 금연치료 지원 사업 속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이에 당시 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국내사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였다.결국 2020년 특허 만료에 따라 제네릭이 대거 출시되고, 금연 지원사업의 규모 등이 줄어들면서 챔픽스는 점차 매출 하락을 경험할 수 밖에 없었다.여기에 지난 2021년에는 캐나다 등에서 바레니클린 성분 중 니트로사민류 불순물이 검출되면서 사실상 시장 퇴출의 위기를 맞이했다.국내의 경우에도 안전성 서한 등을 통해 바레니클린 성분 제제에 대한 일부 회수 조치와 함께 처방을 자제해줄 것 등이 당부됐다.이 과정에서 화이자는 전세계 챔픽스 브랜드의 유통을 중단했다.이후 약 3년만에 결국 자진취하를 선택,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허가 17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다만 화이자의 챔픽스 이탈에도 국내 제네릭 등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이미 지난 2021년 발암 가능성 등 인체 위해 우려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제네릭 등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고, 챔픽스의 실적은 지난 2021년 이후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한편 현재 챔픽스 이탈 이후 현재까지 살아있는 국내 품목은 34개 품목으로 이를 생산하는 제약사는 한미약품 등을 포함해 총 15개사다.
2024-08-22 05:30:00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테스트 베드 옛 말…고가 라인 철수하는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프리미엄 의료기기의 테스트 베드로 활약했던 우리나라가 그 지위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의료 대란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학병원의 구매력이 크게 감소한데다 이에 맞춰 수요마저 증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상급종합병원보다는 종합병원 등으로 마케팅 타깃을 전환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도 마케팅 전략 등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신제품의 국내 출시 일정을 조정하거나 임상시험 계획을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글로벌 A기업 임원은 "당초 올해 하반기 아태 지역에서 최초로 국내 런칭을 계획했지만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의료 대란 등 국내 상황이 쉽게 정리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한국 법인 차원에서 1년 넘게 준비한 프로젝트이고 키닥터 등에 대한 섭외도 마무리에 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임상까지 포기하는 것을 보면 한국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상황은 아니다. 의료 대란이 장기화되고 대학병원들이 흔들리면서 프리미엄 라인에 힘을 빼는 기업들은 늘고 있는 추세다.이미 도입을 확정했던 대학병원들조차 계약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규 계약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글로벌 B기업도 올해 기대했던 프리미엄 기기의 판매 전략이 전부 무산되자 본사 차원에서 이에 대한 마케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미 구매 여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굳이 예산을 써서 마케팅이나 홍보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B기업 임원은 "일부 라인에 대한 마케팅 예산이 하반기부터 전액 삭감됐다"며 "국내 상급종합병원에 수요가 전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대신에 베트남과 일본 법인의 예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못파는 대신 그 곳에서 팔겠다는 전략 아니겠냐"고 토로했다.이로 인해 이들 기업들은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을 사실상 중단하고 중소병원 중심의 전략을 세우는 분위기다.전공의 사직 등의 영향으로 대학병원 기능이 정지되자 종합병원 등 2차 병원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A기업 임원은 "프리미엄 라인 출시를 미루는 대신 포터블 기기 등 종합병원이나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종합병원들은 오히려 환자가 늘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때 신규 개원도 늘 것으로 판단하고 개원 패키지 등도 준비중에 있는 상황"이라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어떻게 해봐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2024-07-29 05:10:00의료기기·AI

국산 의료기기 활성화 '관심'이 먼저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헬스케어 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도 활발해 지고 있다.각 부처별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으며 산업 육성에 나섰고 범정부적인 대규모 사업과 국채 과제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투입되는 예산도 단위가 달라졌다. 조 단위가 넘는 사업이 나오기 시작했고 업계에서는 '못 먹으면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앙 정부는 물론, 지자체별 사업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하지만 일선 의료기기 기업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제각각이다. 이제 시작 단계의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며 호응하고 있지만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른 기업들은 고개를 젓고 있다.의료기기 국산화 과제에 선정돼 수년간의 노력끝에 마침내 상용화에 성공한 A기업이 대표적인 예다. 이 기업은 현재 이 파이프라인을 유지해야 하는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매칭 펀드 형태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힘을 합쳐 마침내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판매 실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이 기업은 정부와 지자체 등에 판로 개척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답변은 없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 수년째 지속되다보니 이제는 이 기업이 아예 국산화한 제품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실제로 상당수 기업들도 같은 문제를 지적한다. 수조원대 예산과 국책 과제, 지자체 지원 사업 등이 R&D와 개발 단계, 즉 앞단에 몰리다 보니 막상 제품이 나온 뒤에는 망망대해에 홀로 남겨진다는 지적이다.결국 애써 만든 국산 제품들이 미처 시장에서 검증을 받지도 못한 채 사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의 주장은 한결같다. 국공립 의료기관조차 거들떠도 보지 않는데 국산화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이다.하지만 재밌는 것은 불과 400억대 예산이 투입된 사업 하나는 기업들의 일관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조달청이 진행중인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이다.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은 연간 예산이 올해 기준을 483억원에 불과하다. 전국 단위 사업인 것을 감안하면 소소한 수준이다.그러나 기업들의 만족감은 수조원대 사업보다 더 크다. 일단 국공립대병원에 판로 개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비록 예산은 조달청이 대지만 일단 판로가 열린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만족감은 기대 그 이상이다. 일단 납품을 해야 선플이든 악플이든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리얼월드데이터도 대규모 납품 계약도 아니다. 정성껏 만든 제품을 실제로 사용자, 즉 의사들이 써보고 의견을 주는 것 뿐이다. 그래야 다음 걸음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면에서 지금 국가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은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당장 서류로 보여지는 성과를 내기 위한 보여주기식 예산 집행이 아니라 기업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고작 480억원의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일을 4천억원, 4조원으로 못할 이유가 없다.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너무나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이 없을 뿐이다.
