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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NCCN 가이드라인 정식 등재...국산항암제 쾌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 옵션으로 정식 등재됐다.이로써 렉라자 국산 항암제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글로벌 임상진료 지침을 통해 인정받은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왼쪽부터 유한양행 렉라자, 얀센 리브리반트 제품사진이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NCCN은 비소세포폐암 분야 가이드라인을 개정,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1차 치료옵션에 렉라자+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존슨앤드존슨)를 권고했다.지난 8월 FDA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정식 허가한 바 있다.해당 허가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된 MARIPOSA 3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임상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오시머티닙의 16.6개월 보다 길었으며, 반응 지속 기간(DOR)도 25.8개월로 타그리소의 16.8개월보다 9개월 더 길었다.최근 NCCN은 비소세포폐암 분야 가이드라인을 개정,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옵션에 렉라자+리브리반트를 권고했다.여기에 최근 세계폐암학회(WCLC 2024)에서 발표된 MARIPOSA 3상 하위그룹 세부 데이터 연구를 통해 렉라자 단독요법까지 표준 옵션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임상적 효과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평가되는 NCCN도 1차 표준옵션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옵션으로 권고했다.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신약이 정식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임상진료 지침 표준옵션에 자리한 것이다.WCLC 2024에서 렉라자 단독요법 연구를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종양내과)는 "렉라자는 고위험 하위 그룹을 포함해 모든 임상 지표에서 타그리소와 비교할 때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며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대부분 1~2등급의 이상반응이었다. 약물 관련 중단 비율은 낮고 유사했다"고 평가했다.이세훈 교수는 "렉라자에서는 타그리소 대비 설사, 혈소판 감소증, 그리고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이 더 낮았다"며 "발진, 근육 경련, 그리고 감각 이상 발생률은 렉라자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2024-09-10 14:34:25제약·바이오

급여 속도전 선언한 '파드셉'…MSD 전략 방향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30년 만에 요로상피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고 평가받고 있는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임상현장에서는 급여만 가능하다면 오랜 기간 1차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아스텔라스제약도 늦어도 연말까지 급여를 신청하겠다는 방침인데, 적용 여부에 대해선 한국MSD의 전략이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는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오랜 기간 요로상피암 1차 치료옵션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는 29일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MSD) 병용요법 국내 허가에 따라 변화될 요로상피암 치료 패러다임을 평가했다.파드셉은 지난해 이전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최초의 ADC 항암제로 국내에 출시돼 처방되고 있으며, 지난 달 1차치료에서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확대하며 전이성 요로상피암 1~3차 모두에서 허가된 ADC 항암제가 됐다.이로써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연구 결과가 공개돼, FDA 허가 이후 전 세계에서는 3번째로 허가된 국가가 됐다.박인근 교수는 "요로상피암은 30년간 항암화학요법 이외에는 마땅한 1차 표준치료 옵션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컸던 대표적인 암종"이라며 "파드셉은 우월한 임상 데이터뿐 아니라, 작년부터 국내 요로상피암 2차 이상 환자에 쓰이며 실제 처방 환경에서도 좋은 피드백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1차 적응증 확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평가했다.그렇다면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요로상피암 치료에서 급여로 적용되며 표준옵션으로 활용되는 바벤시오(아벨루맙, 머크) 유지요법을 밀어낼 수 있을까.박인근 교수는 "바벤시오도 임상적으로 큰 이점을 가져왔지만 모든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이 아니다"라며 "백금기반 항암요법 1차 치료 때 병이 진행하지 않은 환자에게 유지요법으로 활용을 할 수 있다"고 단점을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요로상피암 1차 치료의 최우선 옵션으로 유일하게 파드셉을 권고하고 있다"며 "다양한 면역항암제 조합이 임상연구가 진행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파드셉+키트루다가 보여준 결과를 뛰어넘기에는 힘들다고 본다. 1차 옵션 이후 2차치료 연구에 집중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관심은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급여 적용 여부.비급여로는 환자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급여 적용은 국내 임상현장을 고려했을 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파드셉 단독요법 조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 이후 약제급가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병용요법이라는 점에서 키트루다를 보유한 MSD가 급여를 함께 신청해야만 심평원이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결국 아스텔라스 만이 아니라 MSD의 의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MSD의 경우 올해 8월 기준 17개 적응증에 대해 급여 신청을 해놓은 상황에서 추가 적응증에 대해 급여 신청할지 여부도 알 수 없다. 실제로 MSD는 아직까지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 신청여부는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일단 아스텔라스 측은 늦어도 연말 전까지는 급여를 신청, 단독요법과 함께 급여 적용 여부를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아스텔라스 의학부 박경아 이사는 "파드셉은 올해 정부가 제시한 혁신신약 3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치료제"라며 "내부적으로는 빠르고 유연하게 약제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박경아 이사는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새로운 형식의 급여 적용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다른 기업과 급여 가격을 논의할 수 없다. 일단 파드셉 급여와 관련해서는 책임을 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2024-08-29 17:56:00제약·바이오

