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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거품 빠진 학술지들…국내 학술지들 '분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관련 연구 및 인용의 증가로 특수를 누렸던 의학학술지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팬데믹 동안 저널영향력지수(Journal Impact Factor, JIF)가 2~3배까지 상승했던 주요 국제학술지가 제자리로 회귀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학술지들은 의학분야 인용 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군분투했다는 평이다.대한의학회 유진홍 간행이사는 의학회 브리핑 7월에 발표한 'Journal Citation Reports에서 발표된 국내 의학 분야 학회 발행 학술지 영향력 지수' 평가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과학계의 영향력 지수를 측정하는 Clarivate사는 지난달 Web of Science 핵심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학술지 2만 1848종에 게재된 논문의 참고문헌을 분석해 학술 기여도의 가늠자인 2023년도 JIF 지수를 발표했다.등재 학술지 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923종으로 최다를, 그 뒤를 이어 영국 4625종, 네덜란드 1383종, 독일 1150종, 스페인 725종, 스위스 603종, 중국 514종, 이탈리아 417종, 브라질 391종, 러시아 381종, 프랑스 366종, 폴란드 357종, 일본 352종, 캐나다 327종, 인도 319종, 호주 304종의 순이었다.국내 주요 학술지의 인용 지수 변화 표우리나라는 304종으로 호주와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가 발간국으로 표시된 학술지 중에서 SCIE 학술지는 58종, ESCI는 64종이었다.의학 분야 학술지의 JIF 2023년도 수치를 보면 2022년도 대비 전반적인 감소 경향이 관찰된다.이는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1년도부터 관련 연구가 급증하면서 JIF 역시 함께 상승했지만,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점차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유진홍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과도하게 높아졌던 JIF 추이가 202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도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추세에 있다"며 "의학 분야 최상위권 의학 학술지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논문 대량 생성과 인용의 혜택을 크게 받아 JIF가 지나치게 높았으나, BMJ를 제외하고는 예외없이 그 거품이 꺼졌다"고 판단했다.실제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JIF 추이를 보면 LANCET(79.323 → 202.731 → 168.9 → 98.4), NEJM(91.253 → 176.079 → 158.5 → 96.2), JAMA(56.274 → 157.335 → 120.7 → 63.1), BMJ(39.9 → 96.2 → 107.7 → 93.6)를 기록했다.한편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국내 학술지는 고군분투했다.개별 학술지 별로 보면 항상 1위를 하던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EMM)이 9.5(작년 12.8)로 떨어지면서 2위가 됐지만, 작년의 2위였던 대한간학회 발행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가 14.0(작년 8.9)로 1위에 올라섰다.국내 SCIE 의학학술지의 4분위수(Quartile)에서의 도약도 눈에 띈다.유 이사는 "국내 58개 SCIE 의학학술지가 각 소속 분야에서 차지한 위치를 보면 더욱 고무적"이라며 "소속 학문 분야 영역에서 4분위 등급 상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Q1, Q2로 위상이 올라간 경향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2021년 1군에 속한 학술지는 12종이었지만 2023년은 21종으로, 2군은 2022년 21종에서 23종으로 늘어나면서 3군은 2021년 17종에서 2023년 11종으로, 4군은 2021년 8종에서 2023년 3종으로 줄었다.즉 등재 학술지의 75.8%가 상위권에 있으며 이는 작년의 50%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는 2019년 지수가 1.705, 2020년 2.153, 2021은 5.354이었고 2022는 4.5에 이어 2023년은 3.0으로 평가됐다.JKMS의 총 인용 수는 9328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 시작 이전의 수준은 유지했고(2020년 9573건, 2021년 1만 929건, 2022년 1만 307건), 최종 순위는 학술지 325종 중에서 58위로 4분위수 1군 (Q1) 위치로 올라갔다(작년 Q2). 