2023-09-04 05:30:00오피니언

큐렉소, 미국물리치료사협회 연례 학회 참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큐렉소가 미국 물리치료사협회 학회에 참가해 모닝워크 등을 선보였다.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 주식회사(대표이사 이재준)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 물리치료사협회 APTA 2023'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미국 물리치료사협회(American Physical Therapy Association, APTA)는 10만 명 이상의 물리치료사, 물리치료사 보조자 및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을 대표하는 회원제 전문 협회로써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다.큐렉소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학회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전시을 전시했다.또한 물리치료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것은 물론 학회에 참석한 재활의료기기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도 추진했다.체험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과 발판기반형 보행 재활 로봇 시스템의 다양한 보행 패턴, 좌우 발판 파라미터의 분리 제어 기능, 탑승 하차 모드 및 훈련 결과에 대한 설명과 시연이 진행됐다.직접 모닝워크 체험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글로벌 하지재활로봇들과 달리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과 발판기반형 타입 등 모닝워크만의 특징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또한 보행 훈련 중 환자의 능동적 참여를 향상시키기 위한 궤적가변모드, 속도가변모드, 구간반복훈련모드로 치료 효과를 높여주는 기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도를 표출했다.큐렉소 관계자는 "모닝워크는 기존 로봇보조 정형용 운동장치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과 발판기반형 보행 재활 로봇 시스템을 적용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차세대 보행재활로봇"이라며 "이를 특징으로 2020년 7대, 2021년 3대에 이어 선별 급여가 적용된 이후 2022년에는 18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MFDS를 비롯하여 미국 FDA 및 유럽 CE를 모두 획득했으며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중동,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3-06 10:58:28의료기기·AI

모더나 코로나 호재 끝...유전자치료 분야에 집중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모더나가 코로나 백신으로 올렸던 판매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음 먹거리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23일(현지시간) 2022년 모더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모더나는 지난해 전체 193억달러(약 25조원)의 수익을 올렸다.지난해 초 코로나 백신 등 전체 매출 전망치를 최대 220억달러(약 26조4550억원)로 예상한 것보다는 낮았지만 코로나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백신수요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51억달러로 2021년 동기 매출 72억달러와 비교해 감소한 수치를 보여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 따른 여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는 "2022년은 19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중요한 임상 혁신을 이루는 등 인상적인 한해였다"며 "오미크론 표적 2가 백신 역시 입원과 사망에 대한 백신의 보호능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모더나의 2023년 상반기 제품 매출이 약 20억달러로 예측되면서 매출 감소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최근에는 미국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전문 기술 기업 엘리베이트바이오의 자회사 라이프 에디트 테라퓨틱스(Life Edit Therapeutics)와 새로운 유전자 편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에 나선 상태다.이번 제휴로 라이프 에디트는 염기 편집을 포함한 독점적인 유전자 편집 기술과 모더나의 mRNA 플랫폼을 결합해 선별된 치료 표적에 대한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치료제를 발전시킬 예정이다.mRNA는 희귀 유전 질환 및 기타 질병을 치료하거나 치유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 전달에 유망할 수 있다.또 흑색종을 대상으로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모더나의 mRNA 항암백신 후보물질(mRNA-4157/V940) 병용요법이 미FDA의 안전처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에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적응증은 완전절제 이후의 고위험성 흑색종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보조요법 용도로 임상 2b상 'KEYNOTE-942/mRNA-4157-P201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혁신 치료제 지위를 부여받았다.모더나는 향후 전체 자료를 학술지에 게재하고, 학술회의에서 결과를 공유토록 할 뿐 아니라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이밖에도 모더나는 독감 백신 임상에서 A형 균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으며,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임상 3상을 마무리 지으며 연내 허가를 획득한다는 방침이다.스테판 방셀 CEO는 "한 번의 접종을 통해 RSV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 모더나만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2-24 12:06:48제약·바이오

유비케어, 1분기 매출액 294억원…전년비 11.3%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유비케어(대표 이상경)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94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 당기순손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유비케어는 주력 사업인 EMR(전자의무기록) 부문의 안정적 매출과 부가 서비스의 확대 및 유통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며 외형 확장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병의원과 약국 대상의 EMR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고 유통 부문의 매출도 123억원으로 13%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통 부문의 병의원 전용 의료쇼핑몰 미소몰닷컴과 약국용 자동조제기 유팜오토팩의 판매 실적도 상당히 개선됐다. 다만 영업 이익은 대리점 수수료 비용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신규 인력의 인건비 증가로 감소세를 보였다.유비케어 관계자는 "코로나 등 비우호적인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EMR, 유통, 제약 및 데이터 사업 각 분야별 경쟁력은 물론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높은 실적 상승세를 지속해 가겠다"고 밝혔다.