요로상피암 급여 1년 바벤시오, 메인옵션 타이틀 방어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 신약의 도입으로 30년 만에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된 요로상피암.특히 임상현장에서는 요로상피암 분야 신약 중 가장 먼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바벤시오(아벨루맙)가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제시했다.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는 요로상피암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바벤시오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종양내과)는 21일 한국머크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바벤시오를 필두로 한 신약 국내 도입에 따른 요로상피암 치료 변화의 의미를 설명했다.우선 요로상피암은 요로 내부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전체 방광암 진단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방광암이다.하지만 신약 도입으로 1차 표준 치료에 변화가 빠른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암종과 달리, 요로상피암은 수십 년간 항암 신약의 불모지로 불리며 1차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컸던 영역이다. 지난 30년 간 요로상피암 환자 1차 표준치료(고식적 요법)로 백금기반 항암요법(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이 유지될 정도로 치료제 개발이 더뎠던 분야로 손 꼽힌다. 이 가운데 김인호 교수는 머크가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아벨루맙)가 지난해 8월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며 요로상피암 치료에 변화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바벤시오는 PD-L1에 특화된 완전 인간 항체(Human Antibody)로 요로상피암 1차 유지요법으로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다. 이에 지난해 8월부터 1차 단독 유지요법이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백금기반 항암요법을 쓴 환자 중 질환이 악화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바벤시오가 표준 치료요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김인호 교수는 "30~40년까지 요로상피암의 1차 치료는 백금기반 항암요법이 유지될 정도로 치료제 개발이 더뎠던 분야다. 몇몇 면역항암제가 활용돼 왔지만 이마저도 기존 치료법을 대체하지 못했다"며 "바벤시오가 도입되면서 백금기반 항암요법 이후 유지요법으로 표준옵션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이제 관심은 경쟁 치료제 도입에 따른 바벤시오가 표준옵션 유지 여부. 올해 7월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ADC 항암제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아스텔라스)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MSD)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되며 또 다시 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동시에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과 비슷한 시기 BMS와 오노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도 요로상피암 1차 치료 국내 허가를 따냈다. 이를 두고 김인호 교수는 전반적인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선택지 확대 속에서 평가를 유보했다. 환자 별로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김인호 교수는 "치료제 별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최선의 치료법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기는 어렵다. 비용적인 문제 등을 포함해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의료진이 향후 환자 상태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치료제를 선택할 것 같다. 무조건 어떤 치료제가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4-08-21 12:04:01제약·바이오
인터뷰

"조건부 허가 렉라자 연구성과로 후발주자 꼬리표 뗐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옵션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 두 가지다. 이들 모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최선의 치료옵션으로, 올해부터 1차 치료에 함께 보험급여를 적용받고 있다.또 다른 공통점은 두 약제 모두 국내 처음 허가될 때 2차 치료제로 허가돼 현재도 2차 치료 선상에서 가장 중요한 옵션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2차 치료 선상에서 두 치료제 중 최적의 치료옵션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비교 연구는 아직까지는 없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실제 외부 대조군을 사용해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효능을 비교 분석한 연구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지난 6월 27일 국제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주인공은 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혈액종양내과)다. 20일 그를 만나 진료현장에서 커진 3세대 EGFR TKI의 역할과 연구 결과에 대한 의미를 들어봤다.치료제 간 전환 가능성 열었다정현애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해당 연구는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실제 외부대조군을 사용해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효능을 비교 분석한 연구다. 렉라자 데이터(75명)는 LASER201 임상에서 확보했고 외부대조군인 타그리소 데이터(110명)는 삼성서울병원 실제 등록데이터에서 추출됐다. 이후 연구진은 '이전에 EGFR TKI 치료 후 질병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군을 다시 60명의 환자로 추려 렉라자군과 타그리소군의 균형을 맞췄다. 그 결과, 렉라자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76.7%, 타그리소군은 86.7%였으며,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렉라자는 12.3개월, 타그리소군은 14.4개월로 기록됐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전체생존기간(OS) 면에서 렉라자군이 타그리소군보다 더 나은 혜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렉라자군의 mOS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타그리소군은 29.8개월이었다.연구진은 이번 결과로 렉라자가 표준치료 옵션인 타그리소와 비교할 때 유사한 ORR과 PFS, 잠재적으로 개선된 OS를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타그리소 치료로 이상반응을 겪거나 실패한 환자들이 렉라자로 옵션을 전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정현애 교수는 "후향적 연구더라도 전향적 연구, 즉 애초부터 임상 설계를 하고 상황을 통제해서 진행하는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타그리소와 환자 수를 동일하게 해 과학적인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로 렉라자가 표준치료 옵션인 타그리소와 비교할 때 개선된 OS를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정현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2차 치료 선상에서 타그리소에서 이상반응을 겪는 환자가 렉라자로 전환할 수 있고, 렉라자에서 타그리소로도 전환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OS 결과가 이번 연구의 중요한 포인트이지만, 아직은 렉라자의 OS가 타그리소보다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환자군에서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현애 교수는 렉라자가 국내에서 지난 2021년 2차 치료 조건부 허가를 받아 올해 1차 치료에 급여를 적용받기까지 험난했던 임상연구 과정을 떠올렸다.