2024-07-26 05:30:00학술
인터뷰

"극악의 게재율에도 투고 넘치는 간학회지 비결 궁금한가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유를 들자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4강에 올라간 것과 비슷합니다."대한간학회의 저널(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이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최상위'라는 표현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피인용지수(JCR Impact Factor)라는 구체적인 성적표를 통해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헤파톨로지(Hepatology)까지 뛰어넘었다.CMH가 과학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건 2020년. 불과 4년 만에 피인용지수는 3.987에서 14.0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김윤준 이사장이 취임 후 목표로 내걸었던 헤파토롤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공약이 불과 6개월만에 달성된 것.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143개의 SCIE 학술지 중 6위, 이어 국내 학술지에서는 기존 1위 저널이었던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2023 JCR IF 9.5)을 넘어섰다.급성장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그런 까닭에 성장보다 성장의 이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할 터. 급하면 체한다는 격언이 간학회에도 통용될 수 있을까. CMH 편집장인 김원 대한간학회 간행이사(서울의대 보라매병원)를 만나 탑 티어 저널 등극의 비결에 대해 들었다.■CMH 통과는 바늘 구멍…"게재율 3.7% 그쳐"학술지의 영향력은 보통 인용 지수로 평가된다. 이는 좋은 연구는 널리 회자된다는 단순한 논리에 기반한다. 일정기간 동안 각 학술지에 등록된 논문들의 평균 인용 횟수를 비교하면 전반적인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최근 10년간 국내 학회들이 앞다퉈 국제 학술대회 개최 및 영문 학술지 발간으로 '세계화'를 선언하면서 경쟁적인 몸집 불리기 현상도 관찰된 바 있다.주요 연구자들의 자가 인용이나 학회 회원들에게 학회 저널의 인용을 독려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일종의 꼼수까지 동원된 것. 간학회는 어떨까.김원 편집장은 CMH의 간장학 분야 세계 2위 등극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만큼의 파급력이 있는 사건으로 묘사했다.김원 편집장은 "이 정도면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저널의 영향력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것이 맞다"며 "그런 까닭에 그 원인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이와 관련해 교과서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식의 단순하지만 정석적인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다"며 "하나의 대 원칙은 투고된 논문에서 좋은 연구를 추려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것으로, 결국 좋은 논문이 계속 나오면 이는 다시 좋은 연구자들을 불러오게 하는 선순환 구조로 작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좋은 연구는 단순히 연구자들의 아이디어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아직은 미완성인 연구가 투고됐을 때 보완점을 빠르게 확인해 조언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갖춘다면 질이 담보되는 논문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CMH의 편집장으로서 그가 제시한 좋은 연구의 기준은 ▲연구의 우수성과 엄격성 ▲다학제적인 접근 ▲영향력 있는 임상 ▲글로벌 참여와 다양성 ▲방법론의 혁신이다.CMH에 게재된 연구논문은 2021년 25편, 2022년 26편, 2023년 26편으로 대동소이하다. 반면 투고 논문은 각각 347편, 333편, 571편으로 늘어났다. 2023년 기준으로 보면 571편 중 26편이 게재됐다. 이른 바 바늘 구멍을 통과한 것. 인위적인 뻥튀기는 없는 셈이다.김원 편집장은 "2021년 연구 게재율은 7.1%, 2022년은 7.6%, 2023년은 3.7%로 극악의 게재 난이도를 자랑한다"며 "질을 담보하는 연구가 아니라면 철저히 필터링을 거쳐 걸러냈다"고 말했다.그는 "양으로 승부하는 게 아닌 철저히 질적인 수준이 담보된 연구만을 실었기 때문에 오히려 인용되는 횟수는 더 많아질 수 있었다"며 "특히 게재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최초 결정일을 평균 8일에서 6일로 줄였다"고 밝혔다.■"좋은 연구 선정이 좋은 연구자 부른다"김 편집장은 "이런 엄격한 심사 시스템과 빠른 심사를 접목하기 위해 투고 논문을 본인이 가장 먼저 필터링하고, 이 과정에서 3/4는 탈락한다"며 "나머지 1/4을 외부 편집위원들에게 보내 전체적인 심사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통 두 세번의 개정 기회를 주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연구가 다듬어지기도 한다"며 "따라서 빠른 시간 안에 가능성이 보이는 연구를 추려 피드백을 주면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국내 편집위원을 제외하더라도 저널 컨설팅 편집위원으로는 미국, 일본, 대만, 캐나타, 태국 등에서 8명이, 국제 편집위원회 위원으로 23명이 포진해있다.김원 편집장은 "국제 학술대회인 Liver Week를 개최할 때마다 해외 석학들과 미팅하는 자리를 갖고 친밀도를 높였다"며 "학계에 영향력이 큰 분들에게 종설 등의 논문을 부탁하기도 하고 편집위원으로 모시기도 하면서 저널의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석학들을 위원으로 모시고 논문을 빠르게 추려 다듬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저널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실제로 CMH는 국제 저널로 홀로서기에 성공해 국내 연구진의 게재 논문 수는 1/4~1/5 수준에 그치고 나머지는 다 해외 연구자들의 연구"라고 말했다.이어 "아무리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더라도 장식하고 꾸미지 않으면 맛이 반감될 수 있다"며 "내용과 형식은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저널에 별도의 학술 그래픽 디자이너를 두고 커버 페이지 일러스트부터 학술적인 그래픽을 담당하게 한 것도 CMH의 질을 높인 요소"라고 밝혔다.■"인용지수 14점 달성, 아직 시작에 불과"누구에게는 목표일 수 있지만 이 목표는 누군가에게 시작점일 수 있다. 김원 편집장은 IF 14점 달성을 더 큰 도약을 위한 출발선으로 봤다.