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이 미국 현지화에 성공,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차터오크 정신과병원(Charter Oak)에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3일, 분당서울대병원은 "SK 텔레콤-이지케어텍과의 컨소시엄이 중동에 이어 미국에서도 한국형 통합 병원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 개시했다"면서 "국내 의료 소프트웨어 수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을 주축으로 추진한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한 시스템은 '베스트케어 2.0B(정신과 특화 버전)으로 지난 7월 22일부터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계약 이후 의사, 간호사, 개발자로 구성된 개발팀 20여명이 미국에 상주하며 미국의 의료 관련 규정과 사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현지 프로세스에 부합하는 베스트케어 2.0B를 개발한 결과다.
베스트케어 2.0B는 정신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구술(Dictation), 집단치료 등의 특화 모듈 및 기능이 추가됐고, 국내에서는 사실상 허용되지 않지만 미국 내 사업에서는 꼭 필요한 전자처방전도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팀 특유의 성실함과 높은 기술력으로 외국 시스템 도입에 우려를 표하던 병원 내 사용자의 걱정을 잠재웠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의료와 IT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시장에 한국형 통합 병원 정보시스템이 진출해 미국 의료진이 쓰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매우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개발 및 사업을 총괄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CIO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미국 내 한국 의료 소프트웨어의 성공신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는 "이지케어텍은 2017년 내 미국 사업수행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확립, 미국 현지 업무분석가,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터오크병원(http://www.charteroakhospital.com/) 은 남부 캘리포니아 코비나시에 위치한 정신과병원으로 1941년 설립해 76년간 약물, 알콜 중독 등 재활치료 등 지역내 거점병원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미국 내 병원 질 평가의 기준인 JCI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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