2022-04-29 12:14:03의료기기·AI

내수 시장 고전하던 국산 로봇…바다 건너 판로 개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화에 성공하고도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며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던 국산 로봇들이 바다를 건너 판로를 개척하며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글로벌 기업들이 아직까지 자리잡지 못한 동남아시아 등을 공략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내수 시장은 난공불락이라는 점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국산화 성공한 의료 로봇 기업들 동남아시아 기반 판로 개척2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산 로봇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속속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의료 로봇 기업들이 수출 판로를 토대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있다.이러한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는 기업은 일단 척추, 인공관절 수술 로봇과 재활로봇을 특화한 큐렉소가 꼽힌다. 인도 등에서 불씨를 붙여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잇따라 깃발을 꽂고 있는 것.실제로 큐렉소는 지난해 10월 인도 의료기기 기업인 메릴 헬스케어와 손잡고 사크라 병원에 기기를 수출한 이래 사이쉬리병원 등으로 이를 확대하며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들 병원에서 300례가 넘는 수술이 이뤄지면서 입소문이 일자 같은 달 파람병원과 뭄바이 아디티병원이 잇따라 인공관절 로봇 큐비스 조인트를 구입하며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이를 통해 큐렉소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단 세달만에 인도 지역에만 8대의 인공 관절 로봇을 수출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10대의 추가 수출이 진행되며 급성장을 이뤄내는 중이다.큐렉소 이재준 대표는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도 지난해 인도 등에 수출이 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계속해서 인도 등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를 기반으로 큐렉소는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코렌텍 차이나와 중국 진출을 위한 공급 계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중국 NMPA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 것.또한 미국 기업인 자베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미국 시장에도 발을 딛는데 성공했다.이재준 대표는 "글로벌 인공 관절 및 수술 로봇 시장에서 큐렉소가 K-의료로봇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며 "미국 의료로봇 시장 진출과 함께 성장성이 가장 높은 중국 의료로봇 시장 진출을 통해 의료 로봇 수출의 새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복강경 수술 로봇 국산화에 성공한 미래컴퍼니도 오랜 부진을 깨고 수출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태국 의료기기 유통 업체 코진 메디칼 서플라이(KOSIN Medical Supply)와 레보아이(Revo-i)에 대한 유통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컴퍼니는 일단 올해 내에 레보아이에 대한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고 방콕과 치앙마이에 레보아이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현재 아시아 국가들이 통일된 의료기기 승인 절차인 AMDD(ASEAN Medical Devices Directive)를 도입하고 있는 만큼 태국을 기반으로 인접 국가로 판로를 넓힌다는 목표다.이를 기반으로 미래컴퍼니는 이달 우즈베키스탄 의료기기 기업 엔도 시스템(ENDO-System)과 레보아이의 공급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협의 절차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는 "복강경 수술 로봇 분야에 있어서는 다빈치가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아직 점유하지 못한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현지의 역량있는 유통사들을 발굴해 현지화를 노리는 전략을 구상중"이라고 전했다.내수 시장 공략은 여전한 난제…의사-기업 의견차이처럼 동남아시아를 기점으로 국내 로봇 기업들이 잇따라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하다. 바로 내수 시장에 대한 부분이다.수출 판로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을 내수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그나마 수출 판로가 열려 숨통은 트였지만 여전히 국내 의료기관들을 공략하는데는 번번히 고배를 맛보고 있는 이유다.실제로 국내에서 판매고를 보이는 기업은 사실상 최근 중앙대 광명병원 등에 기기를 공급하는 등 실적을 내고 있는 큐렉소가 사실상 거의 유일하다.나머지 국내 의료 로봇 기업들의 내수 판매 실적은 처참하다. B기업의 경우 개발 후 몇년이 지나는 동안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한 기기가 단 세대에 불과하고 그나마 C기업의 경우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단 한개 병원에만 제품이 들어가 있는 상태다.그렇다면 국내 의료 로봇들이 이처럼 내수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의사들은 안전성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국산화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해도 결국 충분히 검증된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D대학병원 로봇센터장은 "언급한 기업들의 제품을 모두 접해봤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하지만 환자의 생명에 직결되는 의료기기라는 특성상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메뉴얼대로 구동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과 전 세계에서 수만례, 수십만례 검증을 거치며 충분한 안전성을 입증한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가격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겠지만 그 외에 것들은 검증이 되지 않은 제품을 시험적으로 도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들 기업들의 입장은 이와 좀 다르다. 국내 의사들이 국산 기기를 외면하면 어느 곳에서 검증을 받느냐는 토로가 대부분이다.B기업 임원은 "아무도 제품을 써주지를 않는데 대체 어디에서 검증을 받으라는 뜻이냐"며 "적어도 의료기기 국산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최소한 공공병원이나 국립대병원 등에서 함께 기반을 쌓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2022-04-27 05:30:00의료기기·AI