그는 "국제 SCI 저널 기준으로 평가할 때는 6위이지만 간장학 분야로 좁히면 CMH는 세계 2위"라며 "보통 세계 2대 저널, 4대 저널을 꼽자고 하면 미국과 유럽이 항상 등장하는데 국내 저널이 2위에 등극했다는 건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4강에 올라간 것과 비견될 만큼의 사건"이라고 말했다.그는 "단기간에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에 부담이 없진 않다"며 "다만 개발도상국으로 시작해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나라로 도약하고 한류 붐이 일면서 선진국으로 인식되게 된 것처럼 의학계에서 한국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과거 명성에 안주한 저널들은 기초 연구 위주로 하면서 '내가 최고'라는 식으로 안주하는 경향이 있었고 논란이 될만한 연구는 일부러 피하기도 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CMH는 아직도 성장할 여력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저명한 연구자들과의 교류 및 협업 연구가 늘고 있고, 학계에서 이견이 있는 이슈를 피하기 보다는 이를 선정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방식으로 주목을 받는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동력은 충분하다는 것.김 편집장은 "임기가 8년으로 2028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화수분처럼 양질의 논문이 계속 투고되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 풀도 늘려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형식미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눈여겨 보고 있다"며 "좋은 연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는 것도 독자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서체와 일러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와 계약해 내용과 형식을 모두 갖추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3 05:30:00학술

간학회 6개월만에 공약 달성…"탑티어 저널 등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이 취임 후 내걸었던 '최상위 저널 도약' 공약을 불과 6개월만에 달성했다.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 'Hepatology'의 피인용지수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국내 최상위 저널로 도약하며 위상을 과시했다.27일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CMH)'의 2023년 피인용지수가 14.0점으로 발표됐다.2020년 과학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CMH는 불과 4년 만에 피인용지수(JCR Impact Factor)가 3.987에서 14.0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143개의 SCIE 학술지 중 6위를 달성했다.CMH의 2023년 피인용지수는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중 가장 높았으며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인 'Hepatology'의 12.9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CMH는 전 세계 소화기학 분야 4% 이내 최상위 수준의 학술지로 발돋움하게 됐다.세계 유명 저널과의 피인용지수 비교표. CMH는 14점으로 미국간학회 저널 Hepatology를 넘어섰다.CMH의 성장에서 괄목할 만한 점은 기존 북미와 유럽의 주요 저널들을 압도하는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지속적으로 영향력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저널들에 비해 CMH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2023년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저널인 'Hepatology',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Liver Cancer',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Liver International' 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CMH는 기존 국내 1위 저널이었던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2023 JCR IF 9.5)을 뛰어 넘는 높은 피인용지수와 순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 저널로 우뚝 서게 됐다.이는 CMH가 의학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보이는 국제 학술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국제 학술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CMH 편집장인 김원 대한간학회 간행이사(서울의대 보라매병원)는 "CMH의 눈부신 성장의 동력은 오직 학술 및 연구 부분에 초점을 맞춘 공정한 출판 과정"이라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논란이 있었던 최신 주제들을 다루고 세계적인 석학들과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의 수준 높은 연구를 출판했다"고 강조했다.또한 CMH는 매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내외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편집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심도 있는 토론과 상호 의견 교환을 통해 국제적인 저널로서 CMH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는 등 멈추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다.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은 "학회지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연구의 질이 담보돼야 하며 이를 위해 공정한 리뷰와 좋은 연구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한간학회는 CMH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CMH가 가장 존경받는 선도 의학 잡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대한민국이 간질환 연구와 진료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이번 성과는 CMH가 국제적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연구와 진료 역량을 한층 더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쾌거가 됐다.