정현애 교수는 "렉라자는 처음에 국내 조건부 허가를 받았는데, 표준 치료로 쓰이는 타그리소와 똑같은 디자인의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증명하라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세포독성, 즉 화학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비교하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렉라자가 개발될 시점에는 타그리소라는 표적치료제 선진옵션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에게 독성이 높은 화학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조건부 허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렉라자가 FDA 승인 여부 발표를 최종 앞둔 상황에서 1상 연구나 초기 개발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임상연구로 국내 의료진이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그는 "렉라자는 효능을 실험할 방법이 없어 '조건부'라는 꼬리표를 달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포함해 다양한 근거를 쌓아 국내 허가, 글로벌 허가 등이 순서대로 이뤄져야 한다. 환자에게 직접 약을 쓰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단계별로 증거를 쌓아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선택지 적은 '후반치료' 연구 의지이 가운데 올해부터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3세대 EGFR TKI인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1차 치료에 보험급여를 적용받으며 최선이자 최고의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두 치료제 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어떤 품목이 경쟁에서 앞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삼성서울병원 정현애 교수는 렉라자와 타그리소로 대표되는 3세대 EGFR TKI가 주요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후속치료 연구를 앞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현애 교수는 "반반 정도이지 아닐까 싶다. 후발주자인 약은 개척이 힘들 수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의사들 역시 경험이 있는 약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고집이나 관성이라기 보단, 결국 환자를 위해서다. 혹여 환자가 잘못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이미 많이 사용해보고 처방례를 쌓은 약을 고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렉라자는 타그리소에 비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임상연구에 참여했던 의료진이 아니라면 책으로만 접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렉라자를 초기 임상부터 지속적으로 지켜봐 오는 동시에 타그리소도 개발 과정을 간접적으로 지켜봐 온 것은 맞다. 각 두 약제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처방에 있어 주저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이제 다음 숙제는 렉라자와 타그리소로 대표되는 3세대 EGFR TKI 내성에 따른 '후반치료'연구.렉라자 혹은 타그리소 치료 이후 내성이 생긴 환자 치료에서 있어 선택지가 적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연구는 후반치료 환자를 위한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정현애 교수의 의견이다.정현애 교수는 "대부분의 EGFR 환자는 이제 3세대 치료제를 쓴다. 올해 1월 한 환자의 사례는 달랐는데, 첫 치료에 1세대, 2세대 약을 썼다"며 "그러나 세계적으로 가장 유력한 선택지는 3세대 치료제로 그래서 구태여 시퀀스가 적절한지 등을 더 따지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그는 "후반치료에 대한 고민은 남는다. 3세대 치료제를 쓰고 난 뒤에는 선택지가 적기 때문"이라며 "화학항암요법이나 항체-약물접합체(ADC) 정도가 선택지인데, 이후 암 전이에 있어 가장 마지막에 나빠지는 부분이 바로 뇌전이인데, 이때 TKI가 효과적이기 때문에 TKI 전환에 대한 얘기가 다시 나온다"고 언급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2024-08-21 05:30:00제약·바이오

'오니바이드' 1차로 허가…전이성 췌장암 표준옵션 변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랫동안 유지되던 전이성 췌장암  표준 치료옵션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기존 2차 치료제로 활용되던 약제가 새롭게 1차 치료로 미국식품의약국(FDA)를 받게 되면서 향후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입센이 개발한 오니바이드주 제품사진이다.16일 입센은 '오니바이드(이리노테칸 리포좀 주사제)'가 성인 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로  미FDA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오니바이드는 토포이소머라아제 억제제(topoisomerase inhibitor)로, 그동안 젬시타빈을 기반으로 하는 항암요법 이후 췌장암이 진행된 환자에게 플루오로우라실 및 류코보린(5-FU/LV)과 병용해 사용된다.이 가운데 FDA는 전이성 췌관 선암종(mPDAC)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1차 약제로 오니바이드와 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및 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하는 치료법(NALIRIFOX)을 1차 치료제로 허가 했다.이번 허가는 글로벌 임상 3상 NAPOLI-3 연구 결과가 근거가 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오니바이드 기반 NALIRIFOX 요법은 기존 표준 치료법인 아브락산과 젬시타빈 병용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을 16%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오니바이드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생존기간(OS) 중간값이 11.1개월로, 대조군 9.2개월보다 연장했다. FDA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도 향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현재 오니바이드 병용요법의 경우 국내에서는 전이성 췌장암 2차 치료제로 2021년 8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돼 활용 중이다.  기존 젬시타빈 기반 항암요법을 1차 치료로 한 후 실패한 환자만 급여로 투여받을 수 있는 셈이다. 췌장암 액션네트워크의 줄리 플레시먼 최고경영자(CEO)는 "새롭게 승인된 치료법을 통해 기존 췌장암 환자 및 미래의 환자들이 생명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2-16 11:30:00제약·바이오