황금알 낳는 '삼성에피스' 털어낸 바이오젠…과연 그 배경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젠이 사실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 매각 소식을 알리면서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 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 상태. 즉,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바이오젠이 지분을 사달라고 요청한 셈이다.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털어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단 양사는 대외적으로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한 상태다. 실제로 바이오젠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에 대한 약정과 일부 상업권을 유지하기로 한 상태.바이오젠 미셸 보나토스 바이오젠 CEO는 지분매각에 대해 "바이오시밀러가 건강관리 시스템의 지속을 돕고 바이오젠에게 중요한 가치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12년부터 생산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지분을 매각해도 그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렇다면 바이오젠은 도대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왜 매각한 것일까?현재 업계에서는 바이오젠이 최근 허가받은 치매 신약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지금은 루머로 판명됐지만 지난 해 말 삼성그룹이 바이오젠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 당시에도 바이오젠이 미국에서 아두헬름의 부진을 떨쳐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상황.18년만에 나온 치매 신약인 아두헬름은 완치의 개념은 아니지만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인정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당시 크게 주목받았던 약물이다.하지만 연간 투약 비용으로 약 6200만원이 소요되는 고가 약제인데다 실제 개선되는 임상 지표가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도 여러 논란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특히, 아두카누맙과 관련해 임상 결과 해석이 논란이 있는 상태. 1차 연구 종말점인 CDR-SB 지표는 위약 대비 22% 감소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CDR-SB 지표값의 절대 수치 변화가 아닌 위약과 증상 악화 속도를 비교한 결과라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이러한 논란이 지속되자 바이오젠은 지난 27일 시판 후 임상으로 불리는 임상 4상 확증시험인 'ENVISION'의 구체적인 계획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바이오젠 측은 의료기관 접근성 부족이나 치료 유익성과 위험성 프로필의 친연성, 금전적 또는 공급상의 부담 등과 같이 알츠하이머 관련 임상시험 피험자들을 충원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도 마련한 상황.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바이오젠이 아두헬름의 가격을 올해부터 절반 가량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환자들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미국 보험 재정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아두헬름 제품사진(왼쪽), EMA 입장표명 내용 일부 발췌(오른쪽)실제 아두헬름의 미국 내 판매 실적은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 처음 출시된 아두헬름의 3분기 매출은 30만달러(약 3억5250만원)에 그쳤는데 이는 승인 당시 전망치였던 1400만달러(약 164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또한 미국만큼 큰 치료제 시장을 가지고 있는 유럽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바이오젠이 고민에 빠지게 하는 대목 중 하나다.지난 12월 17일 유럽의약품청(EMA)은 바이오젠의 아두헬름 시판허가를 두고 부정적인 의견을 채택하면서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당시 EMA는 "아두헬름이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를 감소시키지만 이 효과와 임상적 개선 사이의 연관성은 확립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아두헬름이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성인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발표했다.즉, EMA는 CHMP의 의견을 바탕으로 아두헬름의 이점이 위험을 능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렇듯 여러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으로 아두헬름 승인 당시 468.55달러까지 올라갔던 바이오젠의 주가는 24일 기준 214.88달러로 최근 중 1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바이오젠의 주가는 아두헬름 FDA 승인 시점인 6월 초를 기점으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바이오젠 홈페이지 발췌)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바이오젠이 5억~7억5천만(약 6000억원) 달러의 비용의 절감하기 위해 회사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을 주목하고 있다. 매출 실적 감소와 신약 부진에 대한 압박이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는 지적이다.결국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극복 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에피스 지분 매각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인 셈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이 최근 연구 개발 책임자가 퇴사 이후 구조조정 이슈가 들리는 등 흔들리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밖에 골드만삭스와 M&A에 적합한 회사를 찾는 등의 돌파구 마련의 움직임도 전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분 매각 역시 그러한 행보의 일환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하지만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아두헬름의 미국 승인 등을 강조하며 궤도 진입을 자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오는 4월 미국 의료서비스센터(CMS)의 최종 결정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1-29 05:30:00제약·바이오

처방전 뽑아 판매 실적 증명…되살아난 제약 영업 병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최근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폴리필(poly pills)' 형태의 개발이 활발하다. 여러 가지 성분을 한 알에 담아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면서 처방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대표적인 격전지가 고혈압‧고지혈증 시장이다. 이는 고혈압 환자의 다수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데다 대부분 혈당도 높다는 점 등 질환의 공통점에서 비롯된 것. 최근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또 다른 복합제 형태의 개량 신약을 쏟아내고 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복합제 홍수 속 품목들이 처방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결국 병‧의원에서 치열한 영업‧마케팅을 벌일 수밖에 없게 돼 버렸다. 실제로 최근 국내사를 중심으로 이전에 사라진 줄 알았던 영업 행태까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이유다. 고혈압·고지혈증 시장 대세가 된 '복합제' 열풍 고혈압·고지혈증 시장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 ARB)와 스타틴 계열 약물을 합한 '2제 복합제'와 칼슘채널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CCB)까지 추가한 '3제 복합제'로 구분된다.