2024-06-27 11:49:02학술

기계학습으로 교감신경차단술 후 보상성 다한증 예측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원발성 다한증 치료를 위한 교감신경차단술 후 부작용으로 문제 되는 보상성 다한증 예측을 위해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원발성 다한증은 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을 특징으로 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흉강경을 통한 교감신경차단술이 효과적·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수술을 통한 원발성 다한증의 증상 개선으로 환자들 대부분이 만족감을 나타내지만 적지 않은 수에서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소위 보상성 다한증의 부작용이 발생한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재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자율신경계검사를 통한 심박동수의 변이성 자료를 바탕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 기반 분석을 통해 보상성 다한증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보상성 다한증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모델에 따른 ROC 곡선현관용·김재준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교감신경차단술 전 자율신경계검사를 받은 128명의 두경부 혹은 손 부위 원발성 다한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율신경계검사 지표(SDNN, RMSSD, TP, LF)를 분석해 이에 따른 다한증을 분류하고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 정도를 랜덤포레스트 진단결정트리 모델을 이용해 예측했다.연구 결과, 단변량과 다변량 분석에서 부교감신경에 대한 교감신경의 우세성이 두경부 다한증 타입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보상성 다한증의 정도 또한 교감신경의 우세성과 유의한 영향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김재준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심박동수의 변이성이 보상성 다한증의 관련인자임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보상성 다한증 정도의 예측 분석이 실제로 환자 개개인의 예측률을 제시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현관용 교수는 "기존의 연구와는 실제 목적이 다른 알고리즘 기반 분석을 통해 새로운 케이스를 연습된 모델에 넣어 예측한 이번 연구가 앞으로의 다한증 연구에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연구 논문 '원발성 다한증의 기계학습을 통한 다한증의 분류 및 보상성 다한증의 예측(Machine learning analysis of primary hyperhidrosis for classification of hyperhidrosis type and prediction of compensatory hyperhidrosis)'은 SCIE 국제학술지 '흉부 질병 학회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 IF=2.5)에 게재됐다.
2024-05-07 12:12:49학술

부광 실리마린 소송 2라운드…임상적 유용성 판단 잘못 주장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부광약품의 실리마린 제제 레가론 제품사진.부광약품의 실리마린 제제인 레가론에 대한 급여 삭제 소송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이번 2심에서 부광약품은 임상적 유용성을 판단한 기준이 잘못됐고, 앞선 1심 재판부 역시 관련 내용을 잘못 판단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서울고등법원 제9-1행정부는 25일 부광약품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 고시 취소 제 2심 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했다.이번 소송은 지난 2021년 정부가 '빌베리건조엑스'와 '실리마린 성분(밀크시슬)' 제제에 대한 급여삭제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이같은 결정에 대해서 일부 제약사는 불복했고, 각 제제별로 제약사간 그룹을 나눠 소송을 제기했다.부광약품의 경우 단독으로 소송을 진행했으나 지난 1심에서 재판부는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이에 부광약품은 바로 항소를 진행했고, 이날 변론에서도 앞선 1심의 판단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이날 변론에서 원고 측 대리인은 항소 이유 중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 집중했다.원고 측은 "이 사건 약제에 대해서 임상적 유용성 평가가 합리적 근거가 없어 부당하다"며 "앞서 약평위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실리마린은 오랫동안 사용된 안전한 약제로 3개국에 등재돼 있고 대체약제보다 저렴하다고 판단했고, 평가 방법에 대해서도 효과에 긍정과 부정이 혼재할 경우 50% 이상 언급 되면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에 실제 평가를 보면 1안과 2안으로 나눠서 진행됐고, SCIE 등재 문헌을 기준으로 평가한 1안에서 인정 6건, 불인정 6건으로 나온 것을 토대로 결정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1심 재판부는 2안에 포함된 SCIE 미등재 문헌까지 포함해 평가해 불인정으로 봐 명백한 사실을 오인,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지적했다.이어 "똑같은 결과인 경우 불인정이 아닌 불확실로 봐서 비용 효과성 판단으로 나아갔어야하는데 불인정으로 단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또 이중 1건은 이후 SCIE 등재가 확인돼 이를 포함하면 인정이 7건으로 많아지는데 이런 부분도 살펴봐야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재량권 일탈 남용에 대해서는 피고는 이 사건 약제 임상적 유용성 없다는 것 전제로 했는데 이 부분이 잘못돼 있다"며 "이에 일부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한다면 선별급여, 약가인하 등을 선액할 수 있음에도 전제가 잘못돼 비례 원칙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반면 피고 측은 "앞서 1심에서 이미 충분히 다뤄진 내용"이라며 "다만 일부 주장을 구체화 한다면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이에 재판부는 결국 해당 소송과 관련해 원고측의 추가적인 증거 제출 및 서면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오는 7월 두 번째 변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한편 부광약품의 실리마린 제제인 레가론은 급여삭제 조치 이후에도 집행정지를 통해 연간 100억원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2024-04-25 12:03:12제약·바이오