20년만 등장 세균성 폐렴 항생제 신약, 고령서도 OK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지역사회 세균성 폐렴에 쓸 수 있는 새로운 광범위 항생제(레파무린)가, 효과와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면서 대체 선택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세균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20년만에 등장한 항생제 신약으로, 경구제와 정맥주사제형 두 가지 옵션을 모두 겸비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현재 표준옵션으로 사용되는 퀴놀론계 항생제 '목시플록사신'과의 비교에서도, 고령 연령대를 포함한 전연령대에 걸쳐 높은 치료성공률과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항생제 레파무린(lefamulin)의 임상자료는 올해 미국흉부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가 됐다(Abstract P0449). 항생제 신약인 레파무린은 플류로무틸린(Pleuromutilin) 계열 항생제로, 세균의 50S ribosomal subunit의 펩티딜 트랜스퍼라아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즉, 세균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셈이다. 현재 레파무린은 정맥주사제형과 경구제 두 가지 품목으로 미국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상황. 이와 관련해선 3상임상인 'LEAP 1 및 2 연구' 결과를 근거로 승인을 받았다. 대표적 치료제로 사용되는 '퀴놀론' 계열 항생제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에 비해 전연령대에 걸쳐 높은 초기 치료반응을 보였다는게 연구의 핵심이다. 책임저자인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의대 크리스챤 샌드록(Christian Sandrock) 교수는 학회 발표를 통해 "레파무린은 특히 85세 이상의 고령 연령이 포함된 전체 연령대 세균성 폐렴 환자에서 임상적 반응률을 높게 보고하면서 치료효과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살펴보면, 총 1289명의 세균성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대를 구분해 실시한 두 개 임상분석을 진행했다. 임상에 등록된 연령대를 보면, 18세~64세가 59.9%, 65세~74세가 23%, 75세~84세가 13.7%, 85세 이상이 3.3%를 차지했다. 치료자의향분석(ITT)에 따라, 이들 환자는 레파무린 치료군 646명과 현행 표준옵션인 목시플로사신 치료군 643명으로 구분해 무작위 비교를 실시했다. 먼저 LEAP 1 연구와 LEAP 2 연구의 차이라면, 레파무린을 정맥주사제형과 경구제형으로 나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정맥주사제형을 사용한 LEAP 1 연구의 경우, 레파무린 150mg을 12시간 간격으로 5일~7일간 치료를 진행했으며 이후 경구제형 레파무린 600mg을 매 12시간 간격으로 투약 전환하거나 목시플로사신 정맥주사제형 400mg을 매 24시간 간격으로 7일간 투약하다 용량을 400mg으로 줄여 치료를 이어나가는 방식이었다. 또 LEAP 2 연구는 경구제 레파무린 600mg을 매 12간 간격으로 5일간 치료를 진행해 목시플로사신 400mg(매 24시간 7일간 치료) 투약군과 효과와 안전성을 저울질했다. 그 결과, 레파무린 치료군에서의 임상적 반응은 목시플로사신 대비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고령 연령대 환자에서는 젊은 연령대보다 초기 임상반응이 비교적 높게 보고된 것이 주목할 대목. 세부적 데이터를 짚어보면, 85세 이상 고령의 경우 레파무린 투약군에서는 초기 임상적 반응이 88.5%로 목시플로사신 투약군 82.4% 대비 우월한 결과지를 제시했다. 또 임상적 치료 성공률에 있어서도 레파무린 투약군은 88.5%~95.5%의 높은 혜택을 보고한 것이다. 안전성과 관련한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치료와 관련한 응급이상반응 발생(TEAEs) 사례를 보면, 목시플로사신 치료군과 레파무린 치료군 모두에서 위장관 이상반응 발생이 가장 흔하게 보고됐다. 특히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 중단률은 레파무린 치료군의 경우 연령대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밝혔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안전성에 있어서도 목시플로사신과 비교해 전연령대에서 안정적으로 보고됐다는 점은 주목할만 한다"면서 "경험적 항생제 사용 전략으로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를 대체할 수있는 옵션으로 상당히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목시플로사신의 경우, 시판후 조사보고에 따라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근무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부작용 우려가 지적을 받은 상황이다. 시판 후 보고된 중대한 유해 사례(사망 및 인공호흡기 요구)에 따르면,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플루오로퀴놀론을 사용한 것과 관련이 있었는데 해당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플루오로퀴놀론 제제의 사용을 피할 것을 제품정보에도 반영하고 있다.
2020-10-28 05:45:55제약·바이오

심장·신장·대사질환 영역 넓힌 SGLT2i 어디까지 왔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경구용 심부전 치료제로 처방 적응증을 넓혀잡던 제2형 당뇨병약 'SGLT-2 억제제'들이 만성 신장질환(CKD) 환자에서도 치료혜택을 공고히 하면서, 심장·신장·대사질환에 대체 선택지로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인 계열약 선발품목들인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추가 하위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신장보호 효과를 명확히한 것인데, 현재 두 품목 모두 글로벌 허가당국으로부터 신속심사제(패스트트랙)를 밟아가고 있어 처방권 진입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주목할 점은, 학계 전문가들도 이러한 SGLT-2 억제제의 혜택을 놓고 '심장 및 신장 대사질환(cardio-renal-metabolic conditions)'에 복합적인 보호효과를 가진 경구 선택지로는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대목이다. 올해 미국신장학회(ASN) 콩팥주간(Kidney Week 2020)에 열린 온라인 학술대회에서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들의 임상적 혜택을 평가한 전문가 회의가 차례로 진행됐다. 계열약 임상으로는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3상임상 'EMPEROR-Reduced 연구'를,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DAPA-CKD 연구'를 통해 각각의 추가 하위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여기서 이들 SGLT-2 억제제들은 최신 추가분석을 진행한 결과, 제2형 당뇨병이나 특정 기저질환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신기능 및 신장 사망 또는 심혈관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복합적인 혜택을 보고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시말해, 광범위한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SGLT-2 억제제를 표준옵션으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일단 학회에 따르면, 만성 신장질환은 신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대략 7억명의 환자가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대다수가 여전히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집계했다. 또 만성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당뇨병(38%)과 고혈압(26%), 사구체신염(16%) 순으로 꼽혔다. 엠파글리플로진 "EMPA-KIDNEY 근거 신속심사 대기 중" 자디앙. 먼저 자디앙의 3상임상 'EMPEROR-Reduced 연구'의 새 하위분석 결과는, 심부전 혜택 검증에 더해 만성 신장질환 개선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자디앙 치료군에서는 만성 신장질환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심각한 신장 이상반응이나 심혈관사망 및 심부전 입원율 등 복합평가지표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신장 및 심혈관 보호효과를 부각시킨 것이다. 여기서 만성 신장질환 상태나 당뇨병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심장-신장치료성적(cardio-renal outcomes)을 개선시켰다는 게 핵심이었다. 실제 확장분석 결과에서도, 심혈관 혜택에 더해 복합신장 지표를 추가로 개선시키면서 말기신장질환(ESRD) 및 신장기능 감소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평가다. 