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나눴을 때도 복합제가 존재할 정도로 해당 시장에서의 복합제 존재감은 이제 독보적인 시대에 도달했다. 최근 5년간 허가받은 관련 복합제만 471품목에 이를 정도다. 올해 초에는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고혈압 치료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을 한 알에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를 내놓으면서 복합제 시장의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뒤질세라 종근당과 대웅제약 등 국내 대형제약사들도 4제 복합제 출시를 예고한 상황. 하지만 아직 병‧의원 시장에서의 처방 주도권은 2제와 3제 복합제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국내 최초 4제 복합제인 아모잘탄엑스큐의 상반기 처방액은 약 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자료 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처방 패턴이 변화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복용 편의성을 이유로 변화는 되겠지만, 환자들의 반응을 생각해 약을 하나 더 써서 철저히 처방하는 게 나을 수 있는 상황인 임상적 관성(Clinical Inertia)이 작용해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약사들은 각기 나름의 장점을 활용하며 2제와 3제 복합제 시장에 추가로 뛰어들고 있다. 4제 복합제가 출시됐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주도권은 2제와 3제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최근 GC녹십자는 로수바스타틴과 에제미티브, 텔미사르탄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제 '로제텔' 허가받는가 하면 JW중외제약은 자체 개발한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조합 개량신약인 '리바로젯'을 시장에 내놓으며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외 대부분의 국내사가 관련 시장에 제품을 출시,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고혈압‧고지혈증 시장은 제약사 입장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캐시카우"라며 "당연히 모든 제약사들이 병‧의원 시장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고 코로나 장기화 상황에서는 처방 필수 의약품인 만성질환 시장에 더 기댈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전 직원 처방 동원령에 영업사원 간 경쟁 사활 이 같은 고혈압‧고지혈증 시장의 복합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사 간의 영업 경쟁도 날이 갈수록 혼탁해지는 모습이다. 사라진 줄 알았던 영업‧마케팅 행태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 주요 국내 제약사들의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들이다. 가령 최근 복합제를 출시한 A제약사의 경우 전 직원을 대상 카카오톡 단체방을 열고 품목의 처방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대형 국내 제약사들이 신제품 출시에 맞춰서 해오던 방식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해당 품목의 처방을 독려하는 동시에 병‧의원 처방전을 통해 증빙하는 방법으로 전 직원을 동원해 제품 출시 첫 달 눈에 띄는 처방액을 거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강력한 영업망을 갖춘 한 제약사는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출시 시점에 맞춰 영업사원이 직접 성과를 증빙, 집계하는 방식으로 품목 처방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병‧의원에서 준 처방전과 의약품 문전약국 조제내역서 등 확인되는 자료를 통해 영업사원들이 직접 품목을 둘러싼 성과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이는 환자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불법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서 제약업계 중심으로는 "10년 전에나 해오던 방식이 최근 되살아났다"고 평가하면서 업계에서 사라져야 할 병폐라고 평가했다. 의사 출신인 국내사 영업담당 임원은 "단톡방을 통해 전 직원에게 출시제품 처방을 독려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전에는 가족까지 동원해 처방하는 형태도 벌어졌다"며 "복합제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생긴 것인데 처방전까지 증빙하면서 실적을 취합해 평가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그는 "처방전을 증명하지 않아도 영업사원들을 평가하는 방법은 많다. 거래 병‧의원과 문전약국을 매칭한 후 공급내역을 한 달 뒤 확인되면 될 일"이라며 "물론 구두로 영업사원들에게 보고를 받겠지만 거래 병‧의원이 처방을 시작했는지 처방전을 확인한 후 사진으로 증명하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내과의사회 임원 역시 "처방전을 뽑아달라고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으로 그런 제약사 영업사원이 있다면 당연히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다"며 "없어져야 할 병폐로 시장 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해하지만 의사 입장에서도 이와 같은 제약사가 있다면 당장 문제를 제기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21-10-08 05:45:59제약·바이오

수입 의존했던 수술 로봇 국산화 봇물…실적은 양극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그동안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했던 수술 로봇이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으로 점차 국산화를 이뤄가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판로 개척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산화를 통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국내 의료진들의 외면으로 내수 판매조차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수술 로봇 국산화 활발…큐렉소 등 미국 진출 성공 1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잇따라 수술 로봇 양산에 성공하면서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렉소 등 국내 수술 로봇 기업들이 잇따라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 나서며 국산화를 이뤄내고 있다. 일단 시장에 가장 먼저 안착한 것은 척추, 인공관절 수술 로봇과 보행재활 로봇 등 정형외과 영역을 개천한 큐렉소가 꼽힌다. 실제로 큐렉소는 이번 달 국내 최초로 척추 수술 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코비스-스파인은 2009년 12월 개발을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5월 유럽 인증(CE)를 받은 제품. 이를 기반으로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내며 마침내 국내사의 한계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큐렉소의 첫 미국 진출의 이정표를 쓴 기업은 자베이션(ZAVATION LLC)으로 2011년 미국에서 설립돼 척추 임플란트, 기구, 최소 침습 수술(MIS)용 키트 등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큐렉소는 자바톤과 FDA 승인 전후로 꾸준하게 판매 계약을 논의해 왔으며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큰 장벽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계약서에 사인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큐렉소는 곧바로 이지스 스파인(AEGIS SPINE INC)과도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1, 2호 수출 계약을 맺는데 성공한 셈이다. 