경상의대 이상일 교수, 대한면역학회 회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상의대 류마티스내과 이상일 교수가 2024년 제42대 대한면역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1974년 창립돼 올해 50주년을 맞은 대한면역학회는 현재 5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면역학 분야 최대 규모 학회다. 매년 춘계학술대회와 추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SCIE 등재 국제 학술지인 'Immune Network'는 JCR 2022 기준 Impact Factor 6.0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이상일 신임 대한면역학회장이상일 교수는 "2024년은 대한면역학회 50주년을 맞아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사적 해"라며 "춘계학술대회를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는 비전 선포식으로서 모든 회원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항체 치료제, 면역 항암제, 세포 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근간이 되는 면역학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최신 면역학 연구에 관한 교육 사업, 면역학회 산하 각 연구회 및 회원들 간 연구 협력 활동 지원에도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올 가을 전 세계에서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Cytokines 2024 & KAI 2024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앞으로 우리 학회가 실질적으로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학회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대한면역학회는 ▲2월 16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동계 연수강좌 ▲4월 11일~13일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5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 ▲10월 20일~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 Cytokines 2024 & KAI 2024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1-24 10:43:42학술

"국내 소화기내시경 임상 이미 세계 수준…이제는 연구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규모면에서 소화기 관련 국내 최대 학회다. 이에 걸맞게 학회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한다."소화기내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대한소화내시경학회가 국내 대표 소화기 관련 학회로서 전담 기구를 신설하며 연구 분야 강화에 나섰다.동시에 글로벌 기업 의존도가 높은 내시경의 국산화를 위한 측면 지원도 약속했다.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박종재 신임 이사장은 연구 분야를 강화, 학회지의 위상 재정립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박종재 신임 이사장(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취임 일성으로 이같이 밝혔다.지난 1976년 8월에 공식 출범한 소화기내시경학회는 현재 1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가진 대형학회의 하나로 성장했다.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최근 소화기 내시경 연구 논문 분야에 있어 세계 5위 안에 진입하는 등 질적인 부분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박종재 이사장은 임기동안 이 같은 학회의 성장에 걸맞게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과제로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연구 분야 강화다.박종재 이사장은 "국내 소화기 관련 최대 학회의 하나인 소화기내시경학회 및 연구재단의 위상에 걸맞게 연구학회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비 지원 재원을 확충하겠다"며 "연구 거버넌스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연구관리TF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연구비 증액과 공정한 집행을 통해 국내 의료진 연구를 충실히 뒷받침하고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 같은 연구비 지원을 통해 박종재 이사장이 목표로 하는 것은 학회지의 SCIE 진입이다. 규모면에서 소화기 분야를 넘어 국내 최대학회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회지의 위상도 재평가돼야 한다는 것이 박종재 이사장의 생각이다.박종재 이사장은 "학회는 명실상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화기내시경학회임에도 불구하고 학회지의 위상은 이에 걸맞지 않게 그동안 저평가돼 왔다"며 "Clinical Endoscopy의 양적, 질적인 수준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최종적으로 SCI로 평가받기 위해 CE발전 TF를 신설했다"고 의지를 밝혔다.동시에 학회 전국 지회 활성화를 위해 학술이사 등 주요 임원진의 수도권 편중을 최소화한 것도 박종재 이사장의 의중이 담긴 조치다. 박종재 이사장은 "학회는 이미 전국 각지에 탄탄한 지회 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각 지회에서 독자적으로 높은 수준의 학술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지회 담당 부총무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박종재 이사장은 글로벌 기업 의존도가 높은 내시경 분야의 국산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예고했다.박종재 이사장은 "후원사간에는 win-win 개념으로 공존을 추구하는 학회가 되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산, 학, 연, 정부와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 보건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적인 측면에 까지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2-19 05:30:00학술

대한당뇨병학회 저널 승승장구…IF 5.9로 상위 2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당뇨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저널이  3년만에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IF)가 두 배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대한당뇨병학회는 Diabetes & Metabolism Journal(DMJ)의 2022년도 IF가 5.9로 발표됐다고 30일 밝혔다.이는 Clarivate Analytics가 운용하는 Web of Science 등재 학술지 인용보고서(JCR)에 따른 결과이며 SCI-Endocrinology and Metabolism 분야 전년도 146개 저널 중 37위에서 올해 145개 저널 중 30위로 상승했다.JCR의 2022년 Impact Factor 발표 자료다수의 권위있는 내분비/대사분야 학술지들의 2022년도 Impact Factor가 대부분 감소되는 상황에서도 DMJ Impact Factor는 상승하면서 내분비 분야 저널 중 상위 20%에 해당해 Q1 저널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DMJ는 2017년 SCI 등재 후 2018년 3.263 IF 지수로 시작해 현재 2배 가량 IF가 상승됐으며, 이는 DMJ가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의학학술지 중 하나로 우리 의학연구 수준에 걸맞는 세계적인 위상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DMJ는 1972년에 공식 학술지(한글판) '당뇨병(The Journal of Korean Diabetes Association)'을 처음 발간했다. 그리고 2008년 학회지 명칭을 'Korean Diabetes Journal'로 변경했고, 2010년부터는 SCIE 등재를 위해 영문 학술지로 전환했다.이후 2011년 35호 발간을 맞아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로 새롭게 창간해 현재까지 매년 6회 격월 발간하고 있으며, 2010년 PMC 등재를 시작으로 2012년 SCOPUS, 2013년 EMBASE, 2017년 SCI, 2019년 MEDLINE에 등재 됐으며 21개국 93명의 편집위원(Editorial board member)이 있다.학회는 DMJ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술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국제적인 학술지로의 위상을 정립하고 앞으로도 최근 이슈와 연구결과들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빠르게 소개함으로써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2023-07-03 12:02:16학술

