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제약주의 부진이 2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조짐이다.
녹십자, 대웅제약, 삼진제약, 셀트리온까지 속속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제약주의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3,30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59.2% 증가했다.
최대 분기 매출액은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1%, 37.8% 증가했고, 해외 사업의 경우 독감백신과 면역글로불린 수출이 실적 신장을 주도하며 매출 증가율이 9%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판매관리비 비중(매출액 대비)과 규모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하반기에도 국내 사업 호조세가 이어지고 수두백신의 중남미 수출분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녹십자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6,055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38.1% 증가한 수치다.
한편 셀트리온역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2017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매출액 2,461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영업이익률 56.2%)으로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4%가 증가하는 등 2002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액 4,427억원, 영업이익 2,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50.8%와 118.8%가 증가했다.
셀트리온이 올 해 2분기 및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 것은 세계 최초로 EMA(유럽의약품청)와 FDA(미국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득해 판매를 시작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지속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제약 시장 조사기관인 IMS Health 집계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42%를 차지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퍼스트무버 바이오시밀러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보여 주고 있다.
후속제품인 트룩시마는 올 해 2월 EMA의 허가를 얻고 영국,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태리, 아일랜드 등 국가별 순차적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되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대웅제약은 2분기 2224억 8500만원 매출액을 기록해 전기 대비 8.4%,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9억 8500만원으로 전기 대비 43.2%, 전년 동기 대비 125.6% 증가를, 당기 순이익은 136억 7200만원으로 전기 대비 171.3%,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삼진제약의 매출액은 627억 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 영업이익은 124억 8800만원으로 15.4%, 당기순이익은 97억 2000만원으로 1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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