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을 해소를 위해 간호대학 정원 이외에 정부가 면허를 관리하는 간호사 즉, 한지 간호사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최근 복지부는 3차례에 걸쳐 간호인력 수급 대책 마련 자문위원회를 갖고 간호계와 병원계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마지막 열린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병원계 한 인사는 정부가 간호대학 정원 이외 간호사를 양성,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일명, 한지 간호사로 지방에 간호사 수급난이 극심한 한정된 지역에 한해 중앙 혹은 지방 정부에서 면허를 관리하는 간호사를 두자는 것.
병원계 한 인사는 "정부가 한정된 지역에 일정기간 동안 근무하도록 한 이후에 전국적 간호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 "현재 간호대학 정원의 30%이상은 양성해야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간호대학 정원 증원 확대와 함께 일본의 준간호사제와 같은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으로 간호인력난이 더욱 극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교육을 통해 당장 급한 분을 끌 수 있는 간호인력을 양성하자는 게 병원계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병원계 주장일 뿐 간호계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최근 열린 간호인력 대책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한 의료계 인사에 따르면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지만 뾰족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마무리지었다.
다만,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이 심각하다는 것에는 의견을 함께했다. 문제는 간호인력난 해소를 위한 방법론에는 간호계와 병원계가 첨예하게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간호계는 간호대학 정원 증원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병원계는 당장 간호인력 수급난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으로 정원 증원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중소병원협회 한 임원은 "간호계가 간호대학 정원 증원이나 준간호사제에 대한 거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의견을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실질적인 대책이 아니면 지금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전했다.
한편, 복지부는 자문위원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간호인력난 해소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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