재평가 제약사들 5년 내 임상문헌서 근거 찾아야 산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내년에 시행할 7개 성분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계획을 그대로 확정했다.이 과정에서 임상적 유용성 확정과정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교과서 및 임상진료지침을 최근 5년 이내 발간된 자료로 한정시켰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계획'을 확정하고 이 같이 공고했다.이에 따라 복지부는 내년 ▲티옥트산(thioctic acid) ▲프란루카스트수화물(pranlukast hydrate) ▲이토프리드염산염(itopride hydrochloride) ▲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sarpogrelate hydrochloride) ▲레보드로프로피진(levodropropiaine) ▲모사프리드(mosapride) ▲포르모테롤 푸마르산염수화물(formoterol fumarate hydrate) 등 7개 성분을 대상으로 급여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7개 성분의 국내 처방시장만 현재 4000억원 이상이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급여재평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임상적 유용성 평가의 주요 지침도 확정했다.임상적 유용성 평가 과정 중 '의학적 권고' 여부에 대해서는 교과서, 임상진료지침, HTA(Health Technology Assessment) 보고서 등을 검토해 판단한다. 교과서의 경우 심평원 근거문헌 활용지침 및 학회 추천 교과서로 한정한다.특히 이 과정에서 활용되는 교과서 및 임상진료지침은 최근 5년 이내 발간된 자료로 한정시켰다. 이전에 발간된 자료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다만, 급여재평가 확정 이후에 관련 성분과 관련된 임상 교과서와 임상진료지침이 발간될 경우 이를 활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임상효과성에 대한 판단은 SCI, SCIE 등재 학술지에 게재된 RCT 문헌으로 검토하는데, 항암제, 희귀질환 등 RCT 수행이 명백하게 어려운 약제에 대해서는 문헌 선택 범주를 확대 적용할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관계자는 "결국 임상 교과서와 진료지침에 관련 성분 내용이 명시돼 있는지가 급여 재평가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관련된 제약사는 앞으로 치료제와 관련된 주요 의학회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추가로 임상문헌 게재 및 진료지침 반영 등에 대한 노력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06-15 11:52:03제약·바이오

대웅제약 '엔블로' 단독요법 임상 결과 SCIE 학술지 등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의 연구 결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자료사진.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요법 투여 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연구(ENHANCE-A)가 국제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과학인용색인 확장판) 논문인 '당뇨, 비만, 그리고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DOM)' 저널에 온라인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DOM 저널은 내분비 대사 분야 학술지로 2021년 인용지수(Impact Factor) 6.408로 관련분야 연구자들이 논문 등재 및 인용을 위해 많이 찾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로 손꼽힌다.논문명은 '한국인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24주,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시험(Efficacy and safety of enavogliflozin, a novel SGLT2 inhibitor, in Korean people with type 2 diabetes: A 24-week, multicentre,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hase III trial)'이다.이번에 등재된 단독요법3상 연구(ENHANCE-A)는 국내 23개 병원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최대 24주간 SGLT-2 억제제 엔블로를 1일 1회 투여해 위약군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총 연구기간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년간 진행되었다.연구 결과, 유효성 평가 지표인 '엔블로 복용 후 24주 시점의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에서 엔블로 투약군 -0.88%p, 위약대조군 0.11%p 이었으며, 두 군간 차이는 -0.99%p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위약대조군 대비 엔블로의 우월성을 입증했다. 또한, 안전성 결과 역시 이상반응, 약물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한 발현율에서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단독요법 연구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인 박경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엔블로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시험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단독 또는 병용요법이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강하효과 외에도 체중과 혈압 감소, 그리고 혈중 지질농도의 개선 등 당뇨병 환자에서 잘 동반되는 대사이상 개선 효과를 겸비한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메트포르민 및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연구결과도 논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메트포르민 병용요법(ENHANCE-M)은 대한당뇨병학회 공식학술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DMJ)에 등재되었고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율에서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동시에 인슐린저항성(HOMA-IR)에서 유의적인 개선을 확인하였으며, 단백뇨를 가진 당뇨병 환자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 우수한 단백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는 국산신약으로서 허가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임상적 근거를 신속하게 제공함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문헌 발표를 통해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서 우수한 혈당강하효과 및 대사개선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당뇨뿐만 아닌 심장, 신장, 비만 등 추가 적응증 및 임상근거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 및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4-04 11:30:15제약·바이오