책임저자인 프랑스 로레인의대 파이에즈 자나드(Faiez Zannad) 교수는 발표를 통해 "심부전과 만성 신장질환은 각각 높은 입원율과 조기 사망에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결과는 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심부전 입원율을 감소시키고 신장기능 감소를 지연시키는 충분한 혜택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만성 신장질환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에서는 이러한 혜택이 강조됐다는게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EMPEROR-Reduced 연구에서도 자디앙은 관련 심혈관 복합지표들을 이미 상당부분 개선시킨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이를테면,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율을 25% 줄인데다, 심부전 첫 발생 및 재입원율을 30% 감소시켰으며 신기능 지표와 관련한 사구체여과율(eGFR)의 감소를 유의하게 지연시켰다. 베링거인겔하임 본사측은 "진행 중인 EMPOWER 임상프로그램에는 현재 'EMPEROR-Preserved'를 비롯한 'EMPA-KIDNEY' 연구가 포함돼 있으며, 지금껏 나온 임상데이터들을 살펴보면 엠파글리플로진의 잠재적인 역할에 대해 충분히 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자디앙은 올해 3월 미국FDA로부터 만성 신장질환에 패스트트랙(Fast Track designation) 지정을 받았다. 해당 신속허가 검토는 EMPA-KIDNEY 결과를 근거로 진행될 예정이며, 임상의 최종 분석자료는 오는 2022년 제출될 전망이다. 심부전과 관련해서는 작년 6월 'EMPEROR-Reduced' 및 'EMPEROR-Preserved' 연구자료를 토대로 신속심사 대상에 지정됐다. 심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EMPEROR-Preserved 연구 결과는 2021년 공개될 예정이다. 다파글리플로진 "당뇨병성 신장병증 및 고혈압, 사구체신염 감소 주목" 포시가. 더불어 SGLT-2 억제제 계열약인 포시가도 신장 보호효과를 두고 'DAPA-CKD' 3상임상을 통해 명확한 혜택을 보고했다.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신기능 악화를 비롯한 심혈관 또는 신장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결과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DAPA-CKD 연구의 새로운 하위분석 결과는 올해 학회에서 처음으로 발표되며 이목을 끌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포시가는 위약 대비 당뇨병성 신장질환과 관련한 상대적 위험도를 37%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은 25%, 사구체신염 57%, 이외 다른 알려지지 않은 원인에 의한 만성 신장질환 위험을 42%까지 줄인 것이다. 또한 포시가 투여군에서는 이차 평가지표에 포함된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앞서 보고된 임상연구들과는 일관된 경향성을 보고했다. 책임저자인 네덜란드 그로닝겐의대 히도 히어스핑크(Hiddo L. Heerspink) 교수는 발표를 통해 "이번 분석자료는 포시가가 광범위한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표준요법으로의 가능성을 강화시키는 결과"라면서 "특히 환자들이 가진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이러한 혜택을 나타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허가확대 작업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이달초 미국FDA는 포시가의 경우 제2형 당뇨병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 혁신치료제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결정한 바 있다. 앞서 5월에는 제2형 당뇨병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심부전 입원율 및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이미 허가범위를 확대받았다.
2020-10-27 05:45:25제약·바이오

국내 염증성장질환 표적치료 전략 킨텔레스 역할 커진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염증성장질환 치료지침이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유일한 항인테그린 표적 치료제인 '킨텔레스'가 1차요법으로 우선 권고될 전망이다. 장에만 작용하는 특이 기전으로 전신면역작용 우려을 덜어낸데다, 기존 표준옵션인 'TNF-α 억제제'와의 직접비교 연구로 우월성을 확보하면서 치료적 지위가 한층 강조됐기 때문이다. 김주성 회장. 12일 열린 다케다제약의 킨텔레스(베바시주맙)의 염증성장질환(IBD) 1차요법 보험급여 확대 기자간담회에 자리에 참석한 대한장연구학회 김주성 회장(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은 국내 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실제 글로벌 진료지침의 경우도 1치요법에 변화는 두드러진 상황이다. 올해 2월 미국소화기학회(AGA)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궤양성 대장염 외래 환자의 관해 유도 치료전략을 놓고는 생물학적제제 치료 여부에 따라 권고사항에 차별화를 뒀다.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관해 유도를 위해서는 '휴미라(아달리무맙)'보다는 킨텔레스 또는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을 조건부(conditional)로 추천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지금껏 킨텔레스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해외와 달리, 당초 허가사항에 따라 TNF-α 억제제 실패한 환자에게만 2차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초 1차 치료제로써 적응증을 확대한뒤 지난 1일 급여까지 획득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TNF-α 억제제 사용 경험과 무관하게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회장은 "국내 가이드라인도 역시 개정 작업에 돌입했다"면서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늘어날수록 안전성과 효과를 겸비한 약물 옵션으로 치료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킨텔레스가 1차요법에 급여 처방이 가능해진 만큼, 새로운 지침에서도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IBD 1차 치료제 중 유일한 항인테그린 제제인 킨텔레스는 장 염증을 유발하는 백혈구의 α4β7 인테그린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으로 장으로 유입되는 염증세포를 차단한다. 무엇보다, 확인된 전신 면역억제작용이 없고 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결핵이나 감염 위험이 기존 치료제보다 적다는게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킨텔레스는 휴미라와 직접비교(헤드투헤드)한 'VARSITY 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주요 연구 결과를 보면, 킨텔레스로 치료 받은 환자의 임상적 관해 비율은 52주차에 31.3%였으며 휴미라의 임상적 관해 비율은 22.5%였다. 또한 킨텔레스로 치료 받은 환자 중 39.7%가 장 점막 치유 효과를 보인 것과 달리 대조군에서는 27.7%만이 효과를 보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킨텔레스의 임상 결과에 대해서는 "중등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TNF-α 억제제 중 하나인 아달리무맙과 킨텔레스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킨텔레스가 임상적 관해 및 장 점막 치유 효과가 우월함을 확인했다"며 "심각한 감염과 부작용 비율도 TNF-α 억제제인 아달리무맙보다 낮았기 때문에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주목해야 할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이 장관 내에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2019년 기준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4만6681명, 크론병은 24,133명을 기록했다.