큐렉소 이재준 대표는 "지난해부터 의료시장에 이제 막 공급을 시작한 큐비스-스파인이 드디어 의료 로봇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며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료로봇의 미국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렉소 외에도 로봇 수술 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어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리는 기업들도 많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고영테크놀러지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 원천기술 개발 산업을 계기로 국내 최초로 뇌 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 개발에 착수해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2019년에는 복지부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을 획득하며 로봇 수술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임상시험을 함께 하며 이러한 기술력을 직접 경험한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정식으로 카이메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침내 상용화의 물꼬를 튼 상황. 임상시험과 이번 공급 계약을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는 "카이메로는 임상시험에서 이미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약물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기업들 판로 개척 난항…"국가적 지원 시급" 하지만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이처럼 모두 꽃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기업들은 이미 제품 상용화를 끝내 놓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극히 일부 기업들을 제외한 수술 로봇 기업들은 판로 개척에 막혀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 수술 로봇을 대체하며 판로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실제 내수 판매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국산 수술 로봇 상용화에 성공한 A기업 임원은 "10여년에 걸쳐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수술 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이미 상용화가 이뤄진 이후에도 판매 실적은 극도로 저조한 상황"이라며 "여러모로 판로를 알아보고 있지만 더욱이 코로나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어렵게 개발한 국산 수술 로봇들이 외면받는 이유는 뭘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원인을 혁신성에서 찾고 있다. 상당수 국산 수술 로봇들이 수입 대체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혁신성을 갖추기보다는 비열등성에 목표를 두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 속칭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의 B교수는 "국산 수술 로봇을 여러개 써봤지만 혁신적 의료기기라기 보다는 과거 수입 제품을 '카피(복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렇다면 더 오래 검증받은 오리지널 제품을 사용하지 아무리 국산이라해도 굳이 카피 제품을 쓸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사실 카피 제품을 쓰려면 중국 등지에도 이미 수십가지 종류가 개발돼 시중에 나와있다"며 "국산이라는 점을 빼면 아무런 메리트가 없는 제품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로봇 수술의 대부분이 비급여로 이뤄진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얘기하고 있다. 국내에서 로봇 수술 붐이 일어난 것이 실손의료보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속칭 '메이커'가 가지는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대형병원의 C교수는 "국내에서 로봇 수술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비급여라는 의료기관들의 수요와 실손의료보험이라는 환자들의 수요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의료기관도 환자도 윈윈하는 구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쉽게 핸드폰을 예를 들어 환자 입장에서 어짜피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없는데 아이폰을 쓰지 화웨이를 쓰겠느냐"며 "병원 입장에서도 환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판매점 간판을 거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이를 개발하고 판매중인 기업들도 할말은 있다. 의료기기 국산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 입장에서도 큰 비용을 들여 개발에 나섰는데 국내에서조차 판로가 없다면 이를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지적이다. 적어도 국책 과제나 사업으로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 최소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리얼월드데이터 구축까지는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A기업 임원은 "10년전 정부의 방침에 맞춰 수술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고 이후 사업이 끝나고 지원이 완료된 뒤에도 사회적 역할을 위해 지금까지 홀로 개발을 진행해 마침내 성과를 이뤄냈다"며 "하지만 현실은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병원 단 한 곳에만 기기가 들어간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정부 사업을 진행하며 개발에 성공했는데 국립대병원 등 정부 관리 병원이라도 판로를 열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출을 하려 해도 국내에서 이뤄진 리얼월드데이터를 쌓을 기회조차 없으니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2021-09-23 05:45:57의료기기·AI