인공관절 치환술 고위험군 트라넥삼산 안전성 증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인공관절 치환술 고위험군 환자의 지혈을 위한 국소용 트라넥삼산의 안전성을 규명했다.송주호 교수. 세종충남대병원(원장 신현대)은 26일 정형외과 송주호 교수팀이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시 지혈에 도움이 되는 국소용 트라넥삼산을 고위험군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SCIE 국제학술지인 'Medicina'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슬관절은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를 잇는 무릎 관절로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표준적인 치료법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행된다.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만큼 고령 인구에서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인공관절 치환술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의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탓에 여러 가지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을 결심하는데 고민 요인으로 작용한다.특히 수술 후 출혈을 줄일 수 있는 유의미한 방법으로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을 투여하지만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 우려가 적지 않았다.연구팀은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5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해 엄격히 분석해 트라넥삼산 투여가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또한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다른 수술에 비해 수혈률이 높지만 트라넥삼산 투여가 수혈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춰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송주호 교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합병증 우려가 있다는 인식이 있어 쉽사리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논문에서 확인됐듯이 최근에는 보다 안전하고 수월하게 수술 후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말기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예전만큼 수술을 두려워하며 통증을 참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2023-01-26 11:38:47학술

대한의학회 'JKMS' 임팩트 팩터 5점대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가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5점대를 돌파했다.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Clarivate Analytics가 운용하는 Web of Science 등재 학술지 인용보고서(JCR)에서 JKMS가 5.354의 임팩트 팩터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전년도 IF가 2.153을 기록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뛴 수치. 이를 방증하듯 JKMS는 전체 SCIE 학술지로부터 총 1만 929회가 인용되는 등 국내 의학학술지로 가장 많은 인용을 받았다. IF가 상향되면서 SCI 종합의학학술지(Medicine, General & Internal) 분야에서도  전체 172종 가운데 46위를 기록했다.동일 주제 분야에 NEJM, JAMA, Lancet, BMJ, Ann Intern Med, Nature Med 등 세계적인 학술지가 함께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은 국내 의학연구 수준을 보여준다는 것이 의학회의 설명이다.대한의학회는 시의성 있는 원고를 빠르게 출판하기 위해 2018년부터 온라인 주간 발행을 실행한 것이 이러한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JKMS를 통해 국제적으로 또는 의학적으로 중요한 이슈와 연구 결과를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빠르게 소개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유익한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의 대표 종합 의학 학술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7-12 13:12:40학술

"기립시 수축기혈압 변화 클수록 만성콩팥병 위험 증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수축기혈압(최고혈압)의 감소 변화가 클수록 만성콩팥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기립성 혈압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현이 교수(왼쪽)와 이성우 교수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신장내과 고현이·이성우 교수팀 연구결과를 3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SCIE 국제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IF 2.689) 최신호에 실렸다.고 교수팀은 국내 코호트 연구 참가자 7039명을 대상으로 누운 상태에서 잰 혈압과 누웠다 일어나 2분 후 잰 혈압을 각각 측정해 기립성 혈압 변화가 만성콩팥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연구에서 코호트 등록 이후 총 8회 측정된 신기능 중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가 만성콩팥병 진단 범위(60mL/min/1.73m2) 아래로 2회 이상 측정된 사람은 949명이었고 이들은 기립성 수축기혈압 저하와 큰 연관성을 보였다.즉, 기립성 수축기혈압 저하가 있을 때 만성콩팥병 위험도가 평균 1.3배 증가했다. 기립성 수축기혈압이 1mmHg 높아질 때마다 만성콩팥병 위험도는 0.98배 감소했다.이는 누워서 잰 수축기혈압이 130mmHg으로 동일해도 누웠다 일어나 2분 후 잰 수축기혈압이 120mmHg인 사람은 131mmHg인 사람 보다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33.7%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또 기립성 수축기혈압의 감소가 ▲고령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관찰될 가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남성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에서는 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교수는 "기립성 혈압 변화 중 수축기혈압 감소가 만성콩팥병 발생의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수축기혈압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한다면 만성콩팥병 발생률을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03 20:25:05학술