2020-08-12 16:49:26제약·바이오

전이성 식도암, 1차 항암화학요법 이후 옵션 생겼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면역항암제가 진행성 식도암 분야에 2차 치료제로 첫 진입이 주목된다. 그동안 1차 치료전략으로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환자에서는 전체 생존기간(OS) 개선효과를 기대할만한 약물 옵션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경우, 현행 처방 기준인 PD-L1 발현율 즉 복합양성점수(CPS)가 10점 이상인 환자에서는 기존 '탁센' 계열 항암화학요법이나 '이리노테칸'에 비해 치료반응률이나 안전성에 뚜렷한 혜택을 제시했다. 최근 면역항암제들의 적응증 범위는 흑색종을 비롯한 폐암, 두경부암, 간암, 신장암, 방광암 등 다양한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특히 키트루다가 식도암에 적응증을 처음으로 확보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7월말 미국FDA는 식도암 가운데 국소 재발 진행성이거나 전이성 편평세포암종에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사용을 최종 허가했다. 따라서 1개 이상의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 뒤 암이 악화된 환자에서는 이차옵션으로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서 관전 포인트는, 처방 바이오마커 기준인 'PD-L1 발현율'과 관련해 복합 양성점수(Combined Positive Score, 이하 CPS)'가 10점 이상인 환자들이 주요 처방 대상으로 잡혔다. MSD 본사측은 "진행성 식도암 환자에는 항암치료 옵션이 제한된 상황으로, 더욱이 암이 진행된 이후에는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며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이 첫 대안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입장문을 내놨다. 이번 승인은 'KEYNOTE-181 연구' 결과를 근거로 했다. 해당 임상결과는 올해 1월 위장관암 심포지엄(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에서 먼저 발표된 바 있다. "CPS 점수 10점 이상 환자 혜택" OS 개선에는 유의한 차이 없어 임상을 보면, 628명의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활성 물질을 대조군으로 잡은 무작위비교임상이었다. 등록된 환자들은 HER2/neu 양성 소견을 보인 식도암 환자들로, 연구시작시 PD-L1 발현율 검사를 진행했다. 이때 진단 검사에는 '진단키트(PD-L1 IHC 22C3 pharmDx kit)'가 이용됐다. 이들은 펨브롤리주맙200mg 용량을 3주간격으로 정맥 투여하거나 임상연구자들의 선택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했다. 항암화학요법에는 파클리탁셀을 비롯한 도세탁셀, 이리노테칸 등을 사용했으며 연구기간 독성반응이나 암 진행 소견을 보일때까지 치료가 진행됐다. 암상태는 9주간격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일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였다. 치료의향분석(ITT) 결과, 키트루다 투여군과 항암화학요법군의 전체 생존율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키트루다 단독요법군과 항암화학요법군 모두 7.1개월로 나타났던 것(P=0.0560). 하지만 하위분석에서 PD-L1 발현율 즉, CPS 지표가 10점 이상인 경우에는 과거력에 상관없이 분명한 혜택을 보였다. 특히 치료 12개월차 전체 생존율은 키트루다 투여군이 43%로, 파클리탁셀 및 도세탁셀, 이리노테칸 등의 항암화학요법군 20%보다 두 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추적관찰 기간, 해당 환자군에서는 전체 생존기간도 일부 차이를 보였다. 유의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키트루다 투여군이 9.3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 6.7개월로 관찰됐다. 이외 전체 반응률 및 안전성 프로파일에 있어서도 키트루다 투여군이 항암화학요법군에 비해 좋게 나왔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결과를 통해 진행성 식도암 환자들, 특히 PD-L1 발현율과 관련해 CPS 점수가 10점 이상인 환자에서는 이차 치료제로 키트루다가 새로운 표준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주저자인 일본 국립암센터병원 소화기종양학과 타카시 코지마(Takashi Kojima) 박사는 "현재 1차 치료후 파클리탁셀이나 도세탁셀 등 탁센 계열 항암제와 이리노테칸이 2차 옵션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 치료제에서는 앞서 3상임상을 보면 전체 생존율 개선에 혜택이 많다는 근거들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2019-08-05 06:00:29제약·바이오

심방세동 환자 차세대 항응고제 처방 개원가 확대될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항응고제 와파린의 바통을 이어받은 경구용 항응고제(NOAC)들의 처방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시장 진입 5년차를 맞은 NOAC 옵션들이 출혈 안전성이나 환자 관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가운데, 개원가 전원 처방까지도 먼 얘기만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진단과 치료제 선택이 까다로운 초기 심방세동 환자가 아닌, 만성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유지요법으로는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고대안암병원 심재민 교수. 이러한 분위기는, NOAC 제제들의 대규모 실제 처방 데이터가 최근들어 꾸준히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표준옵션이었던 와파린의 경우엔, 투여 과정에서 출혈 예방을 위해 까다로운 환자 관리 절차가 요구되면서 어려움이 지적돼 왔다. 그러다 와파린 대체제로 등장한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에독사반 등의 NOAC 제제들은 각각 허가 시기상 차이는 있지만, 2012년 첫 진입 후 현재 국내 시장에서 5년 정도의 처방 경험이 공유된 상황이다. NOAC 제제들의 실제 처방 데이터라고 볼 수 있는 리얼월드 결과들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비판막성심방세동 환자에서는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주요출혈 및 사망이 모두 낮게 발생했던 것. 고려의대 순환기내과 심재민 교수(안암병원)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환자들에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NOAC이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아가는 상황에서 주요 출혈 위험은 처방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리얼월드 결과들이 마련되면서 이러한 안전성이나 혜택이 검증되고 있다"며 "초기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엔 초음파검사부터 항응고제 사용까지 어려운 부분이 많은 실정이지만, 만성 심방세동 환자들에서는 초기 세팅 이후 개원가로 전원해 유지 관리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처방 경험과 관련, 아시아 10개국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렐토(리바록사반)의 첫 대규모 전향적 리얼월드 연구인 XANAP 결과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해당 결과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부정맥학회 공식 학회지인 Journal of Arrhythmia에 게재되며 눈길을 끌었는데 한국 환자가 844명(37%) 등록됐다는 대목도 주목받았다. 