의료기기 수출 호조 속 품목별 양극화… 대형기기 울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K-헬스케어 바람을 타고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품목별로는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기업들간에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는 체외진단키트와 초음파, 덴탈 의료기기 등 소형 기기들은 훨훨 날고 있는 반면 대형 기기들은 전시와 이동의 한계로 수출에 애를 먹고 있는 이유다. 체외진단키트 필두 소형 의료기기들 고공 성장 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이 2년여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기업별, 품목별로 매출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품목별로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단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출 규모는 계속해서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료기기산업협회 등의 집계 결과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실적은 7조 8315억원으로 직년 년도 대비 무려 81.1%나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수입 의료기기에 대한 의존도로 인해 계속해서 하락하던 의료기기 무역수지도 최초로 흑자로 전환됐다. 흑자 규모도 2조 6041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출 호조가 일부 품목에만 한정된 것은 한계라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실적의 대부분은 소형 의료기기에 국한돼서 나타나고 있다. 일단 역시 수출의 1등 공신은 코로나 상황속에서 K-헬스로 대표되는 품목인 체외진단의료기기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을 보면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약 3조 4000억원을 기록해 직전 년도 대비 무려 553%의 성장을 이뤘다. 수출 실적도 마찬가지. 지난해만 4조 2000억원을 해외로 수출해 직전 년도 대비 무려 623%나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의료기기 수출 실적의 절반이 넘는 53.8%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생산중인 수젠텍은 유럽 CE 인증을 필두로 이미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으며 고공성장 중이다. 마찬가지로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하는 휴마시스는 이달에만 브라질과 27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 대비 59%에 달하는 수출액으로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잇따라 수출을 이어가며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지 오래다. 피에이치씨도 마찬가지로 이미 이달 말레이시아에 143억원 규모의 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에 계약된 물품만 지난해 전체 매출의 56.9%에 달한다. 특히 2019년 224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6762억원으로 무려 3000%나 성장하며 체외진단키트의 대장으로 불리는 씨젠도 2분기 실적으로만 이미 3518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태다. 임플란트 등 덴탈 의료기기도 고공성장…대형 의료기기는 저조 체외진단키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임플란트 등 소형 덴탈 의료기기도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소형 의료기기들이 호실적을 기록중인 가운데 대형 기기들은 저조한 실적에 한숨을 짓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생산 규모만 1조 3702억원을 기록하며 연 평균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중국과 러시아 등에 수출양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국내에서 생산실적 1위를 기록중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만 201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42.7%가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중이다. 디오 또한 마찬가지로 올해 2분기만 376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지난해 대비 46%가 성장했다. 특히 디오는 현재 중국 수출액만 400억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CT 시장을 공략하며 블루오션을 개척한 바텍도 역시 수출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바텍은 2분기 매출액만 849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봐도 지난해보다 908%가 성장한 수치로 러시아 수출액이 129%, 인도가 149%로 크게 성장한 영향이 컸다. 이처럼 체외진단기기, 임플란트, 소형 CT 등의 수출 실적은 고공성장하고 있지만 CT나 MRI, 로봇기기 등 대형 의료기기들은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입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 중 생산 실적 1위부터 10위까지를 분석해 보면 대형 의료기기 기업들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1위는 역시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로 1조원을 넘겼고 2위는 씨젠이, 3위는 에스디바이오센터, 4위는 한국애보트가 차지하는 등 체외진단기기 기업들이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수출 실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1위는 에스디바이오센서, 2위는 씨젠, 3위는 애보트진단으로 역시 체외진단기기 기업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나마 생산 실적과 수출 실적에 지멘스헬시니어스와 한국GE가 포함되기는 했지만 이 또한 지멘스헬시니어스가 생산한 코로나 항체 검사 시약과 GE의 초음파가 실적에 포함된 배경이 있다. 그렇다면 이렇듯 소형 의료기기들이 펄펄 나는 가운데 대형 의료기기들이 그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들 기업들은 물리적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시제품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형 기기와 달리 대형 의료기기들은 물리적인 한계와 비용 부담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로봇수술 기기를 판매하는 A기업 임원은 "지난해 초만 해도 동남아 일부 국가들과 수출 논의가 한창 진행중에 있었지만 1년 넘게 보류되고 있는 상태"라며 "각국의 방역 상황도 그렇고 일단 왕래와 이동 자체에 한계가 있다 보니 진척이 너무 더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소형 기기들이야 그냥 들고 나가면 되지만 대형 기기들은 일단 무진동 차량에 비행기,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이 모두 뒷받침돼야 하니 한번 이동하는데 수천만원씩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와서 보던 들고 나가던 일단 기기를 보고 작동해 봐야 하는데 코로나가 이어지면서 너무 힘든 일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대형 의료기기의 특성상 전시나 홍보의 통로가 막힌데서 이유를 찾고 있다. 앞서 A기업 임원이 말한 것처럼 일단 수요자인 의사가 기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지적. 각 국가의 영상의학회 행사나 북미방사선학회, 유럽 영상의학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 자사 제품을 선보여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행사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아예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방사선치료장비를 판매하는 B기업 임원은 "지난해와 올해 판매 실적인 단 한대"라며 "그마저도 코로나 이전에 충분히 논의가 진행된데다 병원장이 우리 기기에 상당한 관심이 있어 가능했지 이마저도 이뤄지지 못할 뻔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혁신적 신제품인 만큼 북미방사선학회와 유럽 영상의학회는 물론 일부 국가들의 영상의학회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모두 무산돼 버렸다"며 "솔직히 몇 십만원 짜리 기기도 아니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기기를 팜플렛만 보고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냐"고 전했다.