소아청소년 비만군 고도근시 발생 위험률 3.7배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이 고도 근시와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사미 교수. 세종충남대병원(원장 신현대)은 25일 가정의학과 이사미 교수가 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과 고도 근시와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인 '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이사미 교수가 제1저자, 전북대병원 안과 이행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연구팀은 2016년~2018년에 시행된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하고 이 가운데 안과 검진을 받은 5세~18세 소아청소년 1114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근시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비만의 경우 소아청소년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체질량지수가 5 percentile(백분위수) 미만은 저체중, 5 percentile 이상·85 percentile 미만은 정상체중, 85 percentile 이상·95 percentile 미만은 과체중, 95 percentile 이상은 비만으로 각각 정의했다.근시는 굴절도수에 따라 –0.5D(디옵터) 이하는 근시, -0.5D 이하·-3.0D 초과는 경도 근시, -3.0D 이하·-6.0D 초과는 중등도 근시, -6.0D 이하는 고도 근시로 각각 분류했다.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이용해 표본 대상의 나이와 근시 가족력, 근거리 작업, 키 등을 보정한 후 오즈비(odds ratio)를 분석한 결과, 비만과 고도 근시와의 관련성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도 근시의 경우 정상 체중군과 비교해 과체중군 또는 비만군의 고도 근시 위험률이 각각 1.37배, 3.77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남녀를 구분해 분석했을 때 남자 비만군에서 고도 근시의 위험이 2.84배 높아졌지만 여자는 과체중군에서 4.23배, 비만군에서 5.04배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돼 성별 차이가 보였다.이사미 교수는 "근시와 관련된 인자들에 관한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비만과의 관련성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면서 "여아의 경우는 비만이 아니더라도 과체중에 해당되면 고도 근시 위험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돼 시력을 보호하고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비만을 예방하는 등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4-25 11:47:57학술

1조원 급여 재평가 속 학회 '입김'이 제약사 운명 좌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병‧의원 처방 규모만 한 해 1조원에 가까운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급여 재평가'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이 가운데 급여 재평가 과정에서 학회의 의견도 중요한 평가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급여 재평가' 목록이 공개된 가운데 앞으로 이들 약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당 제약사들이 임상적 근거를 확보해 보건당국을 설득시켜야 한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주은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 2022년, 2023년 급여 적정성 평가 계획을 공고했다.올해 재평가 대상 성분은 ▲스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streptokinase-streptodornase) ▲알마게이트(almagate) ▲알긴산나트륨(sodium alginate) ▲에페리손염산염(eperisone hydrochloride) ▲티로프라미드염산염(tiroprimide hydrochloride) ▲오로트산카르니틴(고덱스)다. 내년 재평가 대상 성분은 ▲레바미피드(rebamipide) ▲리마프로스트알파덱스(limaprost α-cyclodextrin) ▲옥시라세탐(oxiracetam) ▲아세틸엘카르니틴염산염(acetyl L-carnitine hydrochloride) ▲록소프로펜나트륨(loxoprofen sodium) ▲레보설피리드(levosulpiride) ▲에피나스틴염산염(epinastine hydrochloride) ▲히알루론산나트륨(sodium hyaluronate) 점안제 등이다. 해당 성분을 대상으로 복지부와 심평원은 임상적 유용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여기서 임상적 유용성은 주요 진료과목 교과서, 임상진료지침, HTA(Health Technology Assessment) 보고서, 임상연구 문헌 등이 검토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교과서와 임상진료지침은 관련 성분을 주 처방하는 주요 진료과목 학회가 추천하는 것이 대상이 된다. 다만, 교과서 및 임상진료지침은 최근 5년 이내 발간된 자료에서 선정함을 원칙으로 한다.HTA 보고서는 정부 관련 또는 비영리 기관 수행 평가 보고서와 Cochrane 자료 등이 주요 토대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2년 간 진행할 급여 재평가 대상을 확정했다.임상연구문헌은 SCI, SCIE 등재 학술지에 게재된 RCT 문헌을 검토하되, 항암제, 희귀질환 등 RCT 수행이 명백하게 어려운 약제에 대해서는 문헌 선택의 범주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하지만 심평원은 재평가 과정에서 초록만 발표된 연구, 증례보고 및 예비연구, 학술지 미게재 된 연구 등은 임상적 유용성 평가 임상연구문헌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결국 급여 재평가 과정에서 학회 등이 제시하는 임상진료지침과 연구문헌 등을 우선시해 급여 지속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제약사 입장에서는 주요 진료과목 학회와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과 협조가 필수가 된 셈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심평원이 관련 제약사와의 급여 재평가 관련 의견수렴 과정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가장 우선시 해 평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며 "결국 학회의 임상진료지침과 관련 연구논문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자체적으로는 임상적 유용성을 증명할 만한 임상진료지침과 관련 연구논문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관련 학회와도 의견을 공유해 평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2-03-08 12:34:5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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