여기서 리바록사반을 투약받은 비판막성심방세동 환자의 96.6%에서는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주요출혈 및 사망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수는 "XANAP 연구는 한국과 대만이 등록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중요한 결과"라면서 "무작위대조군 임상은 연구 설계 자체가 엄격히 통제된 틀 속에서 나오는데 반해, 야전이라고 할 수 있는 리얼월드 결과는 허가 후 실제 처방 환경에서 약제가 어떻게 처방되고 어떤 환자들이 복용하는지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RCT 임상이 치료약제들에 과학적인 기본 백그라운드가 된다면, 전향적으로 분석된 리얼월드 데이터들의 신뢰성은 RCT의 데이터를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심 교수는 "한국에서는 유난히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복약 순응도가 선호되는 경향이 강한데, NOAC 제제들에 고용량과 저용량 품목에서의 혜택과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해선 RCT 근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2018-07-27 06:00:45제약·바이오

써티칸 '신장 이식 환자 표준옵션 대체 시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노바티스의 이식면역억제제 '써티칸'이 최대규모 중재 연구를 내놨다. 신장 이식 환자에서 장기적 예후를 개선시키며 표준치료옵션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칼시뉴린 억제제(CNI)에 노출이 낮은 신장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써티칸 기반 요법의 면역억제효과를 확인한 새로운 4상임상 데이터인 TRANSFORM 결과를 발표한 것. 지난달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2017 유럽장기이식학회(ESOT)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농도 조절된 써티칸과 노출 감소된 CNI를 병용한 요법을 마이코페놀산(MPA)과 노출 표준의 CNI를 병용한 용법을 서로 비교했다. CNI는 신독성을 유발하는 약제로, 장기 노출 시 심혈관계 동반질환이나 악성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데이터에 따르면, CNI의 합병증으로 인해 신장이식 환자의 약 50%만이 이식 후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노바티스 제약사업부 글로벌 의학부 최고의학책임자인 쉬람 아라디에(Sheeram Aradhye)는 "이식 환자들은 현재 표준치료법에서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장기적인 이식 기능을 지원하는 대체 치료 요법을 필요로 해왔다"며 "TRANSFROM 연구 결과를 통해 써티칸 기반 요법이 신독성이 있는 CNI에 대한 노출을 크게 낮출 뿐 아니라, 강력한 면역 억제 효과와 바이러스 감염률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 예후를 개선시킬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써티칸 기반 요법이 실제적으로 현재의 표준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TRANSFORM 연구는 시간에 따른 신기능의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실시됐다. 써티칸 기반 요법이 감소된 용량의 CNI 와 병용됐을 때 신기능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거대세포바이러스와 BK 바이러스같은 바이러스 감염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것이 입증됐다. 결과에 따르면, 12개월 시점에서 1차 평가 변수가 충족됐으며 이식 급성 거부반응(tBPAR) 발생률과 사구체여과율(eGFR)로 평가한 이식편 기능이 50ml/min 미만인 환자의 비율이 2개 치료군에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이식 급성 거부반응, 이식편 소실, 사망의복합평가변수에 비열등성도 입증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환자 생존율이 더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TRANSFORM 연구는 42개국 195개 기관에서 모집된 2000명 이상의 신장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대 규모의 신생 병변(de novo) 중재 연구로, 이식 급성 거부반응의 추계학적 결과와 eGFR을 임상적으로 유의한 1차 평가변수로 복합한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를 갖는다.
2017-10-16 10:55:37제약·바이오

먹는약 젤잔즈 VS 주사제 휴미라, 진검승부 결과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먹는 류마티스관절염약 '젤잔즈'가 애브비의 베스트셀러 주사제 '휴미라'와의 진검승부 결과를 내놨다. 휴미라와의 헤드투헤드(직접비교) 결과, 젤잔즈와 메토트렉세이트(MTX) 병용전략은 '비열등성'을 입증해 냈다. 최근 화이자는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의 'ORAL Strategy(경구용 치료전략)' 3B/4상 임상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표준옵션인 MTX에 불응하는 중등증 이상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두 번 먹는 최초의 JAK 억제제인 젤잔즈의 효과를 따져본 것. 6개월간 시행된 이번 톱라인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는 질환의 증상개선이 50% 이상 개선됨을 뜻하는 'ACR50'이었다. 관전 포인트는 비교 대상이었다. 류마티스질환에 간판 품목인 TNF 억제제 주사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의 맞짱 대결 결과라는 이유 때문. 해당 연구는 젤잔즈의 단독요법을 포함한 MTX 병용전략을, 휴미라+MTX 병용요법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개선도를 비교했다. 그런데, 결과엔 아쉬움도 남겼다. MTX와의 병용요법에선 휴미라(MTX 병용)에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나, 단독요법(젤잔즈5mg)에선 비열등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대목이다. 화이자 마이클 코르보(Michael Corbo) 면역염증질환 개발총책임자는 "MTX와의 병용전략에서 젤잔즈가 휴미라에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은, 젤잔즈 병용요법의 효과를 강조하는 결과"라면서 "이번 결과에 포함된 젤잔즈 단독요법의 데이터를 분석해 다가오는 류마티스학회 학술세션에서 ORAL Strategy 전체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년간 진행된 ORAL Strategy 연구는 1152명의 환자가 등록된 이중맹검 방식의 헤드투헤드 임상이었다. 연구엔 젤잔즈5mg(1일2회) 단독 투약군 386명과 젤잔즈+MTX15~25mg(1주) 병용 투약군 378명, 휴미라40mg+MTX15~25mg 병용 투약군 388명으로 구분됐다.
