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북한 병사 치료비에 대한 정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미 마음을 비운 상태다."
아주대병원 탁승제 병원장(사진, 순환기내과 교수)은 지난 29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 치료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는 정부에 대한 답답함을 이 같이 밝혔다.
탁승제 병원장은 이날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열린 경기도병원회(회장 정영진) 송년회에 참석해 이국종 여파로 동료 병원장들로부터 격려와 위로 말을 건네받았다.
탁 병원장은 송년회 종료 후 현장 인터뷰에서 "국방부와 통일부, 국정원 등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아나, 아직까지 북한 병사 치료비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답변을 요청했고 기다리는 중이다. 이미 마음을 비운 상태다"라면서 "정확한 치료비 액수는 아직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2011년 이국종 교수 수술로 아덴말의 영웅으로 불리는 석해균 선장을 살려냈음에도 불구하고 2억원이 넘는 진료비를 받지 못해 결국 대손상각 처리했다.
탁승제 병원장은 "치료비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부 측에 국가 보안에 해당하는 동일한 사례 발생 시 진료비 청구 문제와 브리핑 시 보안에 따른 답변수위 등을 정리해줄 것을 주문했다"며 정치적 공방으로 확산된데 따른 부담감을 내비쳤다.
그는 "북한 병사 수술 후 언론 브리핑을 누가 할 지 고민했다. 석 선장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환자의 경우 병원장이 나서 브리핑하고 수술 집도의가 배석하는 형태를 취해왔다. 이번에는 수술과 치료를 전담한 이국종 교수에게 브리핑을 직접하는게 어떠냐고 의견을 구했고, 이 교수가 망설이다 자신이 하겠다고 답했다"며 브리핑 준비 과정의 후일담을 전했다.
탁승제 병원장은 "최근 총리실 주선으로 심사평가원에서 복지부, 심평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권역외상센터 문제점을 논의했다. 저수가 문제와 엄격한 심사기준, 의료인력 보조금 등 외상센터 한계와 현실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탁 병원장은 "이국종 교수가 사고를 쳐서 사회적 파장이 크다"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치면서도 "국민들과 의사들이 저평가된 수가와 일방적인 심사기준, 정부의 무관심을 지적한 데 공감하고 응원하고 있다. 외상센터 뿐 아니라 잘못된 의료정책과 수가체계를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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