2021-08-30 05:45:34의료기기·AI

메디포스트, 2분기 매출 139억원…전년대비 18%↑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메디포스트는 코로나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2분기 매출 1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7.6% 성장하였다고 6일 밝혔다. 2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분석하면, 국내 제대혈은행 점유율 1위 셀트리가 코로나 영향으로 결혼과 출산이 감소하는 추세속에서도, 상품 구성의 다양화와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비대면 마케팅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5.9%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 재확산으로 관절염 환자의 병원방문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백신을 맞은 고령의 중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시술증가로 카티스템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7.4% 성장하며 분기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손익측면에서는 연골결손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과 차세대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 의 수요 증가에 대비한 GMP 생산시설 선행투자로 매출원가가 증가했고,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경상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손실 3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수익의 증가로 세전이익 16억원과 순이익 15억 6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최악의 영업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당사의 시장 지배력과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다. 그 그는 "제대혈 사업은 출산율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제대혈 보관 건수와 장기보관계약 비율이 모두 증가하여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있게 성장했다"며 "여전히 병원 영업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카티스템 사업도 고령층의 백신 투약 영향으로, 그동안 시술을 미루었던 중증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함에 따라 점진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8-06 18:04:40제약·바이오

유비케어, 2분기 매출액 274억원…전년비 7.1%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유비케어(대표 이상경)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274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49.3% 증가한 수치다. 유비케어는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사업 부문 별로 보면, 병의원과 약국 EMR(전자의무기록)이 139억원을 기록했고 의료기기 유통이 109억원, 제약 데이터 사업이 26억원으로 집계되며 각각 7.8%, 5.4%, 10.3% 순성장했다. 특히, 병의원과 약국 부가 사업 매출이 늘었고 의료 소모품 온라인 쇼핑몰과 디지털 제약 마케팅 솔루션의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영업 활동이 정상화되며 이번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30 15:47:31의료기기·AI

제약사 의학부 역할 확대…KRPIA 활동안내서 제정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제약사 내 의학부의 역할이 점차 증대됨에 따라 의학부 업무 활동을 알려주기 위한 활동합의서가 제정됐다. KRPIA는 의학부 활동에 대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번 활동합의서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임상/메디컬 운영 위원회(R&M Steering Committee)에서 합의해 지난 3월 공개한 내용으로 반드시 준수할 필요는 없지만 의학부활동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정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KRPIA 관계자는 "2019년부터 활동합의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고 논의가 이뤄지다 이번에 가이드라인 식으로 정리가 된 것"이라며 "내부에 44개 회원사가 있어 컨센서스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활동합의서를 살펴보면 의학부가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부터 의학부원의 의무, 질환에 대한 인식광화, 의약품 정보 제공, 의학부 업무 지원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의학부원의 의무에 대해 "의학부원은 모든 업무 활동에 있어서 관련 규정 및 규약을 따라야 하고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의학부는 독립된 의학부 계획(Medical Affairs Plan) 의학부원은 이를 근거로 활동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명시했다. 또 의학부원을 고용하는 회사의 의무에 대해 '회사는 담당 품목의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의학부원의 업무 성과를 평가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등 의학부원을 보호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의학부원이 많이 접하는 상황 중 하나인 의약품 정보 제공에 대해서는 ▲허가사항 내 정보 제공 ▲허가사항 외 정보 제공 ▲허가 전 의약품 및 관련질병 제공 등으로 구성해 가장 많은 내용을 할애 했다. 특히, 허가사항 외 정보와 허가 전 의약품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은 수동적·요청에 따르는 방식으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 그리고 정보가 서면으로 제공 되는 경우 면책사항에 대한 설명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눈의 띄는 부분은 의학부원이 허가전 정보에 관해 보건의료전문가와 의견교환을 하는 경우 의학부원은 직접 보건의료전문가와 소통연락해야 하고, 의견 교환 과정에서 판매촉진부서의 영향력이나 관여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야 된다는 점을 언급한 점. 이밖에 허가 전 의약품·질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의약학적으로 공인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며, 유리한 정보만을 발췌하거나 오인할 우려가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RPIA 관계자는 "회원사에서 의학부원의 업무 활동에 대해서 서로 같은 이해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 안내하는 자료로 만들었다"며 "회원사별로 관련 업무가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어 의학부원의 역할에 대해서 안내하는 일종의 안내서"라고 소개했다.
2021-04-28 11:30:40제약·바이오

일동제약, 지난해 해외사업 성과…실적 59% 증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일동제약이 마케팅 다변화 등을 통해 지난해 해외사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일동제약의 2020년 해외사업 실적은 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수출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59% 성장했다. 의약품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해 룩셈부르크, 싱가포르에 항생제와 같은 긴급의약품 수출 등의 특수가 있었고, 기존의 완제의약품을 비롯해 합성의약원료, 비타민원료 등의 판매 실적도 확대됐다. 또한, 중국과 대만을 상대로 '마이니(MyNi) 시리즈'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FIRST-LAB)' 등 컨슈머헬스케어 품목의 수출 실적이 2019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로 판로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의 방식 대신 온라인, SNS 등 언택트 마케팅으로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역시 온라인, 언택트 마케팅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시장 및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인터넷, SNS 등의 활용을 확대하고, 현지의 온라인몰, 왕홍 등 파트너 발굴과 함께 협업 추진에도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1-25 13:48:4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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