2017-02-21 11:39:15제약·바이오

기지개 켠 류마티스관절염약 시장, 주목할 약물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관절염약 시장에 새로운 치료 옵션들이 기지개를 켰다. 먹는 류마티스관절염약의 대명사격인 젤잔즈 병용요법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까지, 상반기 신약 도입이 풍성해질 전망이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은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1월말 연례회의를 통해 다양한 관절염약의 승인을 권고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크론병 등 특정 질환 치료제 4개가 이름을 올린 것. 특히 권고 약물 목록엔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포함되며 눈길을 끌었다. 최초의 선택적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인 젤잔즈를 표준옵션인 메토트렉세이트(MTX)와의 병용전략으로 역할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승인 권고 내용에 따르면, 중등증 이상의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 성인 환자에서 적절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1개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DMARDs)를 사용했음에도 불응하는 경우 젤잔즈와 MTX 병용요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결과적으로 MTX를 사용할 수 없거나 불응 환자에서 젤잔즈 단독요법의 쓰임새가 강조됐다. 자문위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할 경우 의료진의 경험과 판단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젤잔즈는 이미 전 세계 50여 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마친 경구용 약물로, 토파시티닙5mg 필름 코팅정이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암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2종 승인권고 '경쟁 초읽기' 이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등장도 눈에 띈다.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생물학적제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 2종이 새롭게 승인 권고됐다. 두 종 모두 암젠이 내놓은 암제비타(Amgevita)와 솔림빅(Solymbic)이었다. 암제비타는 소아특발성관절염을 비롯한 축성척추관절염, 건선성관절염, 건선, 소아판상형건선, 화농성한선염, 성인 및 소아 크론병, 궤양성대방염, 포도막염 등 총 10개 적응증을 챙겼다. 솔림빅의 경우 소아특발성관절염과 소아판상형건선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적응증을 암제비타와 공유하는 상황. 적응증에 포함된 류마티스질환에 이어 관절염과 관련된 뼈를 감싸는 인대와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부착 부위염증(Enthesitis)은 암제비타와의 차별점이다. 자문위는 "두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레퍼런스 약물로 사용된 휴미라와 생동성 비교에서 매우 높은 유사성을 보였다"며 "안전성과 효과, 제품의 질에 있어서도 휴미라에 필적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암제비타와 솔림빅은 주사제형태로 각각 20mg과 40mg 제형이 최종 승인이 점쳐진다. 한편 내복액(oral solution) 질람보(Jylamvo)의 등장도 이채롭다. 승인권고된 질람보(2mg/mL)는 하이브리드 MTX 약물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AML)의 유지요법과 건선, 류마티스성 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 자문위는 "질람보는 레퍼런스 약물과 동일한 활성물질을 함유했는데, 구강용액이라는데 차이를 가진다"며 "제출한 전임상과 임상데이터를 살펴보면, 해당 적응증에 있어 비교약물과 생물학적동등성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문위의 이번 승인권고 의견은 현재 유럽집행위원회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2017-02-17 12:00:10제약·바이오

베링거,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 국내 출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박기환)이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에실산염) 연질캡슐을 올해 2월 국내 비급여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로 생존기간이 2~3년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IPF 환자들에 최신 치료 옵션이 생긴 셈이다. 오페브 연질캡슐은 미국식품의약품청(FDA) 허가를 받은 최초의 TKI 계열 IPF 표적치료제로, 섬유화 과정에 관여하는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고 폐 기능 저하 속도를 감소시킨다. 주요 임상연구를 통해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폐기능 감소 지연 및 급성 악화 위험 감소를 보였으며, 국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되는 표준옵션이다. 주요 3상 연구인 INPULSIS-1 및 INPULSIS-2 결과에 따르면, 노력성 폐활량 예측치(predicted FVC) 90%를 초과한 초기 환자와 폐기종 동반 환자, 고해상도전산단층촬영(HRCT)상 벌집허파 소견이 보이지 않는 환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연간 폐 기능 감소율을 줄이고, 질병 진행을 지연시켰다. 아울러, 입원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의 급성 악화 위험을 68% 감소시켰으며, 이상반응 대부분은 환자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박기환 대표는 "IPF는 만성 진행성 폐질환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매우 나쁘고 치료 옵션도 상당히 제한적인 심각한 질병인데, 이번 오페브 연질캡슐 출시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의 희망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만성 진행성 폐질환인 IPF는 희귀질환으로 분류되며, 50대 이후에서 주로 발병한다. 남성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진단 후 2~3년 내에 사망해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페브 연질캡슐은 2014년도 FDA로부터 획기적 치료제(BTD)로 지정받아 신속 시판허가를 획득했으며,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판매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는 2015년 11월 식약처 검토를 거쳐, 작년 5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고시된 이후 10월 21일 국내 품목 허가를 마쳤다.
2017-02-16 15:55:3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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